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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성희롱을 조장하는 주말 예능프로?


직장내 성희롱 피해 사례를 예능 프로에서 재연해도 되는 것인가?


우리가 사회 생활을 하면서 지켜야할 예절은 생각보다 많습니다. 그리고 직장내에서는 예절이라기 보다는 규율과 법으로 해서는 안되는 일 또한 많습니다. 특히 남녀간에는 성희롱 방지법이라 하여 자신의 지위를 이용하여 상대방에서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행동 등은 법으로써 금지하고 있습니다. 

[직장 내 성희롱 예방 교육 자료집] 

그런데 주말 예능 프로를 보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M본부의 뜨거운 형제들이라는 프로였는데 출연한 게스트의 꿈을 이루어주기 위해 아바타가 되어 진행자들의 지시에 따라 못 이뤄보았다는(?) 꿈을 실현해가는 예능이였습니다. 

[사내에서 직무에 관한 교육을 할 때 특히 조심해야 하는 것은 상대방의 뒤로 돌아가 몸을 밀착시키는 경우 성희롱으로 판단 또는 의심되어진다는 것입니다. 사진 출처 : 아바타주식회사 캡쳐] 

설정이다 아니다 논란도 있겠지만 게스트로 출연한 여성들이 남자 진행자들의 지시를 따라하는 것 자체가 무리스러웠고, 그런 막하는 행동들이 결국 자신이 못해보았던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거짓 희망을 준다는 것 자체가 낙담스러웠습니다. 물론 그런 리얼 예능이 보는 이로 하여금 극한의 재미를 줄 수는 있겠지요. 하지만 그 시간은 가족이 함께 모여 TV를 시청하는 시간이고 제작진이 자칫 사리를 분별하지 못하는 어린아이나 사회 초년생들에게 잘못된 가치관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은 안해 보았는지 의문입니다.  


[대표적인 사내 성희롱 사례를 주말 예능프로에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이날 방송된 부분에서 여성 게스트가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남성에게 호감을 보이고 남성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자신의 뒤로 와서 일을 가르쳐 달라는 행동은 직장 내 성희롱으로 가장 경계되어야 하는 부분으로서 방송 제작자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한 진행자가 출연 여배우에게 들어온 손님에게 얼굴이 이쁘니 할인을 해 주라는 식의 지시는 성적 침해를 벗어나 인권침해의 여지가 있는 것입니다.


이제 보통 사람들의 보통의 이야기로는 사람들에게 웃음을 줄 수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자극에 무뎌진 것일까요? 이런 식의 막말이 난무해야만 사람들을 웃을 수 있게 만든 이유가 어디서부터 시작된 것인지 사회적 고민이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