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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긴

굴욕 아나운서를 중국에서 실제로 보니

얼마전 중국 아나운서 굴욕 사진이 인터넷의 이슈가 되었던 적이 있습니다. 중국 봉황위성방송 아나운서가 갑자기 눈거플에 낙서가 되어 있는 얼굴로 변하는 것으로 깔끔한 아나운서 이미지가 한순간에 망가지는 굴욕 사진의 일종이었습니다. 

[화제가 되었던 중국 아나운서 굴욕 사진]

그런데 중국 출장 와서 아침에 뉴스를 틀어 보니 어디서 많이 본 아나운서가 아침 방송을 하고 있었습니다. 기억을 더듬어 보니 중국 아나운서 굴욕 사진에 나왔던 그 아나운서가 아침 방송을 진행하고 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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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중국 아나운서 굴욕 사진이 중국 인터넷을 통해 전파된 내용으로 알고 있었고 해당 아나운서가 지방 방송의 이름 없는 사람인 줄 알았더니 중국 메인 채널에 아침 뉴스를 담당하고 있는 인지도 높은 아나운서 였습니다.

봉황위성TV는 홍콩에서 운영하는 뉴스와 컨설팅을 전문으로 하는 채널로 한국에는 예전 김선일씨 방송 관련하여 방송이 송출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여기 출신 아나운서로는 양란(YANG LAN)이라는 사람이 있는데 현재는 양광위성TV를 소유한 양광미디어그룹의 대표이며, 중국 여성 갑부 1위에 올라 있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봉황위성TV는 중국에서 잘나가는 방송사이며 여기에 메인 아나운서가 되기는 쉽지 않았을 겁니다. 

[중국 봉황위성채널 뉴스를 담당하고 있는 아나운서]

호텔에서 TV를 보면서 무심코 지나칠 수 있었는데 아는 얼굴(?)이 중국 TV에 나오니 유심히 뉴스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아나운서가 아주 또렷한 이목구비를 갖추고 있는 미인이었고, 특히 눈이 무척 크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눈을 감게 되면 충분히 위의 사진처럼 연출이 가능하겠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눈이 무척 큰 데다가 눈거플 화장은 좀 진하게 해서 눈을 감으면 눈 부분이 무척 어둡게 나온다는 것이었습니다. 저기에다 검정 점하나 찍으면 낙서가 되는 것이고, 굴욕 사진으로 변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국에서 와서 해당 아나운서의 실제 모습을 보니 사람 얼굴 가지고 장난을 치면, 순식간에 이쁘고 단정한 모습도 굴욕으로 변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가급적 얼굴 가지고 장난치는 것은 자제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메인 뉴스 여자 아나운서의 얼굴을 가지고 저렇게 장난을 쳤으면 아마 해당 아나운서는 무척 기분이 나빴겠죠. 하지만 중국이라는 가까우면서 먼나라의 방송인을 한국에서 웃음거리로 만드는 것은 서로를 위해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한국 언론에서 가십거리로 발굴하여 웃음거리로 만든 중국 아나운서 굴욕 사진은 실제로 중국에서 방송을 보면 별로 실감이 나지 않는 상황이라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