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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이완구 총리 후보자, 직언과 쓴소리하는 총리가 되겠다?

대한민국에서 국무총리의 자리는 참으로 애매하고 억울한 자리라고 합니다. 총리가 일을 좀 많이 하면 '설친다'고 뭐라하고 자중해서 가만히 있으면 '하는 일이 없는 무능한 총리'라고 또한 비난을 받는다고 합니다. 그야말로 대통령과 국민, 정치권을 이어주는 매우 어렵고 힘든 자리이기 때문에 나온 소리 같습니다. 


그러나 국무총리는 공식적으로 우리나라 권력 서열 2위의 높은 자리이고 TV 노출이 가장 많은 정치인 중에 하나입니다. 세월호 사건 당시 제 기억으로는 정홍원 총리의 모습이 가장 눈에 많이 비쳤던 것 같습니다. 그가 일을 잘했건 못했건 말입니다. 




[새 총리 이완구, 출처 오마이뉴스]




▲ 지지율 하락을 새누리당 총리로 반전을 노린다?

박근혜 정부가 떨어지는 지지도 하락의 반전을 기하기 위해 이완구 총리 카드를 뽑아들었다고 합니다 (출처). 저는 지지율 하락을 총리를 바꿈으로서 해결한다는 인과과정이 이해가 가지 않지만 수많은 언론에서 그렇게들 말하고 있습니다.     


이완구 총리 후보자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처럼 새누리당의 원내대표입니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을 당선시킨 집권당이고 박근혜 정부의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는 것은 그들의 공약이었던 '서민이 잘 사는 나라' 와는 무관한 정치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생겨난 현상일 것입니다. 


그런데 새누리당의 두번째 서열인 원내대표를 국무총리 후보자로 세운 것이 지지도 하락을 막을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대부분의 찌라시 언론에서는 사실에 대한 정확한 예측보다는 그렇게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총리 교체 = 지지율 하락 반전'이라는 공식을 선전하고 있습니다. 언론에 노출된 국민들이 모두 최면이라도 걸릴 것처럼 말입니다.   


이완구 총리 후보자는 새누리당 원내대표답게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에게 쓴소리와 직언하는 총리가 되겠다' 고 말했답니다. 




[이완구 총리 후보자 관련 기사들, 출처 : 다음]




▲ 귀로 들으면 맞지만 눈으로 보면 맞지 않는 이야기

요즘 대한민국에는 귀로 들으면 맞는 것 같지만 눈으로 보면 맞지 않는 많이 이야기가 있습니다. 부모들이 자기 아이 착하고 순하다는 말과 여배우가 자기 성격 털털하다는 인터뷰 등 입니다. 자기 아이가 착하고 순하다고 하는데 공공장소에서 야단법석을 떨어도 이쁘다 이쁘다 말만 하면서 자신들의 믿음을 내려놓으려 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떼쓰고 우는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여타 다른 나라에 비해서 대한민국의 자식사랑이 유난한 것은 사실입니다. 


또한 대한민국에서 잘 나가는 여배우들의 성격은 죄다 털털하다고 합니다.(아마도 까칠한 성격보다는 텉털한 성격이 팬들에게 더 많은 매력을 주나 봅니다) 그런데 여배우의 실제 성격이 그렇게 방송에서 말하는 것처럼 털털한지는 본인과 주변 지인들은 알겠죠. 그런다 해당 여배우가 구설수에 올라 신상이 털리게 되면 실제로는 '털털'과는 거리가 먼 표독스럽고 내숭스러운 캐릭터였다는 것이 밝혀지곤 합니다. 


우리나라 정치인들 또한 입에 달고 다니는 말이 있는데 바로 '소통' 또는 윗사람에 대한 '직언' '쓴소리' 입니다. 책임 있고 높은 자리에만 오르면 직언하고 쓴소리 하겠다고 하지만 그들의 직언과 쓴소리는 대한민국을 구원하지 못했습니다. 




정치인의 직언과 쓴소리는 나라를 발전시키는 근본이다

OECD 국가 중, 자살율 최고, 출산율 최하위, 대한민국은 한마디로 먹고 살기 힘든 나라가 되었는데 여기에 책임은 전적으로 '정치'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완구 총리 후보자 역시 대통령에게 직언과 쓴소리를 하겠다고 말했다는데 귀로 들으면 그럴 듯 하지만 앞으로 눈으로 지켜볼 것이 많을 듯 싶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진정으로 직언과 쓴소리를 누가 하고 있고 누가 들어야 하는지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