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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참사

한국공항공사 김석기 사장, 심사평가에서 꼴찌였다 꼴찌였던 이가 결국에는 승리하는 이야기, 매우 인간미 넘치고 훈훈하게 들려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능력이 꼴찌인데 앞에 있는 월등한 사람을 모두 누르고 승리를 거머쥔다면 그것은 뭔가 문제 있는 사회입니다. 한국공항공사 사장으로 임명된 김석기 전 서울경찰청장은 공사 임원추천위원회로부터 서류와 면점 평가에서 최하위 점수를 받고도 승리를 거뭐쥐었습니다. 그 성적표를 한번 살펴볼까요? [출처 : 경향신문] ▲ 꼴찌가 승리하는 사회, 공정사회? 일단 1차 서류심사에서 나머지 2명이 6점 만점에 만점을 받은 것에 비해 혼자 5점을 받았습니다. 두명의 최종면접자를 가리는 경쟁이었다면 1차 서류심사 탈락자이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문제는 면접심사입니다. 저는 여러가지 항목 중에 3번째 '공항분야에 대한 전문성 및 비전 .. 더보기
측은지심이 사라진 나쁜 놈 전성시대 남자 혼자 시장에 가서 과일을 사면 장사하는 아주머니의 발빨과 흥정을 당해낼 수가 없습니다. "달아요?" "맛있나요?" 쓸데없는 질문이라는 것을 알지만 언제나 질문을 던지고 마치 맛이 없으면 환불이라도 해줄 것처럼 '진실한' 반응에 한바구니 사들고 올 때가 있습니다. 주변 아주머니는 연신 과일을 골랐다 놨다를 하면서 조금이라도 흠 없고 탱탱한 과일을 고르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주인 아주머니는 과일 고르지 말라고 잔소리를 하며 주변을 맴돌고 사는 아주머니들은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저는 대강 둘러보다 한바구니에 3000원하는 참외를 골라서 계산대에 올려놨고 저를 아래위로 쳐다보던 주인 아주머니는 제가 고른 바구니를 다시 갖다 놓고 새로운 바구니를 가져와 계산을 해 주었습니다. "이거 왜 그러느냐" 따질수도 .. 더보기
두개의 문, 삶과 죽음 사이의 슬픈 경계 2009년 1월 20일, 용산에 위치한 남일당 건물 옥상에는 망루가 있었고 거기에는 두개의 문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쪽이 출입구인지 알 수 없었고 그 문으로 들어가면 어디로 가는 지 알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특공대까지 투입하며 강경 진압을 하였고, 결국은 6명의 사망자를 내고 용산 참사는 역사의 아픔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용산 근처에 살았습니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남일당 건물 앞으로 버스로 매일 오고 가곤 했습니다. 그래서 너무나 눈에 익은 건물들이고 지금도 자주 오고 가는 곳입니다. 현재는 곳곳에 세상을 저주하는 플랭카드와 흉물스러운 건물의 잔해만이 남아 있는 곳입니다. ▲ 용산개발 , 땅을 가진 자에게는 축복, 없는 자에게는 저주그곳에서 먼 발치로 바라보면 용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