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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박근혜 후보에게 불리하다고? 이정희 TV 삼자토론이 불편한 이유

언론의 편파 왜곡 방송은 지속되고 있습니다. 요즘 보면 현 정권과 새누리당이 왜 종편 허가에 힘을 쏫았는지 알 수가 있습니다. 하루 종일 TV를 켜놓고 있는 업소들, 예를 들면 식당 사우나 찜질방 등에 가면 종편 방송을 켜놓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들어 콘텐츠도 부족하고 언론의 공정성에 관심 없는 종편은 하루종일 대선 관련 소식을 쏟아내고 있지만 잘 들어보면 균형잡힌 보도가 아니라 특정 후보의 사설 선거운동 방송이 아닌가라는 착각이 들 정도입니다. 때로는 매우 노골적으로 아니면 미디어가 동원할 수 있는 첨단 기법을 동원하여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를 돕고 있는 것 같습니다. 



<추천 꾹><손바닥 꾹>




▲ 교묘한 편파 방송


미디어가 대선 방송에서 어떻게 편파적인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종편도 아닌 국민의 방송이라는 KBS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아래 사진을 비교해서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출처 : KBS, 새노조]




KBS 뉴스9이 시작되고 오늘의 하일라이트 다음, 두 앵커의 오프님 멘트 시 화면입니다. 환하게 웃고 있는 박근혜 후보의 사진이 삼각형을 이루며 매우 잘 배치되어 있습니다. 오프닝 멘트와 자연스럽게 연결되면서 더 오래 그리고 더 강력하게 시청자들에게 전달될 수 있는 것입니다.  




[출처 : KBS, 새노조]




다음에 이어지는 문재인 후보는 순서 배치도 안 좋고, 분량도 짧으며, 이미지도 '웃는' 얼굴 모습이 아닌 왠지 난잡한 분위기의 사진입니다. 이런 방송을 내보내면서 대단히 비장한 듯한 두 뉴스 앵커의 모습이 우스울 따름입니다. (KBS 새노조 모니터링





[출처 : SBS]




좀더 확실한 이해를 위해서 동일한 날 SBS 메인 뉴스의 화면을 비교해 보시기 바랍니다. 제가 말하려는 것이 무엇인지 조금은 선명하게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 대선 방송 보도가 아니라 대선 편파 방송


국민의 시청료로 운영되는 KBS가 이정도 인데, 하물며 종편은 얼마나 더 노골적이고 황당할 지 여러분의 상상력에 맡깁니다. 그런데 이와 같은 방송의 교묘한 편파 방송을 일반 국민들은 인식하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단지 저 후보가 더 많이 웃고, 더 많은 시간 동안 노출되고, 시대 정신에 부응하는 적절한 말을 많이 하는구나 은연 중에 느끼게 만드는 것입니다. 이런 언론의 공정성 방치가 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너무나 명확합니다. 


그래서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후보대 후보의 싸움이 아니라 언론이라는 또하나의 적이 생긴 것입니다. 언론을 제압하기 힘든 것은 중립의 위치에 서서 편파를 이야기하기 때문에 함부로 공격하거나 몰아 붙이면 도리어 역풍을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방법은 그들의 양심에 기반하여 최대한 자중해주길 바랄 뿐이며 정권이 교체되고 비적격 언론인들에게 지금까지의 책임을 묻는 수 밖에는 없는 것 같습니다. 




▲ 12월 4,10,16일  대선 후보 TV토론


이와 같은 참단한 언론 상황에서 대선 후보 TV 토론 일정이 결정되었습니다. 정말로 학수고대하는 시간이었습니다. 현재 정책의 차별성도 없고, 네거티브만이 난무하는 가운데, 박근혜 문재인 후보가 TV에 마주 앉아 서로의 정책과 비전을 가지고 토론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선거 운동 과정입니다.


박근혜 후보 측이 TV 토론을 기피했다 안 했다 말이 많지만 이제는 피할 수 없는 일정이 된 것입니다. 12월 4일, 10일, 16일 세차례의 TV 토론이 예정되었는데 저는 이 소식에 따라붙는 한가지 이야기에 정신이 아찔했습니다. 그것은 문재인 박근혜 양자 토론이 아니라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와 함께 하는 3자 토론이라는 것입니다. 




▲ 삼자토론 박근혜 후보에게 불리하다고?


겉으로 보기에는 박근혜 후보가 불리한 것처럼 보입니다. 왜냐하면 여당 후보 1명과 야권 후보 2명이 펼치는 1:2의 싸움으로 비쳐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과연 실제로 그럴까요? 이것은 제가 처음에 말한 한국의 언론 상황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통합진보당은 411 부정 선거 사건으로 내용에 상관 없이 온 국민에게 천하의 '부도덕한 나쁜' 인간들로 찍혀있습니다. 물론 이것도 언론의 공이 큽니다. 당시 연일 실시간 현장 방송을 통해 부정과 비리 의혹은 낱낱히 보도한 덕분입니다. 그리고 통합진보당의 문제는 일반 국민들에게 뿐만 아니라 야권지지 유권자들에게도 신뢰를 잃었다는 것입니다. 지지율 5% 이상을 얻었던 정당이 지금은 대선 후보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1%가 안되는 샤프심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깨끗히 안 나오길 바랬습니다. 스스로는 억울하다 말할지 모르겠지만 자신들의 억울함을 해명하지 못한 것도 정치인으로서 짊어지고 가야할 몫이며 책임인 것입니다. 그리고 이정희 후보는 당시 스스로 대표 자리를 물러나며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였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대선 레이스가 펼쳐지니 기다렸다는 듯이 후보에 출마하고 TV 토론에 까지 나오겠다는 것입니다. 




[이정희 후보 출처 : 민중의 소리]




TV 삼자 토론은 박근혜 후보에게는 전혀 불리한 토론이 아닙니다. 왜 그러한 것인지 지금부터 3가지 이유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박근혜 후보는 말할 분량이 줄어들었습니다. 박근혜 캠프는 박 후보 혼자 말하는 것은 선호하고 양자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서는 꺼려했던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박 후보는 지금까지 여러가지 말실수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말실수가 많은 후보가 TV토론에 나와 오랫동안 이야기 하게 놔두는 것은 선거 캠프 관계자들을 긴장하게 만들 것입니다. 




둘째, 문재인 이정희 후보가 같은 편이라는 편가르기는 박근혜 후보에게 매우 유리합니다. 이정희 후보의 이미지는 여전히 좋지 않습니다. 국회의원까지하고 소속 국회의원이 6명이나 있는 정당의 대선 후보 지지율이 1%가 되지 않습니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이미지가 나쁘다' 는 것입니다. 


이정희 후보와 야권 단일 후보가 한자리에 앉아 박근혜 후보에게 반대하는 공동 전선을 취하고 있다는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안철수 후보의 사퇴 이후 부동층이 많아졌는데 이들과 같은 중도층 성향의 유권자들에게 TV 삼자 토론은 잘못된 선택을 하게 만들 수 있는 불편한 자리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셋째, 대선 TV토론의 의미 자체가 퇴색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정희 후보의 태도로 봐서는 TV출연을 '기회'라고 생각할 가능성이 큽니다. 아마도 나와서 하고 싶은 말 다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짜피 당선권도 아니고 평소 억울했던 주장 다 쏟아낼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대해 언론은 어떻게 반응할까요? 정작 TV 토론을 하는 이유는 대통령 될 사람에 대한 검증입니다. 박근혜 문재인 후보의 잘 잘못을 서로 따져보는 자리가 되어야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TV토론 다음날 뉴스의 메인은 이정희 후보가 장식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것도 네거티브 기사로 말입니다. 


정작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후보자에 대한 검증보다는 411 총선 이후 통합진보당 사태 때와 같이 쓸데없는 것에 자극적으로 반응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렇다면 결국 약점이 많은 후보에게 유리한 것입니다. 사람들의 관심은 정책이나 후보자 검증이 아니라 정치에 대한 환멸, 자극적 정치 기사로 20여일을 알맹이 없이 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이정희 후보 사퇴만이 살 길이다.


전 그냥 이정희 후보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사퇴하길 바랍니다. 좀 더 시간을 못 박자면 대선 후보 TV 토론이 시작되기 전에 사퇴했으면 말입니다. 지금은 정권교체가 가장 중요한 시기입니다. 그래서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힘을 모아야하고 그 힘에는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에 대한 '희생'도 포함됩니다. 비교해서 그렇지만 심상정 의원을 본 받았으면 합니다. 


용서는 자기가 더 열심히 한다고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희생하고 자중하는 것에 사람은 감동하게 됩니다. 이정희 후보 다시 한번 말하지만 안 좋은 모습 보이지 말고 '사퇴하길' 바랍니다. 야권 단일 후보가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한 최대의 승부처는 TV토론이라고 보여지는 데, 거기에 숟가락 얹을 생각 안했으면 합니다. 그것이 어쩌면 통합진보당이 회생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 것입니다. 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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