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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MBC 파업콘서트 '전 그런 사람 아닙니다'

MBC가 파업을 벌이면서 시민들과의 만남을 위해 가진 여러가지 행사 중에 '파업콘서트'라는 행사가 있습니다. '으랏차차 MBC' 로 시작하여 어제는 제 3탄 '전 그런 사람 아닙니다' 김재철 헌정 콘서트를 서울광장에서 열었습니다. 



<추천 꾹><손바닥 꾹>




MBC 노동조합이 외부 행사만 하면 비를 몰고 온다는 징크스가 이날 역시 적용되었는데 다행이었던 것은 전날 밤에는 무서운 빗줄기였는데 공연 시작 후에는 딱 맞기 좋은 정도의 비가 내렸기 때문입니다 


MBC 파업콘서는 '전 그런 사람 아닙니다'는 김재철 사장이 파업 기간 중 두문불출 사라져버리자 한 언론사가 길에서 우연히 만나 인터뷰 내용 중에 한 부분입니다. '김재철 사장님이십니까?' 라는 기자의 질문에 김재철 사장은 '전 그런 사람 아닙니다'라는 유명한 꽁트를 제공한 것에 착안하여 콘서트 이름까지 '전 그럼 사람 아닙니다'로 정해진 것입니다. 



1만여명의 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박완규, 이은미, DJ DOC, 들국화 등이 노래를 부렀고, 중간 중간에 초대 손님들의 토크콘서트가 진행되었습니다. 




해가 뉘엿뉘엿하고 풀밭에 앉아 듣기에는 박완규의 음악이 제격이었습니다. 특히 '소금인형'은 단연 압권이었습니다. 





이날의 진행자로는 MBC의 간판 아나운서인 오상진 , 문지애가 맡아주었습니다. 





이날 우연히 발바닥 뉴스의 이상호 기자를 볼 수 있었는데 이 분은 정말로 바쁘시더군요^^ 들국화 인터뷰가 있는 모양이었습니다. 





이날 최고의 스타는 박원순 서울 시장님이었습니다. 현장에서 시민들의 반응을 보면 사람들의 '리얼' 인기를 알 수 있었는데 '박원순' 시장님이 단연 최고였으며, 어쩌면 당연한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박원순 시장님은 정치라는 것이 얼마나 쉬운 것인지를 알려주시는 분이시죠. 


정말로 상식적으로 지하철 요금 인상 막고, 예산 안에서 등록금 반값으로 내렸는데 시민들의 애정은 대단하였습니다. 이 전 시장들이 워낙 망쳐논 시정이라 조금만 상식적으로 해도 박 시장님의 인기를 앞으로도 무궁하리라는 추측을 해 봅니다.  


이날 박원순 시장님은 인터뷰도 하셨는데 '무한도전 보고 싶다'라고 외치셔서 무도팬들로부터의 커다란 환호를 받았습니다. 






시민들은 '김재철은 퇴진하라' ,'쫌 보자 무한도전' 카드를 흔들며 파업콘서트를 물씬 즐겼습니다.






맨발의 디바 이은미씨는 역시 열정적인 공연을 펼쳤고, 그간 파업콘서트와 나가수2를 병행하는 것에 대한 심경을 토론하였습니다. 결론은 자기는 가수이기 때문에 노래를 불러야 하는 것이고 그것으로서 안에서 MBC를 지킨다는 주장(?)이었습니다. 파업콘서트와 같은 어려운 자리에 와 준 것만으로도 '나가수2' 출연쯤이야 이해하고 넘어가도 될 듯 합니다. 





시간이 갈수록 시민들의 열기는 뜨거워졌습니다. 





오상진, 문지애 아나운서가 다시한번 나와서 '자발적 후불제' 공연이라는 것을 설명하였습니다. 이날 김재철 헌정 파업콘서트는 무료였습니다. 하지만 나갈 때는 마음의 표시를 부탁하는 애교있는 발언이었습니다. 






이날은 정치인들도 참여하여했는데 사진으로 보이는 순으로 노회찬 의원, 백기완 선생님, 정동영 의원 입니다.







노회찬 의원 단독 샷입니다. 왠지 고뇌에 차 있는 모습니다. 






이어 DJ DOC가 나왔는데, 뒤에 화면으로 정치인들이 보이는 가운데 김하늘이 저 부채를 들며 훈계를 하고 있는 장면입니다. 이 부채의 바람처럼 또는 철새처럼 이랬다 저랬다 하지 말라고, 그리고 자기는 더 이상 잃을 게 없어서 용감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가슴이 다 후련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부채들고 열심히 공연하는 디제이 디오씨






이어 정치인들과 함께 하는 토크콘서트가 있었는데 남경필, 박영선, 노회찬 의원이 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박영선 의원 말라고 있는데 사진 놀이하고 있는 남경필 의원 





다음으로 김C가 나와서 진정한 락의 세계를 보여주었습니다. 야외에서는 역시 락이 최고라는 ....

그리고 김C는 정의가 승리한다는 말은 교과서에나 있는 말이 아니길 바란다고 짤막하게 이야기 했는데 가장 가슴에 와 닿은 이야기 였습니다. 볼수록 매력있는 김C의 뜨거운 감자 공연이었습니다. 






다음으로는 MBC 파업 기간 중에 해고를 당한 8명 중, 정영하 위원장, 최승호 PD, 박성제 기자 등이 나와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후에도 공연은 이어졌는데 나비오 카메라의 배터리가 아웃 되는 바람에 사진은 더 이상 없습니다.  






공연이 끝날 때까지 남아서 백만인 서명과 후불제 모금을 받고 있는 MBC 노조원들입니다. 




MBC파업이 해결의 실마리를 보이고 있습니다. 여야 합의설도 나오고, 시민들의 호응도 높습니다. MBC 파업콘서트 부담없이 즐길 수 있어서 참 좋지만 다음 번에는 이런 행사가 없었으면 합니다. 왜냐하면 이들이 또 파업콘서트를 기획한다면 그때는 아마 파업기간이 200일은 넘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빨리 파업이 끝나 쫌 보자 무한도전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