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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고 노무현 대통령이 무궁화대훈장을 받았던 방식

MB는 임기 말까지 바람 잘 날 없는 대통령입니다. 직선제에 의해서 국민의 선택을 받은 대통령이라 뭐라 이야기할 수 없지만 '해도 참 너무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무궁화 대훈장(경식훈장) 화폐박물관 소장, 출처 : 브리태니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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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에 의해 훈장을 받는다는데 누가 뭐래나?

그의 곁에는 언제나 금과옥조처럼 받드는 법과 원칙 있고 그것에 의해 본인과 부인에게 대한민국 최고의 훈장이라는 '무궁화대훈장'을 수여한다고 합니다. 일명 셀프훈장 수여가 되겠는데 언론과 국민 사이에서는 강한 비난 여론이 일고 있습니다. 아무리 눈 씻고 찾아도 대통령이 극히 소수와 대기업을 위해서는 혼신의 힘을 다 쏟았지 정작 국민을 위해서 무엇을 했는지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훈장이라고 하면 타인의 귀감이되고 존경받을 만한 사람이 타야 멋도 있고 의미가 있을 터인데 이명박 대통령에게 훈장이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얼마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바로 얼마 전 죄질이 안 좋은 최시중 방통위원장과 같은 친인척들을 사면함으로서 대통령에 대한 여론은 최악의 상황에 들어서 있기도 합니다. 


광우병 사태 때 알아봤지만 좀처럼 국민 또는 남을 생각하거나 배려하는 지도자와는 거리가 먼 것이죠. 이번 무궁화대훈장 셀프수여 역시 국민 또는 여론의 대공포화를 맞고 있습니다. 하지만 본인 스스로 법 앞에 한 점 부끄러운 없다고 생각하고 있기에 비난하는 사람만 입 아파고 힘들 뿐입니다. 



그래서 이명박 대통령이 4100여 만원짜리 금장 두룬 무궁화대훈장 받는 것 자체에 대해서는 비판하지 않겠습니다. 법으로 정해진 것을 이명박 대통령만 받지 말라고 하면 그것 또한 형평에 어긋나기 때문입니다. 문제가 있다면 훈장 받을만 하지 않은 대통령을 선출한 국민들의 낮은 식견에 있는 것이고 이것이 악법이라면 국회의원들이 고쳐야 겠지만 특권과 혜택이라면 남부럽지 않은 국회가 이와같은 사소한(?) 일에 움직일 리 없습니다. 




[고 노무현 대통령 무궁화대훈장 출처 : 뉴스엔]




▲ 노무현 대통령이 받았기에 문제 없다는 나쁜 사람들

그런데 이명박 대통령 훈장 받는 문제에 있어서  '고 노무현 대통령'을 팔아먹는 나쁜 사람들이 있어서 이 문제는 한번 짚고 넘어가야 겠습니다. 


무궁화대훈장은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라면 누구나 받는 훈장입니다. 그래서 역대 대통령은 이승만 윤보선 대통령은 혼자 그 이후부터는 영부인과 함께 받았습니다. 그런데 받는 방식이 보통은 취임과 함께 자동 수여 되어 티가 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와같은 관행을 깬 이가 고 노무현 대통령이었습니다. 고 노무현 대통령은 " 신임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기대와 바람을 상징하는 무궁화대훈장의 취지는 잘 알고 있지만 취임때 보다는 5년간의 공정과 노고에 대해 국민으로부터 치하 받는 의미에서 퇴임과 함께 받는 것이 타당하다" 사양하였습니다.(관련기사) 그리고 본인의 말대로 퇴임을 앞두고 부인 권양숙 여사와 함께 무궁화대훈장을 받은 것입니다. 

 

저는 고 노무현 대통령이 훈장을 받을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봅니다.      



[청와대 자유게시판 '금경호'님의 글]




▲ 아쉬울 때는 고 노무현을 찾는 사람들 

그런데 이명박 정부는 노무현 정부의 계승자도 아니고 참여정부의 정책을 모두 부정하면서 선 긋기를 해왔습니다. 마치 절대 악이라도 되는 것처럼 노무현 정부의 흔적을 지우려고 했고 반대했던 것입니다. 그랬던 사람들이 정작 무궁화훈장 수여하는 것에 대해서는 노무현 대통령도 셀프 수여 했으니 이명박 대통령 셀프 수여 역시 문제 없다는 식의 논리를 내세우고 있는 것입니다.   


그들은 참 나쁩니다. 첫째 돌아가신 분을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에 자꾸만 이용해 먹으려는 그 저의가 나쁘고 자신들이 부정했던 노무현 대통령을 아쉬울 때만 자신들의 허접한 명분으로 사용하는 것이 더욱 나쁩니다. 결국 예의도, 양심도, 기본도, 없는 인간들이 돌아가신 분을 끌어내 욕되게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명박 대통령 자신도 만에 하나라도 노무현 대통령이 퇴임 전에 셀프 수여 했으니 본인도 한다는 생각을 가졌다면 양심 없고 뻔뻔하기는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고 노무현 대통령이 무궁화대훈장을 받았던 방식

노무현 대통령이 취임 때 무궁화훈장을 받지 않은 것은 나름대로의 원칙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국민을 위해 일하기도 전에 훈장을 받는다는 것이 이치에 맞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5년의 임기를 마칠 무렵 본인의 양심에 따라 훈장을 수여받은 것입니다. 대통령의 통치 철학과 인격, 양심에 따라 행동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명박 대통령은 어떤가요? 노무현 대통령을 제외한 나머지 대통령처럼 취임 때 받았으면 문제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안 받고 가만히 있다가 지금에 와서 셀프 수여를 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여기에 논리는 아마도 '나는 세계에서 가장 열심히 일한 대통령'이라는 본인의 주장대로 겠지요.(관련기사


이명박 대통령, 법대로 무궁화대훈장 받으라고 하십시오. 그것이 지금에 와서 뭐 문제될 것이 있습니까? 영부인과 합쳐 8200만원 정도 되는 비용, 세금으로 충당하면 되는 것이구요. 그냥 조용히 받고 빨리 시간이나 흘러가길 바랄 뿐입니다.


그러나 돌아가신 노무현 대통령까지 끌어들여서 '왜 MB만 비난하냐'의 이유를 둘러대지 않길 바랍니다. 그것은 비겁하고 잔인한 행동입니다. 나쁜 짓은 이제 그만 멈추기 바랍니다.


2013/02/14 - [까칠한] - 추적60분. 드라마 싸움에 새우등 터졌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