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조류 썸네일형 리스트형 [비둘기에게] 평화의 상징에서 위험조류로 동물은 본능에 의존하기에 그들에게 윤리의 잣대를 들이대기는 힘들다. 돼지가 많이 먹는다고 탐욕스러운 동물이라 비난하여 돼지가 조금 먹는다면 돼지는 이미 돼지가 아닌 것이다. 구약 창세기에서 방주의 노아에게 올리브 입을 물고 돌아와 평화의 상징이 되었던 비둘기 김광섭 시인의 '성북동 비둘기'에서 비둘기는 이제 시인이 고민하고 또 고민한 절정의 시어가 되기에도 적합치 않을 것 같다. 실제 비둘기는 이미 오래전부터 회색빛 도시의 훼방꾼이었다. 까치가 집을 지으면 으레 떼거지로 몰려가 집을 빼앗고 무심코 몇마리 비둘기에게 던져준 새우깡이 빌미가 되어 온동네 비둘기가 다 날라와 새우깡 주던 꼬마가 울며 도망가는 장면도 목겼했었다. 그런데 문제는 더 심각해 진 것 같다. 이제 비둘기에 먹이를 주면 안된다고 한다.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