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TV를 보면 이것이 한국 방송인지 해외 방송인지 헛갈릴 때가 많습니다. 왜냐하면 출연자들이 서양인, 아랍인, 아시아인 등 다양하게 출연하기 때문입니다. 지구촌이라는 말을 실감하게 하는데요 외국인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으면 우리가 갖고 있던 기존의 생각들을 서로 비교할 수 있고 특히 문화는 차이만 존재할 뿐 흔히 좋고 나쁘고의 '수준' 차이는 약간의 허상이라는 생각을 들게 합니다. 


예전에 한국이 보신탕 먹는 것을 무척이나 야만적이고 수준 낮은 행동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 따지고 보면 그런 것을 비난하는 서양인들에게 개의 의미와 우리나라에서 그 옛날 개가 차지하는 비중 차이였다는 생각이듭니다. 서양에서 개는 수렵과 가축을 지키는 필수 요소 였지만 한국과 같은 농경사회에서 개의 비중은 크지 않았기에 먹을 수도 있었고 현대로 와서 개가 인생의 동반자로 승격되면서 잡아 먹는 것에 대한 반론이 커졌을 뿐입니다. 


결국 시대와 장소에 따른 인식과 필요에 따라 식용과 비식용이 나뉘었을 뿐 문화 수준 차이는 아니라는 말입니다. 소를 신성시하는 인도인에게 한우를 애식하는 한국인들은 야만인으로 보이겠지만 우리는 소고기를 먹는 것에 대해 전혀 거리낌이 없습니다. 


이와 같이 TV 미디어의 글로벌화는 우리에게 많은 흥미와 깨달음을 줍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유튜브가 있는데요 외국인이 출연하는 채널이 특히 인기가 많습니다. 


[봉쥬르헬로 출연자 오른쪽 프랑스청년 마크, 왼쪽 미국남자 레스]



오늘은 그 중에서 '봉쥬르헬로' 라는 채널의 에피소드를 보겠는데요 일반적으로 유럽하면 대단히 선진적이고 이성적인 국가들이라고 생각하고 저 역시 은근 동경의 대상이었습니다. 봉쥬르헬로는 프랑스청년 마크와 미국남자 레스가 프랑스 미국 한국의 다양한 문화를 소개, 비교하고 한국 생활 좌충우돌 도전기를 담고 있는 채널인데요 이 에피소드 중에서 탄핵당한 박근혜 정부의 어처구니 없는 발언 중에서 한국의 미세먼지 이유가 고등어를 굽기 때문이라는 말과 상통하는 대목을 발견하여 소개하려고 합니다.  


이야기는 저 멀리 1986년에 있었던 소련의 체르노빌 원전 폭파 때로 흘러갑니다. 레스(미국남자)가 한국 대통령이 미세먼지의 원인으로 고등어 구이를 지목했었다고 말하자 마크(프랑스청년)는 실소를 금치 못합니다. 너무나 합리적이지 않고 말도 안되는 소리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마크는 기억을 하나 끄집어 냅니다. 자기 나라 프랑스에서 있었던 웃지 못할 황당한 주장, 그것이 바로 체르노빌인데요 당시 방사능 오염이 전파되는 것을 두려워하는 프랑스 국민들에게 프랑스 정부가 말하길 체르노빌 지역의 방사능 구름이 프랑스 국경에게 딱 멈췄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말했다는 것입니다. 


[봉쥬르헬로 출연자 오른쪽 프랑스청년 마크, 왼쪽 미국남자 레스]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는 말인데요 놀라운 사실은 우리나라 사람들 일부가 처음에 고등어 미세먼지 원인설을 믿었던 것처럼 프랑스 국민들도 이 주장을 그대로 믿었다는 것입니다. 참으로 웃기지요? 결국 정부가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궁여지책으로 내놓은 터무니 없는 주장들도 언론이 잘 발표만 하면 국민들의 비판을 무마시킬 수 있다는 겁니다. 


봉쥬르헬로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각 국가의 국민 상대 사기극은 우리나라나 유럽이나 마찬가지였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결국 사람 사는 세상은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또한 우리 스스로에 대한 좀더 너그러운 세계관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것은 천하고 서양은 것은 수준 높다" 또는 "우리 것만 맞고 외국 것은 틀리다" 같은 극단적인 문화인식은 더 이상 우리 것이 아니길 희망합니다. 


Posted by 나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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