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이 끝나고 블로그를 접으려는 마음도 있었지만 5일 동안 글을 이어오면서 제 마음이 약간은 살아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히 제 블로그에 와서 열띤 토론을 벌이는 분들과 저와 비슷한 사정을 이야기해 주시는 독자분들의 댓글을 보면서 새 힘을 얻고 있습니다.  


블로그에 글을 쓰면서 남들에게 제 의견을 전한다고만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글을 쓰면서 제 스스로의 치유가 일어남을 알게되었습니다. 어찌 보면 블로그라는 것이 남을 위해서 쓰는 작업이 아니라 나를 위해 붙들고 있는 지푸라기와도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추천 꾹><손바닥 꾹>




[제주도 다랑이]




▲ 개에 물렸던 사람이 갖는 몸과 마음의 상처 


어제는 개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개를 무척 좋아합니다. 여건만 된다면 개를 키우고 싶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전혀 저와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보통 어렸을 적에 개한테 물렸던 경험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저는 귀여운 강아지가 옆에 지나가면 시선을 빼앗기는데 이런 분들은 두려움을 느끼며 개가 빨리 지나가기만을 기다리더군요. 그런데 개에 물렸던 경험을 가지고 있는 분들은 몸에 난 상처 때문에 개를 두렵다고 느끼는 것이 아니라 당시 상황이 마음에 흔적이 되어 두려움에 빠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개라는 실체가 자신의 몸에 실질적 상처를 내서 두려운 것이 아니라 예전의 개라는 존재가 자신에게 위협을 가했다는 생각이 자신을 두려움에 빠지게 하는 것입니다. 요즘 개그에서는 유행어인 '트라우마'로 남는 것이죠. 그래서 트라우마는 마음에 남은 상처가 되는 것입니다. 


마음에 상처가 남으면 그 길을 다시 걷지 않게되고, 정복해야할 산을 거들떠보지도 않고 자기 인생의 중요한 고지임에도 불구하고 도전해 볼 생각을 내려놓게 만듭니다. 





▲ 개인적 트라우마 등산


저 역시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습니다. 젊은 시절 혼자 겨울 산행을 갔다가 바로 앞에 사람이 산 아래로 추락하는 것을 본 적인 있습니다. 젊은 갯기에 똑같은 코스를 오르려고 하다가 밑을 내려다 보았는데 강한 현기증과 함께 두려움에 휩싸여  그만 오르던 산등선을 내려온 적이 있습니다.


그 이후로부터 산에 가기를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산의 경사가 조금만 기울어져도 예전에 그 생각이 떠오르면서 발걸음을 뒤로하게 만들었씁니다. 두렵다는 생각이 제 마음에 들어왔고, 그 생각이 반복되다 보니 제 마음에 상처로 남게된 것이죠.


마음에 상처가 났을 때는 몸에 난 상처를 치료할 때와 똑같습니다. 상처가 아무는 동안 붕대로 감고 자꾸 눌러보거나 상처를 쳐다보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덧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일정 정도 시간이 흐른 후에는 다시 예전의 상태로 돌아갈 수 있도록 붕대를 풀고 같은 경험에 대해 반복해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때 필요한 것은 '용기'가 되겠지요



[섬]




대선 패배의 상처를 치유하는 방법


이쯤되면 제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 지 아실 것입니다. 대선이 끝나고 많은 분들이 고통스러워 하고 계십니다. 제 블로그에 댓글을 보면 그 정도가 어느 수준인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너무 힘들다' '허덕이고 있다' '눈물로 지세운다' 이와 같은 내용으로 인터넷 알바들이 댓글을 달리 없습니다. 이것은 모두다 진심이 담긴 자신만의 댓글임이 분명합니다.





그리고 저 역시 마찬가지 였습니다. 첫날은 너무 당황스러워 어찌할 바를 몰랐고 다음날은 너무 아파 와락 눈물을 쏟았고, 요즘은 TV와 사람과의 관계를 끊고 혼자만의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마치 미친 개한테 물려서 어찌할 바를 모르다가 물린 상처가 아파오니 눈물을 쏟고 대강 상처를 추스렸지만 몸에 남은 고통에 불편한 마음을 갖게 되는 것과 동일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지혜로와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상태에서 그냥 머물게 된다면 우리는 삶에서 겪는  한 순간의 고통을 지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상처로 남아 앞으로의 우리 인생에 댠절과 제약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대선에서의 결과는 정권 교체를 열망하고 상식적인 세상을 원했던 분들에게는 충격이며 고통 맞습니다. 이것에 대한 논쟁은 필요 없다고 봅니다. 그래서 지금의 현실이 너무나 힘들고 앞으로 5년이 암울하게 느껴지는 것 또한 인정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충격이 우리 마음에 고통으로 남는 것은 너무나 당연합니다.


그리고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한동안 우리는 마음의 고통이 잘 치료될 수 있도록 마음에 붕대를 감고 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우리 마음이 가진 자연 치유가 고통을 보듬고 마음에 새 살이 돋을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것입니다. 더 빨리 치료하려고 고통을 열어보고 생각나는 대로 행동으로 옮길 경우 부작용이 따를 확율은 매우 높습니다.





▲ 고통을 함부로 표현하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요즘 일부 연예인들과, 정치인, 의협심이 넘쳐나는 분들의 인터넷에서 행동이 보면 부작용과 같은 것들이 많습니다. 충격과 고통이 충분히 아물 때까지 가만히 기다리는 것이 중요한 시기입니다. 정글에서 길을 잃었을 때는 가만히 있는 것이 방법입니다. 두려움에 놀라 길을 찾으려고 이리저리 헤매이다 보면 체력도 고갈되고 미궁에 빠져 스스로 포기하게 됩니다. 


그리고 고통이 사라지고 마음이 깨끗해졌을 때 여전과 같은 생각과 마음가짐을 가지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고통이 사라졌음에도 그것이 마음의 상처가 되어 남아 있으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오늘 포스팅은 다른 것 다 잊으셔도 되지만 이것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대선 패배의 고통, 아플수는 있지만 마음에 상처로 남기지는 말자' 입니다. 


마음에 상처로 남는다면 우리는 앞으로 세상 돌아가는 일에 무관심해질 것이며, 정치가 나를 억압해도 수동적일 것이며 선거에서 투표권 행사를 꺼려할 수 있습니다. 세상에 관심을 가지려하고, 선거가 우리 삶을 바꿀 수 있다는 희망을 갖는 순간 2012년 대선의 상처를 떠올리며 주저않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 고통은 고통으로 흘려보내고 마음에 상처로 남기지 말자


그래서 고통을 고통으로 흘려보내고 마음에 상처로 남기면 안됩니다. 그래서 지금의 고통의 순간을 잘 보내야 하는 것입니다. 상처가 잘 아물도록, 다시 재발하지 않도록 그리고 흔적으로 남지 않기를 바라며 무한한 인내심을 가져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인내의 시간을 가지고 자신의 생활에 돌아가서 열심히 생활하다가 2012년 대선을 다시 돌아보았을 때 얼굴에 미소를 가질 수 있다면 잘 치유된 것입니다. 


오늘은 책의 한구절로 글을 마치려고 합니다.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기다리는 것은 불행하게도 혼자만의 몫입니다. 함께 할 수 없는 일이죠. 부디 힘을 내시고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하시길 바랍니다. 



'아무리 늦게 와도 끝까지 기다려야 한다

필요한 것은 무한한 인내심


초조하거나 걱정하지 않고,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기운을 빼지도 말고.


그러다가 갑자기 행동으로 돌입하는 것이다. 

기다리는 것은 기술이다. '

-추적자- 




Posted by 나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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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gajokstory.com BlogIcon 우리밀맘마 2012.12.24 09: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오늘도 행복하시고 즐거운 성탄절 보내세요.
    메리 크리스마스!

  2. 2012.12.24 09: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3. Favicon of http://catchrod.tistory.com BlogIcon 니자드 2012.12.24 09: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뭐 총선때의 경험이 있으니까 생대적으로 멘붕이 적었습니다.^^

  4. Favicon of http://weblogger.tistory.com BlogIcon 진검승부 2012.12.24 09: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좀 더 성숙되는 계기로 삼았으면 합니다.
    다시 시작이죠.

  5. Favicon of http://slds2.tistory.com BlogIcon ★입질의 추억★ 2012.12.24 10: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비오님 빨리 털어내시는 모습이 좋습니다.
    훈훈한 크리스마스 되세요~ 메리 크리스마스!

  6. BlogIcon 관전평 2012.12.24 10: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후보는 승리/패배로 나눌수도 있지만 지지자를 둘로 나눌 필요가 있을까요? 대한민국이 너무 정치적이라는것이 문제입니다. 즉, 정치적으로 이익을 볼 수 있는자와 그렇지 못한 자가 많다는것입니다. 이것은 후진국형입니다.

  7. Favicon of http://www.passres.com/ken-griffey-jr-shoes-c-4.html BlogIcon Ken Griffey Jr. Shoes 2012.12.24 12: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씨가 친절히 교정까지 해서 자신의

  8. Favicon of http://blog.daum.net/parkah99 BlogIcon 주리니 2012.12.24 13: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엇이건 내가 원하지 않은 상황에 맞닦뜨리면 혼란스러울 수 밖에 없을거에요.
    하지만 거기서 멈춰 서 있을 순 없지요. 어떻게든 시간은 흘러가니깐요..... ^&^

  9. 다양성 2012.12.24 17: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첫날은 괜찮더니 둘째날부턴 정신이 없더군요.
    트위터하면서 몇일 보냈더니 좀 정신이 되돌아 왔습니다.
    덕분에 트위터 계정은 폭파됐지만.
    정신을 차리고 제가 할일을 생각했습니다.
    앞으로 5년 박근혜후보의 공약이 잘 이행되는지 지켜보렵니다.
    감시와 비판 그리고 희망으로 5년을 보내야겠다 마음먹었습니다
    힘내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잘 읽고 갑니다.

  10. Favicon of http://datafile.tistory.com BlogIcon 신기한별 2012.12.24 22: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5년 뒤엔 꼭 꿈이 이루어지길~


솔직히 아직도 허덕이고 있습니다. 오늘 배우 유아인이 트위터에 올린 소신 글이 화제가 되더군요. 누가 1독을 권유하길래 읽어 보았지만 잘쓴 글 같기는 하지만 저에게 도움은 되지 않았습니다. 몸과 마음이 튼튼한 젊은이에게 삶의 고통은 지나가는 바람 정도 느껴질 수 있지만 40대의 나이에서 바라보는 '고통'은 그리 간단해 보이지 않습니다. 




<손바닥 꾹> <추천 꾹>




[출처 : 유아인씨 트위터 내용]




유아인의 말은 '이민 간다고 떼쓰지 말고 희망을 가져라' '진보는 반성하고 진보적으로 진보해라' 그런 말인 것 같은데 '희망'의 근거가 젊음의 패기에서 나온다면 별로 동의하기 힘든 것 같습니다. 왜냐구요 시간은 흐르고 젊음은 영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번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솔직하게 '진보'적이었나요? 그냥 상식적인 공약을 한 것에 불과한데 책임은 진보의 무능이라는 결론은 아직 사회에 대한 성찰이 부족한 갯기라고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관련기사)


우리나라 미디어 환경이 저런 젊은 배우의 글 하나에 요동을 치는 것 보면 무게도 없고 깊이도 날려버린 참을 수 없는 가벼움에 갖쳐버린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가볍다 못해 천박하기까지 했던 미디어의 농간으로 주객이 전도되는 대선 결과 또한 나온 것이구요. 






[출처 : 유아인씨 두번째 트위터  ]




2012/12/24 - [까칠한] - 대선 패배, 고통스럽지만 상처로 남기지 말자



▲ 대선이 끝나고 TV를 끊다


대선이 끝난 이후 제 생활에 한가지 변화가 왔습니다. TV를 보지 않는다는 것이죠. TV가 바보상자라서 안 보는게 아니라 채널 돌리기가 무서워서 입니다.  마치 기억하고 싶지 않은 옛 여자 친구의 모습을 보았을 때 가슴이 쩡하고 놀라는 것처럼 TV를 켜면 미쳐 놀라버릴 것 같아 집에 있어도 TV를 켜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전혀 TV를 보지 않을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점심 먹으로 식당이라도 갈라치면 대형 화면에 나오는 것은 온통 새 대통령의 어릴 적부터 지금까지 모습을 담은 한편의 영화였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감동적으로 쳐다보는 식당 아줌마의 그 사랑스러운 눈길을 보면서 차마 TV를 꺼달라는 이야기는 꺼내지도 못햇습니다. 


새로운 박근혜 대통령이 마음에 들지 않냐구요? 아니요! 국민이 뽑았는데 제가 왜 그녀를 부정하겠습니까?. 제가 역겨운 것은 그들 둘러쌓고 있는 사람들과 충성 경쟁이라도 하듯 마구 질러내는 언론의 천박함이 싫은 것입니다.  




[출처 : 아이엠피터]



▲ 미디어 블로거가 TV를 보지 않는다


그리고 문제는 또하나 생겼습니다. 미디어 관련 포스팅을 위주로 하는 블로그인데 제 자아가 TV를 보지 않으려하니 당췌 소재를 찾아내기 힘들어졌다는 것입니다. 오직 인터넷에 의지하여 한편의 포스팅을 준비하기란 절름발이 글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농후합니다. 


공중파 TV 뉴스가 전하는 세상의 소식, 종편과 케이블에서 전하는 시사보도를 보면서 저들이 어떻게 세상을 잿빛으로 물들이고 있는 지 신랄하게 비판하여야 하는데 그것이 불가능해졌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제는 하루종일 영화를 보았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시간을 죽였죠. 시간의 간극을 넓혀서 기억의 쇄락을 얻어 제 마음의 평안을 찾으려고 한 것입니다. 이렇게 하다보면 잊혀지겠지. 그리고 일상처럼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내일의 태양을 보면서 열심히 어디론가 달려가겠지 말입니다. 




▲ 인생은 해석이 불가능하다?


첫번째 영화는 인간의 감정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사랑하면 안되는데 사랑하게 되어 결국에 '파국'(Demage)으로 치닫는 심각한 영화였습니다. 이런 영화들의 특징은 유럽 도시의 우울한 색채와 분위기가 시작부터 끝까지 사람을 우울하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영화에서는 주인공의 마지막 대사가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인생은 해석이 불가능하다'



다음 영화는 코미디 영화였습니다. 이 영화 역시 인간의 감정을 다루는 영화인데 여자는 '언제나 뭔가 다른 무엇'(anything else)을 찾지만 여기에 대해 남자의 일편단심은 상처로 일관한다는 영화였습니다. 그래서 우리 삶에서 '뭔가 다른 무엇인가'가 정말로 필요한 것인지를 따끔하게 꼬집는 우디 알렌 특유의 재치있는 영화였습니다. 물론 정반대의 해석도 가능합니다. 그런데 놀라왔던 것은 이 영화에서도 역시 앞 전 영화와 똑같은 대사가 대미를 장식합니다. 


'우리 인생에서 이해할 수 있는 것들이 몇가지나 되는가?' 




[우디알렌의 애니씽 엘스 영화 포스터]




상식적인 사람들은 원인과 결과를 따지는 사람들입니다. 비상식적인 사람들은 인과관계보다는 기분과 미신을 추종하지요. 이것을 진보와 보수로 구분해도 비슷합니다. 진보는 논리를 강조하고 보수는 감정에 호소합니다. (물론 엄격한 보수는 스스로를 더 현실적이라고 여깁니다)


제가 대선이 끝나고도 며칠이 흘렀건만 멘붕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은 원인과 결과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하면 지금의 상황이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말이죠, 이런 사람에게 '희망을 가져라' '바쁜 꿀벌 이야기' 해봐야 소용이 없는 것입니다. 





▲ 멘붕에 빠진 이유 : 대선에서 패배에서가 아니라 이해할 수가 없어서


그런데 두 편의 영화를 연달아 보면서 내가 알 수 없는 것을 알려하지 않았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인생이 왜 원인과 결과에 따라 꼭 설명이 되어져야만 했던 것이지 라는 반문을 갖게 되었습니다. 인생은 내가 해석하지 않아도 흘러가고 내가 명령하지 않았음에도 나를 지금까지 있게 하였습니다. 




[가장 경계해야할 멘붕의 진화 과정을 잘 표현한 트위터 글 출처 : 박대용 기자]




이런 식의 생각은 열렬했던 지식인이 어떻게 무기력한 감성주의자로 변해가는 가를 여실히 보여주는 과정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제가 말하는 것은 그것이 아닙니다. 


저는 애니씽 엘스의 마지막 대사 '우리 인생에서 이해할 수 있는 것들이 몇가지나 되는가?' 를 상기하면서 나한테 '여백의 시간'을 주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꼭 지금 해석하고 이해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지요.그냥 저는 원래 저의 모습으로 돌아가면 되는 것입니다.


TV 리모콘을 두려워하지 않고, 길가다 아직도 철거하지 않은 선거 벽보를 외면하지도 않고, 인터넷 포털에 쏟아지는 민영화의 유령들을 회피하지도 않고 다시 세상을 쳐다봐도 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지금 이해 안되는 사실들 무덤까지 가져갈 수도 있고, 세월 어느켠에선가 '아 그때 그 일은 이런거였구나' 불현듯 의미를 알 수도 있는 것입니다.


단지 지금 이 순간, 내가 나 아닌 것처럼 살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분들은 지금 정말로 자기 자신처럼 살고 계신가요? 





Posted by 나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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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BlogIcon 레몬트리 2012.12.23 13: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50대 아줌마인도 저와 딸도 무기력증에 빠졌어요 TV도 박근혜소리만 나오면 얼른 돌리고 채널돌리다가도 종편은 건너뛰어요 모임에 나가기도 싫어요 거의가 다 여당 지지자들이에요 다 정치 전문가같아요 전 그냥 가만히 앉아 있어요 선거가 끝난 마당에 아니라고 해봤자 저만 이상하게 좌파나 종북으로 보니까요...세상에 토론을 보고도 그렇게 생각하는 그들의 뇌구조가 궁금하며 그들의 재산이 부동산이 얼마나 많은지 궁금해요

  3. ㅇㅇㅇ 2012.12.23 13: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TV는 2년 넘게 안 보고 있는데, 대선 이후에는 포털 메인까지 끊게 되네요. 이런 블로그와 카페, 메일 페이지만 들어가서 쓰고 있습니다. 뉴스도 이제는... 예전보다 더 적극적으로 'narrow casting'을 찾게 되는 것 같아요. 다른 분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저도 차마... 포털에 떠있을 글이나 사진을 보는 게 섬뜩해서(무섭다기보다는 정말 섬뜩함에 가까워요)... 어쩌면 잘된 일일는지도 모르겠어요. 요 몇 년 동안 포털이 부당하게 갖고 있던 결정력 같은 게 이번 여파로 분산될지도 모르니까요......

  4. 거북목 2012.12.23 14: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TV를 끌어안고 살았던 늘보 또한 마찬가지. 그녀에게서 티브이를 빼앗다니 아주 나빠. '나한테는 신념도 아니고 그저 상식인데..다른 쪽은 그걸 맹신하다니..'라고 하더군. 그래 세상은 도무지 이해할수없는 일로 가득찼어. 차라리 우리가 우매한거라면 좋겠다. 지금 집에만있는 늘보가 잠시 외출했다가 꿈에 좀비로 가득찬 세상이 보였다는군. 세상에 나가긴 아직 이르다며 실소.ㅋ

  5. 아줌씨 2012.12.23 14: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두 그래요 처음엔 인터넷켜기도 손이 덜덜 떨릴 지경이더군요;;;
    다음 대선 땐 저도 50대로 진입하는데 한숨만 나옵니다. 상식적인 세상을 더 기다려야 하다니 나이만 먹고...
    첫날 하루종일 먹지도 못하고 다음날 그래도 먹고는 살아야 하니 시장에서 장을 보다가 길거리에서 제게 광고지를 주는 20대 알바생인지 그 청년에게 '투표했나요?' 라고 물어볼 뻔... 정말 제정신이 아닙니다... 언젠간 평상심을 찾겠죠...ㅠㅠ

  6. BlogIcon 나비오님화이팅 2012.12.23 14: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그 반대였는데... 되게 있는척 말씀하시네요...ㅋㅋ
    허세 쩌시네.. ㅋ

  7. iris 2012.12.23 14: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50대 투표율 90%가 사실이고, 50대 이상 대다수가 박근혜를 지지한 것이 사실이라면
    그들의 외로움, 소외감을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들은 박정희의 영도 아래 산업화를 일구었고 그 성장의 열매를 맛보았습니다. 그런데 40대 이하 젊은이들은 자신들이 일궈온 생애와 가치를 부정합니다. 그들은 밀려나기 싫은 것입니다. 그들의 존재를 증명하고 싶은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도 투표 결과가 믿어지지 않습니다. 텔레비전이 없으니 그쪽 사정은 잘 모르겠고 트윗에서 여러 가지 움직임이 있더군요. 국민방송국 설립, 수개표 요구, 그리고 박근혜의 당선 후 시작된 죽음의 행렬에 대한 안타까움. 1905년 을사늑약 이래 1997년 정권교체까지 그 기약없는 암흑의 시절을 이땅의 수많은 독립지사들과 민주화세력들이 지켜왔습니다. 5년입니다. 그동안 우리 힘을 더욱 키우면 됩니다. 저는 트윗의 움직임 보면서 뭔가 희망의 싹을 찾고 있습니다.




  8. BlogIcon 그때그사람 2012.12.23 15: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도 님하고 똑같이 살고 있어요.. 어쩜 이렇게 맘이 같은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 BlogIcon 고등어 2012.12.23 16: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슨이유로 문재인을 얕보는지 모르겠네요~
    무슨근거로 그런이야기하시는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그게사실이라 해도~

    허나, 이것하나만은 확실합니다.
    문제인은 박근혜보다는 백만배 나은 사람인것을~
    여태까지 썩어빠진 새누리당의 행태를 보아왔지 않았습니끼? 새누리당의 주도권을 쥐고있는 박근혜는 여태까지 모했습니까? 자신들한테 유리한것은 그냥그대로 넘어가고, 온갖비리 이런것 모르고 하는 말입니까?

  10. BlogIcon 고등어 2012.12.23 16: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윗글은 관전평님의 글에대해쓴겁니다.

    • 관전평 2012.12.23 21: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문재인에 대한 느낌을 구체적으로 썼습니다. 그의 지난 업적에 대한 자료는 없기에 지난 수개월 아니 노정권에서부터 지난 10년간 문재인에 대해 아는 사항을 기초로 쓴것입니다. 그런데 문재인의 업적이라고 하는 그런 경력은 도무지 기억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사람을 평가하는데는 그주변의 인물을 보면 알 수 있다고들 합니다.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제가 살아온 인생관으로는 그런류의 인물을 저는 가까이 하지 않을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얼굴에 그들의 인생이 표시되어 있으니까요. 그나이쯤이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합니다. 또한 언행을 보면 더욱더 그러합니다. 대표적으로 명계남씨가 군중을 모아 놓고 막말을 서슴없이 합니다. 그런데 그런류의 막말을 그주변인들은 서슴없이 해댑니다. 하나같이. 가슴에 비수를 품고 바늘돋은 혓바닥으로 내뱉는 발언들. 이러면 또 새누리당은 없었냐고 하겠지요? 숫자로 비교할 수는 없지만 알려진바로는 듣기에도 섬뜩한 발언들은 너무 많습니다. 그런 발언은 개인적인 술자리에서 한다해도 사람이 달리 보일런지 모르나 공연히 해댑니다. 어떻게 보아달란것인지. 사실 문재인을 얕잡아 보고 있습니다. 갑자기 1년여전에 나타나 뭘 한답니다. 웃기는것이지요. 언제 그렇게 서민을 대변했는지? 서민이 아니라 국민입니다. 모두 다 국민입니다. 서민만 촛점을 맞추는것도 대통령으로서는 격에 맞지 않는것입니다. 계층간에 갈등과 대결을 유도하는 대통령은 옳지 않습니다. 불공정한 사회라고 한다고 하지만 편중되지는 않아야 됩니다. 문재인은 이런 면에서 너무 편중되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인것입니다. 저는 부유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지금보다 더욱 불안정하여 더욱 힘들지 않길 바랍니다. 그래서 문재인과 그주변을 보면 대한민국은 광풍이 불어 더욱 불안정하게 될것으로 보였기에 선택할 수 없습니다. 광풍이 불어 혜택을 보는 서민도 있겠지만 결국 서민은 어려움으로 내몰리게 되어 있습니다. 종부세로 인해 노정권때 각종 전월세, 임대료가 치솟았습니다. 종부세는 유산계층이 무산계층의 돈을 걷어서 대신 낸 세금에 불과합니다. 이런 수법이 사회주의자들의 속임수인것입니다.

  11. BlogIcon rlaanswn 2012.12.23 19: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 이틀은 잠도 못 자겠고, 밥도 못 먹겠고...저도 티브이, 잘 듣던 라디오 안듣고 있습니다. 마구 싸질러댔던 방송국에 나까지 채널 맞춰주고 있지 않겠단 우스운 자존심때문이랄까요? 지금은 라디오 EBS, CBS듣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는 자신의 것을 지키겠단 욕심이 우리의 변화에 대한 열망보다 절박했을 뿐이고, 민주당이 조금 많이 모자랐을 뿐이지 문재인은 박그네와 싸우는 것 자체가 아까운 사람입니다.

  12. BlogIcon 예수님사랑 2012.12.23 19: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힘내세요 진보가 진것 아닙니다 단지 이백성이 민주주의를 누리기엔 아직 미개한 백성들이지요 전라도에선 새머리가 지고 갱상도에선 민통당이 지고..논리가 없다는 거지요 이백성이 논리가 없다는 겁니다 아직...민주주의는 먼~~이야기입니다 단지 깨어서 무지한 백성들을 깨워가며 가야 한다는 거지요 힘내세요 언젠가 민주주의가 꽃필날 있을겁니다 머슴

  13. BlogIcon rhdwn 2012.12.23 22: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선에서 패배한게 문제가 아니고 이해할수없어서.. 이말이 와닿네여
    저도 아직 티비못켭니다 아직 인정할수가 없나봅니다

  14. 허니허니 2012.12.23 23: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같은 사람들이 많네요ㅠ
    친구들과 카톡을 열어놓고 자다가 벌떡 일어나서 같이 울고 TV 는 도저히 볼수가 없어요 위로받고 갑니다

  15. 허니허니 2012.12.23 23: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같은 사람들이 많네요ㅠ
    친구들과 카톡을 열어놓고 자다가 벌떡 일어나서 같이 울고 TV 는 도저히 볼수가 없어요 위로받고 갑니다

  16. Favicon of http://www.passres.com/ken-griffey-jr-shoes-c-4.html BlogIcon Ken Griffey Jr. Shoes 2012.12.24 12: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상의 이야기 등을 깊이

  17. ㅠㅠ 2012.12.25 06: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티비 안봅니다....역사왜곡하고 미화하고 찬양하는꼴이 보기싫구요. 월간 박정희까지 나왔습니다.전 우리나라가 민주주의인줄 알았는데 자유로운 언론을 가진 그런 나라가 아니였었네요.ㅠㅠ 새누리당은 언제나 그런식으로 했었나봅니다........ .......저도 이해할수없는 결과였고 모든 도덕적 역사적의식이 무너지는 기분이였고 많이 울다가 이제 정신 바싹차렸습니다........공부도 열심히하고 역사왜곡되지않게 오프라인에서도 많은 사람들과 대화하고 하려구요 에휴 ㅠㅠㅠㅠㅠㅠㅠ좌절해서 변절은 안하려구요..

  18. BlogIcon 깐돌네 2012.12.25 11: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집 TV는 대선이후 무용지물이 되었답니다. 요즘은 아침에 일어나서 하루 일과 끝날때까지 인터넷에서 음막듣기로 시작과 끝을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19. BlogIcon ㅎㅎ 2012.12.25 20: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 나만 그런게 아니었구만
    식민지 시대에 살고 있는 국민이 아직은 더 많은 나라
    얼마나 시간이 흘러야 정상적인 나라가 될까

  20. Favicon of http://www.nic.com BlogIcon Gogo 2012.12.25 22: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수 대 진보 라는 하 는 것은 정말 말도 안돼는 표현입니다. 진실된 표현은 민주화 세력 대 반민주화의 세력 간에 다툼 이라고 여겨집니다 . 이번 대선은 반민주화 ,자본독재 기득권 세력이 언론을 좌지우지 함으로써 행해진 우민화가성공적으로 이루어 졌습니다,,,,

  21. 거부기 2016.11.22 08: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읽었습니다 지난 대선때의 제가 많은 위로 받고 갑니다 건승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