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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문재인 안철수 단일화, 이 한장의 사진에 정답이 담겨있다

한장의 사진이 백마디의 말보다, 몇권의 책보다 더 인상 깊게 다가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이 사진이 가지는 묘한 매력이고 미디어로서의 역할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추천 꾹><손바닥 꾹>





[AP통신 출처]




위의 사진은 AP 통신사 사진기자 닉 우트(Nick Ut)가 찍고 호스트 파스(Horst Faas)가 게재했던 사진으로 베트남 전의 참상을 전 세계에 알렸던 위대한 사진 중에 하나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이 사진으로 호스트 파스는 1965년 퓰리처 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 불안한 대외 정세 속에 치루어지는 대선


2012년 한국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극심한 혼란기에 있습니다. 세계 정세는 경제 공황이라고 몀명하지 않았을 뿐, 침체와 불황에 허덕이고 있고, 국내는 현 정부의 실정에 대해 극복해야 한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지나온 5년이라는 시간의 골이 그리 호락호락해 보이지 않습니다. 


대선은 이제 30여일 앞으로 다가오고 이명박 대통령의 뒤를 잇는 새누리당의 박근혜 후보, 제 1야당의 문재인 후보,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당선 가능자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 정부를 정권 교체의 대상이라고 보고 있는 안철수 문재인 후보는 단일화에 약속을 하고 협상 과정을 거쳐오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단일화 합의 하루가 지나고 짧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안 후보 측이 협상을 중단하는 사태가 발생하였습니다. 그래서 아는 지인들이 근심 어린 질문을 저한테 하곤 합니다. '이러다가 단일화 깨지는 것 아니냐? 라고 말입니다. 




▲ 안철수 문재인의 '인격'이 아니라 이제는 '합리성'을 믿는다


저는 여전히 안철수 문재인 후보를 믿습니다. 이 믿음의 근거는 두 후보에 대한 '인격'에 기인하지만 더 근원적인 확신은 그들의 '이성'에 있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둘이 찢어져서 나오면 절대로 정권교체를 할 수 없다는 것을 정확히 알면서 자충수를 두지는 않을 것이라는 '합리성'에 기인한다는 것입니다 .


마음씨 좋은 '인격'은 호감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합리성을 바탕으로한 '인격'은 존경의 대상이 됩니다. 우리는 정말이지 '존경할 수 있는' 대통령을 원하는 것이지 '마음씨' 좋은 대통령을 원하는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현재 한반도는 매우 중요한 시기를 지나고 있습니다. 다음 대통령은 누가 되던지 간에 매우 힘들고 어려운 고난을 길을 매우 뚝심있고 지혜롭게 헤쳐나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다음 대통령은 훌륭한 인격과 아울러 명철한 합리적 이성이라는 능력 또한 겸비해야 합니다. 




▲ 단일화 협상 중단을 바라보는 자세


안철수 후보의 협상 중단과 문재인 후보의 사과에 대해서 많은 말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거기에는 쾌재를 부르며 이간질 하려는 꼼수의 말도 섞여 있고, 두 후보를 진정으로 걱정하며 올리는 충언도 있으며, 지나가다 한마디씩 내뱉는 불필요한 언사도 있습니다. 


공학적으로 분석하고 이해득실을 따지며 별의별 논의가 다 되고 있는 줄 알지만 저는 어제 이 한장의 사진을 보면서 '단일화'의 길을 이 아이의 손에서 나오겠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17일 여의도 한국노총 전국노동자대회, 출처 오마이뉴스]




문재인 후보는 놀라고 있고, 안철수 후보는 약간은 겸연쩍은 웃음을 짓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변의 사람들도 아이의 행동에 모두 즐거워하고 있습니다. 지금 문재인 안철수 후보 사이의 앙금을 이것보다 더 빠르게 치유시킬 수 있는 것이 또 있을까요? 


아이는 순수한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 얼굴의 미소도 화려한 웃음이 아니라 약간은 부끄러운 듯 미소를 머금고 있습니다. 우리 어른이 똑바로 살아야 하는 이유는 어린 아이의 수줍은 미소가 비뚫지지 않게 하기 위함임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아이들에게 상식적인 세상을 물려주기 위해서라도 정권 교체는 필수

제가 아는 정치 불로거 분은 이야기 합니다. 자기가 이렇게 욕을 먹어가면서 위험을 무릅쓰고 정치적인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자신의 자식들에게 상식적인 세상을 보여주기 위함이라고 말입니다. 


어린아이들은 죄가 없습니다. 그런데 어른들의 탐욕과 잘못 때문에 어린이들이 어려서부터 상처 입고 비뚫어지면서 세상을 버겁게 바라본다면, 그 사회의 미래는 없습니다. 그런데 지금 한국이 마침 그런 사회로 변해가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청소년 범죄가 극심하고 자살율은 세계 최고를 자랑하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상식이 통하는 사회, 사람다운 사람들이 사람답게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정권 교체가 시대적 과제가 된 것입니다. 모자란 어른들의 난처한 상황을 순수한 어린 아이이기 때문에 서로의 손을 맞잡게 만들 수 있는 것입니다. 




▲ 안철수 문재인 캠프, 아이의 순수함에서 배워라


이 아이에게는  한 자리 노리는 이기심도 없고 남을 이기고 올라서야 한다는 공명심도 없습니다. 그냥 눈에 보이는 두 어른들이 좋기 때문에 다가와 손을 맞잡은 것입니다. 


아이의 손을 통해 문재인 안철수 후보는 많은 것을 느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서로의 마음이 통했을 것입니다. 그것을 무엇이라고 딱 잘라 말하기 힘들어도 중단된 단일화 협상에 은은한 '화해'의 원동력으로 남을 것입니다.


결혼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행진도 아니고 주례도 아닌 마지막에 찍는 '결혼 사진' 입니다. 이것이 중요한 이유는 둘이 결혼했다는 것을 사진으로 남겼기 때문입니다. 문재인 안철수 후보가 어린아이의 손을 통해 맞잡은 손은 한장의 사진으로 남아 두고두고 기억될 것입니다.


이런 증거가 있기에 문재인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는 반드시 이루어 질 것입니다. 곧 두 후보가 직접 맞잡은 손을 보이며 국민들에게 걸어나오는 것을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꼭 그래야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