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까칠한

18대 대선 기권하겠다는 사람들이 알아야할 4가지

이틀 전 밤에 있었던 안철수 후보의 아름다운 사퇴에 대한 감동은 하루를 버티지 못했습니다. 요즘 한국 사회를 보면 정말로 과도기가 맞는 것 같습니다. 동일한 사건에 대해 너무나 극단적인 의견 차이가 나오고 그것을 바로 잡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추천 꾹><손바닥 꾹>





이러한 원인은 주입식 교육에만 몰입한 나머지 참 거짓을 분별하는 논리력의 부제이며, 세상을 있는 그대로 담아내고 비판해야하는 언론의 편파 왜곡 보도가 한 몫을 하고 있습니다. 


그날 안철수 후보는 평소 성격 답게 아주 간결하지만 모든 의미를 담아 기자 회견문을 읽었습니다. 


간단히 정리하면 


1. 정권교체를 위해서 백의종군 하겠다.  


2. 단일화 누군가 양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3.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다


4. 단일화 과정에서 모든 불협화음은 본인을 꾸짖고 문재인 후보를 성원해 달라


5. 국민들께 미안하고 감사하다 



[안철수 대선후보 사퇴 기자회견 , 출처 : 오마이뉴스]




▲ 안철수 후보 사퇴를 다루는 언론의 천박함


이와 같은 팩트를 가지고 언론은 참으로 많은 추측과 상상력을 발휘하였습니다. 단일화가 이루진 것이 아니라 안철수 후보의 사퇴이기 때문에 반쪽자리 단일화라는 것이 주된 논지입니다. 저는 이 말에 동의할 수 없는 것이 단일화는 두 후보가 힘을 합쳐 한 후보를 내세우고 함께 가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안철수 후보가 기자 회견에서 문재인 후보에 대한 언급이 없었거나 단일화 과정에 문제가 있어서 그만둔다고 하였다면 현재 언론의 주장이 맞겠지만 안철수 후보는 그날 분명히 이야기 하였습니다.  단일화에 과정에 문제가 있었지만 모든 책임은 자신을 꾸짖어 주시고 문재인 후보를 성원해 달라 말하였고, 이러한 결정의 이유는 '정권 교체'를 이루어 새 정치, 새 시대를 열겠다는 본인의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라고 말입니다. 




▲ 안철수 후보의 뜻을 곡해하는 언론


참으로 논리정연하고 명백한 기자 회견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것을 오해하고 곡해하여 '안철수 후보가 문재인 후보에게 삐진 것이다', '안 후보는 지방으로 칩거하였고 문 후보를 돕지 않을 것이다', '안 후보의 최근 지지율도 낮고 하니 다음 대선을 기약하기 위해 꼼수를 부린 것이다', '안철수 후보는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 사이의 캐스팅보드 역할을 하고 있다' 등등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저열한 논평을 싣고 있는 것입니다. 


사실 거짓말도 자꾸 들으면 사실처럼 들리는 것이 사람의 인지력의 한계입니다. 저는 권력욕에 찌들어 있는 기존 정치인이라면 절대로 할 수 없는 안 후보의 아름다운 양보와 배려와 결단을 이처럼 무참히 비열한 수준에서 평가 절하하는 언론의 천박함에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습니다. 




[안철수 캠프 페이스북 출처]




▲ 언론의 비열함이 통하는 사회?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언론의 저열함에 속아 넘어가 버리는 사람들의 순진함입니다. 현재 우리 사회의 눈물나는 코디미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국민을 위한 복지 비용 확대를 세금을 더 많이 내어야 하는 소득 상위 계층에서는 찬성이 많고 혜택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는 하위 계층에서 반대 비율이 더 높다는 것입니다. 


자신들의 어렵고 힘든 삶은 개선해 줄 수 있는 국가가 주어야하는 당연한 혜택을 스스로 거부하는 사람들의 의식은 무엇에 기인할까요? 모두 탐욕스러운 정치인과 재벌, 자본에 기생하는 언론의 합작품인 것 같습니다. 그들은 국민들에게는 먹고 사는 문제보다 더 귀중한 가치가 있는 것처럼 선전하지만 정작 본인들은 오직 돈과 권력만을 쫓고 있는 것입니다.





▲ 안철수 후보가 사퇴했다고 기권으로 화답?


이런 비뚫어진 언론 보도 탓일까요? 여러 사람들이 이번 대선에서 투표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 마치 대단한 결단인 것 마냥 안철수 후보 사퇴 이후 투표 기권을 선언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논리는 간단합니다. 새누리당이나 민주당이나 모두 썩었고 기성 정치이기 때문에 안 후보가 사퇴한 마당에 기권이 최선의 방법이라는 것입니다. 


새누리당이 들으면 너무나 좋아할 먹잇감 주장으로써 결국 정치에 대한 혐오가 기득 보수 정당의 선거 전략 제 1호 라는 것입니다. 대단히 쿨한척 하면서 정작 투표장에 사람들이 나오지 않으면 '자신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투표하는 사람들'이 원하는 세상이 되는 것은 너무나 자명한 일입니다. 


마치 새누리당이나 민주당이 다 썩었고 혐오스러우니 정의롭고 고귀한 자신의 소중한 한표를 더럽게 행사하지 않고 차라리 버려버리겠다는 순정 소설의 스토리 같지만 현실은 결국 우리 삶의 질은 저하되는 것입니다. 올해 치루어진 411 총선에서 투표율 65%만 넘겼어도 야당이 다수당이 되는 것이고 현재 이슈가 되었던 투표시간 연장 같은 국민의 참정권을 높이는 일이 국회에서 무시되는 일은 없었을 것입니다. 


하물며 대통령 선거인데,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나 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다 같은 기성 정치인이니 기권을 하겠다는 생각은 너무나 순진하고 유치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기본만 하는 대통령만 있어도 우리 삶은 정말로 많은 것이 달라집니다. 그런데 깨끗한 정치, 새 시대가 열릴 때까지 기권하고 기달리겠다는 생각은 그냥 새누리당에게 집권 연장을 선물로 안기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 이번 대선에서 기권하겠다는 생각이 생겨난 원인 4가지


 저는 이번 대선에서 기권하겠다는 어처구니 없는 결심을 하게되는 원인이 다음과 같다고 봅니다. 




1. 언론의 편파 왜곡 보도에 현혹 당한 것은 아닌가? 라는 점입니다. 


계속해서 안철수 후보의 대선 사퇴를 정략적이며 이해득실에 의한 것처럼 그려 내는 언론의 보도 형태 때문일 가능성이 큽니다. 그리고 그렇게 만든 가해자에 문재인 후보와 민주당을 싸잡아서 보여주고 있으니 안 후보 지지층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미워 보이고 이성을 잃고 보면 박근혜 후보나 문재인 후보가 똑같아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식의 논리라면 새 정치는 아예 대한민국에서는 펼쳐질 수 없습니다. 안철수 후보 역시 다음 대선을 위해 이기적 사퇴를 했다고 보도 되고 있으니까요. 아것이 언론의 보도 방식입니다. 문재인 안철후 후보는 어떻게 해서든지 깍아내리고 못된 사람을 만드는 것 말입니다. 부디 현혹 당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언론의 논평보다 안철수 후보 사퇴 기자회견문을 다시 꼼꼼히 읽어보세요. 그것이 안철후 후보의 본심입니다. 본심에 충실하세요 





2. 멘토라면 순종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리고 기권을 결심했다는 분들은 상당수 안철수 후보의 젊은 지지층에서입니다. 그런데 한가지 묻고 싶습니다. 안철수를 그렇게 존경하고 멘토라고 생각하는 지지자들이 왜 안 후보의 부탁을 듣지 않는 것일까요? 안 후보는 분명히 말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그리고 자신이 사퇴하는 이유는 정권 교체가 시급한 문제이기 때문이라고요. 


멘토링의 핵심은 순종입니다. 자신이 존경하는 인물이 이번 대선에서의 확실한 지침을 주었는데 그것을 따르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의로운(?) 독자 행동을 한다고 하면 안 후보에 대한 예의가 아닐 것입니다.    





3. 정권교체라는 당면 과제


지금 대한민국은 위기입니다. 안철수 후보가 출마의 변에서도 밝혔지만 다음 대통령은 누가 되던지 무척이나 힘든 국정운영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지나온 5년의 실정이 너무 크기 때문입니다. 경제는 비민주화가 가속화 되었고, 사람의 가치는 땅에 떨어졌습니다. 사회 전반이 위로부터의 부정과 부패로 신음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짜피 더러운 세상, 5년이든 10년이든 새 정치가 올 때까지 기다리겠다구요? 현실을 말씀드리자면 그런 세상은 오지 않습니다. 지금 행동하지 않으면 역사는 우리에게 새 시대를 주지 않습니다. 지금 우리가 최선을 다해도 새 정치가 올까 말까 한데 방관하고 무시한다면 새 시대는 커녕 억압과 가난만이 우리 앞에 남겨져 있을 뿐입니다. 





4. 새누리당이나 민주당이나 똑같다 무슨 이런 황당한 궤변이?


저는 민주당 지지자가 아닙니다. 저도 민주당이 싫습니다. 그러나 민주당이 집권당이었다면 4대강은 막을 수 있었고, 언론 개악법도 통과되지 않았을 것이고, 한미 FTA도 날치기 당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새누리당이나 민주당이 오십보 백보라는 논리를 들이대면서 투표를 안하겠다는 것은 어린아이 투정으로 밖에 안 보입니다. 




[안철수 캠프 페이스북 출처]




▲ 새 정치는 오늘 결심하는 한표에서 시작된다


지금도 이번 18대 대선에서 기권하겠다는 분들은 세상을 직시하시길 바랍니다. 자기 만의 세계에 갖쳐서 머리 속으로만 생각하는 새 시대, 새 정치에서 빠져나오시길 바랍니다. 새 정치, 새 시대는 우리가 오늘 결심하는 한 표에서 시작합니다. 기권하는 것이 안철수 후보에 대한 의리도 아니고, 안 후보가 그렇게 주장했던 정권교체의 대상인 새누리당을 이롭게 하는 것이라는 깨달았으면 합니다. 이렇게 하고선 마치 자신의 기권이 의로운 듯 행동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그냥 새누리당의 정책에 동조하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닌 그냥 자유가 넘쳐나는 행동일 뿐입니다. 새 정치, 새 시대를 진정으로 원하신다면 이번 18대 대선에서 꼭 투표하세요. 그것만이 정답입니다. 


티미샤 블로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