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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가 넘치는 중국의 화장실 3개월 만에 찾은 중국은 이미 봄이 와 있었습니다. 상해 공항에 내려 저녁 즈음에 호텔 입구에 들어서는데 벌써 부터 꽃향기가 은근히 불어오더군요. 겨울에 출발한 중국 출장이었던데 돌아갈 때 즈음에는 한국에서도 봄을 볼 수 있게 되길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잠시 해외에 나와서 다니다 보면 모두가 애국자가 되는 것이 맞는 듯 싶습니다. 많은 간판들 사이에 한국 회사의 상표라도 볼라치면 왠지 모른 뿌듯함과 반가움은 제가 한국인이라는 것을 다시한번 확인하게 됩니다. 그리고 국내 사정에 대해 해외에서 바라보는 시각을 TV에 비춰지는 모습 그대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베네주얼라의 차베스 대통령 사망 소식이 중국 언론의 대부분을 장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한국 소식은 KBS 위성방송을 통해 접하게.. 더보기
<국가의 품격>시리즈 1탄 "내가 해봐서 아는데" 시리즈 1탄 "내가 해봐서 아는데"내가 장사를 해봐서 아는데....내가 배를 만들어봐서 아는데....내가 민주화 운동 해봐서 아는데....나도 한때 노점상이어서...나 자신이 한때 철거민이어서 ...내가 비즈니스를 해봐서 ...[출처 : 위키트리 클릭]이쯤하면 오늘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지 대강 감 잡으셨으리라 봅니다. 이렇게까지 했는데 도무지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 하면 세상 돌아가는 일에 관심이 없는 분이시구요. 그런 분들한테는 제 글이 별로 재미있거나 유익하지 않을 것입니다 .청와대의 주인이 바뀐지 달이 바뀌고 주가 달라졌습니다. 강남 주민들의 환대를 받으며 이명박 전 대통령은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내곡동이 아니라 논현동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내곡동 집은 지금쯤 어떻게 되어가고 있을까요? 저 같.. 더보기
민주당 모바일투표 비중 축소, 국민과 멀어지려는 발버둥 민주당은 새누리당이 있기에 존재하는 정당같습니다. 무슨 소리냐 하면 새누리당이 워낙 극보수이고 못하다보니까 상대적으로 빛을 본, 불로소득 정당이라는 뜻입니다. 국민들이 민주당이 잘 해서 야당의 지위를 준 것이 아니라 별다른 대안이 없기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대한민국의 '야당' 입지를 부여한 것입니다. [민주통합당 로고] ▲ 민주당 스스로 잘났다고 생각? 그런데 민주당은 본인들이 매우 잘났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아직까지 대선 패배에 대한 제대로된 분석도 내놓지 못하고 있고, 앞으로 어떤 정치를 할 것인지 밝히지도 못하면서 현재의 상황을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작년 대통령 선거 지나고 돌아보니, 문재인 후보 혼자서 새누리당의 박근혜 당선인과 싸운 것 같은 인상이 남습.. 더보기
MBC 제3노조 출범, 누구를 위해 노동조합을 만드나 작년 문화방송 파업을 이끌었던 노동조합을 종북 노조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있더군요. 심지어는 언론의 탈을 쓴 매체에서 MBC 노조 = 종북노조 라는 황당한 대입을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언론인이랍시고 글을 쓰고 신문을 발행하니 세상이 혼탁하고 정의가 흔들리는 것 같습니다. [MBC 여의도 사옥 여름]▲ MBC 노동조합은 정상적이고 정당한 노조저는 지난 5년을 지나오면서 이런 화법을 매우 싫어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경험해봐서 아는데 또는 그 분야는 내가 좀 아는데"로 시작하는 문장입니다. 그런데 오늘은 저도 한번 써 먹어봐야겠습니다. 제가 MBC 노동조합에 계신 분을 좀 아는데 말입니다. 그 분은 종북 근처에도 가지 않고 자본주의 체제를 매우 지지하는 그러나 상식적인 세상을 꿈꾸었던 나머지.. 더보기
노회찬 의원직 상실, 떡값검사 폭로가 죄가 되는 이상한 판결 이러한 일들이 너무 많이 생기니 체념하고 산 지 꽤 오래되는 것 같습니다. 국민을 위해 일하는 국회의원이 재벌과 언론이 결탁하여 정치권과 검찰에 뇌물을 제공한 사실을 세상에 알리고 실명을 밝혔다는 것이 죄가 된다면 이것은 법 이전에 상식에 맞지 않는 세상입니다. [노회찬 의원직상실 출처:노회찬 의원 페이스북] ▲ 삼성 X 파일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당사자가 아니라 고발자에게 MBC 이상호 기자의 삼성 X파일 떡값검사 사건은 1997년 대선 과정에서 안기부가 당시 삼성그룹 이학수 부회장과 중앙일보 홍석현 사장의 대화 내용을 도청한 녹음테잎과 보고서를 폭로한 것입니다. 여기에는 삼성의 정치권 로비 내용이 자세히 나와 있었고, 검찰 고위 간부에게 뇌물을 준 내역까지 담겨 있었다고 합니다. 도청을 폭로한 방.. 더보기
건물주에 쫓겨나는 콜트악기 노동자들. 현장에 회사는 없었다 어제는 눈도 내리고 추웠는데 또하나의 슬픈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부평 콜트악기 공장 내에 공권력이 투입되어 노동자들이 강제 연행되었다는 소식입니다. 새로운 대통령이 선출되고 화해와 서민을 위한 정부가 들어선다고 했지만 작년 말부터 노동자들에게 희망은 없어 보입니다. 현대중공업 비정규직 노조를 만들다 해고된 고 이운남씨, 자살한 외대 노조위원장의 빈소를 지키다 심근경색으로 역시 사망한 부노조위원장 이야기 등 참담한 소식이 연말연시에 들려왔습니다. 또한 이 엄동설한에 차디찬 송전탑에 올라 사투를 벌이고 있는 쌍용차 해고 노동자들이 있습니다. ▲ 노동자의 문제는 월급쟁이 모두의 문제 TV 와 신문을 보면 맨날 웃고 떠들며 경제가 성장하고 나라가 발전했다는 자화자찬 일색인데 우리의 이웃들은 노동자라는 이유만으로.. 더보기
대자보를 마음대로 붙이지 못하는 슬픈 대학생 요즘 가끔 대학가 근처에 가게되면 활발하고 꿈에 넘치는 대학생들을 보게 됩니다. 예전보다 더 멋있어지고 튼튼해보이는 것이 우리 학교 다닐 때와는 많이 다르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학교에 다니는 후배들과 막상 대화를 나누어보면 활발하고 힘에 넘치는 외모와는 사뭇 다르게 많이 위축되어 있고 미래에 대한 자신감이 없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젊은날에 슬픈 초상이라고나 할까요? 많이 두려워하고 스스로 위축되어서 인생의 길을 찾는 '방황'의 시기 아니라 낙망과 절망에 가까울 정도로 힘들어 보였습니다. 어찌보면 가진 것이 없기는 예전이 더 심했는데 '물질의 풍요'가 사람의 마음까지 풍요롭게 못해주는 것 같습니다. '물질의 풍요'보다는 가진 것에 따라서 '할 수 있고 없고'가 극명하지 않은 사회가 삶의 긍정과 만.. 더보기
국정원 여직원 '오유'가 종북 사이트? 종북의 이름만 있고 실체는 가리워진 현실 중세에는 웃음을 경멸하였습니다. 경멸 정도가 아니라 악마와 동일 시 하기도 했지요. 이와 같은 시대적 배경을 주제로 쓰여진 것이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입니다. 장자크 아노가 원작에 감동을 받아 영화로도 만들었는데 내용을 살펴보면 참으로 흥미로운 점이 많습니다. [영화 포스터]▲ '장미의 이름' 교훈이 소설은 중세 수도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탐정 소설과도 같은 구성을 갖고 있습니다. 젊은 수도사들이 의문의 죽음을 당하고 이것의 징후를 말세의 징조라고 여기며 더욱더 엄숙주의를 강요하는 호르헤 원로 신부가 등장하고 수도원의 죽음을 조사하기 위해 합의주의자 윌리엄 신부가 파견되어 옵니다. 갈등의 원인은 '웃음'에 있었습니다. 호르헤 신부는 웃음을 악마의 속삭임으로 이해하였습니다. 권위에 대한 비아냥의.. 더보기
대통령 특별사면 막을 '법과 원칙'은 없나?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이명박 대통령의 특별사면이 임박해 왔습니다. 언론은 내일(1월 29일) 특별사면 대상자 발표를 기정 사실화하고 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까지 국민들에게 매우 강한 인상을 심어 주기 위해 안간 힘을 쓰는 것 같습니다. [출처 : 아이엠피터]▲ 한다면 한다 누가 뭐래도?이번 특별사면에 대해 국민들의 시선도 곱지 않고 심지어 같은 배를 타고 있는 박근혜 인수위에서도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마이웨이'를 외쳤던 이명박 정부는 욕을 먹던 말던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해내고야 마는 사람들인 것입니다. 조윤선 대변인은 "만약 사면이 강행된다면 이는 국민이 부여한 대통령 권한을 남용하고 국민의 뜻을 거스르는 것이라는 생각은 (박 당선인이) 갖고 있다"고 .. 더보기
이재용 아들 국제중 입학, 합법이지만 당당하지 않다 예전에 대학 신입생 시절, 동기가 약간 어눌하게 말하거나 실수를 하면 우스개소리로 하던 말이 있었습니다. "너 학교에 건물 하나 세우고 입학했냐?" 이와같은 말을 하면서 서로들 까르르 웃고는 했습니다. 그리고 버전을 달리하며 화단, 학생회관, 진입로, 학교 동상 등등 대학 캠퍼스 모든 지형지물을 기부입학의 전용물로 만들어 버리고는 했지요. 물론 웃으면서 이야기는 했지만 '돈 많은 집안이 당시 들어가기 힘들다는 대학에 건물 하나 세우고 쉽게(?) 입학할 지도 모른다는 나름대로 세상에 대한 비아냥이 담겨있는 농담들이었습니다 ▲ 사회적 배려보다 차라리 기부입학이 낫다? 그 이후 우리 사회에서 '기부입학제'에 대한 논의는 끊임없이 있어 왔지만 근원도 모를 말 '국민정서'에 막혀 시행이 늦추어지고 있습니다. 그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