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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대자보를 마음대로 붙이지 못하는 슬픈 대학생 요즘 가끔 대학가 근처에 가게되면 활발하고 꿈에 넘치는 대학생들을 보게 됩니다. 예전보다 더 멋있어지고 튼튼해보이는 것이 우리 학교 다닐 때와는 많이 다르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학교에 다니는 후배들과 막상 대화를 나누어보면 활발하고 힘에 넘치는 외모와는 사뭇 다르게 많이 위축되어 있고 미래에 대한 자신감이 없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젊은날에 슬픈 초상이라고나 할까요? 많이 두려워하고 스스로 위축되어서 인생의 길을 찾는 '방황'의 시기 아니라 낙망과 절망에 가까울 정도로 힘들어 보였습니다. 어찌보면 가진 것이 없기는 예전이 더 심했는데 '물질의 풍요'가 사람의 마음까지 풍요롭게 못해주는 것 같습니다. '물질의 풍요'보다는 가진 것에 따라서 '할 수 있고 없고'가 극명하지 않은 사회가 삶의 긍정과 만.. 더보기
어느 제약회사 영업사원의 죽음 행복한 설 연휴를 보내고 있습니다. 온 가족이 오손도손 모여 앉아 살아온 이야기를 나누고 새해를 맞아 따뜻한 정으로 서로를 격려합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해서인지 TV에서도 유쾌하고 따뜻한 정을 나누는 이야기들과 따분한 정치나 어려운 경제 이야기가 잘 나오지 않습니다. 그런데 설 연휴 중간에 뉴스에서 '어느 신입사원의 죽음'이라는 씁쓸한 기사가 흘러나왔습니다. 지난해 11월 국내 유명 제약회사를 다니던 이모씨(남.31)가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데 그 원인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혼자 자취하던 이씨의 집에서 2천여만원 어치의 쌓아온 약들이 발견되었고 결국 자살 이유가 회사에서 받은 영업 스트레스라고 추측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가족들은 이씨의 죽음에 대해서 수긍할 수 없다는 것이었고, 해당 회사는 직접적.. 더보기
계약직 후배에게 알려준 나만의 근로계약법 근로계약을 꼼꼼히 따져보고 확인해야 하는 이유 후배가 한명 찾아왔습니다. 몇달 전에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잠시 쉬다가 취업이 된 것(?) 같다고 하여 저를 찾아왔습니다. 전에 다니던 직장에서는 사장과 구두로 약속되었던 월급과 심지어 본인 돈으로 쓴 영업비조차 제대로 정산받지 못하고 나왔던 후배였습니다. 그 사장이라는 사람이 너무 괘씸하여 노동부에 고발하라고 제가 노발대발 했더니 마음씨 좋은 우리 후배, '그분도 사정이 있겠지요' 하면서 그냥 넘어갔던 마음밭이 고운 녀석이었습니다. 하여튼 지나간 일은 잊어버리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아서 일단 후배의 취업을 축하해 주었습니다. 요즘같이 직장 얻기 힘든 때에 취업이 되었다니 저도 기쁘던군요. 그런데 내용을 들어보니 취업이 아니라 단기계약직이라고 말을 바꾸던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