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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안철수 부산대에서 대망신 무슨 일이 있었기에?

똑같은 상황을 보면서 내리는 해석이 상이할 때가 많습니다. 특히 역사적 사건에 대해서 피해자들은 원수라 부르고, 수혜자들은 그를 영웅이라고 부릅니다. 이런 식의 상대적 가치관을 들이대면 세상에 좋은 사람, 나쁜 사람이 어디있노 둥글게 둥글게 잘 살아야지 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지만 제 생각을 말씀드리자면 나쁜 사람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추천 꾹><손바닥 꾹>





이와 같이 나쁜 사람들은 양의 탈을 쓰고 선한 척 하거나 아니면 사람들이 가치관의 혼란 속에서 헤매일 때, 자기 하고 싶은 것을 맘대로 하면서 돌아다닙니다. 그래서 우리는 항상 정신을 바짝차려야 하며 나쁜 사람들이 마음대로 활개를 치게 놔두거나 방관 한다면 자기 집 살림살이까지 훔쳐가는 것은 시간 문제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상황과 사건을 제대로 바라보고 이해하는 힘이 자기 자신을 세상으로부터 지켜낼 수 있는 바탕이 되는 것입니다. 물론 나쁜 사람에게 엮이는 일도 줄어들겠지요.




[안 캠프 페이스북 캡처]




▲ 안철수 부산대 강연 대망신? 왜


어제 안철수 부산대 강연이 참석자 저조로 대망신이라는 이야기 돌고 있습니다. 언론에서도 출마전 부산대와 현재의 부산대 강연을 비교하면서 상대적으로 안철수 후보의 지지도와 인기가 사그러들었다는 식의 보도를 내보내고 있는 것입니다.


안철수 후보는 12일 부산대 경암체육관에서 <과거에서 미래로 갑니다> 라는 제목으로 초청 강연회를 가졌습니다. 이 곳은 안철수 후보 출마 전 5월 30일 저녁 강연에서 2800여석의 자리가 모잘라 화제가 되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올해 5월 30일 부산대 강연에 가득찬 청중  출처 : 뉴스핌]

 



그런데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가 시작되고 있는 요즘, 안철수 후보가 다시 찾은 부산대에는 사람들이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 3000여석을 준비했건만 청중이 500여명 정도 밖에 차지 않았다고 합니다. 언론과 사람들은 이것을 가지고 '안철수 후보의 거품 인기가 사라졌다', '단일화 선언 이후 실망해버린 젊은층이 안철수를 버렸다' 등등 황당한 해석을 내놓으면서 안철수 죽이기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올해 11월 12일 부산대 강연, 자리를 비운 모습  출처 : 노컷뉴스]




위의 두 사진만 비교해서 놓고 본다면 안철수 후보의 인기가 줄었다고 판단내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원인이 '단일화 선언'에 실망한 젊은이들이라는 분석까지 가능한 것입니다.  


하지만 언론과 사람들이 모르는 이면의 사실이 있으니 이날은 11월 12일 부산대 강연은 사전에 홍보가 부족했고, 5월 30일은 저녁 강연이었으나 이날은 낮 2시 강연이었기 때문에 대학생들이 수업을 빠지면서까지 안 후보 강연에 참석할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뒷받침하는 것은 부산대생들이 인터넷에 올린 댓글 들입니다. 



[안철수 캠프 페이스북 캡처]



[고장난 블로그(잡다한 이슈거리)님 포스팅 댓글 캡처]

    



▲ 홍보가 부족했던 강연 사람들이 모일리 있나


위의 댓글들을 살펴보면 안철수 부산대 강연이 썰렁했던 이유는 한마디로 홍보부족이었습니다. 이번 안 후보 부산대 강연은 게릴라식 행사였고, 흥행을 위해서 준비된 강연이기보다는 선거순회 속에 들어있던 일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과거 5월 30일 강연과 같이 대학생들뿐만 아니라 근처 동네 주민들까지 참여할 수 있었던 열린 행사가 아니었다는 것이 아쉬운 점이고, 청중이 오지 않았다하여 '인기가 사그러들었네' , 더하여 '단일화에 실망했네' 등의 해설과 추측은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 단일화를 바라지 않는 세력들의 바램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언론과 일부 사람들은 안철수 후보 강연이 저조했다는 것이 관심이 아니라 '단일화가 무산되기를 바라는' 불순한 욕망에 집중하며 역으로 모든 것을 끼어다 맞추기 식의 해설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정권 교체를 희망하지 않는 세력을 안철수 후보가 문제가 아니라 정권교체를 목표로 하는 단일화된 후보가 무서운 것입니다. 그래서 자꾸만 안철수 후보의 정체성이 기존 정치와는 차별성을 가지는 순수 무결점의 사람으로 만들어, 문재인 후보와의 단일화가 새로운 정치를 열망하는 국민들을 배신하는 행위라는 교묘한 논리를 펴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안철수 단일화 국민 배신 논리'가 잘 적용된 예가 어제 부산대 강연에서 잘 나타났습니다. 줄어든 청중 숫자를 가지고 지지도 하락으로 몰아붙이며, 결국 안 후보가 단일화 한다고 나서서 국민들이 등을 돌렸다고 하는 어처구니 없는 주장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제가 오늘 포스팅에서 밝혔듯이 안철수 부산대 강연에 청중이 모이지 않은 이유는 분명히 그럴만한 사연이 있었고 안 후보의 인기와는 상관 없다는 것입니다. 




▲ 선거에서 이기는 길, 단일화 


상대를 알면 승부에서 백전백승이라 했습니다. 상대방이 그토록 두려워하는 것이 '단일화'라면 정권교체를 위해서 반드시 '단일화' 하는 것이 정답인 것 같습니다. 상대방의 헛발질에 우리는 선거에서 이기는 길이 무엇인지 더 확실히 알아 갈 수 있는 것입니다. 


안철수 문재인 두 후보의 단일화가 차질 없이 잘 이루어져서 연말 대선에서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