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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문재인 용광로 선대위, 이정희 말춤은 거두어다오

문재인 의원이 민주통합당 제 19대 대통령 후보에 선출되었습니다. '사람이 먼저인 새시대의 맏형'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대통령 후보 수락을 연설을 마쳤습니다. 너무나 감동적인 순간이었고, 2012년 대선에서 정권교체의 가능성이 보이는 흥분된 연설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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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뉴스원]



▲ 이야기가 있는 문재인 후보의 정치 인생


고 노무현 대통령의 친구로서, 참여정부의 민정수석을 지냈고, 노 대통령 서거 후에는 노무현 재단 이사장을 맡으며 친구에 대한 예를 지켰던 문재인 후보, 여러차례 정치 참여 권유를 받았지만 고사를 하다가 결국 411 총선에 출마하며 대선 출사표를 던지고, 어제는 민주통합당의 대선 후보에 선출된 것입니다. 


민주통합당 경선이 운영 미숙과 비문 후보들의 도를 넘는 항의를 통해 파행을 겪었고, 언론 역시 무관심하며 흥행에 찬물을 끼얹는 김빼기 보도를 통해 너무나 힘든 과정을 겪어 왔습니다. 올해 최대의 이슈가 될 대통령 선거에 있어서 야당 후보가 13연승이라는 상당히 매력적인 성적을 거두며 승리를 거두었건만 방송과 언론은 그저 날라다닌 '물병'과 '고함'에만 집중적인 카메라 세례를 날리며 자신들의 뜻이 무엇인지 분명히 하였습니다. 


아마 문재인 후보가 여당의 후보자였다면 더 뜨거운 열기와 집중적인 관심을 받으며 13연승과 첫 오픈프라이머리 경선에서 50% 득표율을 올리면 대선에 직행했다는 소식이 알려졌을 텐데, 이번에는 '태풍 산바' 소식에 밀리며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데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언론은 계속해서 민주당 경선이 흥행에 참패했다는 소리만 하고 있지만 국민의 관심 속에 치루어져야할 대선 과정이 김빠지고 있는 이유가 언론 스스로에게 있다는 것은 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문재인 후보 용광로 선대위 구성


문재인 후보는 수락 연설에서 제왕적 대통령제를 개선하여 책임총리제를 시행하고 청년 일자리 문제를 가장 먼저 해결하겠다고 선언하였습니다. 아울러 시민사회를 모두 아우르는 용광로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리겠다고 하였습니다. 


앞으로 안철수 원장과의 단일화 협상이 남아있지만 이것이 언론에서 말하는 것처럼 난제이며 고비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문재인, 안철수 모두 탐욕에 의한 권력을 잡으려는 정치인들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친구에 대한 예의, 더 이상 세상이 망가지면 안되겠다는 적발함 등 오직 정권교체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겠다는 각오로 나온 분들이기에 두 사람의 통합 과정은 난항이 아니라 상승효과를 가져오는 발전적 과정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직 새누리당만이 문, 안의 통합과정이 진흙탕 싸움이 되어 제 살 갉아먹기를 바라고 있겠지만 이것은  자신들의 탐욕의 눈으로 바라보는 전망일 뿐이고 실제로 두분의 단일화 과정은 매우 아름다운 선례를 남길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언론의 탈을 쓰고 있지만 보도는 새누리당의 기관지와 같은 시중 언론은 하이에나처럼 문재인 안철수 사이에 다툼거리는 없나 불을 켜고 다닐 것이 자명합니다. 




▲ 지금이 강남스타일 말춤 출 때인가?


이런 와중에 아침에 컴퓨터를 켜니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사진 하나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정희 전 의원이 싸이의 강남스타일 말춤을 추는 사진이었는데 인터넷 논객 진중권씨의 비난글을 함께 실으며 사람들이 관심을 유도하고 있었습니다. 




[출처 : 뉴스원]



통합진보당은 16일 당대회 및 당원결의대회를 가지고 20일까지 대선후보를 선출하기로 결정하고 이정희 전 대표의 대선출마를 강력하게 시사하고 있습니다. 사실 통합진보당은 지금부터 어떤 행동을 취하던 언론의 대공포화를 맞게 되어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야권이 통합하는 것만 막아도 이번 대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새누리당의 하수격인 언론이 그렇게 무참하게 통합진보당 부정경선 사건을 공격한 것이고 결국 최초의 통합 진보 정당이었던 통합진보당은 분당되었고, 강기갑 의원의 정계 은퇴라는 결과물을 얻어낸 것입니다. 


통합진보당은 한때 10%에 육박하는 강력한 지지율을 얻었던 정당입니다. 그리고 통합진보당을 지지하는 10%는 절대로 새누리당에게 표를 던지지 않을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절대적인 지지층이었습니다. 올 해 대선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박빙의 승부라고 가정했을 때. 통합진보당의 10%대 지지율을 야권에게는 천군만마와 같은 절대표 였던 것입니다. 


그런데 부정경선 사건으로 통진당의 공고한 지지표는 분산되었고, 현재 통합진보당의 지지율은 2.8%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매우 애매한 지지율이고 끌어안기도, 내치기도 계산이 잘 서지 않는 지지층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통합진보당에 남아 있는 분들은 이런 사정을 잘 아는지 모르는지 '강남스타일' 말춤이나 추고 있으니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물론 본인들이 저지른 일보다 더 큰 비난과 매도를 당한 것은 이해합니다. 그렇다고 하여 본인들의 마이웨이를 외치며 사람들의 눈에 티나고 엇나간 행동을 하는 것은 납득하기 힘듭니다. 




▲ 이정희 전 대표, 연예인보다 더 빠른 정계 복귀가 대선 출마?


이정희 전 대표는 분명 부정 경선에 책임을 지고 물러났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사고치고 잊혀질 만하면 고개쳐들고 복귀하는 연예인 마냥 정계 복귀도 아니고 모든 사람의 시선을 끄는 대통령 후보로 출마하겠다는 생각 자체가 매우 안타깝습니다. 잘못을 했으면 이번에는 자중하고 반성하며 그냥 조용히 좀 있어주면 안되는 것인지 그 정신 세계를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들이 만들겠다는 '진보 스타일'은 저기 남태평양 무인도에서나 펼치고 제발 이번 대선에 민폐를 끼치지 않았으면 합니다. 


문재인 후보가 말하는 용광로 선대위는 아마도 통합진보당의 강남스타일 말춤을 보며 매우 난처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문재인 후보는 결단이 있는 사람입니다. 그는 분명히 구 당권파인 현재 통합진보당과의 통합은 불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대선 경쟁이 치열해 지면 이들의 골수 2%대의 지지층도 아쉬워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문재인 후보의 대선 직행 선출이 있고난 다음날 이정희 강남스타일 말춤이 눈에 거슬리는 이유입니다. 통합진보당을 보고 있으면 이들에게 진보는 안드로메다성에 자신들 만의 집을 짓고 지들끼리 짜고 치는 진보 같습니다. 




▲ 문재인 후보의 용광로, 모든 것을 녹여버리는 사람이 먼저인 새세상


문재인 후보가 말한 용광로 선대위에 상식적으로 정권교체를 바라는 모든 단체가 참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꼭 그래야만 합니다. 그런데 통합진보당이 그 걸림돌로 작용할 여지가 매우 커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경우 제발 정신차리고 이번 대선에서는 좀 조용하게 자중하며 후보도 내지 말고 가만히 있으라는 국민들의 충고와 경고를 그들은 들을 수 있을 지 의문입니다. 


몇몇 지도부가 정신 차리지 못한다면 계속해서 통합진보당을 지지하는 지지층에게 말하고 싶습니다. 이번 대선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은 '진보의 외연 확대'가 아니라 '정권교체'에 있다고 말입니다. 


문재인 후보의 용광로 선대위가 이름처럼 사회 계층의 반목과 의견 차이를 모두 녹여버리고 하나로 묻는 진정한 통합의 가치를 표방하였으면 합니다. 말로만 대통합 외치고, 겉으로만 통합이 아니라 안으로 서로간의 상처가 녹아내리고, 사람을 진정으로 위하고 사랑할 줄 아는 벌겋게 달궈진 용광로처럼 진정한 통합의 가치가 솟아났으면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