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하루종일 노심초사 했습니다. 힘들게 지켜왔던 촛불이 이번주에 있었던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 혐의로 주춤할까봐였습니다. 통진당은 과거에도 문제점을 보여왔고 이번 사태 역시 빌미를 제공했다는 점에서는 매우 안타까운 사건입니다. 


녹취록이 공개되어야 진실을 알 수 있겠지만 이미 찌라시 언론은 국정원의 주장을 사실처럼 실어날랐습니다. 상당수 국민들은 사건이 중한만큼 통진당에 대한 시건이 곱지 않은 것만은 사실입니다. 


통진당은 예전에도 그렇게 당했으면서 또다시 종북논란의 블랙홀로 빠져드는 오류를 범한 것입니다. 저는 통진당이 종북이냐 아니냐의 문제보다는 정당으로서 스스로 '관리'하지 못했음을 질책하고 싶습니다. 공안당국이 언제나 주시하고 실오라기 같은 사건도 산더미가 되어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을 알았더라면 더 신중하고 더 조심했어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잊지말아야할 것은 국정원 선거 개입 국기문란 사건과 이석기 내란음모 혐의는 엄연히 다른 문제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언론은 작년 국정원 국기문란 사건을 규탄하는 춧불세력에 통진당이 함께하고 있고, 이석기 의원은 내란음모를 획책하고 있었으니 '촛불'이 불순하다는 구도를 만드려는 듯 합니다. 그리고 매우 이례적으로 국정원 스스로가 수사의 주체가 되어 통진당을 구속 조사하고 있으니 매우 혼란스러운 상황을 연출하고 있는 것입니다. 






<손바닥 꾹><추천 꾹>




상황이 상황인 만큼 이번주말 촛불시민이 어떻게 반응하냐에 따라 향후 정국이 요동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엎친데 덮친 격으로 좋았던 날씨가 7시를 전후로 폭우가 쏟아지는 바람에 상당수 촛불이 자리를 뜨는 상황까지 발생하였습니다. 


그리고 집회 장소 역시 10여차례 오면서 처음으로 선택된 서울역광장이었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서울역은 신청사가 만들어진 이후 길다란 통로 개념의 넓지 않은 광장이되었습니다. 어제 8월 31일은 자리도 협소하고 비는 내리고 집회하기에는 최악의 날이 되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장외투쟁을 하고 있는 민주당이 이전과는 달리 촛불 범국민대회에 공식적인 참가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결국 민주당은 통진당과의 선 긋기를 촛불에 참여하지 않음으로써 간단히 처리하려는 오류를 범한 것입니다. 







하지만 저의 생각은 기우였습니다. 비가 멈추고 곳곳에서 비를 피하던 시민들은 다시금 삼삼오오 모여들었고 서울역 광장은 다시 시민들로 발디딜 틈이 없게되었습니다. 주최측 추산 2만명으로 이전 주보다는 1만명 정도 줄어들었지만 8월 31일이라는 특수한 날로 보았을 때는 결코 줄어든 것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첫째, 9월 1일 노무현 대통령 탄생 67주년을 맞아 봉하마을로 내려간 시민분들이 계셨고 둘째, 현대차 희망버스를 타고 울산에 모인 시민들이 2,000여명 되었다고 합니다. 비바람, 장소 변경과 협소함, 다른 집회 일정과 맞물림, 33년만에 내란음모 혐의 발생 등의 심각한 악재에도 불구하고 서울역광장에는 시민 2만여명이 모여주신 것입니다. 



 



서울역광장은 비좁아 시민들이 종대대열로 무대를 바라본 것이 아니라 위의 사진과 같이 중간의 계단까지 빼곡히 메우면서 앉아 계셨습니다. 광장 위의 계단에서는 무대가 전혀 보이지 않았음에도 시민들은 2시간 동안 자리를 이탈하지 않고 끝까지 지켜주셨습니다. 

  





제가 서울역 광장의 지형을 강조해서 말씀드리는 이유는 찌라시 언론들의 다음 시나리오는 '촛불시민 줄어들어 무기력'해졌다가 될 것 같아서 입니다. 서울역 광장 후미에서 무대를 바라보면 예전보다 인원이 줄어들었다고 볼 수 있으나 왼쪽편 계단과 그 위층까지 자리했던 시민들의 모습을 본다면 이야기는 달라졌을 것입니다. 






혹시나 언론에 공개되는 국정원규탄 10차 범국민촛불집회 '시민이 대폭 줄어들었다' 거나 '열기가 식었다' 등의 기사가 나오면 일단 거짓말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제가 본 제 10차 촛불집회는 여느 때와 동일하게 시민들의 분노와 참여의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었습니다. 









비바람 속에서도 흔들림없이 촛불을 지키고 있는 시민들이 자랑스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9월 13일 촛불집회는 '범국민행동의날'로 정했다고 합니다. 촛불집회를 본 서울역 광장을 지나가는 시민들의 반응은 여전히 신기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국정원이 문제가 되는 것은 아는데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지 정확히 아는 것 같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촛불은 광장을 점령하였지만 또한 광장 안에만 갖혀있었습니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모임이다보니 구심점이 없기에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거리에서 시민들을 만나 국정원 사건의 진상을 시민대 시민으로서 알려나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언론이 제 기능을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정원 사건이 뭐가 문제인지 모르는 시민이 너무나 많기때문입니다. 9월 13일 금요일은 범국민행동의 날입니다. 아무리 국민이 우습다고 하여도 서울 한복판에서 2만명이 모여서 정치권에게 무슨 이야기를 할 때는 들어주는 시늉이라고 해야하는 것이 상식적인 정치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아직까지 제대로된 대답을 들은 적이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 국민들의 행동이 남았습니다. 아무리 어둠이 칠흙같아도 미세한 빛으로 어둠은 그 힘을 잃을 것이고 아무리 비바람이 몰아쳐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금 불꽃은 타오릅니다. 저는 이것을 어제 서울역광장에서 목격하였습니다. 국민은 지지 않습니다. 







Posted by 나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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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좌좀 2013.09.03 17: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종북좌좀들의 폭동향연이로구나


8월 10일 5만 촛불이 서울광장을 가득 메웠고 어제는 광복절 전야,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4만여명(언론 추산)의 시민들이 광장을 가득 채웠습니다. 지금까지 범국민 집중 촛불집회는 7차까지 열렸고 두달동안 매주 국정원 규탄과 박근혜 대통령 사과를 요구하며 거리에 나선 것입니다. 



<추천 꾹><손바닥 꾹>







전 세계에 이렇게 건전하고 의식 있는 시민들이 또 있을까요? 국가가 저지른 국기 문란 사건에 대해서 이처럼 인내하며 분노를 삭힐 줄 아는 국민들은 아마도 대한민국 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 무더운 날 발 디딜 틈 없는 서울 광장에서 가족의 손을 잡고 또는 친구들끼리 3시간 동안 자리를 지키며 촛불을 드는 모습은 너무나 아름다왔습니다.   



어제는 촛불집회 시작 전에 도로를 점거한 경찰과 가벼운 몸싸움도 있었습니다. 시민들은 우리가 신고한 집회의 권리를 보장 받지 못하고 도로를 막아서고 횡당보도를 통제하는 경찰들에게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하지만 경찰들은 전력을 보강하면서 촛불집회를 위축시키려는 듯 했습니다. 






광복절 전야 범국민 7차 촛불집회는 예전과 동일하게 아무일 없이 평화롭게 마무리되었습니다. 여전히 집회 맨 앞자리에는 국회의원과 원로 인사분들이 자리를 지켰고, 거리 곳곳에서는 각종 단체들이 열심히 자신들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선전전을 펼쳤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7차에 걸친 촛불집회를 모두 참석하였습니다. 조금 무리스럽기는 했지만 다른 일정을 최대한 조정하여 범국민 촛불집회만은 꼭 참석하여 블로그에 소식을 담아왔습니다. 그런데 광복절 전야 어제 촛불집회는 좀 많이 피로하였습니다. 




 


너무나 많은 자유 발언과 각종 단체들의 공연들이 펼쳐졌는데 솔직히 재미있거나 흥이 절로 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무더운 날씨 탓도 있지만 너무나 오랫동안 촛불집회의 명분을 쌓는 것은 아닌가라는 고민이 생겨났기 때문입니다. 국정원 선거개입 사실이 밝혀지고 국민들이 분노하고 지금까지 달려온 시간은 석달이 넘습니다. 


이렇게 시간이 지체된 데에는 새누리당의 전략적 시간끌기와 훼방이 주된 원인입니다. 즉 지금의 형세는 새누리당에게 민주세력이 끌려가는 양상이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흘러가는 시간은 명분을 쌓아가는 것이라기 보다는 시간을 죽이는 것일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아쉬운 것은 우리들에게는 지도자가 없다는 것입니다. 외국의 성공한 사회 운동을 보면 보면 시민 지도자가 중심이 되어 국민들을 연합해 왔습니다. 결국 한명의 구심점이 있다는 것은 국민이 힘을 모으는데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되는 것입니다. 


작년 대선에 나왔던 문재인 안철수 의원 중에 한명이라도 촛불을 들고 국민과 함께 했더라면 8월 10일에 모았던 5만명은 한달전에 10만명이 되었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렇게 국민의 힘을 빠르고 거대하게 보여주었더라면 지금쯤 국정원 문제는 어떻게든 결판을 보았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런데 범국민 집중 촛불집회는 7차까지 왔고 대학생들의 60일 넘는 촛불집회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제 광복절 전야 촛불집회 역시 아무일 없이 어물적 끝났버렸습니다. 단지 차수가 거듭될수록 촛불 갯수가 많아지는 것 외에는 아무런 이슈나 이야기 거리가 없는 촛불집회가 계속되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솔직히 지도부가 너무나 기나긴 명분을 쌓고 있는 것은 아닌지 고민이 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아무런 변화없이 7차까지 자리를 지키는 시민과 학생들은 정말로 위대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그러나 생각이 너무 많으면 앞으로 전진할 수 없듯이 촛불집회 지도부는 한 걸음도 앞으로 나가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생각이 많아지는 이유는 남을 위할 때보다 자기를 위하는 이기심이 클 때 고민의 골은 더 깊어진다는 특성이 있습니다. 







아직도 국정원 사태를 모르는 시민들이 많습니다. 언론의 통제 속에서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일인지 모릅니다. 촛불집회에 참석하는 시민분들은 뉴스타파, 고발뉴스 등의 대안언론에 익숙해있고 트위터 등을 통해 자신만의 언론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촛불시민들도  소수입니다. 서울광장에 10만이 모인다해도 서울 시민의 100분에 1 밖에는 안됩니다. 


범국민 촛불집회는 우리들끼리 모여서 설익은 자유발언이나 듣고 노래 부르다가 돌아가는 우리만의 집회가 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거리로 나가 시민들에게 국정원 사태의 진상을 알리고 더 많은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게 하여야 합니다. 광복절 전야 범국민 7차 촛불집회 돌아오면서 드는 생각은 매우 피로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제 우리에게는 구심점이 되어줄 지도자가 필요하고 촛불집회도 변화가 필요한 시점인 듯 합니다. 


Posted by 나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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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최양숙 2013.08.15 13: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도자가있어 정치적인색을 띠우기보다보다 자발적인시민의힘이 더무섭다는것을보여주야합니다 더 많은 국민들이 알수있게 해야하고 더많은 사람들이 관심을가지고 시민의힘으로 철저한 국정원개혁과 잃어버린민주주의를 반드시 되찾을수있도록 깨어있는사람들이움직여야합니다

  2. BlogIcon 최양숙 2013.08.15 13: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국정원사건에 분노가 치밀어오릅니다

  3. BlogIcon 모택동 2013.08.15 14: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중국공산당 모택동이 국민당 장제스를 이기고 중국본토를 장악할 수 있었던 이유는 마인드게임에서 이겼기 때문이다. 8.15광복을 맞이하여 공공의 적 일본을 놔두고 현정부를 헐뜯기 위해 열대야에도 불구하고 초불을 켜고 대모하는 모습이 마치 만주국을 침공하는 일본을 몰아낼 생각에 골몰하던 모택동과 달리 자국내 공산당 타도에만 열안했던 장제스와 같은 우매한 모습이라 안타깝다. 어리석으면 결과가 반드시 증명할 것이다.

  4. BlogIcon 도덕성 2013.08.15 14: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이먹었다고 어른이 아니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옳고 그름을 똑바로 가르쳐야한다
    부정선거를 마치 정당한 것인양
    호들갑떠는 수구꼴통세력들
    저들은 인간이 아니다
    싸이코패스일뿐

  5. BlogIcon 모택동 2013.08.15 14: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화인들 영화제작으로 진보좌파 홍보하여 민심을 흔들었던 기억은 생각 안하냐? 영화관람객만 수천명은 되겠다. 그래도 못이긴 대선인데 국정원이 인원동원하면 그보다야 적으렸다. 으이구 국정원이 대선좌지우지 할 정도면 선거 왜하냐? 나이먹었다고 다 어른이냐 60넘어 철들면 뭐하냐 이미 꺽이는 인생인데.

  6. 2013.08.15 15: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촛불집회에 소수가 모인 이유? 잘못된 선택을 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지. 너들은 북 빨갱이들의 이용 당하고 있다.

  7. mrall 2013.08.15 15: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선에 바빠서 열심히 일하느라 댓글 참여 못하는 사람들의 비중이 진보가 많을까요? 보수가 많을까요?

  8. BlogIcon mrall 2013.08.15 15: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Daum 커뮤니케인션 구호!
    모으고 잇고 흔들다 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