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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카카오톡으로 날라온 MBC 파업 온라인 서명 운동

대학을 졸업하진 16년이 되어갑니다. 대단한 대학생활은 아니더라도 학교를 다니면서 만났던 친구들과 선후배가 있어서 소중한 인연이라 생각하고 지금까지 만나곤 합니다. 동창회나 모임에 참석하는 것을 그리 즐겨하지 않기 때문에 주로 만나는 사람들만 보게 되는 편협한(?) 인간관계를 맺어왔는데 어제밤에 오래간만에 선배로부터 카톡 메세지가 하나 날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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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톡에 저장된 선배로부터 메세지가 하나 전달됨


카카오톡이라는 녀석은 페이스북만큼이나 인맥을 끌어오는데는 일각연이 있습니다. 핸드폰에 전화번호만 저장되어 있으면 바로 친구가 맺어지니 아주 오래전에 저장되어 있던 지인들의 이름이 카톡 친구 메뉴에 들어와 있었습니다. 물론 카톡으로 맺어주었다하여 말을 걸거나 그러기에는 너무나 시간이 오래되어버린 관계도 있습니다. 그냥 카톡에 손톱만큼 떠 있는 프로필 사진을 확대해보면 이렇게 살고 있구나 생각하며 지나칠 때가 많습니다 


저보다 3학번 위의 선배가 한밤중에 날린 그룹채팅 메시지는 아래와 같았습니다. 





MBC ooo 입니다. 서명하시고 전파부탁드립니다. 

[온라인서명운동] MBC 김재철 구속 수사를 촉구합니다. 




반갑기도 하고, 겸연쩍기도 하고 이 메세지를 보니 여러가지 생각이 들더군요. 10여년 만에 전화도 없었고, 문자도 주고받지 않았던 사이였는데 카카오톡으로 전해온 메세지의 내용은 너무나 선명하였습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얼마나 절박하면 카카오톡을 통해 그룹채팅을 시도하면서까지 온라인 서명운동에 열심일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메세지에 딸려온 주소를 클릭하면 스마트폰에서는 바로 인터넷 서명 공간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이런 양식이며 온라인 서명은 아래를 클릭하시면 바로 하실 수 있습니다.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키는 MBC 파업


그리고 확실히 요즘 사회적 이슈는 MBC 파업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처음에 50여명 그룹으로 설정되었던 채팅에서 많은 선후배들이 온라인상의 지지와 서명 동참으로 이야기하였고, 아주 고참 선배는 주변 지인들까지 모아서 25명의 서명을 받았다고  자랑까지 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블로그를 쓰면서 많은 사람들이 MBC 파업에 무관심하고 잘 알려지지 않았다고 성토(?)를 해왔는데 선후배들의 온라인서명운동 그룹 채팅창을 보면서 꽤 많은 사람들이 MBC 파업 내용과 대의를 정확히 알고 있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식으로 MBC에 몸담고 있는 성원들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파업의 승리를 위해 동분서주하는 모습을 보면서 반드시 이 싸움은 이기리라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 파업을 알리는 효과적인 방법 카카오톡


현재 MBC파업에 동참하고 있는 조합원 수는 800여명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1인당 카톡 지인 50명씩 온라인 서명 운동 독려 메세지를 보낸다면 40,000명의 가까운 이들로부터 지지를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40,000명의 MBC조합원들의 지인들은 또다시 세포분열하여 열배 스무배로 영향력이 생겨날 것입니다. 








이런 것을 염두에 둔 것일까요? MBC 노동조합은 6월 21일부터 매일 저녁 7시 30분. 보신각에서 2명을 시작으로 매일 2배수로 늘려가서, 대망의 7월 4일에는 16,384명이 모이는 서울광장 '시민무한도전' 행사를 개최한다고 합니다. 




▲ MBC 거리로 나서자! 시민을 만나자! 


2008년 촛불집회도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기하급수적인 참가자수의 증가를 경험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번 MBC파업도 광우병 촛불 집회 만큼이나 시민들에게는 중요한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광우병 미국소가 우리 몸의 건강에 관련된 내용이었다면 언론의 공정성을 위한 MBC 파업은 국민의 알권리와 관계된 정신과 마음의 건강과 관련된 중요한 이슈입니다. 


그래서 반드시 MBC 파업은 승리해야 합니다. 이제 MBC 파업은 정치권과 사법기관의 도움으로 해결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오직 남은 것은 시민의 힘 밖에는 없는 것 같습니다 . MBC 노조가 파업을 벌이는 이유는 언론의 공정성 확보이며 결국은 국민의 알권리와 직결되는 내용입니다. 


이제 시민이 나서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MBC 파업은 이제 단순한 언론사의 공정성 문제를 넘어서서 시민들의 알권리를 지키기 위한 싸움이기 때문입니다. 반드시 동참하여 우리의 권리를 찾아와야 할 것입니다. 알권리, 세상을 정확히 이해할 수 있는 진실, 이것만 확보해도 우리가 일상에서 겪게되는 정치 스트레스에 벗어날 수 있습니다. 그래야 우리의 마음과 정신이 건강해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