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까칠한

성탄절 선물 정봉주 출소 "우리 아파하더라도 결코 좌절하진 말자"

눈이 펑펑 화이트 크리스마스였습니다. 애인이 있는 사람에는 천국이요 애인 없는 사람에게는 지옥이라는 크리스마스가 '솔로대첩'의 열광 속에서 25일을 맞이하였습니다. 눈이 내려 좋았지만 사실 너무나 추운 날씨였습니다. 저는 일을 마치고 얼른 집으로 돌아와 평소와 같이 밥 먹고 책 읽고 그리고 글을 쓰다 잠이 든 하루였습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이유는 헐 벗고 굶주리며 소외된 자들을 위해 오셨건만 대한민국의 개신교는 예수님의 뜻과는 거리가 먼 것 같습니다. 낮아지고 작아져야 하는 교회는 커져만 가고 더 많이 소유하면서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신의 그림자 뒤에서 나대고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아닌 목사를 비판해도 신에 대한 모독이라 비난하면서 자신들을 신과 동일시하고 있습니다. 


이런 한심한 개신교에게도 크리스마스는 찾아오고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뜻은 한강에 내버린 채, 환희의 성탄절을 맞이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왜냐구요? 자신들이 원하는 대로 정치권이 움직여 주고 있으니 말입니다. 복지를 우선시하고 전교조를 인정하는 후보는 종북이며 사탄의 자식이라고 밖에는 보지 못하는 타락한 목사들이 원하는 대통령이 당선되었기 때문입니다. 


전교조 = 종북= 사탄이라는 해괴망칙한 교리로 교인들을 쇄뇌시키는 망칙한 목사들도 문제지만 그들을 추종하는 한심한 교인들 역시 문제입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다면 저들을 어떻게 하실 지, 목회자의 탈을 쓴 종교 직업인들에게는 어떤 댓가를 물으실 지 성탄절을 맞아 생각해 보게됩니다.    



<추천 꾹><손바닥 꾹>



[정봉주 출소,박영선 의원 트위터 출처]





▲ 봉도사 출소요 ~~


성탄절에 또하나의 기쁜(?)소식이 있었으니 나꼼수의 주역 정봉주 전 의원이 출소를 하였습니다. 정말 가진 자의 아량이라고는 눈 씻고 찾아볼 수 없는 만기 출소였습니다. 현 정권의 실세들은 뇌물 받고, 각종 이권에 개입 했건만 이런 저런 이유로 만기 전에 나왔고 나오려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파렴치범들이 감옥 안에서도 호화 생활을 누렸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런데 정봉주 전 의원은 꼬박 1년을 감옥 생활하며 만기가 되어 세상에 나왔습니다. 1년 구형 받은 사람이 1년 만에 나온 것이 뭐 그리 억울하냐 물으실 수 있겠지만 정치범의 경우 사면 복권을 통해 실제 구형보다 일찍 출소하는 것이 관례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예는 현 정권 실세들이 어떻게 빨리 풀려났는 지 찾아보면 얼마나 형평에 어긋난 것인지 알 수 있습니다.(관련기사 1, 관련기사 2)


정봉주 전 의원은 나꼼수의 맴버이면서 이명박 대통령의 가장 큰 아킬레스 건인 BBK 사건으로 감옥에 가게 되었습니다. 명함도 있고, 동영상도 있건만 법원은 정봉주 전 의원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결정내린 것입니다. 일부 사람들은 여전히 무엇이 허위 사실이고 진실인지 미궁 속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사람들과 취재진의 환호를 받으며 교도소를 나오는 정봉주 전 의원 출처 : 민중의 소리 캡처]




2011/12/22 - [까칠한] - 나꼼수 정봉주 전의원 구속의 의미

2011/12/26 - [까칠한] - 나는 꼼수다 특별판은 정봉주 고별방송

2012/01/02 - [까칠한] - 나는 꼼수다 봉주 1회, 정봉주 의리는 지속된다



▲ 정봉주 전 의원의 앞날은?


여하튼 정봉주 전 의원이 2012년 12월 25일 0시에 만기 출소하였습니다. 그는 나와서 처음에는 울다가 다시 예전처럼 낙천적인 봉도사 되었다고 하는군요. 그러나 정봉주 전 의원의 앞길이 그리 순탄해 보이지 않습니다.


올해 총선과 대선이 모두 끝났습니다. 결과는 참담할 뿐이고 그가 몸 담았던 나꼼수는 12월 18일 마지막회를 끝으로 사라져버렸습니다. 현재로서는 정봉주 전 의원의 활동 무대가 모두 없어진 셈입니다. 




[트위터 캡처 출처]





정봉주, 낙천적인 성격과 무모한 용기가 필요한 시기


그러나 지금은 어쩌면 정봉주 전 의원처럼 누가 뭐래도 낙천적이고 깔대기를 들이대는 용감한 사람이 필요할 때인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시기가 너무 엄중하여 모두 웃음을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정봉주 전 의원은 교도소에서 나와 모두에게 이렇게 이야기 했다고 합니다. 


"우리 아파하더라도 결코 좌절하진 말자"


다른 사람이면 몰라도 정봉주 전 의원이 이렇게 이야기하니 감회가 새로운 것 같습니다 


모두가 아니라고 할 때,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BBK에 대해 할 말 다했던 정봉주 전 의원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들은 정봉주 전 의원이 대선 전에 나오면 골치 아플까봐 아량을 베풀지 않았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2012년 하늘에서 내린 선물인지 정봉주 전 의원은 성탄절에 세상으로 걸어나왔습니다. 


올초 총선으로, 막판 대선으로 낙담하고 슬픔에 빠져 있는 사람들에게 정봉주 전 의원의 낙천적이고 천진난만한 용기가 선물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왜냐구요? 그가 예수님이 태어난 크리스마스에 출소했기 때문입니다. 


이제 안되니까 억지로 마음대로 끼워맞춘다구요? 우리는 이렇게라도 다시 일어서야 합니다. 지푸라기도 다시 잡고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갈 것입니다. 바로 지금, 바로 여기가 우리가 땅을 밟고 살고 있는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반드시 다시 일어설 것입니다. 반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