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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안철수의 티와 새누리당의 들보,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쳐라

우리 사회를 지배하는 사람들은 누구일까요? 얼마 전 토론회에서 한 패널이 말하길 '우리나라는 재벌과 보수언론, 그리고 정치인의 삼각 연대가 기득권의 핵심이다'라고 말하더군요. 돈과 권력에 탐욕스러운 재벌과 정치인이 합작을 하고 이들의 앞길을 보수언론이 선전꾼이 되어 미화를 하고 있으니 세상이 온통 장밋빛으로 보일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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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장밋빛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국민의 현실은 피비린내 나도록 고달프고 힘들어져만 가고 있습니다. 조금 뒤쳐지고, 약간 떨어지는 사람에게 손을 내밀며 '함께 가자'라고 말하기 보다, 그것은 너의 무능함과 게으름 때문이라고 윽박지르는 경쟁의 사회 속에 떠밀어 놓고는 상식과 법치만을 강조하는 인정머리 없는 사회가 되어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잘못된 가치관을 뿌리 뽑기 위해서는 올바른 가치관을 가진 지도자를 선택하는 것이 급선무인 것 같습니다. 사람은 성공할 수도 있고, 반대로 실패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훌륭하고 열심히 일한 사람만이 성공하는 것이고, 게으르고 능력 없는 사람이 실패하는 것은 아닙니다. 






▲ 성공과 실패에 대한 철학



인생의 중년을 돌이켜보면 그다지 훌륭하지 않고 불성실한 사람이 운이 좋아 또는 집안에 벌어 놓은 돈으로 성공하는 것을 보게 되고, 정말 훌륭하고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이건만 워낙 가진 것이 없기에 실패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성공한 사람만을 우러러 볼 필요도 없는 것이요, 실패한 사람을 나무라할 수 없는 것입니다. 



사회는 실패한 사람이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경제적 토대도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성공한 사람만을 떠받들고, 실패한 사람은 낙오자로 낙인 찍는 왜곡된 '생각'이 만연하게 된 것입니다. 이것은 모두 사회의 잘못된 가치관에서 오는 부작용들이며 함심한 지도자의 통치 철학과 일맥상통합니다. 



저는 이런 관점에서 대선에 출마한 안철수 후보의 가치관이 참으로 훌륭하고 봅니다. 그는 자신의 가치관을 나누는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노력한다고 꼭 성공하는 것이 아니려니와, 열심히 하지 않아서 실패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자신의 생각을 밝힙니다.



나라의 지도자가 이 정도의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국민들은 삶의 여유 한 조각, 마음 속에 간직하고 살 수 있을 것입니다. 잘못을 사정 없이 나무라는 부모 밑에 두려움에 주눅든 아이들이 있듯이 너그럽고 이해의 폭이 넓은 어버이는 생각과 몸 모두가 건강한 아이를 자녀로 만듭니다. 






[페이스북을 통해 적극 해명하고 나선 안철수 캠프 출처 : 안스스피커]





▲ 안철수 네거티브가 이번 대선의 핵심?



이런 안철수 후보에 대하여 새누리당은 여자 문제, 탈세, 다운계약서, 논문 중복 등에 대하여 비난하고 있습니다. 안철수 후보와 관련된 수 많은 의혹 중에 다운계약서 문제에 관해서는 안 후보가 스스로 인정하고 사과하기도 하였지만 나머지 문제는 거의 악의적인 공격이라는 것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또한 다운계약서 역시 그 당시 관행이었기에 이 정도 사안을 가지고 공직자에 대한 검증 기준을 삼는다면 현재 정부 관료, 국회의원 들 중에 몇명이나 무사할지 궁금하기까지 합니다. 



특히 새누리당은 현재 내부 폭로에 의하여 정우택 최고위원이 미국과 대만에서의 성매매 의혹이 불거졌고,현 새누리당 중안선대위 의장단에 선출된 김태호는 '터널디도스'라는 투표 방해 혐의가 제기되었습니다. 



안철수 '다운계약서'와는 차원이 다른 성매매, 민주주의 근간인 투표 방해와 같은 중대 범죄의 의혹이 제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중하기는 커녕 비뚤어진 언론이 자신들의 치부 의혹을 다루고 있지 않다는 이유로 오직 안철수 후보 흠집내기에 나서고 있는 형국이 참으로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성경에는 너무 유명한 구절이 있습니다. 남의 눈에 티는 보면서 자신의 눈에 들보는 보지 못한다는 내용입니다. 상대방의 사소한 실수는 크게 말하면서 자신의 커다란 잘못은 보지 못하는 잘못을 지적하는 가르침입니다. 



옛날 예수님의 뜻을 따르는 사람들은 아래의 예화와 같이 남에게 돌을 던지지 못하고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는 자신의 원래 자리로 돌아갑니다  




예수님이 성전에서 사람들을 가르치고 있었다.
스스로 경건하다고 하는 사람들이 간음하다 잡힌 여자를 끌고 와서,
예수님께 "선생님이 여자가 간음하다가 현장에서 잡혔습니다."
우리 법에 의하면 이러한 여자를 돌로 쳐 죽이라고 했는데,
어찌 하면 좋겠습니까?"라고 물었다.
예수님은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그 여자를 돌로 쳐라."고 말씀하셨다.
이 말을 들은 사람들은 양심에 가책을 느끼고 하나 둘 사라지고.

                                                            [성경 요한복음 중]

 







[KBS 본관에서 회의를 개최하는 새누리당 중앙위 기독교 분과, 출처 : 미디어오늘 조현호기자]





▲ 개신교 정치인은 많은데....



장로 대통령이 선출되고, 청와대에서 기도회가 열릴 정도의 개신교 열풍이 높았던 정권입니다. 또한 대통령을 배출한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은 기독교분과가 있고 이들은 국가 기간 방송사인 KBS에서 모임을 가질 정도로 의욕과 역량이 앞서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들이 하는 행동을 보면 예수님의 가르침을 진정으로 따르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앞설 뿐입니다. 



새누리당은 '남이 하면 네거티브요 자신들이 하면 후보 검증'이라는 이중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듯 합니다. 국민을 행복하게 만드는 '정책'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후보 검증이라는 빌미로 이것저것 건드려보고 있는 듯 한데, 다운계약서는 운이 좋아 하나 건진 것 같지만 이전의 '안철수의 여인'과 같은 터무니없는 네거티브에 대해서는 해당 위원의 교통사고로 덮여진 것 같습니다.



저는 상대방을 공격하려거든 자신들도 좀 떳떳하고 나서 비판을 했으면 합니다. 현재 새누리당에 쏟아지는 의혹의 눈길을 아랑곳하지 않고, 오직 상대 대선 후보 흠집내기에 혈안이 되어 있는 듯 합니다. 국민들이 선거 때마다 이런 모습이 보기 싫어 정치에 실망하고, 등을 돌리게 되었다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물론 그래봐야 자신들은 잃는 것(?) 없다는 영약한 계산을 미리 했을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이것이 지금까지 새누리당의 집권 방식이었다면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