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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오바마 재선은 청년 투표와 SNS 덕분이다?

선거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여러 사람을 학교 운동장에 모아 놓고 고래고래 연설하면서 자기의 세를 과시했던 반면 지금은 각종 뉴 미디어 매체를 활용하여 선거운동을 해 나가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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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수락 연설 중에서 캡처]




▲ 미국 대선 오바마의 승리


전 세계인의 관심을 끌었던 미국 대선은 오바마의 재선 성공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미국이라는 보수 국가에서 2008년 대선 당시 젊은 흑인 대통령이 선출되었다는 것도 놀라운 일이었지만 이어서 이번 재선 성공은 미국의 새로운 역사가 될 것입니다. 


언론에서는 2008년 당시만 해도 재선을 꿈꿀 수 없는 정도로 바닥을 기던 오바마의 지지율이 최근 급상승하며 승리를 거둔 것에 대해 실업률과 허리캐인의 여파를 들고 있습니다. 아마도 국민들은 한국이나 미국이나 모두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당장에 자기가 먹고 살 수 있는 '일터'에 대한 욕망이 가장 컸던 것입니다. 미국의 실업율이 떨어지고 가시적인 경기 호재 지표들이 투표가 치루어지기 얼마 전에 발표되면서 오바마의 지지율은 탄력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천재지변인 허리캐인 샌디가 미국 동북부 일대를 강타하자 오바마는 유세를 중단하고 피해 현장을 방문함으로서 초당적으로 국가 재난에 대한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주었다는 점이 막판 표심을 끌어모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실업율과 허리캐인 외에도 히스패닉계의 몰표, 롬니의 교만한 발언(저소득층 무시) 등이 오바마를 재 당선시킨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지만 선거 방식에 있어서 SNS 적극적인 활용과 SNS의 최대 수혜층인 젊은 청년들의 투표 참여가 어쩌면 결정적인 요인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바마 트위터 @BarackObama]




위에 사진은 당선 이후 오바마의 트위터에 올라온 것입니다. 부인과 포옹하는 장면인데 아마도 이와같은 감성 사진이 오바마를 인간적인 대통령, 사람과 함께 하는 대통령이라는 이미지를 각인시켰던 것 같습니다. 이 사진은 지금 현재 전 세계인 258,936명가 선호함(FAVORITES)의 표시를 보냈고 745,061명의 리트윗을 받았습니다. 


트위터라는 바다에서 오바마는 이미 파워 트위테리안이었고, 재선의 기쁜 감동을 한장으로 사진으로 대신하며 많은 소셜족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것입니다. 




▲ 소셜 미디어의 적극 활용, 오바마 캠프


오바마는 선거 운동 기간 동안에도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 플리커, 핀터레스트, 등의 SNS 매체를 적극 이용했다고 합니다. 페이스북의 경우 하루에 2~3건 정도의 동영상과 사진을 올리며 선거 운동을 공유하였고, 트위터의 경우는 실시간으로 선거 운동 상황과 이슈에 대한 멘션을 날림으로서 온라인 상의 관심과 지지를 이끌어내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SNS 선거운동은 정치에 무관심으로 나약해져만 갔던 미국 젊은이들에게 민주주의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키며 2008년 대선 보다 1% 상승한 19%의 투표율을 보이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이들 청년 투표자들의 오바마 득표율은 60%, 롬니 후보는 36%로 나타나며, 어떻게 오바마가 당초 박빙의 승부라고 여겨졌던 미국 대선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게 되었는지 알 수가 있는 대목입니다. 


혹자는 18세부터 29세 청년 투표율 19%가 대단한 것이냐 반문할 수 있지만 전체 유권자 중에 이들이 차지하는 21%의 비율 중에 19%가 투표한 것이기에 대단히 괄목할 만한 것이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 한국 대선의 향방은?


전세계인의 초미의 관심사였던 미국 대선이 끝났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집권당의 재선에 방점을 찍으며 새누리당이 좋아라 하고 있고, 진보 성향의 오바바 재선을 민주당에서는 '진보'의 승리라 여기며 또한 기뻐하고 있습니다. 서로 아전인수격의 해석과 논평을 하면서 얼마남지 않은 대선을 준비하고 있는 것입니다. 


세상을 글로벌화 되었고 한국 대선도 미국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SNS, 청년 투표율 어쩌면 이 두가지 키워드가 한국 대선에서도 커다란 변수이면서 당선의 일 이등 공신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누가 SNS이라는 매체와 청년의 표심을 붙드느냐가 대통령이 되느냐 패장이 되느냐를 결정하는 결정적 요인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