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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국정원 종북색출 미끼 동영상 '오빤 MB스타일'

요즘 뉴스를 보면 말이라는 것이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자신의 불리한 처지를 어떻게든 말을 만들어 대응하고 이것을 언론사가 그럴듯하게 써주면 일반 사람들은 진실이 헛갈리게 됩니다. 


결국 넘쳐나는 미디어의 홍수 속에서 진실을 알아내기란 여간 어려워진 것이 아닙니다. 옛날에는 활자와 글이 너무나 귀해서 진실이 비밀스러웠다면 현재는 너무나 과잉으로 쏟아져 나와 참거짓을 구분하기 힘들어진 것입니다. 




<손가락 꾹><추천 꾹>





[국정원 진실규명 청문회, 출처 팩트티비]




▲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 멀어져만 가는듯

국정원은 작년 대통령 선거 개입 협의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넷 사이트에서 야당 후보를 비방하고 정부의 실정에 대해 도리어 찬양하는 글들을 조직적으로 남겼습니다. 국정원은 여전히 이러한 활동이 종북 방첩 활동이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상식적인 국민은 그들의 말이 거짓말이라고 생각하고 검찰은 범죄였다는 것을 전제로 재판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국정원 진상규명 청문회 그리고 지금은 재판 과정에서 추가로 증거들이 속속 나오고 있지만 이제는 식상했는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지 못합니다. 이미 대통령 선거가 있은지 10개월이 넘어가고 있고 대서특필, 특종감이었던 국정원 선거 개입 사건은 뉴스의 헤드라인을 커녕 변두리를 맴돌다가 그저 '과거 언젠가 있었던 일' 정도로 여겨지고 있는 듯 합니다.


언론의 놀라운 편집술과 은폐 왜곡 축소 보도는 사람들의 정의감을 무기력하게 만들었고 진실에 대한 관심마저 사그러들게 만든 것입니다.




[유튜브 캡처]




▲ <오빤 MB스타일> 동영상 국정원 작품

이러한 가운데 'MB스타일'이라는 동영상 역시 국정원 상부 지시에 따른 홍보작업이었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관련기사). 사람들은 워낙 감각적인 매체에 많이 노출되었기 때문에 글자보다는 사진, 사진보다는 영상에 더욱 익숙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어떤 사건과 관련하여 장황했던 글보다는 한장의 사진이 머리 속에 남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멈춰있는 사진이 아니라 움직이는 동영상의 우리의 의식 저편을 지배해가고 있는 것입니다. 


작년 세계 최대의 히트작, 싸이의 '강남스타일'만 하여도 움직이는 '말춤' 영상에 소리가 덧붙여져 대중들에게는 중독성 있는 콘텐츠로 자리잡았던 것입니다. 


이렇게 중독성 있는 영상의 힘을 알았던지 국정원은 싸이 강남스타일을 개사하여 이명박 전 대통령을 찬양하는 동영상을 올리고 홍보하였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입니다. 이들은 종북세력이 이명박 대통령을 '쥐박이'라 폄하했기에 여기에 대한 대응을 하였고 찬반을 이끌어내 종북세력을 색출할 수 있는 미끼 동영상이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관련기사)




[유튜브 캡처]



전재산 기부하는 아름다움 남자

사채와의 전쟁벌이며 서민 보듬는 남자 


존경스러~워 자랑스러워

그래 너 hey 그래 바로 너 ~


EH- 나라밖에 몰라

오~오~ 오오 /예예예에


-오빤 MB스타일 중에서-




[유튜브 캡처]





▲ 정부 비판과 비난을 구분하지 못한 국정원

재임 시절 이명박 대통령은 십만 안티를 몰고 다닌다 할 정도로 정도로 수많은 반대가 있었는데 그들은 모두 놔두고 미끼 동영상까지 만들어서 종북세력을 색출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참으로 황당합니다. 포털 뉴스 검색에서 댓들만 봐도 이명박 대통령 비판하는 글을 매우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이들이 모두 종북이라면 국정원은 업무는 모두 마비되었을 것입니다. 


정부를 비판하면 종북이라는 잘못된 논리를 세상에 퍼뜨리는 집단이 있는 듯 합니다. 그러나 이 논리가 참이되려면 정부는 잘못을 하면 안됩니다. 100% 순수절정의 완벽한 정부가 있다면 비난하는 사람들이 이상한 사람들이겠죠. 하지만 국토와 세금을 말아먹은 4대강을 비판하고 용산참사와 쌍용차의 갈등조정 부재를 질타하는 것은 국민의 당연한 권리이며 종북하고는 더더욱 거리가 먼 것입니다. 




[유튜브 캡처]




그런데 우리나라 국정원은 정부 비판과 정부 비난을 구분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이 정도 판단력이 없으면서 국가정보기관이 나라의 안보를 위해 일했다는 것이 의심습니다. 그들은 그저 MB를 찬양해놓고 이것이 나라를 위한 일이었다고 주장하고 있으니 그들을 신뢰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판단은 국민들이 해야할 것입니다. 국정원이 실어날랐다는 '오빤 MB스타일' 동영상을 한번 보시고 이것이 국가정보기관의 종북주의자 색출을 위한 미끼 동영상으로 제작된 것이라는 주장이 얼마나 신빙성이 있는지 판단해 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국정원 지키려고 했던 것이 MB 였는지 국가의 안보였는지도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