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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김주하 기자, TV조선 이적설 진실 또는 오보?

MBC 간판 아나운서였던 김주하씨가 TV조선 이적설에 휩싸였다. 마치 연예인 열애설처럼 이미 이적이 확정된 것처럼 이야기가 흘러나오다가 정작 본인은 확정된 것이 없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경우 연예인 열애설이 실제 사실로 확인되는 경우가 많았던 것처럼 김주하씨의 종편행은 어느정도 알려진 사실인 것 같다. 




[김주하 기자 출장 때 사진이라고 합니다. 출처 : 김주하 트위터] 




이미 하루 전에(25일 기준) '김주하 TV조선 이적설'이 언론에 흘려졌고 네티즌 여론이 생각보다 강한 반감으로 작용된 것을 보고 숨고르기를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물론 이것은 개인적 추측이다) 왜냐하면 이미 수많은 언론이 TV조선으로 옮기는 것을 기정 사실화하고 본인 역시 TV조선으로 안 간다고 의사를 밝히지 않기 때문이다. 단지 MBC에 낸 사표가 아직 수리되지 않았는데 어디로 가는지 결정 안됐다는 내용이 본인의 인터뷰 확인 내용이다.







▲ 다른 방송인이 TV조선 간다고 하면 놀라지도 않는다

아마도 재미있는 가정이겠지만 타 방송 아나운서가 TV조선으로 이적한다면 사람들이 이렇게 관심을 가지지 않았을 것이다. KBS의 경우 상당수 아나운서들이 프리를 선언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금전적 부분에서 상대적 박탈감이 한 가지 이유란다. (관련기사).





충분히 이해가 간다. 연예오락 프로그램에 나와 연예인들과 동급으로 웃고 떠들었는데 연예인들은 몇 백 몇 천 만원의 출연료를 챙기고 자기들은 고작 몇 만원에 만족해야 하니 당연한 일일 것이다. 


하지만 돈이 적어 프리선언을 하고 예능 프로와 종편에서 활개치는 방송인들에게 묻고 싶다. 그럴거면 처음부터 방송국에 탈렌트 또는 연예인 시험을 보지 왜 굳이 언론인으로서  방송 활동을 시작했느냐는 것이다. 





▲ 누구보다 참 언론을 위해 열심히 일 했던 김주하 기자 

이와같은 문제 제기는 김주하씨에게는 해당되는 것 같지 않다. 그래서 여론의 관심이 더 많은 것이다. 언론인으로서 사명감은 뒷전으로 하고 예능 방송을 선택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실망하거나 분노하지도 않는다. 그래 그냥 세월따라 시절따라 가는구나 생각할 따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주하씨는 MBC에서 언론인으로서 사명감을 갖고 일했다고 본다. 아나운서로 입사하여 메인 9시 뉴스 여성 앵커도 맡았고 단독 뉴스 진행도 하였다. 후에는 아나운서에 만족하지 않고 직종 전환을 통해 보도국 기자로도 입성하였다. 


이명박 정부시절 MBC가 참 언론의 위기 상황에 놓여있을 때도 육아 휴직에도 불구하고 파업에 지지 의사를 밝혔었다. 후에 보복성 인사로 뉴미디어국으로 발렸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MBC를 지켜왔던 언론인 중에 한명이었다. 





[출처 : 김주하 트위터]




그랬던 김주하 씨가 TV조선으로 간다니 많은 실망감이 생겼던 것이 사실이다. 지금까지 나온 기사를 보면 김주하 기자가 TV조선에 다른 프리선언 방송인들처럼 예능을 위해 가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보도부분의 시사프로그램 진행을 위한 이적 같은데 잘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손석희 앵커가 종편행을 택했을 때 많은 사람이 실망하고 분노하고 비난했지만 현재 손석희 앵커는 언론인으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잘 해내고 있다.







▲ 김주하 TV조선 이적설 아니길 바란다

김주하 기자의 TV조선 이적설, 일단은 아니길 바란다. 막장 방송과 왜곡 언론을 일삼는 TV조선과 같은 매체에 발조차 들여놓지 않았으면 한다. 하지만 이적설이 사실이라면 부인하지 말고 가서 손석희 앵커처럼 자신의 언론인으로서의 본분을 양심에 따라 잘 해주었으면 한다. 


간다는 곳이 종편 중에서 최고봉 TV조선이라 심히 걱정은 되지만 어떡하랴? 개인이 가는 길에 가지 말라고 강제할 수 있는 권리는 타인에게 없기 때문이다.  





[김주하 티비조선 이적설, 파업 당시 MBC]




▲ 언론인이 언론인으로서 자리잡지 못하는 곳 MBC

조만간 이적설이 사실인지 아닌지 확인이 될 것이다. 현재로서 '사실'은 김주하 기자가 MBC를 그만두었다는 것이다. 물론 이 사실도 매우 슬픈 진실이다. 언론인이 언론으로서 자리잡지 못하는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