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꼼수다 봉주 8회가 나왔습니다. 일요일날 업데이트한 이번호에서는 나꼼수가 생겨난 궁극적인 이유라고 할 수 있는 BBK 사건에 대해 김경준의 녹취록을 공개하였습니다. 아마도 BBK 판도라의 상자가 다시 열리는 신호탄이 될 것 같고, 선거 시즌을 맞아 나꼼수의 향후 방향을 점칠 수 있게 하는 내용이었습니다. 

BBK 외에도 안철수 원장에 대한 매립 프로젝트 설명이 있었고, 주진우 기자의 체포를 막아준 박은정 검사의 양심 선언에 대해 다시 한번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추천 꾹>  <손바닥 꾹>


[KBS 엄경철 전 새노조 위원장, YTN 유투권 전 노조위원장, MBC의 한학수 PD  출처 : DAUM]
 

그리고 2부에서는 이날의 초대 손님들과 함께 방송 3사 바보배틀을 펼쳤습니다. 현재 파업을 벌이고 있는 MBC의 한학수 PD, KBS 엄경철 전 새노조 위원장, YTN 유투권 전 노조위원장이 패널로 나와서 자신의 방송사 사장님이 가장 바보라고 서로 설득하는 웃지 못할 자리가 만들어진 것입니다.

이것은 예전에 김어준 총수가 으랏차차 MBC 파업콘서트 때 언급한 공약으로, 방송 관련자 모임에 가서 KBS와 MBC 사장 중에 누가 너 바보냐에 대한 질문에 대해 결판이 안 났던 것을 이번 봉주 8회에서 정식으로 겨루게 된 것입니다. 

각자의 방송사를 대표하여 나온 패널분들은 각자의 사장님을 열심히 비판하고 풍자하였습니다. MBC는 숙박왕 김재철이라는 별명까지 생겨난 것과 법인 카드 사용 내역 등에 신랄한 폭로가 있었고, KBS는 김인규 사장의 방송 노출 욕심과 이해못할 관행 등에 언급했고, YTN은 사내 게시판을 검열하고 해고 징계 남발, 그리고 법원에서도 인정한 복직을 인정하지 않는 회사측의 막무가내식 경영을 꼬집었습니다.

또한 유투권 기자는 가수 윤도현은 노사모라 방송 출연이 안되고, 김제동은 정치를 할 수도 있기에 나오면 안된다는 내부 방침 있었다고, 하지만 연기자 박상원의 경우는 왜 방송 출연을 결정했냐는 질문에 회사 측은 묵묵무답이라는 어처구니 없는 에피소드도 알려주었습니다. 


[무상급식 투표에 정치적 성향을 들어냈던 박상원은 YTN에 진행자로 출연 중입니다. 출처 : 연합뉴스, YTN]

그러나 이들 방송 3사의 패널들의 지적한 공통적인 문제점은 권력에 눈치를 보는 공정하지 못한 뉴스를 만든 책임이 자신들의 사장들에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낙하산이라는 비난과 함께 임명된 사장으로 그 명성에 걸맞게 실제로 진실과는 무관한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내용만 뉴스로 내보냈다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뉴스의 질과 공정성은 땅에 떨어졌고, 방송 3사가 함께 공동으로 파업을 벌이는 초유의 사건이 일어났다는 결론이었습니다. 

이날의 바보배틀 승자는 KBS에게로 돌아갔습니다. 방송 3사 패널이 거의 대등한 활약을 펼쳤지만 KBS 엄경철 기자가 자기 회사 간부 회의에서 있었다는 '생일 파티' 내용을 공개함으로 승부는 결판이 났습니다.     

KBS는 일주일에 정기적으로 간부회의를 하는데 생일자가 있는 경우 축하파티를 연다고 합니다. 여기에 모든 간부가 자리에서 일어나고, 생일자가 다른 간부들에게 "생일 축하합니까?"
라고 질문을 하고 다시 한번 " 사랑하는 
(자신의 이름을 말하며) 생일을 축하합니까?" 라고 말하면 사장과 함께 다 같이 박수 치고 케익을 자르는 황당한 의식을 치룬다고 합니다 .


KBS 간부 회의 생일자 의식에 대해 김어준 총수의 말을 빌리면 르완다 반군에게나 있을 법한 일이 KBS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집단 치료가 필요한 경우라며, 스튜디오가 떠나가라 웃음이 터졌습니다.

MBC, YTN 패널들도 KBS의 독특함과 비교 불가를 인정했고, 바보 배틀 최종 승자로 결정된 것입니다.  이날 최종 승자에게는 나꼼수 1회 출연권이 주어지는 영광을 안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방송 3사에서 나온 패널들이 각자 돌아가며 한마디씩 했는데 MBC의 한학수 PD의 말이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MBC도 매체로서 자신들의 창을 가지고 있는데 자신의 매체를 잃고 나꼼수와 같은 인터넷 매체의 지하방에 와서 자신들의 현실을 알려야 한다는 것이 너무나 슬픈 현실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한학수 피디의 말처럼 지금 한국의 메인 매체들은 제 기능을 잃거나 망각하였고, 책임감 또한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기존의 방송, 신문이라는 매체를 신뢰하지 않게 되었고, 나꼼수, 뉴스타파, 제데로 뉴스데스크 등의 대안 매체에 더욱 관심과 애정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것은 명백히 잘못된 현상이고, 메인 매체들이 제 기능과 역할을 하고, 대안 매체들은 보완적인 기능해야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래서 방송 3사의 이번 파업은 정말로 중요한 사안이며, 한국 언론 매체의 주객전도 현상이 고착화되느냐 바로 잡힐 것이냐라는 고비가 될 것입니다. 저는 텔레비젼으로 뉴스타파와 제대로 뉴스테스크 같은 예리함과 비판정신이 살아있는 뉴스를 보고 싶습니다. 단지 그것 뿐입니다. 





Posted by 나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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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chamstory.tistory.com BlogIcon 참교육 2012.03.12 10: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직못봤는데 보러가야겠습니다.

  2. Favicon of http://daddymoo.tistory.com BlogIcon 아빠소 2012.03.12 10: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꼼수가 처음부터 지적했던 BBK가 사실로 들어나고 있습니다. BBK뿐이겠습니까?
    보수언론들이 봤을때는 황당한 추측이라고 몰아세웠던게 거의 다 사실로 드러날텐데~

  3. Favicon of http://yeogangyeoho.tistory.com BlogIcon 여강여호 2012.03.12 15: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학수 pd의 말대로 슬픈 현실이네요.
    대한민국을 대표한다는 언론이 그들의 해야 할 말을 다른 매체에서 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요즘 선거철을 맞아 방송 3사에서는 정치개혁 관련 프로들을 쏟아내고 있더군요. 그러나
    권력과 자본에 갇힌 언론이 바로 서는 날 그날이 바로 정치개혁을 얘기할 수 있는 날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4. Favicon of http://londoncoffee.tistory.com BlogIcon londoncoffee 2012.03.12 18: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꿈수 듣는중인데..
    정망 민주주의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이 일어나는 여기가 대한민국인지..ㅜㅜ

  5. 5345 2012.03.12 21: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꼼수에서 K본부 사장님을 르완다 반군으로 표현했는데..

    르완다반군도 나꼼수 들으면 김어준에게 명예회손으로 고소 할꺼같아요..

    우리 르완다반군은 최소한 저런짓은 안한다고요 ㅋㅋ

  6. Favicon of https://pinkwink.kr BlogIcon PinkWink 2012.03.13 09: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목숨걸고 있으면서.. 뭐 물론 간혹 마약이나 이런거 때문에 그렇다는 소문도 있긴 하지만...
    일단 기본적으론 목숨걸고... 있는 르완다반군이 들으면 좀 섭섭할 수도 있겠어요...^^


설로만 나돌던 나꼼수 김용민의 총선 출마가 어느 정도 확실해 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언론사마다 수위는 다르지만 '결심'이라는 단어로 그 뜻을 전하고 있습니다. '고심중'이라는 제목에서 경향신문이 최종적으로 '결심'으로 기사(관련기사 클릭)를 수정한 것을 보면 이미 뜻을 굳힌 듯 싶습니다.

나꼼수의 정봉주 전의원의 지역구인 노원갑은 민주통합당에서 전략공천지역으로 선정해 놨고, 공천 최적의 인물로 상징성과 인기도에서 김용민을 따를 자가 없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추천 꾹><손바닥 꾹>

[김용민 출마결심, 나꼼수 인기를 몰아 국회의원까지 당선 가능할 것인지 결과가 기대됩니다]

그렇다면 아주 재미있는 가정들이 생깁니다. 

김용민이 공천을 받아 출마를 한다면 나꼼수는 누가 진행을 하고 PD역할은 누가 하는가?


한국에서 국회의원은 엄청난 자리임에 틀림없습니다. 정부의 주요 관직과 성공한 기업가들이자신의 원래 직업을 버리고 도전해 보는 자리가 국회의원 자리입니다. 국회의원이 되면 국무총리와 장관에서 삿대질과 고함을 칠 수 있고, 입법기관으로서 중요 정책을 만들어 내는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최근 들어 줄줄이 나왔던 한미 FTA법, 미디어랩법 등 잘난 국회의원 들이 찬성하여 통과된 법들입니다

그만큼 되기 힘든 자리임으로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눈코 뜰새 없이 바쁠것이 확실합니다. 이런 살인적인 스케쥴을 감당하면서 일주일에 한번 나꼼수를 방송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정봉주 전의원에 이어 김용민 없는 나꼼수 상상만 해도 무미 건조합니다. 

선거운동 기간이야 짧으니 그렇다치고 만약 당선이라도 되면 현역 국회의원이 나꼼수를 지금과 같은 형식과 내용으로 진행할 수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개인으로서의 나꼼수 김용민과 국회의원으로서 나꼼수 김용민은 많이 달라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국회의원이 되고서도 지금처럼 '욕설'과 '성대모사'를 한다고 하면 엄청난 인기를 얻을 수도 있지만 그 반대일 가능성도 큽니다. 

[MBC파업 콘서트에 나와 남자 아나운서에게 욕을 가르치고 있는 김용민 피디]

그리고 김용민은 나꼼수 진행 뿐만 아니라 프로듀서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김용민을 김PD라고 불렀는데 진행도 어려운 상황에 편집과 구성을 하는 PD역할까지 기대하기란 더더욱 어려울 것입니다 

전 개인적으로 나꼼수 4인방 중에서 김용민 PD님을 가장 좋아합니다. 왜냐하면 목사 아들로서 종교적 측면(?)에서 사회를 바라보고 반성할 줄 아는 감성과 세상을 성대 모사와 욕으로 잘 풍자해 내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김용민 PD는 웃깁니다. 그래서 좋다는 것입니다.

이런 웃기는 분이 국회로 진출한다는 상상 자체가 즐겁습니다. 김용민 PD의 전매특허인 'X까'를 국회의사당에서 한번 날린다고 생각해 보세요. 얼마나 황당하고 재미있겠습니까?

그런데 김용민 PD의 국회의원 출마 결심은 김어준 총수의 입김과 영향이 있었을 것이라고 추측해 봅니다. 나꼼수 비키니 사건 당시 김용민 PD가 트위터를 끊었을 때가 있었습니다. 전 그냥 시끄러우니까 잠시 피하는 것이겠지 생각했더니 그 이유는 김어준 총수의 특별 지시를 김피디 무조건 순종한 것이었습니다. 말하기 좋아하는 입담꾼의 트윗질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은 한 사람에 대한 영향력 절대적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전 개인적으로 김용민 피디의 국회의원 출마가 사실이길 바랍니다. 바른말 고운말을 쓰는 아나운서에게도 욕을 가르쳤던 김용민이 국회에 입성하여, 국회의원들에게 무엇을 가르치고 따끔한 충고를 날릴지 기대가 되기 때문입니다. 



Posted by 나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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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woorinews.tistory.com BlogIcon 사랑극장 2012.03.09 20: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님 안녕하세요. 잘 보고 갑니다. 감기 조심하세요.

  2. wlsl 2012.03.09 21: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트레스 날려버리던 욕설은 이제 못 듣나?
    나꼼수 편집이며 방송은 어떻게 되는거지?

    갠적으로 용민씨는 정치 안했으면 했는데
    정치하면서도 자유로운 영혼과 언어구사는 정봉주한테 계속 맡기면 안될른지...
    난 정치보다 나꼼수가 더 좋은데요.....
    하지만 사명이 내가 감당해야할 숙명이 있다면........... 응원합니다

  3. Favicon of http://weblogger.tistory.com BlogIcon 진검승부 2012.03.10 07: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양한 사람들이 국회에 진출해서 국회 좀 순화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처럼은 안돼^^

  4. 폴로 2012.03.10 17: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잘 읽고 있습니다. 김용민 씨는 한마디로 똑똑한 사람입니다. 앞으로가 기대됩니다.

  5. 오스카 2012.03.10 17: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홍성교도소다러왔습니다.
    오늘중으로 8회올라오고요‥
    월밤에 김교수 단독 호외발표한다고합니다. 출마쪽으로 가는것 아닌가 하는생각입니다.
    전 찬성인데 그곳에 모인분들은 반반인것 같더군요‥
    아무래도 나꼼수 방송에 지장을 주는것 때문에 걱정을 하시는데‥참고민이많아보이시더군요‥

  6. 오스카 2012.03.10 17: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홍성교도소다러왔습니다.
    오늘중으로 8회올라오고요‥
    월밤에 김교수 단독 호외발표한다고합니다. 출마쪽으로 가는것 아닌가 하는생각입니다.
    전 찬성인데 그곳에 모인분들은 반반인것 같더군요‥
    아무래도 나꼼수 방송에 지장을 주는것 때문에 걱정을 하시는데‥참고민이많아보이시더군요‥

  7. BlogIcon 티스토리 운영자 2012.03.16 10: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TISTORY입니다.

    티스토리 메인에서 '김용민 출마'를 주제로 회원님의 글을 소개해드렸습니다.^^
    혹시 노출과 관련하여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tistoryeditor@hanmail.net 메일을 통해 말씀해주세요!

    앞으로도 재미있고 유익한 글로 자주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