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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신경민 MBC 습격 사건

어제 김재철 사장 해임안은 방문진에서 또 연기되었다고 합니다. 도대체 방문진은 어떤 사람들이 모여있길래 현재의 MBC 사장 해임에 대해서 그렇게 오랫동안 고민을 해야되는지 모르겠습니다. 현재 MBC는 시청율은 바닥을 기고 있고 언론으로서 공정성은 '조중동' 수준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으며, 방송 사고는 위험 수위를 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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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MBC]




신경민 의원 MBC 출연


이러한 가운데 신경민 민주통합당 의원이 어제 MBC에 출연하였습니다. 신경민 의원은 MBC에서 30년 동안 근무를 하다가 뉴스 앵커에서 강제 하차된지 3년 만에 MBC 화면에 재등장한 것입니다. 신경민 의원이 MBC에 출연한 이유는 아이러니하게 MBC를 비판하기 위해서입니다. 


이것이 MBC의 정규 방송이었으면 사전에 차단하거나 방송 불허를 내렸겠지요. 하지만 신경민 의원이 등장한 프로그램은 공직자선거법이 규정한 것으로 대통령 선거 90일 전부터 가능한 정당의 정강,정책,방송연설에 대해 편성은 MBC와 같은 공영방송이 하지만 연설자는 정당이 자율적으로 지명할 수 있기에 가능했습니다. 한마디로 MBC가 허를 찔린 것입니다 .


일명 '신경민 습격사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이번 기습 방송은 MBC가 얼마나 망가졌으며 왜 망가졌는가를 신경민 의원의 차분한 음성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신경민 의원 트위터]




김재철 방지법의 필요성


올해 MBC노동조합은 170일 간의 최장 파업 기록을 남겼지만 MBC는 이후 더욱 추락하고 있고, 편파,왜곡 방송은 심해지고 전파는 자사를 방어하기 위한 도구로 전락되었다고 비판합니다. 또한 이것의 원인은 정권이 자기 입맛에 맞는 사장을 임명해 방송을 장악했기 때문이고 다시는 이와같은 일이 벌어져서는 안된다며 이를 막기 위해 일명'김재철 방지법'을 재정하고 방송법을 개정해 공영방송 사장 밑 이사 선임 제도들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신경민 의원이 밝힌 언론의 공정성 확보를 위한 방송법 개정은 매우 시급하고 절실한 사안입니다. 실제로 현재의 잘못된 방식에 의해 이웃 방송 KBS는 사장은 선임하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습니다. 부적잘하다고 판단되는 인사들이 사장 후보자에 신청을 하고 야권 성향 이사들이 보이콧한 가운데 여당 성향 이사들이 독자적으로 사장 선임을 추진하고 있는 것입니다. 


 



[출처 : MBC]





▲ 허를 찔린 MBC


이날 MBC는 신경민 의원의 기습 방송을 모르고 있다가 뒤늦게 알아차리고 긴급간부회의를 열어 경위를 따지고 난리를 쳤다고 합니다. MBC 추락과 비판, 김재철 사장 퇴진의 소리를 다른 매체가 아니라 바로 자신들의 심장에서 전파 태워 내보낸다는 것이 매우 당황스럽고 싫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엄연히 공직자선거법 상의 권리이고 방송 내용을 난도질하거나 왜곡한다면 법을 능멸하는 짓이기에 아무런 대응도 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너무나 재미있습니다. MBC에서 뉴스 앵커를 하던 분이 그 자리에 쫓겨난 후에 국회의원이 되어 망가져가는 MBC를 비판하기 위해 다시 MBC의 전파를 탔다는 것이 말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재미있는 것은 유쾌한 즐거움이 아니라 매우 불편한 코미디인 것 같습니다. 





▲ 정치로부터 독립된 제대로된 언론과 방송


애시당초 우리나라의 방송과 언론 시스템이 정치로부터 간섭받지 않고 정권의 눈치를 보지 않는 공정한 미디어였다면 어제와 같은 아이러니하고 황당한 방송은 전파를 타지 못했을 것입니다. 이런 코미디 같은 일은 현재 여기저기서 터져나오고 있고 이것이 다 누구 때문인지는 현명한 국민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것 입니다.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5년마다 바뀌는 대통령은 매우 중요한 자리이고 누가 되느냐, 어떤 철학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대한민국의 미래가 결정되어집니다. 그런데 대통령의 자질과 능력을 평가함에 있어 국민들은 언론과 방송에 의지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민주통합당의 첫번째 정강정책 연설자가 언론인이었던 신경민 의원이 선택되어지고, 그가 나와서 언급한 것이 방송의 공정성이었다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입니다. 이렇게 조금씩 왜곡, 편파 방송에 대해 기습적으로 균열을 주고 잘못을 일깨워준다면 국민들의 눈과 귀를 막고 있었던 어둠의 방송에 한줄기 빛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