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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부머 세대, 신소비계층에서 벼랑 끝으로 내몰린 사연

새해 첫날이 지났습니다. 양력의 1월 1일과 음력의 설을 두번 맞이하면서 새해 덕담을 두번씩 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생겨났습니다. 하지만 1월 1일 다짐했던 새로운 마음이 약해지려 할 즈음에 음력 설을 다시 맞이하게 되니 또 한번 2015년을 살아가게될 기회를 얻은 것 같아 나쁘지만은 않습니다. 


1월 1일 다짐했던 여러가지 일 중에 블로그에 글 올리기도 있었는데 역시나 생각처럼 쉽지 않았습니다. 여러 번 언급하였지만 블로그 글쓰기는 마라톤과 같아서 한번 페이스가 무너지면 다시 뛰기가 여간 쉽지 않은 영역입니다. 물론 자신의 일기장처럼 가볍게 써내려가는 블로그 활동이야 시간의 구애를 받지 않지만 한 가지 주제에 대해서 줄기차게 목적한 바(?)를 추구하는 블로거에게는 꾸준함이 매우 중요한 힘이 됩니다. 









▲ 베이비부머 벼랑 끝으로?

새해를 맞이하여 여러가지 글쓰기 주제들이 떠오르고 있는데 오늘 제 관심을 끈 기사는 베이비부머 세대의 위기를 다룬 이야기였습니다. 기사의 제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한때는 베이비부머 세대가 성공한 사람들로서 우리나라 트렌드와 경제를 이끄는 신소비층이라고 추켜세웠던 것 같은데 불경기 속에서는 세대를 초월하여 힘들기는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관련기사)


우리나라 경제가 큰일은 큰일인가 봅니다. 구매력이 떨어지는 청년층보다 베이비부머 세대들에게 소비 촉진을 기대하려 했지만 그들조차도 뚜렷한 노후 대책이 없으며 믿었던 자산 역시 신기루가 되어 버리면서 경제적 애물단지 계층으로 전락해 버린 것입니다. 



베이비부머 

(Baby Boomer)


한국전쟁 직후인 1955년부터 가족계획정책이 시행된 1963년까지 태어난 세대
1970년대 말~1980년대 초에 사회생활을 시작한 베이비부머들은 경제성장에 엄청난 영향을 끼친 한국 경제발전의 주역들이다. 하지만 최근 베이비부머의 자녀 세대들이 취업난을 겪으면서 취업과 결혼이 늦어져, 베이비부머세대는 노부모 부양에 대한 부담과 함께 자녀에 대한 지출의 부담까지도 지게 됐다.


[출처 : 시대고시기획, 다음백과]




[캠핑카]



미국같은 나라에서는 이들 베이비부머 세대들의 경제력이 대단하여 여유로운 노후를 위한 캠핑카 매출을 끌어올린다고 할 정도인데 우리나라의 현실은 실로 눈물겹다 할 수 있습니다.(관련기사)




▲ 베이비부머가 벼랑 끝으로 내몰린 이유

사실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특별나게 능력있는 집단이라기 보다는 그 당시 전쟁이 끝나고 많은 출산이 있었고 그들의 나이가 사회적, 경제적으로 중년층 이상이 되면서 다른 연령층보다 여유있고 안정적이기 때문에 관심을 받게된 것입니다. 해외에서는 그 시선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데 비해 우리나라에서는 몇 년을 못가 벼랑 끝으로 내몰리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어 보입니다. 


첫째, 보수 정권의 부동산 공화국 정책의 역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베이비부머 세대를 신소비층으로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이 지금으로부터 7~8년 전 일입니다. 그때는 우리나라가 부동산이 정점을 찍고 있던 때였고 갑자기 늘어난 자산 가치로 말미암아 부자가 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2~3억 하던 집이 갑자기 10억으로 치솟는데 자기의 씀씀이를 예전과 똑같이 가져갈 사람은 그리 많았을 것입니다. 




[출처 : 경향신문]





그들은 더 많이 소비하고 금융에 대한 여유를 가졌을 것입니다. 하지만 자산이라는 것이 팔아서 돈이 되어야 수익이 생기는 것이지 팔지 않은 상태에서 자산은 그야말로 그림의 떡과 마찬가지입니다. 2006년을 정점으로 부동산 가격을 하락하였고 지금은 호가는 존재하지만 실제 가격이 얼마인지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부동산 가격은 하락하였습니다. 


아마도 나중에 집을 팔아서 여유있는 노후 자금을 계획했던 사람들에게 부동산은 일평생 쌓아올린 노력의 결과가 아니라 언제 꺼질지 모르는 신기루처럼 변해버렸을 것입니다. 





부동산 거품을 현실적으로 제거하여 자신의 금융 관리를 저축과 주식 등으로 돌렸더라면 부동산을 처분하지 못해 말을 동동 구르며 이자 내기에 급급한 상당수 사람들의 수고로움을 덜어줄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보수 정권은 돈을 빌려서라도 집을 사라는 황당한 경기부양책으로 자산의 가치를 거품으로 유지했고 타락한 언론은 언제나 부동산은 오른다고 했지만 정작 부동산을 웃돈 주고 샀다는 사람을 발견할 수 없는 현실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 삼포세대의 부모, 베이비부머

두 번째, 베이비부머 세대들의 자식들이 아직도 부모에게 의존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른바 삼포세대를 자식으로 데리고 있는 세대가 바로 베이비부머들입니다. 자식들이 취업을 못하고 결혼을 않하고 출산을 미루고 있으니 이들에 대한 잠재적 또는 현실적 경제적 부담을 안고 살아간다는 것입니다. 베이비부머 세대가 경제적 여유가 있다하더라도 장성한 자식들까지 챙기기는 역부족일 것입니다. 


요즘 청년들이 삼포 세대로 전락한 가장 큰 이유는 고용불안을 꼽을 수 있습니다. 정규직은 하늘에 별 따기가 되었고 비정규직 자리조차 구하기 힘든 세상이 되었습니다. 취업이 안되고 취직을 하였다해도 비정규직인 경우에는 보수가 적고 고용 보장이 되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결혼은 커녕 연애조차하기 힘든 시대가 된 것입니다.


이와같은 비정규직 양산과 기업들의 순이익은 사상 최대로 쌓이고 있는데 정작 취업전선은 꽁꽁 얼어붙은 이유는 보수정권의 친기업 정책과 무관하다 할 수 없습니다. 기업이 경영상의 이유라고만 하면 노동자를 마음대로 정리해고 할 수 있게 하였고 인건비 상승을 이유로 비정규직을 일상화시켰습니다. 


이처럼 베이비부머 세대들의 자식들이 제대로된 경제활동을 할 수 없기에 그 부담이 부모 세대에게로 전가되었고 이제 그들 역시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다는 것이 지금의 대한민국의 현실이 된 것입니다. 




▲ 보수 정권을 탄생시킨 베이비부머

그런데 아주 재미있는 사실은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보수정권이 들어서는데 매우 큰 이바지를 하였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50대가 베이비부머 세대에 해당되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2012년 대선에서 89.9%라는 최고 투표율을 보였고 박근혜 대통령에게 62.5%, 문재인 후보에게 37.4%의 지지율을 보이며 지난 대선의 당락을 결정지었던 세대였습니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보수 성향이 보수 정권을 유지시켰고 그들의 표심대로 자산의 가치를 높여주길 바랬지만 보수정권은 가치가 아닌 거품을 유지시켜 주었습니다. 또한 베이비부머 세대는 자기들만 잘 먹고 잘 살면 되겠지 생각했을 지 모르겠지만 결국 자식들의 생활고가 그들을 신소비계층에서 벼랑 끝으로 내모는 이유가 된 것입니다. 


우리는 사회라는 공동체에 살고 있습니다. 공동체에서는 생각보다 신경 써야 할 일들이 많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치인을 뽑는 일입니다. 그들을 잘 뽑아야 우리의 미래 그리고 우리 자식들까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것입니다. 


미국의 베이비부머 세대들은 캠핑카를 고르고 있는데 왜 한국의 베이비부머 세대들은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는지 곰곰히 생각해 보아야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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