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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광주MBC, 국정원 규탄 심상찮은 시국을 말하다

언론은 세상을 보는 창입니다. 그런데 언론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으면 국민들은 세상을 온전히 바라볼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예는 멀리 갈 필요도 없이 지금 현재 바로 우리가 발 딛고 서 있는 이땅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손바닥 꾹> <추천 꾹>








▲ 깨어있는 국민이라면 이 사실을 알아야 한다

깨어있는 국민이라면 작년 대선에서 국정원이 어떤 일을 벌였는지 정확히 알고 있습니다. 대북 심리전이라는 핑계 아래 야당 후보를 비난하고, 역대 최악의 대통령으로 기억될 MB의 정책을 홍보하는 데 열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정권 교체의 유일한 희망이었던 대통령 선거에도 개입하여 현장에서 국정원 댓글녀는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은폐 왜곡 수사로 선거가 치루어지기 바로 며칠 전에 '무혐의'라고 거짓 발표를 했고 현 박근혜 대통령은 국정원 댓글녀를 두둔하며 당시 문재인 후보를 공격하였습니다. 


경찰은 이 후에도 국정원의 선거 개입 사실이 없다고 둘러댔고 검찰은 수사를 이어받아 선거법 위반은 적용시켰지만 정작 이 사건의 책임자들을 불구속시킴으로서 법의 형평성에 맞지 않은 행동을 했습니다. 정작 국정원의 대선 개입의 수혜자인 박근혜 대통령은 전혀 모르는 사실이라 밝혔고 원세훈 국정원장을 선임하였고 당시 현직 대통령이었던 이명박 대통령은 무탈하게 잘 살고 있습니다.


이 얼마나 황당한 일입니까? 상식적인 국민이라면 이와같은 민주주의 근간을 헤치고 국기를 문란시킨 사태에 대해서 울분을 토해야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하지만 국민들은 아직도 국정원 사건이 무엇인지 잘 모르고, 이에 대한 규탄의 의미로 촛불이 다시금 타오르고 있다는 사실 역시 잘 알지 못합니다. 




[7월 6일 1만여시민들이 모인 서울 시청 광장, 그러나 우리나라 언론에서는 별나라 이야기이다]




▲ MB의 흔적, 언론 기능 상실

이것이 다 전임 이명박 대통령 시절, 언론사 사장으로 낙하산을 뿌리고 공정방송을 위한 최장기 파업을 힘으로 누르고 제대로된 언론인들을 거리로 내 몰았던 언론 탄압의 결과물들입니다. 추악한 사건은 발생하였지만 이것을 제대로 다룰 방송과 언론인이 존재하지 않게된 것입니다. 


현재 공중파 방송은 제대로 국정원 사태를 다루지 않고 서울광장에 1만여명이 모이는 집회에 대해서 언급조차 하지 않습니다. 기자들이 촛불집회 장소에 취재는 오지만 정작 돌아가서는 무슨 일을 벌이는 것인지 전혀 방송 타는 것을 볼 수 없는 것이 지금의 현실인 것입니다.


그런데 오직 광주MBC만이 국정원 게이트에 대한 제대로된 보도를 하여 사람들로부터 주목받고 있습니다. 


 




▲ 촛불집회가 사그러들었다는 사이비 언론의 허위보도

국정원 사태에 대한 진정성 있는 보도조차 하지 않은 사이비 언론들은 저번 주부터 '촛불집회 소강상태, 사그러드는 분위기'라는 등 허위 보도를 유포시킨 반면 광주MBC는 '심상찮은 시국'이라는 제목으로 '1분 44초' 한 꼭지분량의 보도를 내보냈습니다. 





KBS, MBC, SBS 등의 전국방송에서는 단신조차 처리하지 않는 내용을 지방 광주 MBC는 비중있게 다루고 '심상치않은 시국'이라는 나름대로의 분석을 내놓은 것입니다. 


실제로 국정원 국기문란 사건에 대한 시국은 심상치 않습니다. 보수적이라는 교수 집단에서도 시국선언이 나왔고 열심히 공부해야할 고등학생들도 거리로 나와 시국선언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언제나 시국에 대해서는 침묵으로 일관하던 개신교에서도 촛불집회에 참석하여 '하나님의 나라는 정의가 바로서는 것이다' 라고 선언하고 나설 정도입니다. 





[서울 향린교회는 깃발까지 준비하여 촛불집회에 참석하였다]




▲ 서울광장에 1만여명이 든 촛불집회

그리고 7월 6일 토요일 서울광장에는 1만여명이 이상이 광장을 가득 메웠고 국정원 규탄의 수위를 넘어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있는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이쯤되면 정상적인 언론이라면 국정원 사태와 촛불집회에 대해서 비중있게 다루어야 하고 국민들이 올바른 세상을 볼 수 있도록 객관적인 소식을 전달해야 합니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언론은 썩었습니다. 정권에 빌 붙어 미디어를 다루는 것이 아니라 정치를 하고 있는 자들이 넘쳐나는 것입니다.


이러한 척박한 미디어 환경 속에서 오직 광주 MBC만이 정상적인 시국 보도를 하고 있기에 사람들은 흥분하는 것입니다. 광주 MBC의 '규탄! 심상찮은 시국' 보도는 언론으로서 너무나 정상적이고 상식적입니다. 언론으로서 당연한 일을 한 것입니다. 하지만 시절이 매우 암담하고 혹독하니 사람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고 너무나 소중하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 차라리 광주 MBC가 전국방송을 해라

현재 공중파 전국 방송에서의 뉴스는 안 봐도 그만입니다. 비가 오면 비가 많이 온다고 호들갑을 떨고 안 오면 안 온다고 난리 블루스를 칩니다. 일기예보 보다 못한 뉴스를 보도하면서 자신들이 대단한 언론인인양 으시대고 있는 것입니다. 


광주MBC가 전국 방송이 되길 희망합니다. 그들이 잘해서가 아니라 너무나 당연한 상식적 보도이기 때문에 바라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미디어의 농간에 빠져 상식이 무너지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지난 5년간 비상식이 상식이 되었고 향후 5년간, 무너져내린 상식 위에서 국민들의 삶이 얼마나 무너져 내릴지 암담하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