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더 기쁠 수 없다. 통괘한 승리는 아니었지만 보는 이에게 흥미를 주었고, 결과 또한 무한 기쁨을 선사하니 이보더 행복할 수는 없었다. 

말도 많고 탈도 많게 시작된 2010년 남아공 월드컵, 하지만 해외 원정 첫 16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룩한 것이다.

말이 16강이지, 피파 세계 랭킹 47가, B조의 아르헨티나. 7위, 그리스 13위, 나이지리아 21위를 제치고 2위를 기록 16강에 진출했다는 것은 놀라운 성과이다.  


극본 없는 드라마라는 표현이 있는데, 이번 월드컵은 누군가 뒤에서 극본을 쓰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리스 전의 완벽한 승리 뒤의 아르헨티아에게 대패, 그리고 나이지리아와의 무승부 등 그 진행과정이 흥미를 더하게 하였다. 

재미있는 사실은 예상했던 골게터 선수의 발에게 골이 나오기 보다, 수비수 이정수의 같은 위치, 동일한 세트 플레이의 연속골이 빛났고, 자살골로 마음 고생이 많았을 박주영 선수의 그림같은 프리킥 골은 누군가 글 잘 쓰는 극본가의 잘 짜여진 드라마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2010 월드컵 16강 진출은 실력과 함께 행운이 함께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이 경우의 수의 묘미였다. 2006년 월드컵에서는 1승 1무 1패 라는 동일한 성적을 가지고서도 16강에 탈락했지만, 이번 2010년 월드컵에서는 같은 성적으로 16강에 올랐다는 것이다. 

                                                       [데이타 출처 : 다음 축구]
 
이것이 2차전 우리에게 치욕의 대패를 안겼던 아르헨티나에게 도리어 고마움을 표시해야 하는 이유인 것이다. 우리의 16강 진출은 아르헨티나가 그리스를 이겨주었기 때문에 가능할 수 있었다. 아르헨티나는 2승으로 승점 6점을 이미 얻고 있었고, 토너먼트 방식의 16강 전에 집중하기 위해 굳이 절박한 승리를 구하기보다는 비기기만 해도 16강 진출을 할 수 있음에도 최선을 다했고 그리스를 2:0으로 이겨주었다.   

사실 마라도나가 그리스전에 '메시'를 기용안할 수도 있다는 외신이 전해졌을 때, 까불거리는 마라도나가 얼마나 얄밉고 재수없었는지, 16강 가려면 나이지리아를 이기는 수 밖에는 없구나.. 생각했는데 오늘 종횡무진 메시의 활약을 보며 아르헨티나에게 고마와 할 수 밖에 없었다. 

     [메시와 마라도나에게 고마움을 표시한다. 물론 다시 만나게 된다면 설욕전을 벌여야 한다. 출처:피파컴, AFP]

아르헨티나 조별 예선 3승, 이것이 우리의 16강 진출을 가능하게 한 작지만 어쩌면 결정적인 '경우의 수'의 원인이었던 것 같다. 그렇게 꼴보기 싫었던 마라도나가 오늘은 귀엽고 아담하게 보이니 내 안목의 편파성은 어쩔 수 없나 보다. 

하여튼 ' 대~한민국' 이고 이번 남아공 월드컵 실력 뿐만 아니라 행운이 함께 해 준다면 우루과이하고도 해볼만 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점쳐본다. 
 

승리의 기운이 팍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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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나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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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강태철 2010.06.23 16: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비오님! 샤브뎅 관련자료를 요청하려고 방명록에 글을 남겼었습니다.
    바쁘시겠지만 자료좀 부탁드릴수 있을까요?
    급한맘에 아무관계없는 곳에 댓글 남겨 죄송합니다.

  2. Favicon of https://ibio.tistory.com BlogIcon 나비오 2010.06.23 18: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떤 자료를 원하시는지요?
    그리고 비밀글로 전환해 주세요

  3. Favicon of http://www.passres.com/nike-zoom-hyperfuse-2011-c-8.html BlogIcon Nike Zoom Hyperfuse 2011 2012.12.10 11: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걷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더 격화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