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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럼빌리지

프랑스 떼제 공동체, 참다운 종교는 많은 말을 하지않는다 프랑스 떼제 공동체 소예배실에 계신 예수님의 모습이다. 플럼빌리지가 불교공동체라면 떼제는 프랑스 동부 브르고뉴지방에 위치한 카톨릭 공동체이다. 1940년대에 로제수사께서 만드신 곳으로 참으로 아름답고 평화로운 곳이었다.. 플럼빌리지와 떼제를 찾아보고서 느낀 점은 참다운 종교는 그리 많은 말을 하지않고 매우 단순하고 평화롭다는 것이었다. 우리나라의 말많은 종교인들을 모두 견학시켰으면 하는 그런 곳이었다.점심 미사에 참석했었는데 나는 솔직히 언제 예배가 끝났는지도 모를정도였다. 기도와 침묵 그리고 찬가.... 신은 절대로 말 많고 시끄러운 곳에는 찾아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2004년의 기록, 프랑스 떼제 공동체와 플럼빌리지 2011/03/20 - [플럼 빌리지] - 플럼빌리지의 추억2010/07/0.. 더보기
법륜스님 안철수 발언이 불편한 이유 종교인이 미디어에 '자주' 등장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단어는 '자주'입니다. 종교인도 가끔 방송에 나와 세상을 향해 입바른 소리를 할 수 있고,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멋진 경전을 선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너무 '자주, 많이' 나오는 것입니다. 저는 종교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고 한때는 불교에 심취하여 '법명'을 받고 멀리 프랑스까지 찾아가 틱낫한 스님 밑에서 한달 정도 머물렀던 적이 있었습니다. 이것이 대단한 경험이라 말씀드리는 것이 아니라 불교라는 특정 종교에 대해 반감이 없다는 것을 미리 알려드리는 것입니다. 2010/02/18 - [플럼 빌리지] - 플럼빌리지에서 한국스님과의 대화2011/03/20 - [플럼 빌리지] - 플럼빌리지의 추억2010/02/2.. 더보기
플럼빌리지의 추억 요즘 세상이 참 복잡다난합니다. 일본의 쓰나미 대지진 앞에 인간이 얼마나 무기력한지, 그리고 그런 참사를 대하는 사람들의 숭고함과 저속함이 함께 뒹굴고 있습니다. 이런 세상의 혼란 속에 가끔은 침묵과 들판의 바람소리를 동경했던 플럼빌리지가 떠오르곤 합니다. 그때 카메라에 담아 두었던 그림 몇장을 오늘 꺼내 봅니다. 더보기
플럼빌리지 공동체의 동물들 틱낫한 스님 그냥 바라만 보고 있어도 마음에 평화로 다가오는 분이셨다.. 그가 아름다운 이유는 그가 평화로운 플럼빌리지에 한가롭게 걸어다녀서가 아니라 자신의 모국 베트남 사람들이 처참하게 죽어가는 것을 목격하면서도 분노와 화를 담아두지 않고 가해자를 용서하는 거룩한 자비와 자신이 행동해야 할때 결코 물러서지 않았다는 점이다. 오늘은 플럼빌리에서 만났던 동물들은 소개합니다. 저마다의 개성을 물씬 풍기던 동물들의 이야기 입니다. 플럼의 개는 두마리가 있는데 피델과 이녀석..요하네스랑 이녀석의 이름을 알아내는 데 결국 실패하여서 내가 그냥 모프라고 지어주었다. 마당이며 주방, 식당 등등 플럼빌리지 전체를 털로 닦아주고 다녀서 내가 붙여준 이름이다. 가끔 여자스님들이 털을 다듬어주어서 이쁠때도 있지만 항상 낙엽.. 더보기
기독교에 필요한 것은 개인적 회개가 아니라 사회적 반성입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주기도문이다. 예수님이 인간에게 가르쳐 준 가장 완성도가 높은 기도문이다 그런데 가장 완벽한 기도의 처음은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는 것이다. 그런데 현재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고 있는가? 모두들 고개를 가로저을 것이다. 오래전부터 하나님의 이름은 거룩하지 못해왔다. 그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 무신론자에서부터 증오의 대상으로 삼는 비판적 유신론자에 이르기까지 하나님 이름이 심심풀이 땅콩 캬라멜이 된지 오래다 하지만 정작 가장 하나님의 이름을 거룩히 받들지 못하는 이들은 하나님을 믿은 크리스찬으로부터 말미암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그들이 똑바로 처신하지 못해서 치욕을 얻으시는 분이 그들의 하나님이기 때문이다. 요즘 동네 교.. 더보기
플럼빌리지 산책로 [플럼빌리지 어퍼햄릿에 있는 산책로] 플럼빌리지는 프랑스 남부 보르도에 위치하고 있으며 틱낫한(Thich That Hanh) 스님이 계신 곳입니다. 일종의 공동체를 추구하고 있으며 명상과 봉사로 하루를 보냅니다. 한국에서 그리 많은 분들이 찾아가고 있지는 않고 그 이유가 먼 거리에도 있지만 정보가 원활하지 않다는 점이 큰 것 같습니다.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지만 플럼빌리지의 스님들은 핸드폰도 없으시며 몇명의 접수업무를 하시는 스님 외에는 인터넷(?)도 안하십니다.^^ 그래서 연락하기도 힘들고 정보도 오직 영어로만 얻을 수 있으며 찾아가기도 그리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진정으로 플럼빌리지에 가고자 하시는 분은 거리와 언어를 넘어서 얼마든지 가실 수 있으며 꼭 가보시라고 권하고 싶은 곳입니다. 틱낫한.. 더보기
[신간소개] Savor: Mindful Eating, Mindful Life -틱낫한,릴리안 정- 틱낫한(Thich Nhat Hanh) 스님의 새로운 신간이 발표되었네요 현재 아마존에서 예약주문을 받고 있고 2010년 3월 9일 출간 예정입니다. 이번에 흥미로운 것은 하버드 대학의 영양학 박사인 Lilian W. Y. Cheung과 공저라는 점이네요. 종교와 과학의 만남은 예전의 서로 적대적인 관계에서 이제는 서로 상조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 같아요 보수적인 종교지도자들과 완고한 과학자가 서로의 영역을 공유하고 일반인들한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은 고무적인 일이라 생각합니다. Savor (맛, 미각): Mindful Eating, Mindful Life( 마인드풀 : 가장 번역하기 어려운 단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럴때는 그냥 원어의 소리를 옮기는 것이 옳을 듯 해요^^ 마인드풀 먹기와 마인드.. 더보기
Waves Are Water. -Thich Nhat Hanh- [워킹메디테이션 중에 잠시 쉬는 시간 - 좌측 맨 앞쪽에 틱낫한 스님이 계신다] 틱낫한 스님의 책 중에서 제목으로 가장 가슴에 와 닿은 것은 아마도 No Death, No Fear 였던것 같다. 요즘 내가 공을 들이는 생명이 있다. 우리집에서 기르는 금붕어. 내가 산 것도 아니고 아주 오래 전부터 거실에 자리잡고 있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이 낯설던 금붕어에게 이름도 지어주고 먹이도 주다보니 애정이 싹트기 시작했다. 그리고 뜻모를 대화도 나누고.. 물론 이 녀석은 먹는 것 외에는 관심이 없어 보이지만 가끔씩 그 생명을 통해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게 한다. 그런데 요즘 이 녀석에게 관심을 가지면서 마음 한구석에 두려움이 싹트기 시작했다. 나는 우리집 어항에서 속절없이 죽어간 많은 물고기들은 기억하고 있었던.. 더보기
플럼빌리지에서 한국스님과의 대화 1 [플럼빌리지 식당에 놓여져 있었던 꽃그릇] 플럼빌리지는 Upper Hemlet과 Lower Hemlet로 구분된다. 그 거리는 빠른 걸음으로 20~30분 거리니 그리 가깝지는 않았다 어퍼에는 남자스님들이 기거하고 로우에는 여자스님들이 산다. 나는 당연히 어퍼햄릿에 있었는데 아름답고 평화롭기는 했지만 말하기 좋아하는 프랑스 사람들과 다소 낯설은 외국인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 그리 쉽지만은 않았다... [플럼빌리지 나무에 걸린 종] 그런 와중에 Phop Luu라는 미국스님이 로우햄릿에 한국인 여자 스님이 있다고 이야기를 해주셨고 나를 소개시켜 주려고 무던히도애써주셨다. 이러한 친절은 외국인의 개인주의를 뛰어넘는 무척이나 고마운 배려였다.. [플럼빌리지 정원] 기대하던 한국 스님은 3주차에 겨우 겨우 만날 수.. 더보기
플럼빌리지를 추억함.. [플럼 빌리지 입구] 프랑스 남부에 자두 농사를 지으며 사람들이 모여 공동체 생활을 한다는 플럼 빌리지 [거처로 옮겨 가시는 틱낫한 스님] 틱낫한 스님이 계시며 명상을 침묵으로 마음을 다스린다는 플럼 빌리지 [플럼 빌리지의 정원] 의사가 없이도 마음의 상처 입은 사람들이 찾아와 목놓아 통곡하며 마음의 치유를 이루는 플럼빌리지 [플럼 빌리지의 이슬을 품은 달팽이] 그리고 내가 잠시 들렀던 플럼 빌리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