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노무현 대통령이 잘못한 것이 있다면 집권 초기, 개혁의 대상이었던 검찰을 데리고 대화를 하고자 했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통령의 권위를 내려 놓고 친근하게 다가가려 했던 노무현 대통령의 순수했던 의도는 그 후 물거품이 되어버렸습니다.  



[검사와의 대화  출처 : MBC PD수첩]



▲ 사람에는 기본적으로 지켜야할 도리가 있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지켜야할 도리가 있습니다. 그것은 태어나는 생명에 대한 배려와 돌아가신 고인에 대한 예의 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모두 어머니의 배를 통해 소중한 생명으로 태어나 연약함 가운데 어른으로 성장하였고, 언젠가는 한줌 재로 죽음을 맞이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이가 태어났을 때 모두가 축하를 해주고, 죽음을 맞이한 분의 장례식장을 찾아가 조의를 표하는 것 입니다. 


그런데 이 정권은 돌아가신 분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도 없는 것일까요? 돌아가신 고 노무현 대통령의 이름을 너무나 욕되게 하는 것 같습니다. 참여정부의 정책에 대해 평가 절하를 일관해 오는 정부였지만 자신들의 실정에 대해 노무현 정부를 끌어들이는 식의 행태는 더이상 눈뜨고 봐주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


<추천 꾹><손바닥 꾹>



▲ 국민적 저항이 생길 때마다 끌어들이는 이름 '노무현'


미국산 광우병 쇠고기 사태 때도 이미 노무현 정부가 수입하기로 했다고 책임을 돌렸고, 내곡동 사태 때도 본질을 벗어나 봉하마을을 들먹였고, 한미 FTA, 제주해군기지. 원전 등 굴직한 사건이 있을 때 마다 참여정부가 동의한 일이라며, 자신들의 잘못이 아니라 이전부터 있어왔던 문제였다고 책임을 전가해왔습니다.   


[KBS 뉴스 보도 캡처]


그리고 이번 민간인 불법사찰에 대해서도 역시 고 노무현 대통령의 이름을 언급했습니다. 민간인 불법 사찰의 80%는 노무현 정부 때 일어난 일이고, 현 정권 들어 작성한 문서는 120건에 지나지 않으며, 실제 문제가 되는 것은 김종익씨 관련 2개 뿐이라고 발표했습니다.  



▲ 본질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현 정권


저는 청와대의 이런 주장을 보면서 이것이 현 정권의 이번 민간인 불법사찰의 본질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결정적인 증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도 노무현 정부 때 벌어진 일을 우리가 한다고 비판하는 것은 옳지 않다라는 전형적인 물타기 수법으로 보이지만, 이번에는 그 프레임이 틀렸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이번 민간인 불법사찰이 '탄핵' 이나 '하야' 까지 나오며 극한 비난을 받는 것은 민간인을 사찰했다는 것을 넘어서 사찰 사실을 관의 주도하에 은폐하고 당사자를 돈으로 회유했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다는 것입니다.그게 만약 사실이라면 이것은 지금까지 국민을 속였다는 이야기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민간인 불법 사찰에 대해서 중요한 몇가지 사실을 시간대로 정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1. 국무총리실 윤리지원관실은 원래 공직자에 대한 사찰 기구입니다. 그들이 공직자에 대한 사찰을 하는 것은 당연한 업무입니다. 


2. 2008년 KB한마음 대표 김종익씨는 공직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대통령을 비난한 '쥐코' 동영상을 자신의 불로그에 올렸다는 이유로 사찰을 받았고, 이어 보복성 불이익을 받았습니다.


3. 2010년 김종익씨는 자신의 억울한 사연을 MBC PD 수첩에 공개, 국무총리실 윤리지원관실이 민간인을 사찰한 것에 대한 사회적 비난 여론이 형성되었습니다. 


4. 2010년 국무총리실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었는데 사찰 자료는 이미 모두 폐기되었고, 청와대 관계설이 유력했지만 아무런 성과없이 국무총리실 단독 행동으로 사건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5. 2012년 국무총리실 윤리지원관실 장진수 주무관이 청와대 인사들과의 녹취 내용을 세상에 폭로함으로서 민간인 불법사찰에 청와대가 개입되었다는 증거가 포착되었습니다.


6. 2012년 3월 30일 KBS 새노조가 국무총리실 민간인 불법사찰 문건 2,600여개를 확보, 세상에 폭로하였습니다.  


7.2012년 3월 31일 청와대는 2,600건의 사찰 문서 중 80%는 노무현 정부 때 일어난 일이라고 반박하였습니다. 



▲ 사건의 본질은 증거를 인멸하고 관련자를 돈으로 회유했다는 의혹


위의 정리 내용을 보시고 아래 표를 꼼꼼히 봐주시기 바랍니다. 






민간인 불법사찰에 대해서 혹시라도 참여정부가 사찰을 했더라도 그것은 사건의 본질이 될 수 없습니다.  사건의 본질은 정권이 나서서 자신의 잘못을 은폐하고 관련자를 돈으로 회유했다는 부분입니다.




▲ 미국 워터게이트의 교훈


여론에서 이번 민간인 불법사찰을 미국의 워터게이트 사건에 비유하는데 여기서 올바른 교훈을 얻었다면 노무현 대통령의 이름을 욕되게 하는 방법은 택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워터게이트 사건 역시 상대 민주당 진영에 대한 불법도청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정작 미국 국민들의 화나게 만들고 탄핵까지 가게 했던 원인은 닉슨 대통령이 CIA를 통해 증거를 은폐하려 하고, 국민을 속였다는 것입니다.  


아마 당시 닉슨이 불법도청 사실을 깨끗이 인정하고 국민에게 잘못을 빌었다면 미국 역사상 유일하게 있었던 치욕의 '탄핵'사건은 막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당시 닉슨의 사임을 알리는 신문, 출처 : 뉴욕타임즈] 



▲ 어설픈 반박 속에 인정해 버린 사실


국민이 무엇을 원하고, 왜 분노하는지 모르는 위정자는 헛다리를 짚을 수 밖에 없습니다. 청와대의 노무현 정부 사찰 문건 80% 작성 발표는 스스로 중대한 사실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총리실이 아니라 정권 차원의 민간이 사찰을 인정하는 행간의 뜻이 숨겨져 있다고 보입니다. 총리실 차원의 사찰이었다면 한명숙 총리만 말하면 되지 굳이 노무현 대통령 이름을 언급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구태여 노무현 대통령을 말한 것은 스스로 중요한 사실을 인정해 버린 꼴이 됩니다. 

 


▲ 돌아가신 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


너무나 치졸합니다. 돌아가신 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지는 못할 망정, 자신들에게 불리한 사건마다 끌어들이는 노무현 대통령의 이름 석자가 너무나 안스럽고 비통합니다. 자살로 생을 마감한 분에게는 아직도 씻지 못할 슬픔과 상처로 삶을 지켜내고 있는 가족들이 있습니다. 더 이상 정치 논쟁에 노무현 대통령의 이름을 거론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 민간인 불법사찰 판도라의 상자는 열렸다


그렇게 많은 증거와 증언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묵묵무답이었던 정부가 드디어 입을 열었습니다. 이번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을 엄정히 조사하여 책임자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처벌하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제 민간인 불법사찰 판도라의 상자는 열렸습니다. 두눈 똑바로 뜨고 조사 과정과 결과를 지켜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것만이 우리가 앞으로 이 땅에서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Posted by 나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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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익명 2012.04.01 06: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Favicon of https://chamstory.tistory.com BlogIcon 참교육 2012.04.01 08: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막한 나라입니다.
    이러고도 새누리당 선택하시는 분... 또 있겠지요.
    새누리 이명박근혜 뻔뻔 스럽게 대부분이 노무현정부 때 한 일이라더군요.

  3. Favicon of https://weblogger.tistory.com BlogIcon 71년생 권진검 2012.04.01 12: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못된 짓...계속해도 괜찮아..아빠?...이럴까봐 걱정입니다^^

    손수조(3000만원 뽀개기)나 문대성(논문표절)이나 주성영(성매매 현장체포)이나....청와대(민간인 사찰)나...사실관계 자체를 부인하는 뻔뻔함을 보여주네요...

    잔머리 굴리다가...큰머리에게 당하게 되어 있습니다^^

  4. Favicon of https://pinkwink.kr BlogIcon PinkWink 2012.04.01 15: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황당하죠.. 자신들은 잘못이 절대 없다는 듯한.. 이 행태가...ㅠㅠ

  5. Favicon of https://yeogangyeoho.tistory.com BlogIcon 여강여호 2012.04.01 19: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한심하죠...
    언제까지 죽은 노무현과 싸우려는지...
    이들에게 노무현이 그렇게도 무서운 존재였다니...노무현을 좋아했던 일인으로서 가히 싫지만은(?)은 않네요...ㅎㅎ...
    아마 이번 선거만 어떻게 넘기기 위해 참여정부를 끌어들여 여론조작을 꿈꾸는 것 같은데...
    현정부와 새누리당은 더 큰 것을 잃게 되리라는 것을 모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6. 남영기획 2012.04.19 16: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정부나 이런 정부를 지지한 유권자들이 사람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개떼들입니다 주인이 누구겠습니까

  7. Favicon of http://genshchina.ru BlogIcon http://genshchina.ru 2012.10.19 06: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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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Favicon of http://www.passres.com/nike-hyperdunk-x-2012-c-36.html BlogIcon Nike Hyperdunk X 2012 2012.12.17 16: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1시15분 광주MBC를 통해



개신교가 서울시 학생인권조례를 반대하는 이유는 사학재단에 대한 간섭이 싫은 것

교회에서 한장의 성명서를 나누어 주더군요. 제목은 '서울시 학생인권조례 시행 반대 및 재의 요구를 위한 서명의 건' 이었습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명의로 발송된 이 문서는 수신처가 각 교회의 담임목사로 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의 내용은 작년 12월 19일 서울시 의회가 통과시킨 학생인권조례안 중에서 기독교 학교에서 종교적 행위를 의무화하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으니 각 교회가 반대의 의사를 표시하고 교인들의 서명을 받아 달라는 것입니다.

 


이 취지를 설명한 목사님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것은 절대로 정치적인 행위가 아니라 우리의 신앙을 지키기 위한 신앙적 행동이라고, 미션스쿨에서 종교 행사가 금지되고, 동성애, 임신 출산 등에 대해 차별 금지가 생겨나면 우리의 아이들을 학교에서 제대로 지킬 수 없다고 설명하였습니다.  

조금은 의아했습니다. 항상 교회는 언제나 정치적인 것을 멀리하고 사회의 분쟁에 빠져들면 안된다고 주장해왔던 곳인데, 학생인권조례에 대해 교회가 나서서 공식적으로 교인들한테 서명을 받고, 의회에서 통과된 정책에 대해 다시 의결을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한편으로는 학생인권조례가 교회의 근간을 흔드는 심각한 독소 조항을 포함하는 것에 대한 개신교의 절박함에서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일까 생각해 보았지만 앞다투어 서명에 참여하고 있는 교인들을 보면서 선뜻 거수기처럼 성명서의 내용에 동의하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1. 전면체벌금지와 두발,복장,휴대전화 소지의 자유
체벌금지는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선의 교권이 무너진다는 우려가 있지만 체벌권으로 교권을 유지하려는 생각 자체가 무기력한 발상입니다. 그리고 두발,복장,휴대전화 소지는 자율적으로 맡기면 될 일이지요.

2. 학교 안팎에서 집회를 열거난 모임이난 단체 및 정치활동에 자유롭게 참여할 권리
개신교 입장에서 보면 학생이 정치 모임에 참여한다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겠죠. 정치는 어른들이 하는 것이며, 지도자가 할일이라고 보는 관점이 팽배한 개신교 분위기에서 학생들의 정치참여 금지는 당연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어른들이 정치를 잘하던가요? 그리고 학생들의 수업권과 복지를 잘 담당해 주었나요? 자신들의 문제에 대해서 자유롭게 발언하고 의견을 모아 행동하는 것이 정치라면 그것을 학교라고 금지해야 할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3. 기독교 학교 내에서 선교 금지
이 부분이 개신교를 가장 자극한 것 같습니다. 겉으로는 가장 설득력이 강한 동성애에 대한 반대를 내세우고 있지만 미션 스쿨에 대한 종교 행위 강요 금지가 학생인권조례안에 대한 주된 반대 이유겠지요. 이 부분은 최효종씨한테 물어봐야 할 정도로 애매합니다. 기독교 학교에서 선교가 금지된다면 기독교 학교의 존재 이유가 없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얼핏 보아서는 개신교의 주장이 맞는 듯 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학교를 선택해서 가는 나라가 아닙니다. 자신의 종교를 이유로 학교를 선택할 수 있다면 기독교 학교에서의 종교 행위 금지는 앞뒤가 안 맞는 정책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선택이 아닌 학군에 따라 학교가 결정되기 때문에 종교가 없는 학생에게 종교 행위를 강요하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실제로 2004년 대광고등학교에서 종교 행위 강요에 대한 한 학생의 46일 동안의 단식 투쟁은 유명한 일화가 되었습니다. 선택제 학교가 아닌 이상 예배 선택권을 주어야지 강요를 하는 것은 옳지 않은 것 같습니다.

4. 성적 지향(동성애),임신, 출산에 따른 차별 금지
때론 개신교가 하는 주장이 수구 보수주의자들의 주장과 너무나 흡사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개신교 전체를 보수집단이라고 말할 수 밖에 없는 것 같은데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상대방을 공격할 때, 항상 주변의 윤리적인 문제를 가지고 흠을 잡는다는 것입니다. 요즘도 논란 중인 SNS에서 표현의 자유 문제를 놓고, 정작 듣기 싫은 것은 정권에 대한 비판과 감시이면서 포르노와 음란물에 대한 제제를 위해서 표현의 자유는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을 우리는 많이 들어왔습니다.

동성애를 한다고, 임신과 출산을 했다고 하여 차별을 받지 말아야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차별 받지 말아야 하는 권리는 인간의 기본권입니다. 단지 그런 행위에 대한 제재의 수단을 개신교는 차별이라고 보는 것 같은데 너무나 안일한 생각입니다. 동성애, 임신과 출산을 했다고 학교가 학생을 정, 퇴학 시킨다고 아이들이 그것이 무서워 자신의 행동을 제어할 수 있을까요? 그런 일이 일어나기 전에 관심과 배려가 선행되어야 하고, 선생님들의 지도가 필요한 것이죠.


대한민국의 개신교는 절대적 신뢰와 불신 사이에 놓여져 있는 것 같습니다. 가난한 사람을 돕고 헌신하는 개신교도도 있지만 첨예한 사회적 문제는 방관하고 도리어 정권의 정치 논리를 따르고 대변하는 관변 종교라는 비난을 받아왔습니다. 서슬퍼런 군부 독재와 민주화 항쟁 가운데 타 종교에 비하여 개신교의 참여는 너무나 미약했고, 대형교회는 수수방관하였습니다. 

그들의 논리는 간단했습니다. 자신들은 하나님의 가르침이 세상의 것을 멀리하고 오직 종교적인 것에만 열중하라는 메세지를 충실히 따르는 거룩한 교인이기 때문에, 몰라서 안하는 것이 아니라, 알지만 자신들은 하찮은 세상 일에 얽매이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랬던 개신교도들이 이번 학생인권조례안에 대해 이렇게 예민한 반응과 정치적 움직임을 보이는 것에 대해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종교적 책임 뿐만 아니라 사회적 책임도 해야 하는 교회가 사회적 문제에 대해서는 침묵해 오다가 자신들의 기득권과 직결된 기독교 학교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사학 재단에 대한 제재에 대해서는 정치적 결정까지 뒤집어 업겠다는 생각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굳이 영화 '도가니' 이야기를 끄집어 내지 않더라도 우리나라의 사학은 썩을 대로 썩었고, 특히 사학재단을 소유하고 있는 개신교 재단 또한 여기서 자유롭지 않습니다. 점잖기로 유명한 교회 목사님들이 참여 정부 시절 사학법 개정에 반대하며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하는 거리 집회까지 하는 추한 모습을 보인 적이 있습니다. 그들이 이전 대한민국 역사의 순간에 역시 동일한 모습을 보였다면 인정해 주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정작 중요한 사회 정의 문제에 대해서는 침묵했던 분들이 겨우 자신들이 소유하고 있는 학교의 운영법에 대해서는 거리로 뛰쳐나간다고 하니 부끄러운 일입니다. 

[2004년 사학법 개정 반대 집회, 피켓 문구가 인상적입니다. 출처 : 오마이뉴스 권우성] 

이번 학생인권조례안 역시 비슷하다 생각합니다. 겉으로는 동성애 문제를 내세우며 비윤리적인 결정이라 흠집을 내고 있지만 정작 그들의 속내는 기독교 학교에 대한 간섭이 싫은 것이 겠지요. 기독교 학교 내에서의 선교 행위 금지가 관철되면 다음 번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지 동물적인 감각으로 위기 의식을 느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얼마나 다급한 문제이면 문서 하단에 '연락주시면 직접 받으러 가겠습니다' 라는 출장 서비스까지 불사하겠다고 합니다. 

저는 서울시 학생인권조례안 반대 서명에 열성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교인들 틈을 지나 교회를 나왔습니다. 나오면서 마음은 왠지 어둡고, 만감이 교차하는 것이 참 불편하더군요. 그런데 손에 들려 있는 성명서 가운데 문구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것을 보고 '지금 내가 잘 하고 있는 것인가'에 대한 힘든 마음을 조금이나마 위로 받을 수 있었습니다. 


Posted by 나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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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BlogIcon 정문주 2012.01.26 11: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개신교에 속해있지만... 개신교의 잣대가 눈금을 속인 잣대같을 때가 많은데.... 이글의 내용 틀린말 같진 않네요.

  3. BlogIcon 보면알아 2012.01.26 11: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학생인권조례가 무었인지 잘몰라도 이문제를
    개독이 반대하는 것을 본순간 꼭 통과해야되겠구나 생각이 드는건 잘못된걸까...

  4. BlogIcon PB 2012.01.27 13: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개신교 초중학교를 나왔으며 현재는 공립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는 학생입니다. 논리에 있어서 부족할지 모르지만 검색 중에 나비오님의 긴 글을 읽고 의문점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먼저 '자신들은 하나님의 가르침이 세상의 것을 멀리하고 오직 종교적인 것에만 열중하라는 메세지를 충실히 따르는....자신들은 하찮은 세상 일에 얽매이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라는 부분은 옳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교회는 세상을 위해 있는 곳이며 그렇기에 절처럼 산

  5. BlogIcon PB 2012.01.27 13: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 산 속에 있지 않고 거리에 있는 것입니다. '요한복음 17:18 아버지께서 나를 세상에 보내신 것 같이 나도 그들을 세상에 보내었고' 라는 말처럼 세상이 교회의 활동 무대, 더 나아가 크리스천들의 생활 터전이라는 것이지요. 즉 개신교인들은 세상을 변화시킬 의무가 있는 것입니다. 다만 거룩함을 유지하라는 것은 '요한복음 15:19 너희가 세상에 속하였으면 세상이 자기의 것을 사랑할 것이나 너희는 세상에 속한 자가 아니요'에 쓰인 바와 같이

  6. BlogIcon PB 2012.01.27 13: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말 그대로 "교회는 세속화되어야 하지만 세속주의화되면 안 된다" 라고 정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교회가 만약 자신들의 거룩함만을 주장하고 세상 일에 신경도 쓰지 않는다면 그것은 마치 모르드개가 에스더에게 말한 것과 같이 '에스더 4:14 이 때에 네가 만일 잠잠하여 말이 없으면 유다인은 다른 데로 말미암아 놓임과 구원을 얻으려니와 너와 네 아버지 집은 멸망하리라' 말씀 꼴이 나고 말 것입니다. 교회는 세상을 위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7. BlogIcon PB 2012.01.27 13: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물론 이에서 벗어나 기독교 정당을 창당하는 일은 잘못된 일입니다. 그것은 교회가 욕을 먹는 근본적 원인, 즉 말씀대로 살지 않아 그 비도덕성을 세상에게 비판받는 그 원인을 성찰하지 않고 권력을 얻어 누르려는 의도이므로 잘못된 것입니다. 그것은 예수님의 방식이 아니기에 잘못된 것입니다. 그러나 교회가 마땅히 감당해야 할 일(하나님의 말씀에 반대되게 세상이 변화되는 일을 막는 것)은 당연히 해내야 할 것입니다.

  8. BlogIcon PB 2012.01.27 13: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두 번째로 나비오님은 '겉으로는 동성애 문제를 내세우며 비윤리적인 결정이라 흠집을 내고 있지만 정작 그들의 속내는 기독교 학교에 대한 간섭이 싫은 것이 겠지요. 기독교 학교 내에서의 선교 행위 금지가 관철되면 다음 번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지 동물적인 감각으로 위기 의식을 느낀 것 같습니다. ' 라고 하셨습니다. 여기서 그 간섭을 싫어하는 이유가 동물적인 위기 의식이라고 보셨지만 사실상 그것은 옳지 않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께 죽기까지

  9. BlogIcon PB 2012.01.27 13: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충성하고자 하는 사람들이며 세상적 핍박에 대해 인간적 연약함의 두려움은 가지고 있을망정 그것에 매여 있으려 하지 않습니다. 나비오님이 말씀하신 '그 다음'은 본격적인 핍박일 것입니다. 그것은 이미 미국과 유럽에서 이루어진 것과 같이 전사회적인 포교 금지와 그것을 어긴 사람들에 대하여 쇠고랑을 차게 하는 법안의 통과일 것입니다. 개신교에서 동성애와 기타 사항을 거부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동성애는 하나님의 명령에 어긋나는 행동이기 때문이며, 정치

  10. BlogIcon PB 2012.01.27 13: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활동 및 임신/출산 차별폐지에 대해서는 이것이 청소년들의 전인격적 타락을 더 가속화하고 세상이 하나님께 더 대적하는 방향으로 돌아갈까봐 우려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개인 개인의 영혼을 안타까워하는 마음과 함께 하나님께 대한 충성심에서 우러난 행위입니다. 이것이 만약 그저 특정 종교 집단의 이해관계에서 우러난 행동이라면 그들의 주장 속에 '나', '우리'에 대한 이해적 근거들이 많이 들어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젊어서 혈기 넘치는(-_-;) 저도

  11. BlogIcon PB 2012.01.27 13: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뜻 보기에 너무 보수적인 구닥다리 세력으로 보이는 개신교의 주장들이 이런 이해관계와 멀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저 반대 운동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에스더기도운동본부의 동성애 특강 및 다른 특강과 설교를 들은 후에 제가 스스로 내린 결론이며 그들의 행동의 동기는 자기가 아니라 청소년과 동성애자들, 포괄적으로는 세상 사람들과, 결과적으로는 하나님께 있다는 것입니다. 특강 중에 그 누구도 '저것이 통과되면 기독교인들은 더 탄압을 받을 것

  12. BlogIcon PB 2012.01.27 13: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다'라는 문장은 1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한두 번에 불과했으며 예를 들어 '동성애자들/청소년들/등등의 인권을 정말로 존중한다면~'의 형식이 태반을 이루었습니다. 이것은 직접 그들의 주장을 길게 들어보시면 아실 수 있는 사항일 것입니다. 이만 마치겠습니다. :)

  13. BlogIcon PB 2012.01.27 14: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의 끝 부분에 글자들이 몇 개씩 빠진 곳들이 많네요o_O 이해해주세요;

  14. BlogIcon 나학생 2012.02.02 23: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독교 학교는 거의 선택해서 갑니다. 예배 드리기 싫으면 미션스쿨에 왜 갑니까?나오라 그래요. 예배 사라지면 뭐...미션스쿨 건립이념이 필요 없어질듯...이 법 되면 내 친구들이 임신한 거 생각하면 완전 끔찍함..우리 지금도 저출산나라인데 동성애자들 더 늘어나면 참 볼만하겠네요/정치에 대해쌤들이 말하면 애들 다 수긍하는데 그러면 자기 생각보다 쌤들한말듣고 정치참여할듯.. 으..싫어___

  15. BlogIcon 교육감왜이래 2012.02.02 23: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금 체벌없어져서 완전 학교에서 쌤들한테 자기들이 잘못하고서 때려보라고, 신고한다고 날린데.. 이 법 생기면 선생님들 많이 사직서 내실듯합니다. 학생인 저로써도 안타까운데, 그리고 동성애..이거 잇으면 난리남. ㅁ도 끼리끼리 만지고 날린데.. 동성애? 장난합니까? 애들은 체벌,복장, 두발때문에 좋다고 하는데 안좋은게 더 많은 듯..

  16. 동성애는 왜걸고 넘어집니까 2012.02.18 22: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럼, 동성애로 차별을 해도 된다는 말입니까?
    동성애가 되었든, 낙태가되었든, 학생이라면 누구나 차별없이 교육받을 권리가 있지 않나요?

  17. 정말 궁금합니다. 누가 좀 답을... 2012.02.19 16: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 학생들의 임신 출산 없었으면 좋겠지만 분명히 있고, 즐길 땐 똑 같겠지만 그 후, 자신의 아무 탓없이 자궁 갖고 태어난 학생만 고통을 받게 됩니다. 이 불합리, 불평등은 어떻게 막아 주시렵니까? 동성애를 하는 생명체들이 아예 없으면 좋겠지만 분명히 인간과 자연안에 존재하고, 동성을 그냥 지속적으로 사랑하고 픈 마음이 발생한다는 데 이것은 누구 탓입니까? 그들 탓입니까? 그냥 그 마음 무시하고 표현도 말고 혼자 살던지, 맘에도 없는 사람이랑 짝짓기해서 종족보존에 도움이나 되다가 죽으면 그 사람 행복한데 갑니까? 정말 궁금합니다.

  18. 나모 2012.02.21 09: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죄는미워하대사람은미워하지말라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조례는 이 사람의 기본권을 강조하는 것인데
    죄를지은사람을무조건정죄만한다면처벌은있지
    용서가없다면이또한기독교적이지않는것같습니다.

  19. Favicon of http://www.steroid-sale.com BlogIcon steroids online 2012.03.08 03: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는 당신을 위해서도 피를 흘렸습니다.

  20. 하여간 2012.05.19 08: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독교에 심취한 사람치고 이성적이지 않습니다. 경험적으로 가장 자본주의 제도에 적응을 잘하고 인간의 욕망을 실현하는 것에 부합하는 종교가 기독교인 거 같습니다. 게다가 배타적이고 독선적이라 가장 무서운 종교같아요...남을 인정하지 않는 것...사회에서 가장 힘든 대상들의 태도입니다.

  21. 직시 2017.07.26 21: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학생인권조례 내용 100% 가 잘못되었다는것이
    아닙니다.

    옳은 내용 + 그릇된 내용 포함되어있는데요
    분별하여 좋은 내용들은 법으로 정하되 그릇된
    내용들은 걸러내자 라는 취지로 "반대" 하는 것이지요.

    기독교가 싫어서 써내려간 글 치곤
    "학생인권조례" 전후반적 배경, 내용을
    제대로 파악 못하신듯 합니다.

    글쓴이 당신의 딸이

    "엄마 아빠, 나 섹스하고 올게 ." 라고 한다면

    "응 그래 잘 다녀와" 하실 수 잇으세요?

    학생인권 조례가 학교에만 국한된다고 생각하셔요?
    가정에서도 여실이 적용됩니다.


    최근에 트위터에서 10대 여성들이
    참가비 2 만원으로 난교파티 할 사람 10 명
    모집한다는 글을 기사로 본적있습니다.

    이걸 보고 "인권인데 뭐 인정해줘야지"

    하실 수 있으셔요? ㅋㅋ


    지금 기독교 논할 때가 아니에요

    이런 정책을 보고도
    가만히 방관하는 나머지 종교가
    더 소름돋는거에요ㅠ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