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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천안함 침몰] 성금 걷는 KBS, 어디에 쓰려고?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국가다. 법에 저촉되지 않으면 뭘 해도 괜찮은 나라다. 
KBS 국민의 방송이다. 


                                        [사진 출처 : KBS 뉴스]

천안함 관련하여 추모 생방송을 한다 개콘을 결방한다 좀 과장되지 싶었는데  이제는 성금을 걷고 있다. 
성금은 정말로 힘들거나 주위에 도와줄 사람이 없는 사람을 위해 걷는 돈이다. 

천안함 침몰과 그에 따른 사상자분들 마음 아프고 애통한 일이다. 
하지만 이들에게는 나라가 있다. 그들을 부른 것도 나라였고 그들을 지켜주기로 한 것도 나라였고 
3주가 지나도 원인하나 시원히 밝히지 못했지만 그들의 죽음을 책임져야 하는 것도 나라의 몫이다



그런데 방송사에서 성금을 자진하여 걷는 것은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다. 
여의도에 중계차를 마련하여 성금을 걷고, 스튜디오에서는 나라의 장급 인사들이 나와서 성금내고 
뭐라 한마디씩 하고 들어간다. 옛날에는 흔하게 있었던 
범국민적 불우이웃돕기나 평화의 댐 성금 방송을 연상케 해서 마음이 무겁다. 

KBS는 "사고의 충격과 논란으로 분열된 국민의 마음을 모을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는 
시간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방송은 성금방송으로 전락했다. 국민의 마음을 모으는 방법이 국민의 성금을 걷은 거였다.


                     [일요일 점심과 저녁시간에 편성된 KBS 천안함 성금방송]

국민은 세금은 내고 있다. 그 세금으로 나라가 운영 된다고 알고 있다. 
주식회사 대한민국이 돈을 벌어 운영되는 것이 아닌 것이다. 

나라의 분위기를 추모의 물결로 만들고 애국심을 볼모로 성금을 걷는 행위는 자제되어야 한다. 
가장 먼저 이루어져야 하는 것은 천안함 침몰의 원인을 밝히는 것이다. 
그 후에 이번 사건이 성금을 걷어야 할 사건인지 아닌지도 결정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