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진영이 미국 뉴욕에 오픈 예정인 JYP엔터테인먼트의 한식당 내부를 공개했다고 합니다. 한국인이 세계 문화와 경제의 중심지 뉴욕에 진출했다는 소식은 자랑스러운 긍지를 가질 수 있는 소식이어야 합니다. 그런데 사진으로 공개된 한식당의 내부와 박진영이 자랑하는 뉴욕타임즈 기사를 읽어보면 한국인으로서 자랑스러워 할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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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YP가 뉴욕에 오픈하는 한식당 크리스탈 벨리의 내부 모습 출처 : 박진영 트위터]
 

박진영씨는 자신의 트위터에서는 '한식당'이라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한식당으로 명명된 것은 뉴욕타임즈 기사 내용을 국내 기자들이 인용하며 한식당이라고 정해진 것 같습니다.

                        [JYP가 뉴욕에 오픈하는 한식당 크리스탈 벨리의 식탁 모습, 출처 : 박진영 트위터] 

하지만 박진영씨는 뉴욕타임즈가 이례적으로 식당 오픈 전에 쓴 기사라고 치켜 올리며 자신의 트위터에 말했기 때문에 JYP에서 보도자료를 내보냈거나 미리 취재가 되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즉 박진영씨도 기사의 내용을 모두 인정한다는 것이겠죠.

[박진영씨 트위터 캡처]

그리고 현재 세계 문화의 대세는 '한류'이기 때문에 일식당, 중식당 보다는 한식당으로 컨셉을 잡고 미국에 진출하는 것이 영업 측면에서도 훨씬 유리할 것입니다. 음악성 보다는 상업성에 치중하는 JYP가 이런 기회를 놓칠리는 없다고 봅니다. 

그런데 이것이 한국을 알리는 한식당으로 뉴욕에 진출하는 것이라면 한국을 표현하는 것으로 자랑스럽지 못한 몇가지 점이 있습니다. 
 


첫째는 대리석 식탁 중앙에 그릴의 모양이 문제입니다ㅇ



위에서 두번째 식탁 사진을 보시면 대리석 바탕에 보라색이 들어간 아주 세련된 모양을 하고 있지만 숟가락과 젓가락 외에는 한국적인 것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더군다나 가운데 그릴을 둘레로 웃고 있는 형상은 중국 당나라의 포대화상의 형상을 따라 만든 디자인듯 합니다. 

[뉴욕타임즈에 소개된 박진영의 한식당 사진, 그릴을 중점적으로 보도, 캡처 :뉴욕타임즈]


포대화상은 중국 당나라 봉화현 사람으로 미륵보살의 현실에서의 모습이라 불리며, 뚱뚱하게 흘러내리는 배와 해맑게 웃는 모습으로 중생이 이 땅에서 복을 비는 대상으로 여겨졌습니다. 

 

[불교 문화가 있는 나라에서는 친근한 포대화상 출처 :  http://blog.daum.net/mjpark39 ]


동양인에게는 무척 친근한 모습이지만 포대화상의 국적은 한국이 아니라 당나라라는 점과 뉴욕타임즈 기자 역시 뉴욕 한식당의 상징을 포대화상이 그려진 그릴로 잡고 있다는 것입니다.


둘째는 3개월을 고안해서 만들었다는 그릴에 올릴 메뉴가 '와규'라는 것입니다.


요즘 서울에도 '와규'집이 눈에 많이 보입니다. 한국에는 정말로 많은 일식 문화가 들어와 있습니다. 무분별한 미국산 소고기 수입과 한우값 폭락으로 국내 축산 농가가 힘든 가운데 일본의 흑우를 뜻하는 와규Wa + Gyu)는 일본 고베산 소고기를 의미합니다. 실제로 와규는 일본의 최고급 요리이며, 높은 품질과 맛으로 미식가들이 원하는 메뉴 1호에 속합니다.

[뉴욕타임즈 기사 일부분 캡처]

그런데 뉴욕타임즈 기사를 보면 뉴욕 한식당 주방장 데이비스 심이 와규 소고기를 약속한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미국 기자의 실수일지 모르겠지만 한식당에서 일본 와규를 메뉴로 올린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입니다.  

JYP가 뉴욕에 오픈한다는 크리스탈벨리는 한마디로 한류 열풍에 힘입어 '한식당'으로오픈하지만 '무늬만 한식당이고, 내용은 국적불명의 식당'이 되는 것입니다.  

사실 JYP엔터가 미국에 한식당을 오픈한다는 것 자체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JYP는 연예 엔터테인먼트 회사입니다.


원더걸스, 2PM, 2AM, miss A 등 쟁쟁한 가수를 배출하고 현재는 코스닥에 상장까지 되어있는 회사입니다. 그리고 박진영씨는 스스로가 가수이며 프로듀서로서 자신이 설립한 회사인데 전문 분야와 상관 없는 식당 프렌차이즈업에 진출하는는 것은 회사의 역량을 분산시키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 때문입니다.

한국의 기업 문화가 '재벌'과 '문어발'이라는 표딱지가 붙어 있어서 그런지, 자신이 주력하는 부분에 최선을 다해도 세계 시장에 나가 경쟁하기 힘들텐데, 이런 저런 사업에 손대는 것이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한국의 전문인이 기업을 성장시켜 세계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무척 보기 좋은 일입니다. 하지만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다' 라는 말이 통하고 있는 한류 열풍 시대에 자신의 분야에 힘을 더욱 모으고 집중하는 것을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Posted by 나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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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enn 2012.03.04 08: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냥 쉽게 말해서 돈벌려고 이러는것이지요......솔직히 박진영한텐 한식 문화 뭐 이런게 중요한게 아니라.. 돈인것같은데..

  2. jenn 2012.03.04 08: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고 하나 더 추가하자면.. 미국에 대스타들도 고급 식당을 차리죠.. 그리고 그걸 이용해서.. 돈도 벌지만... 스타들도 오게되면서..알게되고... 그러면 그걸 비롯해서 음악/자기 기획사 알게해주면서 친분생겼다고..한ㄱ국프로나와서 지랄할테고.. 뭐 어떤 식당이든 왠만한곳은 거의다 신문에 다 나오는데.. 별것마냥... 그리고 식당이 뜨면 아마 ..자기 소개를 하겠죠.. 유명한 가수/기획사 띄우면서.. 그러면 일석이조

  3. Favicon of http://kingo.tistory.com BlogIcon 하늘엔별 2012.03.04 09: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름만 한식당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네요.
    개업하고나서 변화가 있겟지요. ^^

  4. 2012.03.04 09: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5. Favicon of https://jsapark.tistory.com BlogIcon 탐진강 2012.03.04 10: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감합니다.
    박진영이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전문성을 살려 정진야지, 국적 불명의 한식당이 뭔 짓인가요.

  6. Favicon of https://chamstory.tistory.com BlogIcon 참교육 2012.03.04 11: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욕심이 지나치면 가진것도 잃을 수 있는데.. 선배들이 그런 선례가 많은데...
    시작한 일이라 잘 ㅚ기를 기대해 봅니다.

  7. Favicon of https://weblogger.tistory.com BlogIcon 71년생 권진검 2012.03.04 12: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벌때같이..먹어치우는 중국인들을 주 타켓으로 삼을 모양입니다.
    일단, K-FOOD를 미국에 제대로 전하는 멋진 한식당으로 출발하기를 바랍니다.

  8. Favicon of https://yeogangyeoho.tistory.com BlogIcon 여강여호 2012.03.04 14: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류의 취지에 맞는 컨셉이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차라리 음악에만 집중하던지....어쨌든 시작했으니 잘 되길 바랍니다.

  9. ㅋㅋ 2012.03.04 17: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고싶은거 하는건데 트집 잡힐만한건 아닌것같아요. 퓨전으로 가는것도 지가 원해서 그런거고 단지 한식당으로 알려지는것이 어디서 나온 오류인지만 알면 됩니다.

    박진영이 뭐 모든사람에 부합하는 완벽한 인간도 아니고...
    누가 그에게 음악만 하라고 강요할 수 있겠습니까?

  10. Favicon of https://daddymoo.tistory.com BlogIcon 아빠소 2012.03.05 10: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식당개업을 박진영 개인사업으로 봐야하지 않을까요? 말씀대로 JYP가 개입되서는 안될것
    같은데~ 전 이름이 포대화상인줄 알았는데 포화대상이 맞는 말인가 봅니다. 햇갈리는데요?

  11. Favicon of https://sarange.net BlogIcon 밋첼™ 2012.03.05 16: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뭘 하든.. 한식당이라는 이름만 빼면 되겠네요.
    어차피 돈 벌려고 하는 일일테니 뭐라고 할 입장은 아니지만.. 저것을 한국의 문화다! 라고 얘기한다면...
    귀싸대기 좀 맞아야 하려나요? ㅎㅎㅎ
    아! 저도 아빠소님 처럼.. 포대화상으로 알고 있었는데... 포화대상이 맞나보군요? 헷갈립니다^^;;

  12. 나나나 2012.03.12 01: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규 부분에서는 조금 의견이 달라요. 해외이 고급 레스토랑에 가면 국적 불문하고 와규가 메뉴가 자주 올라가거든요. 이를테면 스테이크집에서도 '와규'는 미국산 쇠고기 스테이크보다 더 비싸게 책정되어 메뉴에 올라가죠. 그렇다고 그 스테이크집을 일본요리집이라고 부르는 사람은 없답니다. 미국식 스테이크집에서 재료 중 하나를 와규로 쓰는 것 뿐이죠.

  13. 에이미 2012.03.12 12: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우를 쓰면 좋겠지만 미국은 한우를 수입조차 할수가 없습니다 고베비프도 마찬가지구요. 그나마 가장 한우맛에 가깝게 맛있는 고기가 와규고 가장 고급고기가 와규니 그걸 쓰는가 보죠. 그리고 와규는 일본 소 라고 할수 없습니다. 미국이나 호주에서 길러지는 소인데 단지 방법 자체가 고베소랑 비슷하게 길러져서 일본 고기라고 착각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보통 미국 사람들은 와규가 호주산인줄 아는 사람들이 더 많구요.

  14. 싱그러운 아침 2012.03.27 14: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포화대상이 아니고 포대화상입니다. 정정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