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파업이 34일째를 맞고 있습니다. 한달하고도 4일 지났는데 안타까운 것은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대화는 양자간에 해야 하는 일인데 MBC노동조합만 이야기를 하고 MBC사측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주변 상황은 파업 시작 초기보다는 많이 좋아졌습니다. 파업이 너무 늦었다는 시민들의 비난과언론의 고의적 무관심에 의한 더딘 전파 속도로 파업의 정당성이 시간의 흐름 속에 묻히는 것은 아닌가 걱정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KBS와 YTN도 공정 방송 사수를 위한 파업에 참여한다는 소식에 시민들도 MBC 파업을 다시 한번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 같습니다.

그러한 가운데 MBC 사측은 대화는 거부한 채, 파업 가담자에 대한 해고와 징계를 서슴지 않았습니다.

[MBC 파업 주도로 해고를 당한 박성호 기자회장(왼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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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MBC는
 '취업 규칙 위반'을 이유로  박성호, 양동암 두 기자 회장에 대한 해고와 정직을 발표했습니다. 취업 규칙을 어겨서 해고까지 당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보복성 징계일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이번 파업의 시작이었던 보도국 제작 거부를 이끌었던 박성호 기자는 으랏차차 MBC에서 최악의 상황까지 각오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실제로 이런 일까지 생기니 보는 입장에서 마음이 참 무겁습니다. 

노동자에게 해고는 사형 선고와 같습니다. 기자로서 진실을 보도하지 못한다는 것 또한 식물인간과 같습니다. 박성호 기자는 파업을 주도하기 전에 많은 고민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박성호 기자는 으랏차차 MBC 파업 콘서트에 나와서 자신의 부인이 (박성호 기자가)파업을 주도 하다가 해고 당할수도 있으니, 비상금이 담긴 통장을 건넸다는 이야기를 담담하게 전한 적이 있습니다. 비상금 아니 월급이 나오지 않으면 생활비로 쓰일 통장을 전하는 부인의 배려에 더 큰 힘을 얻고, 더욱 이 싸움을 승리로 이끌어야 겠다는 다짐이 아직도 귀가에 맴돕니다. 

이렇듯 파업을 벌이는 사람들은 한명의 연약한 노동자들입니다. 불이익과 징계가 있으면 자신의 가족의 생계에 위협을 받을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이들은 한명이 아니라 조합을 결성하는 것이고 막강한 힘을 가진 회사 싸울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제대로 뉴스테스크 캡처]
 
그런데 이런 와중에 MBC 사장의 법인카드 사용에 대한 '제대로 뉴스데스크 제3회 숙박왕 김재철 스페셜' 방송되었습니다.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MBC 사장님과 같은 지체 높은 분이 한끼 식사를 얼마짜리를 드시고, 업무를 위해 1급 호텔에서 잠을 자는 행위가 정당한지 않한지.

하지만 제대로 뉴스데스크 제 3회를 보면 김재철 사장의 법인 카드 사용 금액이 참으로 많고, 사용 내역과 시기가 적절치 않아 보입니다. 요즘 사무실 앞에 6,000원 짜리 점심도 많이 비싸졌다고 생각하는데 고급 호텔 식당 등에서 법인카드로 몇배 비싼 식사 하고 다녔다는 것은 그리 곱게 비쳐지지 않는 것입니다.  물론 업무를 위해 사용되어졌겠지만 만약 아니라면 이것은 '취업 규칙 위반'이 아니라 법으로 처벌 받아야 하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MBC 파업 특보 25호 내용 중 캡처]
 
그리고 MBC 파업 기간 동안 비참여자에는 '파업특별 수당'이라는 명목으로 일주일에 20만원씩, 4주차 80만원 지급했다고 합니다. 돈 앞에 약한 것이 사람이지만 돈으로 사람의 마음을 힘들게 하는 것은 참으로 치졸한 방법인 것 같습니다. 

누군가는 공정 방송을 위해 힘든 결정을하고 해고의 두려움을 이겨내면서 파업을 하고 있는데 다른 누군가는 법인카드를 펑펑 쓰면서 시내 호텔을 전전하는 것을 보면, 세상이 참 공정하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MBC파업 34일째, 씁쓸한 마음을 달래 줄 무한도전은 오늘도 재방송 스페셜을 보아야할 것 같습니다.  



Posted by 나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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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weblogger.tistory.com BlogIcon 71년생 권진검 2012.03.03 14: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MBC 많이 좋아했는데...예전의 MBC가 아닌 것 같아서 좀 그렇습니다ㅜㅜ

  2. Favicon of https://rkawn.tistory.com BlogIcon 주테카 2012.03.03 15: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제까지 외면하고 무시할 수 있을지..
    저런 꼼수를 부릴 수 있을지 두고 보렵니다..-_-+

  3. 보헤미안 2012.03.03 21: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MBC파업 게시판 없나요?
    그만 좀 가세요!!
    이게 뭡니까?!

  4. seraph399 2012.03.07 19: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파업한 시기자 좀 적절치 않은거 같아요. 왜냐면 파업을 한 이유가 기자회장이 짤리고 나서 부당징계라 하면서 이후에 제대로 뉴스에서 촬영한 것이 법인카드 지출 내역서인데... 사장의 지출내역을 보고 저것이 죄라고 말할수 있습니까? 그 돈으로 어디에다가 투자했냐? 개인적으로 썻느냐? 아니면 회사를 위해서 지출했느냐? 이것이 문제죠. 그리고 법원에 가서 기자들이 호소를 해야지.. 절차가 맞지않다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전 이번파업 좋게 생각 않합니다.

  5. seraph399 2012.03.07 19: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고 파업 불참자들에게 무분별하게 돈을 살포한다?? 아니 사장이 돈을 직원들에게 주는 것도 일일이 감시하면서 직원이 사장 돈 준것 까지 뭐라고 해야 하나요? 사장을 직원이 짜르는 데가 어디 있습니까? 사장이 비리를 저질렀다면 법원에 가서 호소해서 고발하는 것이 순서죠. 징계당한후 기자연합해서 방송사 사장 퇴진 운동 벌이는 것이 전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노측이 일의 순서가 잘못됬어요. 그러고선 공정방송을 위해서 하는 일이다?? 의심하고 고발하고 불법파업을 하면서 까지 말이에요? 게다가 인터넷 방송.. 합법적인 방송인가요??

  6. 오륙도스카이 2012.03.27 17: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불법파업하는 노조원들 때문에... 남아있는 직원들이 죽어라 일하고 있으니..

    연장근무수당이든..특별수당은 당연히 줘야 할 것이고.. 몇백명 없어도 무리없이 돌아가는거 보면..

    파업 조합원들은 자신들의 존재가치에 대해서 다시 한번 고민해보시고..

    사장이 법인카드 펑펑쓴다는 건 주관적인 판단일 것이고.. 불법적인 사용이 있다면 고발하면 될것이고..

    정말 중요한 것은 처음 불법파업을 하면서 내세웠던.. 공정방송에 대한 부분인데

    어떤 진실을 밝히고 싶었는데..경영진의 압력으로 밝히지 못하고 방송할수 없었는지를

    납득가능하게 Fact 를 가지고 주장해야지.. 말로만 MBC를 국민의 품으로 돌리겠는니..

    사장이 법인카드를 펑펑쓴다느니...해고는 살인이니.. 쓸데없는 주장만 하고있는지..답답할 따름입니다.

  7. Favicon of http://군 BlogIcon 까마군 2012.06.04 00: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짜 돈있는 사람은 무슨짓을 저질러도 된다는 걸 보여주는 mbc 김재철 사장이군요.

    마치 이명박의 화신 같습니다.

  8. 알피요업어 2012.06.26 20: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mbc 연봉 6에서 12까지 될껄 그런데 웬생활비타령.. 신입사원도 아니고 지금까지 최소 10년 일했으면
    몇억은 모았을 텐데 생활비 질 하고있네.. 월급이 안나와서 파엄하는것고 아니고 니들이 쥐락펴락 하는허수아비 사장 뽑고싶엇 서 파업하느것아니냐... 왜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때는 파업안했냐..
    지금도 점심한끼 편의점 에서 컵라면 으로 때우는 사람 조나 많다 ,,어디서 건방지게 4가지 없이
    생활비냐.. 니들 배때지 부른파업은 그만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