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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세월호 1주기 파리에서 서울, 부모없는 하늘 아래

세월호를 통해서 국가의 본질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는 듯 합니다. 




[세월호 1주기 추모 프랑스 파리 출처 : 오마이뉴스] 





[세월호 1주기 추모 대한민국 서울 출처 : 프레시안] 




위 사진은 프랑스 파리에서 있었던 세월호 1주기 추모 집회 현장이고 아래 사진은 대한민국 서울에서의 모습니다. 




세월호, 



2014 0416




사이비 종교 단체가 정부 요직까지 두루 장악하여 기업 활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기업은 당연히 불법과 탈법의 온상이었지만 흔히 말하는 돈되는 수익 사업을 다하고 있었습니다. 


사이비 종교 단체가 운영하는 기업은 규정을 잘 지키지 않았고 과적과 함량 미달 선원을 고용하여 승객의 안전을 담보하지 못했습니다 .


바다에 떠 있는 모든 배가 규정을 어겼다고 언제나 침몰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침몰하는 배에 자국민이 타고 있다면 정부가 나서서 촌각을 다투는 구조활동을 해야 합니다.


그러나 구조활동은 민간 업체가 나섰고 그들은 당연히 물에 잠기고 있는 배와 생명을 구해내지 못했습니다.


대통령은 7시간 지난 후에 나타나 외국 언론 기자의 수치스러운 연애 소설의 주인공이 되었버렸습니다.


그 외국 기자는 명예훼손으로 출국 금지를 당했다가 얼마 전에 자신의 나라로 돌아갔습니다. 


세월호가 물에 잠긴 지 1년이 되었지만 아직도 왜 침몰했는지, 왜 구조를 제대로 못했는지, 대통령은 어디에 있었는지, 왜 바다 속에 잠겨 있는 세월호를 다시 인양하지 못하는지, 부실한 시행령은 누구의 의도인지 뭐 하나 확실한 것이 없습니다. 


오직 확실한 것은 꽃다운 304명의 희생자를 이 땅에서는 다시 볼 수 없다는 것입니다. 


세월호 유가족에게 확실한 것 역시 그들의 자식이 다시 돌아올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들이 눈물 흘리는 것은 당연하고 누구라도 붙잡고 하소연하는 것이 더더욱 당연합니다. 


여기에는 이권도, 정치도, 좌우도 없습니다. 


인간이 인간을 사랑하고 떠나보낸 것을 슬퍼하는 인지상정인 것입니다.









세월호 



2015 04 

 


그런데 현 정부는 그들을 가두려 합니다.     


작년 이맘 때, 세월호에서 아무도 살아 돌아오지 못하자 누군가 이런 농담을 건넸습니다. 


"세월호에 미국인 한명이라도 타고 있었다면 이런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미국은 선한 국가가 아닙니다. 


세계의 패권을 거머쥐고 약소국을 수탈해 먹는 깡패국가 중에 하나입니다.


그러나 나라가 깡패국가라도 자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은 하늘같이 떠받듭니다. 


세월호에 미국인 타고 있었다면 미국은 항공모함은 물론 모든 노력을 동원하였을 것입니다. 


그래서 만약 구출하지 못하더라도 '최선을 다했기에' 국민들과 함께 슬픔에 동참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유가족이 진실 규명을 원하면 최고의 수사기관과 공권력을 동원해 진실을 밝혀냈을 것입니다. 


이러한 경우에 국가는 부모와 같습니다. 


부모는 꼭 도와줘서 좋은 게 아니라 그냥 있으면 든든하고 자신감이 넘쳐 아이들에게 긍정의 마음을 줍니다. 


1년 전 세월호가 물에 빠진 날, 국민은 든든한 부모가 필요했습니다. 


다른 이들이 어렵고 힘들다고 말해도 "우리 국민은 내가 반드시 구해낸다'는 믿음의 선언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세월호가 물에 잠기고 우리는 자신이 미아라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부모 없는 하늘 아래 세월호 유가족은 여전히 거리를 헤매고 있습니다.   


그 뒤에 우리의 모습 역시 배회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