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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에너지음료 해외에서 가격 차이 황당해

해외에 출장을 다니다보면, 각국의 물가를 비료해 볼 수가 있습니다. 어떤 제품은 국내가 싸고, 다른 제품은 해외가 더 저렴하고, 이와같은 가격과 원가 차이가 있기 때문에 국가 간 무역도 하고 이윤이 창출되는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추천 꾹><손바닥 꾹>




그런데 어떤 제품의 경우는 납득하기 힘든 가격 차이가 있으니 이것은 어느 한쪽이 많은 이득을 보고 있다는 이야기일 것입니다. 


제가 해외에 나가면 꼭 사먹는 음료가 있었으니 레드불이라는 에너지음료 입니다. 예전에는 국내에서는 사 먹을 수  없다는 신비감(?)에 꼭 사먹었고, 요새는 힘든 해외 출장 일정에서 약간 음료의 힘을 빌리고자 사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참으로 신기한 것이 요녀석을 마시면 반짝하는 상승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반짝 효과가 오래 가는 것은 아니니 에너지음료에 대한 판단은 여러분의 몫입니다)




 [레드불 냉장고  출처 :drhawkz님 블로그



해외에서나 사먹던 에너지음료가 작년부터 국내에서 판매되기 시작하였습니다. 편의점을 가보면 아시겠지만 요런 단독 냉장고가 있고, 그 안에는 레드불이 빼곡히 들어있습니다. 저도 해외에서 어렵게 사먹던 레드불을 처음 보게 되어 너무 반가왔고, 사먹으려고 손을 댄 순간 깜짝 놀랐더랬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황당한 가격 때문이었습니다. 국내에서 레드불은 편의점 소비자가격이 2,900원 입니다. 제 기억으로는 태국 같은 곳에서는 천원도 안 되는 가격에 사먹었던 기억이 있는데 국내에서는 가격이 너무 높게 책정되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태국은 우리나라보다 물가가 낮기 때문에 가격 차이가 나는 것은 당연합니다.




▲ 중국 출장 중에 발견한 레드불 가격 황당해


그런데 이번 중국 상해 출장에서 레드불 가격을 확인하고 국내 레드불 가격이 많이 비싸다는 것을 다시 확인하였습니다. 






중국 패밀리마트에서 레드불은 8.30 위안에 팔리고 있습니다. 오늘의 환율을 적용시키면 1,470원 정도 되는 돈인데,  한국의 레드불 가격(2,900원)의 반 가격 밖에 안되는 금액입니다. 제가 중국에 비해 국내 레드불 가격이 비싸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중국이 이제 예전처럼 물가가 낮은 나라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특히 제가 출장 중인 상해의 경우 서울과 물가가 거의 차이가 없고 어떤 것은 더 비싼 경우도 있습니다 .


그리고 후진국일수록 고급 사치품의 가격은 더욱 높습니다. 왜냐하면 비싼 제품에 대한 수요가 많지 않기 때문에 고가 정책을 펴서, 희소성을 높이고, 많은 이득을 얻어내기 때문입니다. 사실 물가의 원리를 따진다면 레드불은 한국보다 중국에서 더 비싸게 팔려야 할 제품인 것입니다. 


그래서 다른 제품과의 비교가 가능하도록 중국에서 신라면의 가격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글씨가 작아 보기 쉽지 않지만, 신라면의 중국 가격은 5.50 위안입니다. 한국 돈으로 970원 정도 하는데, 국내에서 신라면이 7~8백원에 팔리고 있으니 중국에서의 가격이 비싼 것입니다.


해외 브랜드의 경우 중국 내에서는 약간 비싼 가격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레드불 역시 해외 브랜드 (오스트리아) 이고 중국 내 가격이 여타 다른 국가보다 싸지 않을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합니다. 중국 내 레드불 가격 1,470원이 저렴하지 않은 것이라면, 국내 2,900원은 매우 비싼 가격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 에너지 음료 국내에서 왜 비싼 것일까?


그렇다면 왜 국내에서 레드불 가격은 비싼 것일까요? 저는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한국 레드불은 해외에서 먹을 때보다 약간 밍밍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국내 실정에 맞도록 내용물을 구성하다보니 첨가물이 적게 들어갔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국내 레드불 원가는 더 저렴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고요.


요즘 국내 물가가 너무 올랐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식품 가격이 천정부지로 올라 우리 식단의 질을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사회 이슈가 되었던 하우스푸어(집이 없는 사람들, 집이 있어도 대출 이자 갚느라 힘든 사람들은 지칭함)를 넘어 이제는 과일푸어, 채소푸어 등이 생겨나는 실정입니다. 돈이 없으면 질 좋은 과일과 채소를 먹기 힘들어졌다는 우리 네 자화상을 그린 단어들입니다. 


당연히 경제가 성장을 하니 물가가 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 소비자를 봉으로 보고 터무니없게 소비자 가격을 책정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습니다. 중국에서 레드불을 팔았을 때 기업이 가지는 이득과 한국에서 팔렸을 때 생기는 이윤은 분명히 차이가 있어 보입니다. 그것이 부당한 것인지 적당한 것인지는 기업 양심에 달려 있는 것 같습니다. 중국에 있는 동안 레드불을 많이 사먹고 가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