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9명의 이사 중에서 5명만 찬성하면 MBC 김재철 사장을 해임시킬 수 있습니다. 매우 간단해 보이는 해임 절차가 지금까지 무려 3번이나 있었습니다. 그러나 할때 마다 번번히 여당 추천 이사들의 반대로 김재철 사장을 해임시킬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과연 가능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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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철 사장 출처 : 머니투데이, 김재철 해임안]
▲ 방문진 이사들이 뿔났다
3월 23일 방문진 이사들이 뿔이 났다고 합니다. 방송문화진흥회은 국가 법에 따라 MBC를 지휘 관리하는 상급 기관입니다. 그런데 MBC 김재철 사장은 방문진 이사들을 무시하고 지역 MBC 사장단 인사를 독단적으로 처리하고 발령까지 내는 황당한 일을 저질렀습니다.
절차를 생략하고 상급 기관의 법을 무시하는 태도는 어디에서 기인할 것일까요? 매우 든든한 바람막이를 가지고 있거나 믿는 구석이 확실할 때나 가능한 일이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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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불과 얼마 전에는 그것이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논문 표절로 물러난 김재우 전임 방문진 이사장 때는 원래 그렇게 했더랍니다. MBC 인사발령을 김재우 이사장과 독대하고 자기 마음대로 발령내고 했다는 것입니다.(관련기사)
▲ MB , 김재우 이사장 퇴임,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그런데 김재철 사장은 상황이 달라진 것을 미쳐 깨닫지 못한 것 같습니다. 자신을 뽑아주었던 MB는 이미 퇴임하였고, MB가 두번 연임시켜준 김재우 방문진 이사장 역시 논문 표절로 자리를 떠났는데 말입니다. 술 취한 사람의 가장 큰 약점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자신이 힘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자기가 매우 힘이 셀 것이라는 착각을 한다는 것입니다.
김재철 사장은 마치 술 취한 사람의 착각처럼 상황 판단이 잘 안되었던 것 같습니다. 아니면 얼마남지 않은 자신의 임기를 떠올리며 마지막으로 급하게 보은 인사라도 하려고 서둘렀는지도 모릅니다. 자신의 최측근들을 MBC 지역사 사장과 요직에 앉혀놓으면 두고두고 고마움의 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을테니 말입니다. 물론 이것은 어디까지나 축측이고 일반 사람과는 너무나 다른 김재철 사장의 속마음을 헤아리기는 쉽지 않습니다.
[MBC노조]
그가 작년에 MBC 파업과 함께 펼쳤던 기가막힌 기행은 일반인의 상상력을 뛰어넘기 때문입니다. 파업 기간 동안 회사에 나오지 않고 사라져 버린 김재철 사장을 MBC 노조와 언론이 찾아다녔던 적이 있었습니다. 수소문 끝에 취재진이 김재철 사장을 발견하고는 '김재철 사장님 아니냐고 물으니까?' '저는 그런 사람 아니라고 잡아떼던 모습은 동영상 자료로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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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인카드, 무차별 호텔 숙박, 무용가 J씨 의혹
MB 정부 최대의 방송 스캔들은 MBC에 있었습니다. 카드왕, 숙박왕, 무용가 J씨 등 한가지만 사실로 밝혀져도 공영방송 직원으로서 자격 박탈 및 범죄 행위였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의혹의 당사자는 여러 명이 아니고 MBC 김재철 사장 혼자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사는 지지부진하였고 정권이 바뀌고 국회와 감사원이 부르는데도 가지 않은 김재철 사장에게 800만원 벌금형이 부과된 것입니다.
이런 사람을 공영방송의 사장으로 선임한 MB가 가장 큰 책임을 져야하고 수많은 구설수에도 해임하지 않고 그 자리에 있도록 방조한 여당의 책임도 적지 않습니다. 이토록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김재철 사장 해임안이 매우 돌발적으로 주말에 튀어나왔고 이번만큼은 정말로 해임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 김재철 사장 해임안 거의 확실시?
왜냐하면 이것이 작년부터 있어왔던 정치적 제스처에 의한 해임안이 아니라 너무나 안하무인격인 김재철 사장에 대한 분노가 MBC 인사 과정에서 갑자기 불거졌기 때문인 것입니다. 도리어 이번 해임안 상정은 자존심이 매우 상한 여당 추천 이사들이 먼저 꺼냈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이니 말입니다.
방문진 이사 구성으로 볼 때, 여당 추천 인사 3명이 반대하지 않는다면 상정된 안건이 폐지되기는 쉽지 않아보입니다. 왜냐하면 야당 추천인사 3명과 여당 추천인사 3명이 합쳐지면 과반수인 5명을 넘기 때문입니다. 나머지 이사장과 대통령 추천 이사의 표와 상관없이 김재철 사장 해임안이 통과될 것으로 보는 이유입니다.
예전처럼 높은 분의 의중을 전하는 메신저의 개입만 없다면 지긋지긋했던 김재철 사장과 MBC의 악연을 끊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방송에 나오지 않는 문지애 아나운서, 퇴사한 오상진 아나운서]
▲ 김재철 사장 해임 후가 더 중요
그런데 과연 MBC 김재철 사장만 사라지면 공영방송의 정상화는 바로 이루어지는 것일까요? MBC는 이미 최승호 PD, 박성호 기자 등과 같은 양심적 언론인들을 해고시켰고, 김재철 체제를 견디다 못해 최일구, 오상진 같은 방송 인력은 퇴사하였습니다. 기존 인력들도 타 부서와 신천 교육대를 전전하며 현장 업무 감각을 잃어버린지 오랩니다.
이것은 단순히 MBC와 김재철 사장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언론의 공정성과 공영방송 사장 선임 구조에 대해서 깊은 반성과 시스템 정비를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되어야 합니다. 김재철 사장이 MBC에 있었던 기간은 고작 3년인데 20년 전통의 PD수첩을 무력화시켰고, 9시 간판 뉴스였던 뉴스데스크를 8시로 끌어내리고 신뢰도 역시 바닥을 치게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김재철 사장은 해임으로 끝이 나서는 안됩니다. 그는 아래와 같은 의혹들로 고소 고발 되었습니다.
1. 국회법 위반 (증인 출석 불응)
2. 감사원법 위반 (800만원 벌금형)
3. 법인카드 유용 (업무상 배임 혐의)
4. 개인적 친분으로 20억 공연 몰아주기 (특경법 위반 혐의)
5. 불법 명의신탁 약정 혐의 (부동산법 위반 혐의)
6. 악성프로그램 유포, 이메일 불법 감청 (통신비밀 보호법 위반 혐의) - 관련기사 -
이와 관련된 수사는 매우 느리게 진행되어왔고 결과가 확인된 것은 몇개 안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지금부터 반드시 밝혀져야할 사실은 김재철 사장이 무엇을 믿고 저토록 엄청날 일을 벌이면서도 공영방송 사장 자리를 꿰차고 있었느냐는 것입니다.
김재철 사장이 '해바라기'한 곳과 그토록 믿었던 구석이 무엇인지 밝혀낸다면 요즘 논란이 되고 있는 '방송 장악'을 막고 공정 방송을 위한 법안 마련이 온전해질 수 있을 것입니다.
[출처 ; 고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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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철 사장도 출국금지 시켜야
그래서 김재철 사장은 해외에 나가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우리는 바로 어제(3월 24일)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해외출국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그는 현재 국정원의 선거 개입의 실세로 의심받고 있으며 여러 단체로부터 고소고발을 당한 상태입니다. 그런데 그는 국정원 퇴임 불과 사흘만에 미국행 비행기를 타려했던 것입니다.
김재철 사장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그는 국회 증인 출석도 거부했고, 감사원이 불렀을 때도 불응했습니다. 그랬던 그가 MBC 사장 자리에서 자신의 오만함으로 여당 인사들마저 등돌리게하고 해임된다면 해외로 도피성 외유를 떠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김재철 사장은 공영방송 MBC를 망가뜨린만큼 조사받아야할 것도 많습니다. 이런 중차대한 인물이 해외로 나가버린다면 언제 들어올지 알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적절한 법 절차에 따라 김재철 사장의 해외출국도 금지시켜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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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오의 COOL한 무위도식>이 2013년 코리아블로그 어워드 후보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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