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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메르스 청와대 열감지기와 이승만의 한강다리 6.25 전쟁 당시의 일입니다.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은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습니다'라는 말로 국민들에게 의리와 단결을 강조했던 지도자입니다. 하지만 북한국이 서울로 진격하고 남하하자 한강다리를 폭파하고 자기 먼저 피난을 갔습니다. 마치 전국민이 힘을 합쳐 북한군에 맞서 결사항전이라도 하겠다던 사람의 행동으로는 매우 부적절했으며 지도자로서의 자질이 부족했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전쟁에서 전략적인 측면을 고려한다면 대통령의 안전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본인은 끝까지 남아있고 국민 먼저 대피시키는 대통령이었다면 지금까지 존경받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도망을 가려거든 국민들에게 상황을 소상히 알리고 대피 시간을 주었다면 그나마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매일 방송으로는 '뭉치면 살고 흩어지.. 더보기
음악을 구분짓는 편견에 대하여 예전에 아주 예전에음악에 관련하여 조그마한 글 부탁을 받았던 적이 있다.자유롭게 써달라고 했지만 분명한 색깔을 갖고 있는곳이라 그리고 나 역시 그 색깔에 공유점이 있기에쾌히 승낙을 하였었다. 한참 준비해 두었던 나의 자료와 글들을찾아보면서 내가 좋아하는 음악이 곧 '정의'이며 '선'이라는 ‘편견’에 빠지지 말자는 다짐을 여러 번 했었음을 발견하게 되었다. 과거의 열정으로부터 많은 시간이 지난 지금, 다시금 나를 돌아보니나 역시 그 편견의 대상이라는 생각이 들었고그래서 무리하게나마 내가 꺼려하는 음악도다양하게 듣게 되었다. 거들먹 거린다고 생각했던 클라식 연주회를 찾았고사치스러운 재즈공연과 철없는 펑크음악....그리고 음악을 위한 음악이 아닌다른 대상을 위해 제조된 음악의 형태들까지 접해보았다. 그런데 내.. 더보기
메르스와 세월호가 닮은 점은 세월호가 바다에 침몰한 지 1년하고도 2개월이 지나고 있건만 희생자 가족들은 속시원한 진실 규명이 안되었다고 말합니다. 일부에서는 보상금이 넉넉하니 그만하고 생업으로 돌아가라고 말하지만 가족 잃은 사람들의 한이 얼마나 깊으면 1년이 넘도록 거리를 전전하겠습니까? 그들의 마음을 읽지도 못하고 후련하게 채워주지 못하는 정부의 무능이 세월호가 침몰한 것보다 더 큰 배신감과 불쾌감을 주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지금도 세월호가 그렇게 속절없이 침몰하고 300명이 넘는 승객을 구조하지 못한 원인은 국민 재난 시 구조 업무를 국가가 아닌 민간으로 이양한 '민영화'에 있다고 봅니다. 국민이 위급한 상황에 놓였는데 공권력이 나서 구하는 것이 아니라 민간 기업이 투입되어 현장에 우선권을 갖는다는 것, 이것이 결국 세월호 .. 더보기
로또당첨 확율과 메르스 오늘 시내를 나갔는데 지하철에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많아졌습니다. 실제로 동네 약국에서 마스크와 손 세정제 사기가 쉽지 않다는 이야기까지 들립니다. 연일 언론이 보도하는 메르스 확산 소식에 대해 시민들의 체감 불안이 점점 상승하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지하철 마스크 착용 모습]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한 것은 다른 나라에서는 감기에 지나지 않았던 메르스가 우리나라에 이토록 빨리 확산되고 너무 쉽게 사망자가 나왔다는 사실입니다. 질병관리본부 자료에 따르면 2013년 4월부터 2015년 5월 21일까지 전 세계 메르스 발병자수는 1,154명에 지나지 않습니다. 2015/06/02 - [까칠한] - 메르스 발생 자 세계 3위, 정부의 무능함이 두렵다 이것을 확율로 따져본다면 전 세계 인구 .. 더보기
메르스 발생 자 세계 3위, 정부의 무능함이 두렵다 메르스 환자가 늘어나고 있고 확진 사망자까지 나왔습니다. 아이를 기르는 부모입장에서 이보다 더 큰 불안이 없으며 '낙타'고기를 먹지말라는 것 외에는 일반적인 감기 조치법과 별반 다르지 않은 정부의 대응에 기가 찰 노릇입니다. ▲ 메르스 바이러스는 중동 지역에서 창궐한 전염병 메르스는 중동호흡기증후군으로서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호흡기 감염증 입니다. 이것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중동지역에서 주로 발생하였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 같으며 실제로 전체 감염환자의 97.6%(1,126명)가 해당 지역입니다. 그래서 2012년 4월부터 2015년 5월 21일까지 3년 동안의 발생 수와 사망 자를 살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대응지침 2015년 5월 26일)] 압도적으로 중동지역 발병 자.. 더보기
메르스 바이러스, 산후조리원 면회도 금지시켰다 아내가 산후조리원에 있습니다. 신생아의 위생 때문에 하루 15분 밖에 외부인 면회가 되지 않았는데 오늘 갑자기 공지사항이 나왔습니다. 메르스 바이러스(MERS, 중동호흡기중후군) 때문에 당분간 외부인 면회를 전면 금지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면회 금지 산후조리원] 인터넷과 방송에서 연일, 구멍 뚫린 방역망, 정부의 초기 대응 실패 등의 기사를 접하면서 이것 뭔가 큰일이 생기는 것 아닌가? 싶었습니다. 아내가 아이 출산 후 일주일 정도 세상과 격리된 삶을 살았는데(?) 제 생활에까지 '메르스'의 불편함을 느끼게 된 것입니다. 신생아의 아버지로서 산후조리원의 외부인 면회 금지는 당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제가 아내와 함께 머물고 있는 산후조리원은 아기를 직접 대면시키는 것이 아니라 격리된 유리창으로 보게 .. 더보기
대답을 분명히 하는 신앙, 살아있는 교회의 증거이다 인생의 반 이상을 교회에 몸 담았으니 적은 신앙생활은 아니었습니다. 어릴 적 크리스마스 때마다 주일 학교 선생님이 산타 복장을 하고 집까지 찾아와 선물을 주고 가셨으니 오래된 기억이고, 지금 역시 일요일은 나의 것이 아니라 '주일'이라고 칭하니 교회 생활은 현재 진행형 입니다. 교회를 다니면서 가장 큰 고뇌는 증명할 수 없는 신에 대한 그 알 수 없는 모호함이었습니다. 철학을 전공하였기에 무엇이든지 확실치 않으면 몸서리를 치며 알려 했기에 종교의 영역은 언제나 탐구와 사색을 필요로 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몸 담고 있는 현세에 대한 관점 역시 언제나 갈등의 대상이었습니다. 전에 다니던 꽤 좋은 교회(?)에서 역시 정치 이야기를 입 밖에 내지 않는 것이 참다운 신앙인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나 '현실의 불의.. 더보기
에스컬레이터가 있는 교회, 높은 곳에 오르려는 개신교 얼마 전 경기도 소재 모 대형교회에서 예배를 보게되었다. 담임목사는 설교 중에 '작은 교회'라고 겸손을 떨었지만 근래에 에스컬레이터 있는 교회는 첨 봐서 백화점에 왔는지 순간 당황했다. 설교는 연륜이 담긴 설득력 있는 말씀이었다. 세상에 몸 담지말고 주님만 바라보는 삶, 그것이 참 크리스천이라 것, 무늬만 크리스천이 되지 말라는 설교였다. 그러나 난데없이 지금 설교는 현 경기도지사 앞에서 얼마 전에 나눴던 말씀이라는 코멘트를 남겼다. 세상을 등져야 참 크리스천이라고 강변하던 목사가 새누리당이요 무능한 대통령을 등에 업고 당선된 정치인 앞에서 설교의 기회를 얻었다는 것과 그것을 자기 교인들에게 자랑처럼 이야기 하는 것을 듣고서는 이 교회야 말로 세상 중심의 교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형교회가 참 신앙을 말하.. 더보기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한국에서 예매율 3위? 우리나라에서 영화를 보는 기준은 무엇일까? 흥행순위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예매율 순위인 듯 하다. 왜냐하면 영화정보에서 예매율에 따라 내림차순으로 영화 포스터가 나열되기 때문에 가장 위에 있는 것이 얻어걸리기 가장 좋다. 영화 매니아 또는 전공자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남들이 많이 보는' 영화가 선택의 기준이 되는 경우가 많다.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흥행몰이에 동원되는 대중을 비하해서가 아니라 나 역시 영화를 고를 때 가장 위에 올라 있는 순으로 영화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다른 곳에서 추천받은 영화가 예매율 순위 상위에 올라 있지 않으면 '재미없는' 영화로 치부하는 경우가 많았다. 영화 선택의 기회, 선택된 영화를 끌어내릴 수 있는 여지, 여러 면에서 인터넷이 제공하는 예매율 순위는 영화 흥행을.. 더보기
이재명 시장 '유승준' 비판, 국민을 우습게 아는 오만 정치인이 연예인을 비판하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워낙 영역이 다르게 때문에 비판을 하지 않을 거라 생각할 수 있지만 곰곰히 생각해 보면 별 다른 차이도 없습니다. 권력 욕심에 눈이 먼 정치인이나 스타가 되기 위해 불나방처럼 뛰어드는 연예인이나 '탐욕'의 강도는 비슷해 보입니다. 그리고 타락한 정치인이 꽃뱀 같은 연예인을 탐하는 것도 막장 세상의 한 영역입니다. 그래서 정치인이 연예인 언급을 피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자신의 탐욕을 세상 사람들한테 들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떳떳하고 바른 정치인은 이 세상에 금기가 없습니다. 잘못하고 비양심적 행태에 대해 언제나 자신있게 비판하곤 합니다. 오늘 이재명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수 유승준의 심경고백 인터뷰를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유승준이 13년 만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