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기회가 생겨 광고 키워드 관련 강의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온라인에서의 사람 마음'에 대해 관심이 많은 지라 온라인 광고의 핵심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세상을 알아보고 싶었습니다. '키워드 광고'는 현재 온라인 포털사이트가 있게끔한 장본인이기도 합니다.
[수많은 키워드]
▲ 홍수에 마실 물 없다
과거의 사람들(?)(불과 십여년인 듯 하다)은 맛집, 핫플레이스, 금융 정보를 직접 찾아 발굴하거나 지인의 조언을 통해서 얻었습니다. 그래서 소수의 정보는 소수만이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이었지요. 이것은 정보 민주주의에 반하는 구조였습니다. 소수가 소수의 정보를 독점하니 말입니다.
하지만 컴퓨터와 인터넷이 보급되면서 정보의 좌우수직 소통이 원활화게 되었고 스마트폰까지 가세하며 정보 민주주의가 구현된 듯 싶었습니다. (일단 겉으로는 원하는 정보는 포털 사이트를 통해 무엇이든지 얻을 수 있는 듯이 보인다) 그러나 과유불급이라고. 이제는 정보가 너무나 많아서 뭐가 진실인지 알 수 없는 사회가 되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홍수에 마실 물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아무리 물이 많아도 정작 필요한 물이 없다는 것을 뜻합니다.
결국 과거 소수만이 소수의 정보를 독점하던 시대와 같이 소수가 많은 정보 가운데 알짜 정보를 독식하는 시스템으로 변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맛집 검색의 경우, 한 5~6년 전에는 포털사이트 블로그의 선택이 탁월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블로그의 포스팅을 읽어보고 맛집을 선택하여 실패할 확율이 적었다는 이야기 입니다. 그러나 요즘은 어떠한가요?
포털사이트에 나열되는 블로그의 글이 일단 너무 많고 또한 신뢰가 떨어져 독자 스스로 진짜 맛집을 추려낼 수 있는 판단력이 필요한 사회가 되었습니다. 이것은 결국 옛날로 돌아갔다는 말과 같습니다. 추가적 비용(물적 심적)을 들이지 않으면 정말로 필요한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은 사회가 재현되었다는 것입니다.
▲ 정보 독점 계급은 여전히 유효하다
그래서 정보 독점 계급은 여전히 자신들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본주의 사회에서 '정보'는 곧 돈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에서도 언급된 내용이지만 소수의 재벌과 상류층들이 투자클럽을 결성하여 주식을 사들인다면 일반인들의 수익율과는 비교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재미있는 사실은 그들은 전혀 SNS를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에 비해 일반인들은 포털사이트에서 누구든지 마우스 품을 팔면 볼 수 있는 블로그, 카페, 트위터, 페이스북과 서점에서 사서 읽은 책 내용이 '정보'의 전부입니다. 그러나 정보의 양이 많은 것이 정보의 고급화와 전혀 비례관계가 없다는 것을 모른채 주식 시장의 총알받이가 되어가는 것입니다.
포털사이트는 플랫폼만 제공했지 여기서 벌어지는 현상에 대해서는 책임을 회피하는데 급급합니다. 수 많은 사람들이 포털사이트 콘텐츠를 불철주야 생성해주고 있음에도 그들에게 정당한 댓가를 지급하지 않고 그것을 보기 위해 두드리는 '검색어'에 과금을 하여 광고 수익을 챙기고 있습니다.
[국내 포털에 비해 구글을 매우 간단하다]
▲ 포털사이트 키워드 광고는 소비자 판매자 모두에게 불행
자기가 원하는 정보를 보기위해 '키워드'를 누르는 순간, 자기 정보를 봐주길 원하는 사람은 포털사이트에 돈을 지불하는 재미있는 비지니스 구조가 생겨났습니다. 그리고 그 광고 수익으로 포털은 다시 우리에게 세상을 보는 창을 제공해 줍니다. 포털 세상에 없는 것은 이제 익숙하지 않고 불온하게까지 여겨집니다.
포털사이트는 광고로 돈을 법니다. 이것은 해외나 국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키워드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것은 판매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불행입니다. 왜냐하면 판매자는 키워드에 붙는 엄청난 광고비를 지불해야하고 소비자는 돈으로 높아진 신뢰도를 신뢰하게되는 착각을 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중간에 있는 포털사이트 좋은 일 시키는 것입니다. 이러한 잘못된 비지니스는 사라져야 마땅하지만 여전히 지속되고 있고 한 회사의 가치를 높이고 있습니다. 현 정부는 경제 민주화를 외치고 있지만 쓸데없는 곳에 고부가가치가 생겨나는 것을 막는 일이 '경제민주화'의 초석인 듯 싶습니다.
키워드 광고 너무 과용하지 마시기 마랍니다. 물론 과신도 금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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