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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대형마트에서 식자재를 파는 이유는


얼마전 대형마트의 도매업 진출 이야기를 듣고 앞으로 중소상인들의 주머니는 더욱 가벼워지겠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중소상인들의 몰락은 결국 최종 소비자인 서민들에게 물가고를 안겨줄 거라는 예측을 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몇일 전 시간이 남아 대형마트에서 잠시 시간을 보내다가 깜짝 놀랄 상품을 보았습니다.

[식자재를 팔고 있는 대형마트]

대형마트에서 식자재를 팔고 있다는 것은 얼마전 SSM(슈퍼슈퍼마켓: 300평 미만의 마트보다는 작고 동네슈퍼보다는 큰 매장)으로 재래시장과 중소상인의 생활 터전을 빼앗았다는 폐해에 더하여, 주변식당에 식자재를 납품하는 중소도매상까지 다 몰아내겠다는 대단히 우려되는 판매 행위였습니다. 


엄연히 대형마트는 최종소비자에게 판매를 하는 소매업입니다. 그런데 식당 주인에게 파는 식자재는 도매업이기 때문에 그 역할을 벗어난 유통행위이며 가까운 식당 주인들에게는 편하겠지만 아침마다 식자재를 날라다 주는 영세 물류업자와 도매상들의 삶의 터전까지 없앨 수 있는 불공정 행위입니다.

2010년 대한민국은 일자리는 줄어들고 물가는 오르며 월급은 제자리인 어려운 시간을 통과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그 원인을 논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러나 막대한 유통망과 자본을 가진 대기업이 서민들의 일자리 영역까지 파고 들며 이익 창출을 추구한다면 이것은 누군가가 나서서 제재를 해야하는 일입니다. 

[사회적 합의와 평등의 원칙이 깨지 않아야 사회가 행복해 집니다. 이 손에서 하나만 빠져도 균형은 깨집니다]
 
대기업이 잘 되어야 나중에 서민들에게 그 혜택이 돌아온다는 이야기는 이제 맞지 않습니다. 대형마트가 도매업도 하고 식당에 식자재까지 납품을 하게 되면 대기업의 혜택이 서민들에게 돌아오기도 전에 관련 종사자들은 모두 일자리를 잃고 떠나야 합니다. 

마트에서 식자재가 왠 말이란 말입니까? 대형마트 이제 자세를 좀 낮추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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