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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국화

건전가요 부활, 건전해야 할 것은 국민이 아니라 권력이다 정부가 과거 군부독재 시대 때의 적폐를 부활시키려 하고 있다. 1979년 당시 공연윤리위원회가 '건전가요 음반 삽입의무제'를 시행하면서 모든 앨범에는 건전가요가 삽입되었다. 아 대한민국, 우리의 소원, 어허야 둥기둥기 같은 노래들이 음악의 성격과 상관없이 앨범 한 구석을 차지했다. 당시 전인권이 이끌던 들국화는 락밴드 였고 대한민국 락 역사에 큰 획을 그은 훌륭한 그룹이었지만 '건전'(?)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군부독재 시대의 망령은 이처럼 저항적의 음악 '락'에도 '건전함'을 독재적으로 끼워넣었던 것이다. 신대철, 김종서, 그리고 서태지가 가담했었던 헤비메탈 그룹 '시나위'의 앨범에도 건전가요의 흔적은 피해갈 수 없었다. 음악을 들어보면 기타 굉음과 음산하고 건전하지 않은 노래들 뿐이지만 '아~ 대한민.. 더보기
[LP 다시 듣기] 들국화 라이브 앨범 중에서 '난 이젠 내일부터는' 한국 가요 중에서 '들국화'의 출현은 참으로 신선했습니다. 가요 발라드가 대부분이었던 80년대 당시 들국화는 5인 밴드의 맴버 구성을 마치고 한국 가요계에 뛰어들었습니다. [들국화 라이브 콘서트 앨범 앞면] 애절하기는 했으나 다소 가벼운 느낌이 많았던 가요 흐름에 들국화의 그것만이 내 세상, 행진 같은 노래는 참으로 충격적이었고 좀더 새로운 음악을 원했던 당시 젊은이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어냈습니다. [들국화 라이브 콘서트 앨범 플레이 오늘 LP로 다시 들어볼 노래는 들국화의 LIVE CONCERT 앨범 중에서 '난 이젠 내일부터는' 이라는 곡입니다. 한국 가요에 조금이라도 관심 있는 분이라면 들국화의 그것만이 내 세상, 행진, 매일 그대와, 내가 찾는 아이 등의 히트곡은 충분히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 더보기
들국화 생방송에 나와 MBC 파업 지지, 빵 터짐 한국 락의 한석봉 같은 그룹이라고 소개를 받으며 들국화가 sbs 컬투쇼에 등장하였습니다. 들국화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한국 현대사의 암울했던 상황 만큼 대중 음악 역시 많이 위축되어 있었습니다. 가사를 검열 받아야 했고, 앨범에는 건전 가요를 한 곡씩 추가해야 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소녀시대' 앨범을 듣다가 갑자기 마지막 곡으로 '새벽 종이 울리네 새 아침이 밝았네' 새마을송이 울려퍼진다면 얼마나 썰렁하겠습니까? 하지만 그때, 그 시대에는 이런 것이 너무나 당연하였습니다. 들국화 최고의 명곡인 '그것 만이 내 세상'은 당시 젊은 시절을 보냈던 많은 이들에게 고민과 열정을 담아 내었던 깊은 감동과 희열을 주었습니다. 이제는 나이가 들어 '노래방'에서 한 잔 술에 읊..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