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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크

이태리 음악으로 한가닥한다 Metamorfosi 의 Il sesto giorno

음악이야기를 나누다보면 비틀즈와 Quuen의 나라 영국이 "왜 그렇게 하필 무엇 때문에 그토록 위대한 것이더냐"라는 질문을 받는 경우가 많다. 나 역시 인정하고 싶지는 않지만 영국이 팝 음악에서 있어서는 예나 지금이나 최고라는 것을 부인하지 않는다. 











미국이 아무리 힘으로 밀어붙여도 예나 지금이나 대중음악(팝송)의 종주국은 영국이다. 비틀즈를 위시한 아트락, 헤비락, 브릿팝, 포크 음악 등 재즈와 블루스를 제외한 모든 장르의 시조이며 현재도 오아시스 콜드플레이를 잇는 가장 수준 높은 대중 음악을 만들어 내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몰라서 그런 것이 이태리 또한 음악으로는 한가닥한다. 


영국은 태생적으로 '영어' 어드벤티지를 가지고 있기에 친숙함으로 대중에 침투하기 용이하다. 하지만 프랑스와 이태리의 경우 샹송과 칸소네라는 고유 영역을 만들어냈지만 영어로 만들어지지 않으면 세계화가 되지 못했다.





[이태리 밀라노 역]





얼마 전 이태리를 방문했을 때, 너무나 귀가 즐거웠다. 왜냐하면 대중 교통을 이용할 때마다 들려오는 친숙한 팝송 음악 때문이었다. 택시를 타도 80년대 뉴 웨이브 부터 60~70년대 고전 팝까지 택시 기사들이 음악방송 디제이자키 인 줄 알았다. 


이와같이 음악을 사랑하고 좋은 음악을 알아볼 줄 아는(?) 전통은 음악 강국의 원천이 되었다.


오늘 소개하는 이태리 그룹 Metamorfosi 의 Il sesto giorno 는 대중음악이라기 보다는 고전이 융합하는 한편의 서사시와 같다.






                 
[Metamorfosi 의 Il sesto giorno]






이토록 진지한 팝송을 만들 줄 아는 그들이기에 대중음악의 깊이와 재능은 영국과 견주어 밀리지 않는 것이다. 


전통과 능력도 중요하지만 결국 그 시대의 패권에 따라 문화는 서열이 정해지기도 한다. 그러나 진정한청자는 패권에 상관없이 좋은 음악을 즐겨들을 줄 아는 자다. 


지금 시대, 우리는 패권과 상관없이 좋은 정치, 기업, 문화를 소비하고 있는 것인가?  Metamorfosi 의 Il sesto giorno가 오늘 따라 더 처량하게 들린다.




Metamorfosi 의 Il sesto giorno 듣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