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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홍준표 '미국에서는 현금 계산이 안 되기에' 기사는 꼼꼼히 봐야 한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경상남도, 어제 8일에는 제 325회 임시회 2차 본회의가 있었다고 합니다. 당연히 요즘 최고의 정치 스타 홍준표 도지사가 나와 도정 질문을 받았습니다. 




다른 시도에서는 무리 없이 진행되고 있는 무상급식을 요상한 논리를 펼치면서 중단해버린 홍준표 도지사에게 도의원들은 당연히 날선 질문을 던졌습니다.  왜냐하면 다른 도지사들은 중앙정부의 뜻을 받아들여 시행하고 있는 무상급식 법안을 혼자만 유독 아니다 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자기만의 세계, 스스로 매우 엄격한 사람이라는 느낌이 들기 때문입니다.


남들은 다 맞다고 하는데 혼자만 '아니다' 라고 외칠 수 있는 사람, 매우 용기있거나 정의로운 사람일 것입니다. 아마도 홍 지사는 국민과 도민을 위하는 마음으로 혼자 있을 때도 편히 쉬지 않고 언제나 도 닦는 자세로 정진할 것 같지 않습니까? 그렇지 않고서야 아이들 밥그릇까지 건드리며 자신만의 '정의'를 주장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 홍준표 지사 독야청청 고매한 인물? 

이와같이 독야청청 고매한 인물이 나타나면 일반인들은 도리어 고약한 심보가 작용합니다. 너무나 지고해 보이는 사람의 과오와 실수를 찾아 자신들과 동급으로 만들려는 악취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홍준표 도지사는 만반의 준비를 하고 나왔어야 합니다. 황새의 뜻을 모르는 뱁새들의 배배꼬인 질문을 잘 받아내야만 했기 때문이죠.




[사진 제공 시사인, 출처 MBC]




먼저 첫 질문은 지난 달 본 회의 시간에 회의실 모니터로 영화 본 것이 딱 걸렸다고 합니다. 그러나 홍준표 지사는 영화를 본 것이 아니고 영화의 예고편을 본 것이고 예고편은 보았지만 도의원들의 이야기를 잘 경청했기 때문에 전혀 문제 없었다고 찰떡같은 답변을 했다고 합니다. 


홍준표 도지사를 지지하는 많은 국회의원들이 할일 없어 배회하는 국회 본 회의장에서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밀려있던 '영화 예고편' 관람을 시작하는 것은 아닌지 불길한 예감이 들었습니다. 누가 와서 뭐라고 한 들 '나는 예고편을 보았지만 너의 이야기는 다 들었어'라고 답한다면 만사형통이기 때문입니다. 




▲ 미국이 현금 계산이 안되는 나라? 

두번 째 질문은 미국 방문해서 골프장 간 것이 구설에 올랐습니다. 불철주야 도정 업무에 전념하시는 도지사는 미국에 가서도 경상남도를 위해 일하기 위해 평일 골프를 즐기셨다고 합니다. 뭐 업무를 위해서였다는데 더 추궁할 수 있을까요? 그런데 요상한 답변을 합니다. 골프장 값은 누가 냈느냐는 질문에 400달러를 현금으로 동행했던 사람에게 주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이유가 미국에서는 현금 계산이 안 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합니다. 



 "미국에서는 현금 계산이 안 되기에 내가 현금으로 400달러를 주씨에게 주었고, 골프장 회원인 주씨는 카드로 계산했다" 출처 : 연합뉴스 



에엥? 요즘 핀테크가 부상하고 있기는 하나 미국이 현금을 받지 않는다는 것은 처음 듣는 이야기 입니다. 미국에서 살다온 친구에게 물어봐도 전혀 근거 없는 소리라는 군요. 한국이나 미국이나 카드 대신 현금 받는 것이 모든 장사하는 사람들의 바램입니다. 왜냐하며 모든 카드 결제에는 수수료가 붙기 때문에 현금보다 적은 수입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최고의 자본주의 국가입니다. 현금 계산이 안된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이야기 입니다.


아마도 정의로운 홍 지사님이 말을 잘 못하여 회원만이 결제할 수 있다는 것을 잘못 말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사연이었다면 현금을 지인에게 주어 영수증이라도 받아왔어야 하는데 홍지사에게 그런 꼼꼼함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홍준표 지사의 독야청청 의정활동은 언제까지 지속될까요? 언제나 홍 지사에 대한 기사듣을 꼼꼼히 읽어보면 매우 즐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