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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MB의 행운? 수지 이민호 열애설, 서태지 이지아 특종과 닮았다

공부 열심히 하는 놈, 머리 좋은 놈 못 쫓아가고, 머리 좋은 놈, 재수 좋은 놈 못 쫓아가고, 재수 좋은 놈, 당일 운 좋은 놈 못 쫓아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붙기 힘들다는 사법고시에 관한 에피소드라고 친구가 들려줬던 말입니다. 


우리 인생이 운으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때론 노력과 성실이 한낱 운발에 밀리는 경우는 가끔씩 보게 됩니다. 물론 어떤 이들은 행운 또한 열심히 하는 자들에게만 찾아오는 축복이라고 세상을 그럴듯하게 선전하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니라는게 저의 생각입니다. 


그래서 인생이 참 힘든 것이지만 이러한 우연의 곡절이 때론 살 맛 나게도 합니다. 단 그 행운이 남이 아니라 나에게 찾아올 때 말입니다.  


우리나라 정치사에 가장 큰 행운아는 단연 이명박 전 대통령입니다. 퇴임한지 꽤 되었지만 현직 대통령보다 더 큰 관심받을 때가 많습니다. 




[퇴임 3년째가 되어가는데 포털 검색어 1위에 오르는 위업을 달성하신 이명박 전 대통령]



▲ 이명박 2800억 비리 의혹, 수지 이민호가 덮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갑자기 포털 검색어 1위에 오른 이유는 매우 복잡합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재임 당시 자원외교의 핵심이었던 광물자원공사가 관련 기업에게 2800억을 매우 저리로 융자를 해주었다는 것입니다. 




[MB정권 기간 광물자원공사 융자 기업 상위 ,출처 : 헤럴드경제]



자원외교는 이명박 재임 당시에는 MOU(양해각서)만 체결하고 다 된 것처럼 떠벌렸던 전시 홍보성 사업으로 비판받았고 지금은 퇴임하고 시간이 흘렀건만 자원외교를 통해 해외에 쏟아 부은 돈은 천정부지인데 거둬들인 돈은 거의 없는 속 빈 강정이었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전 대통령은 잘못했다거나 머리 숙이는 자세를 보이지 않고 '대통령의 시간'이라는 책이나 발표하며 '자기만의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시간' 2008- 2013 국민으로서 가장 힘든 시간이 아니었나 싶다]




▲ MB 언제나 의혹만?

이명박 전 대통령이 이렇게 뻔뻔할 수 있는 것은 그는 언제나 '의혹'만 있을 뿐 '실체'가 잡히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실체는 언제나 연예 찌라시 기사와 함께 했다는 것 때문에 이제는 포털 사이트 1위라는 유명세를 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일간지 기사 제목을 살펴볼까요?


이명박 2800억 비리 의혹, 이민호 수지로 덮었다(?) -

이명박 이어 홍준표 골프 논란, 이민호 수지 열애-장윤주 결혼으로 막았다?

이명박 전 대통령 비리 의혹, '이민호 수지'급은 돼야 덮는다? '음모론'

이민호 수지 열애 공식인정 --- 이명박 전 대통령과 어떤 관계? 



위 기사 제목들의 공통점이 무엇인지 보이십니까? 모두가 '물음표(?)' 를 달고 있습니다. 모두가 의혹이지 실체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대통령이 되기 전 부터 언제나 물음표를 달고 다녔습니다. 


수 많은 전과 의혹, BBK, 광우병, 4대강, 내곡동 사저, 한식세계화, 자원외교, 언론사 낙하산, 국정원 등등 무엇 하나 깨끗하게 밝혀지는 것 없이 언제나 지지부진 지리멸렬 왔다갔다를 거듭하며 나중에는 스리슬쩍 없어지거나 축소되거나 사라져버렸습니다. 




▲ 참으로 운이 좋은 우리들의 대통령 '이명박'

그런데 퇴임한 지 3년 차가 되어가는데 정말로 우연치않게 우리 시대 최고의 연예인인 수지 이민호 열애설과 함께 이명박 2800억 비리 의혹이 함께 터진 것입니다. 정말로 우연이거나 언론에서 제기하는 수지 이민호 열애설로 자신에게 불리한 기사를 덮어버렸거나 간에 이명박 전 대통령은 참으로 운이 좋은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2011년 당시 서태지 이지아 결혼 후 이혼 소송 이날 BBK 법원 발표가 있었다, 출처 : 스포츠한국]




과정이야 어찌되었건간에 2015년 3월 23일 월요일, '이명박 2800억 비리 의혹'이 인터넷에 도배 되었을 뻔한 굴욕을 '수지 이민호 열애설' 덕분에 피해갈 수 있었던 것입니다. 실제로 어제(23일) 인터넷 상에서 이명박 2800억이라는 검색어는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 연예계 최고의 특종 서태지 이지아도 BBK 발표 당시 터졌다

그리고 사람들이 수지 열애설과 이명박 2800억 비리 의혹의 연관성을 관심있게 보는 이유는 이것이 처음이 아니라 비슷한 예가 또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우리나라 연예계 특종 가운데 최고봉이라고 할 수 있는 서태지 이지아 이혼소송 특종이  BBK 사건에 대한 시사인 보도가 정당했다는 법원 판결이 나온지 30분만에 터져나왔다는 것과 유사합니다. 


뉴스라는 것은 말 뜻처럼 새로운 소식입니다. 요즘 처럼 스피드 시대에 하루 지난 뉴스는 사실 뉴스로서 가치가 많이 퇴색됩니다. 언론사에서 특종이라고 던졌을 때 순간 전파가 그 소식의 파급력을 결정합니다. 


그런데 거물급 정치인의 비리 의혹이 나오자마자 특급 연예인 열애설이 터지면 관심의 본말이 뒤바껴지는 것이 천박한 미디어의 현실입니다. 그것을 이용했느냐 아니면 우연이냐가 또다른 논란 거리지만 권력과 결탁한 언론이 스스로 고해성사 할 리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추악한 권력과 언론의 비밀스러운 공생이 있다면 찌라시 기사가 사람들의 관심을 흐리는 미디어공작은 현실일 가능성이 큽니다. (물론 이것은 추측일 뿐 고매하신 정치인과 투철한 언론인이 함께 하리라고는 꿈엔들 생각조차 못합니다.







[2015년 또다시 떠오른 이명박 2800억 비리 의혹] 




▲ 미디어를 좋아했던 대통령, 이제 스스로 나와 진실을 밝히길

그 외에도 이명박 전 대통령 비리 의혹과 연예 특종의 상관관계는 몇 가지가 더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 역시 의혹일 뿐 실체가 밝혀진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것들이 사실이 아니라 정말로 우연의 연속이었다면 이명박 전 대통령 본인에게는 억울한 일일 것입니다. 


하지만 행운이 연속되면 그것은 행운이 아니라 그 사람의 능력인 것처럼 유독 이명박 전 대통령 관련해서만 의혹과 연예 찌라시와의 빈번한 조우는 더 큰 의혹을 생산해 낸다는 것을 알았으면 합니다. 아니면 스스로 나와 정말로 진실이 무엇인지 밝히던지 말입니다.


2013/07/11 - [까칠한] - 4대강 대운하 MB. 그는 처음부터 국민을 속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