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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종환

박근혜, MBC 본사는 놔두고 아랑사또전 방문? 사람은 자기가 살고 있는 곳에 영향을 받습니다. 요즘 제가 일하는 곳이 서울에서도 강남구에 속하다보니 주변 여론이 박근혜 후보에게 쏠려 있다는 것이 피부로 와 닿고 있습니다. 작년 오세훈 시장의 황당했던 무상급식 투표 전날에는 점심 먹고 공원을 산책하고 있는데, 점잖은 차림의 화사한 웃음을 머금은 동네 아주머니께서 손수 찾아와서 "내일 투표 꼭 참석하세요"라고 인사를 하길래 얼떨결에 "네 저는 내일 절대 투표 안합니다" 라고 답변을 했다가 그 친절한 아주머니의 순간 얼어붙었던 얼굴 표정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오고가면서 즐겁게 인사할 수 있는 산책길에서, 잘못한 것도 없이 서로가 불편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서울 시장 한번 잘못 뽑아서, 이웃끼리 서로 난처하고 반목하게 되는 것이 바로 정치의 피해라는 것을.. 더보기
MBC 개혁과 개악 사이의 촘촘한 경계 자다가 빗소리가 예사롭지 않아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최근 옮긴 집의 구조가 하늘로 전면 창이 비스듬히 놓여있어서 내리치는 빗방울 소리가 알람종보다 요란합니다. 처음 이 곳을 선택하게 된 이유가 의자를 눕히면 파랗게 내려오는 하늘 때문이었는데 비가 많이 올 때 소음은 미리 생각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우리가 바라보는 대상이 어떻게 좋은 점만 있겠습니까? 아무리 좋아 보이던 대상도 보는 각도와 시기에 따라 천차만별로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 우리가 지구별에서 느끼는 삶의 재미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이번 태풍 카눈의 기세가 새벽부터 예사롭지 않은 것 같습니다. 새벽에 저의 단잠을 깨운 것은 피해라 할 수도 없고 부디 우리나라에 큰 재해 없이 지나갔으면 합니다) 어제 MBC 노동조합의 171일만의 업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