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정권교체'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2.09.20 안철수 "실망시켜 드리지 않겠습니다" 에 숨겨진 뜻 (8)
  2. 2012.09.13 안철수의 선택, 생각을 뛰어넘어 (15)

안철수 원장이 드디어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을 하였습니다. 출마와 동시에 서울대 융합과학기술 대학원장, 안랩 이사회장 자리를 사임했기에 이제 그를 안철수 후보라고 부르는 것이 타당할 것 같습니다. 


사실 어제 안철수 후보의 출마 선언은 생각했던 것과는 많은 차이가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감동적이었다, 눈물이 흘렀다 등의 격한 감정을 보이고 계신던데, 저는 약간은 무덤덤하고 실망스러운 점이 없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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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장에서 안철수, 출처 : 오마이뉴스]




▲ 안철수 드디어 정치인의 길로 


안철수 후보가 훌륭한 인품과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을 하나 정치인의 길에 나서지는 않길 바랬습니다. 안 후보가 계속해서 이야기했던 우리나라 기성 정치의 잘못된 점은 '시스템'의 문제라기 보다는 '사람'에게 문제가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문제가 많았던 서울시도 전임 시장과는 180도 다른 박원순 시장이 당선되고부터는 시민들로부터 존경받는 시장, 변화하는 서울시가 되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타락한 정치가 양심적이고 능력있는 인물을 자리에 앉히는 것이 아니라 권력의 사리사욕과 기득권에 의해 선택되어지는 경우가 많아 정치의 영향권 안에 있는 국민들이 절망하고 나락으로 빠져들고 있다는 것입니다.  


안철수 후보의 이날 대선 출마 선언도 결국은 같은 맥락으로 보입니다. 표면적으로 기성 정치의 쇄신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거기에 올바른 정치를 위한 '쇄신 시스템'을 적용하자는 것이 아니라 본인(사람)이 정치에 뛰어들어 정권을 잡는 것이 첫번째 목표가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 독자 대선 출마 


민주당에 문재인 후보가 아닌 다른 기성 정치인이 후보로 선출되었다면 이날 안철수 후보의 대선 출마가 감동적이었겠지만 '자신과' 격을 같이 하는 문재인 후보가 있는 상황에서 독자적인 대선 출마 선언을 그리 아름다와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전의 안철수가 '비정치인' 안철수였다면 어제서부터 정치인 안철수가 되었습니다. 결국 정치적 수사로 기자들의 답변에 대응하는 모습이 새롭고도 어색하게 보였습니다. 기자들의 계속되는 '단일화' 질문에 대하여 기성 정당의 뼈를 깎는 쇄신과 국민의 동의 라는 원칙이라는 대답을 반복하였고, 같은 질문에 대해 답변을 회피까지 하였습니다. 


사실 정치인들의 구렁이 담 넘어가듯 구사하는 수사가 기성 정치인들의 전형적인 모습이었는데 안 후보의 어제 기자회견장에서의 모습은 '정치인 안철수'의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그래서 어떻게든 야권의 분열을 노려 박근혜 후보의 어부지리 당선을 바라는 언론들은 '단일화 일축' '단일화 현 시점에서 부적절' '3자 구도로 대선 완주' 등 자신들의 바램을 유추하여 국민들에게 호도하고 있습니다. 안철수 후보에게 '단일화는 할 수도 있는 과제다' 정도의 가능성을 열어두는 발언조차도 본인의 원칙에 위배되는 것이었는지 조금은 의아했던 대목입니다. 




▲ 대선 출마 선언에 빠진 것, 정권교체


그리고 이번 대선에서의 가장 큰 화두인 '정권교체'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었습니다. 또한 현 이명박 정부에 대한 비판도 들을 수 없었습니다. 도저히 한국 사회가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문제 의식이 과거 5년에 의한 것이었는지 10년 전이었는지 아니면 한국 현대사 50년에 대한 비판인지 명확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오십보 백보'라는 말이 있습니다 전쟁터에서 50보 도망가나, 100보 도망가나 도망간 것은 모두 똑같다는 말인데 정치판에서 사람을 물먹이는데 악용되기 쉬운 속담입니다. 어쩌다 식사한번 대접 받은 사람하고 고의적으로 몇 백억씩 뜯어낸 정치인이 똑같을 리 없습니다. 




▲ 기성정치가 잘못되었다면 어디서 부터 잘못되었는지 명확하지 않았다


우리 과거에는 여러 지도자와 정치인들이 있었습니다. 명확한 시대에 대한 진단 없이 기성 정치가 매우 잘못되었기 때문에 쇄신을 위해 나왔다고 한다면 이전의 모든 지도자들이 동급이 되어버리는 것입니다. 박정희,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모두 우리 기성 정치가 잘못되도록 방치한 정치인들이라는 이야기가 아니라면 안 후보의 기성정치가 잘못되었다는 문제의식의 시대적 구분은 반드시 있었어야 하는 회견 자리였어야 합니다. 


그러나 가장 최근의 이명박 정부에 대한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은 채, 기성 정치가 잘못되었다는 말로만 문제의식을 갈음하였습니다.  


안철수 후보 지지층들은 아마도 평소 정치에 대한 실망과 혐오를 느끼며 투표장에 오는 것조차 꺼려했던 분들이 꽤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한마디로 자발적 정치 무관심 계층이라고 하겠죠. 현재 안철수 후보의 대선출마 선언에 대한 답글을 보면 이번에 처음 투표한다는 분들과 몇십년만에 투표장에 가겠노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을 보면 추측이 가능한 대목입니다. 




▲ 기성정치와의 차별성이 단일화에 대한 언급에 인색해진 것을 아닐까?


그런데 여기에 문제점이 하나 있습니다. 정치가 아무리 더럽고 냄새난다고 해도 우리가 투표를 함으로서 세상을 바꾼다는 일념 하나로 떨어질 것을 알면서도 민주 후보를 지지하고 투표했던 시민들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들이 뽑았던 과거의 대통령과 국회의원들 모두를 기성정치라는 잘못된 프레임 속에 가두어 버린다면 통합과 화해가 아니라 또다른 분열을 낳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안철수 후보가 처음에 이야기 꺼냈던 네거티브로는 50%짜리 대통령이 될 수 밖에 없다고 하였는데 결국 정확한 역사적, 동시대적 구분 없이 기성정치 모두를 싸잡아 공격한다면 본인 역시 반쪽짜리 정치인이 될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기성정치와 다르다는 차별성이 안철수 캠프의 선거 전략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이것이 과하면 결국 본인이 말한 '정치가 빠뀌어야 삶이 바뀐다'를 몸소 실천하며 어려운 시기에 희망을 가지고 꼬박꼬박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투표했던 민주 시민들에 대한 배려점을 찾아 볼 수 없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선거 전략 상의 차별화가 결국은 '단일화'라는 정권교체의 필수 조건에 대해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조차 인색하게 만든 것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 안철수 후보에 대한 여전한 지지와 신뢰 "실망시켜 드리지 않겠습니다"


물론 저는 안철수 후보를 지금도 신뢰합니다. 그 신뢰의 대상은 안철수 후보의 인격입니다. 그는   기자들의 계속되는 단일화 질문에 대해 끝에 이런 말을 합니다. "실망시켜 드리지 않겠습니다" 라고 말이지요.


여기에 대해 안 후보 지지자들은 환호성을 질렀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안철수 후보가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한 말이 아니라 국민들에게 한 말입니다. 국민이 실망하게 되는 것은 지금의 정권이 무늬만 바꿔어서 재집권하는 것이며, 현 정권의 민간인 사찰, 4대강, 내곡동 사저 매입, 디도스 선거 의혹 사건 등 잘못된 것을 바로잡지 않고 그냥 흘러가버릴 역사인 것입니다. 그리고 부패한 정권 밑에서 신음하고 고통 받을 국민의 삶이 가장 큰 실망의 대상이겠죠.




▲ 단일화는 이루어진다


안철수 후보는 이것을 이미 보았다고 했습니다. 힘들고 고달픈 국민의 삶, 그래서 본인이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다고 하였습니다. 이것을 바로 잡기 위해서. 


그렇다면 안철수 후보는 결국에 문재인 후보와의 아름다운 단일화를 할 것입니다. 표가 분열되어 새누리당의 재집권을 방조하거나 용인한다면 오늘 안철수 후보의 모든 이야기는 한낱 정치 신인의 치기어린 거짓말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이전에 스쳐지나갔던 수많은 정치인들을 떠올려 봅니다. 처음에는 참신하고 대쪽같고 좋았지만 나중에 가면 '그 나물에 그 밥'이 되어 혐오감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안철수 원장님은 절대 그럴 분이 아닐 것입니다.   


앞으로 문재인, 안철수 두 거인의 아름다운 경쟁과 연대가 기대되고 또 기대됩니다. 

Posted by 나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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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nohji.com BlogIcon 노지 2012.09.20 07: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에야 말로 올바른 답이 나오길 바랍니다.
    제발 이번에는 투표율이 높아야 될텐데…
    많이 바라지 않습니다. 80%만 되면 좋겠습니다. 아하하하. (욕심이 큰가요?)

  2. 오주르디 2012.09.20 09: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렇습니다. 안 원장의 '양비론'이 자칫 부메랑이 돼 자신을 향하는 칼이 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개판이 돼 버린 기성정치를 부정하는 것 또한 불가피한 일일 겁니다.
    다행스러운 점은 문과 안, 모두 이성적이고 탐욕이 없는 사람들 이라는 겁니다.
    단일화, 잘 될 겁니다. 아주 감동적으로 말입니다.
    유신과 5.16의 망령이 이번 대선으로 완전히 사라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3. Favicon of http://catchrod.tistory.com BlogIcon 니자드 2012.09.20 09: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철수는 스스로의 욕심이 아니라, 자기에게 주어지는 의무와 기대를 배신하지 못해서 나온 사람이니까요. 누군가를 실망시키면서까지 추구할 만한 집착이나 이익이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안철수를 지지합니다^^

  4. BlogIcon 티스토리 운영자 2012.09.20 09: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TISTORY입니다.



    티스토리 메인에서 '안철수 대선출마'를 주제로 회원님의 글을 소개해드렸습니다.^^
    혹시 노출과 관련하여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tistoryeditor@daum.net 메일을 통해 말씀해주세요!


    앞으로도 재미있고 유익한 글로 자주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5. Favicon of http://weblogger.tistory.com BlogIcon 진검승부 2012.09.20 09: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방향을 잘 잡고, 스탠스가 좋습니다.
    범야권의 외연을 확장하면서 주도권일 잡은 듯 합니다.
    진실인 것보다 진실처럼 보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처음 승급시험에서 정치9단의 면모가 보입니다.
    역시, 공부를 하고 달려드는 것에 있어서는 안철수 후보를 따라 올 사람이 없을 듯 합니다.

  6. Favicon of http://adtblog.com/ BlogIcon ADT캡스 2012.09.20 20: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러가지로 이슈가 될 만한 또 하나의 사건이었다고 봅니다. 시의성 있는 글 잘 보고 갑니다 :) 앞으로도 자주 교류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추천과 구독 누르고 가니 맞구독 부탁드리겠습니다~

  7. Favicon of http://blog.daum.net/parkah99 BlogIcon 주리니 2012.09.20 23: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그렇게 기대해 봅니다.
    문재인과 어찌 될지... 그게 좀 아이러니 하지만요.

  8. Favicon of http://www.passres.com/ken-griffey-jr-shoes-c-4.html BlogIcon Ken Griffey Jr. Shoes 2012.12.24 11: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한 언론인과 극소수 매체가


저는 안철수 원장에 대해서 잘 모릅니다. 직접 본 적도 없고, 말 해 본 적도 없기 때문입니다. 단지 안철수 원장에 대해서 가지는 느낌과 생각은 어렸을 때, 그가 만든 V3 백신으로 컴퓨터의 안전을 책임졌다는 것과, 기업인으로 변신한 그의 경영, 자기계발 서적을 읽으면서 참으로 존경스러운 분이구나 라는 정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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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던 분이 이제는 "대통령 선거 출마"(?)를 코 앞에 두고 있다고 합니다. 안 원장의 대선 출마 소식은 언론 보도에 따라 알고 있는 정보입니다. 민주당 경선이 끝나는 이번 주말 9월 16일 내지는 결선 투표가 있다면 23일 이후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한 상황입니다 


그런데 안철수 원장이 민주당 경선이 끝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나 대통령 출마한다오' 하고 바로 선언을 할까요? 저는 여기에 대해 약간 생각이 다릅니다. 현재 언론의 보도를 조금만 천천히 따져보면 안철수 원장은 그 어디에서도 '대통령 출마'에 대해 이야기 한 적이 없습니다. 







▲ 민주당 경선 이후 대선 출마 선언이 아니라 입장 표명


내용을 바로 잡자면 안 원장은 민주당 경선이 끝나면 '입장 표명'을 하겠다고만 알린 것이 사실입니다. 현재 언론에서 진행되고 있는 안 원장 출마 시, 독자 행보, 문재인 후보와의 단일화 등은 혼자 쓰는 소설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언론의 오버하고 호들갑 떠는 행태의 일환으로 빚어지고 있는 과잉 정보인 것입니다. 


이것은 멀리 가서 확인할 필요가 없습니다. 작년 서울 시장 선거에 있어서도 안원장은 "서울시장에 대해 고민해 보아야겠다"는 이야기만 기자들에게 전했는데 다음날 일어나 보니 서울 시장 출마 한 것으로 세상에 알려졌었다는 헤프닝과 다를 바 없습니다. 앞서 간다기 보다는 대형 사건을 만들고 싶어하는 언론의 탐욕이 불필요한 추측과 가정까지 따져보게 만드는 정신의 과잉을 초래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직 안철수 원장에 관한 정보는 본인의 입으로 한 것인지 아닌지를 파악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뉴스를 자세히 보면 모두가 "측근 A, B, C 씨에 따르면" 이라는 출처가 나오고 있는데 진정한 측근이라며 금태섭 변호사처럼 실명을 밝히고 사실을 알렸을 것입니다. 


요즘 온갓 설을 유포시키는 측근이라는 사람들이 실제 안 원장과 친분이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들며, 어쩌면 안 원장을 길에서 보는 동네 수위 아저씨도 측근 범주에 드는 것은 아닌지 추측해 봅니다. 







▲ 안철수 원장의 생각을 왜곡 없이 파악하는 방법 : 안철수의 생각


그래서 안 원장의 진심을 알려면 그가 얼마전에 출간한 "안철수의 생각'을 잘 살펴보아야 합니다. 안 원장이 <안철수의 생각>을 펴낸 이유는 국민들에게 자신이 대통령 감으로 합당한지 검증을 받아보고 싶다는 취지와 그럴러면 자신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는 마음으로 책에 담아보았다고 합니다.


안 원장은 대통령이 되겠다는 탐욕을 가진 사람이 아닙니다. 그는 세상이 온전하였다면 열심히 자신의 길을 갔을 사람입니다. 그런데 너무나 혼탁한 세상을 바라보면서 이 정도라면 내가 나서야 하는 것은 아닌가라는 고민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결국 안철수 원장이 바라는 것은 좀더 나은 세상이며, 현실적으로 정권 교체에 있는 것입니다. 안 원장의 성정으로는 싸움닭처럼 현 정부를 원색적으로 비난하거나 그래서 내가 대통령이 되겠다는 문장은 별로 어울리지 않기에 안 원장이 현 정부와 대립각을 세운다는 느낌은 별로 들지 않았습니다. 단지 현 정권의 재집권에 맞서는 야권 후보 정도로만 치부되었고, 실제로 새누리당 측에서 안 원장이 아군인지 적군인지 구분하기 힘들었다고 합니다.




▲ 안철수 원장이 바라는 것은 권력이 아니라 정권 교체 


그런데 우리가 생각해야할 것은 단 한가지 안철수 원장이 바라는 것은 '정권 교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작년 서울 시장 선거에서 박원순 후보를 지지하여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가 당선되는 것을 막은 것이었습니다. 


그렇다면 11연승을 거두며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야당의 대선 후보로 선출되었을 때, 안철수 원장이 기다렸다는 듯이 '나도 출마한다, 한번 겨루어 보자'라고 하는 것은 너무나 정치적인 수순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안철수 원장의 발언이 '대선 출마 선언'이 아니라 '입장 표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 언론의 생쑈


제가 믿는 안철수 원장은 야권의 힘을 빼면서 자기가 당선이 되겠다는 정치적 계산을 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어쩌면 아직도 여러가지 판단 자료를 가지고 자신이 대통령직을 잘 수행할 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을지 모릅니다. 천박한 언론에서는 이미 대선 출마는 당연하고 대선 후보로서 검증을 받아야 한다고 생쑈를 하고 있습니다만 안 원장의 생각은 언론의 그것과는 많은 차이가 있어왔습니다.


더군다나 언론에서는 정치적 계산(?)에 의해 차기를 노리며 야권 후보와 상관없이 독자 출마를 할 것이라는 추측 또는 바램(?)을 연일 흘리고 있습니다. 만약 안 원장이 독자 출마한다면 안철수 원장의 책 <안철수의 생각>은 진실한 에세이가 아니라 거짓 소설이 될 것입니다. 정권 교체라는 대의를 위해서 일어났다고 하면서 새누리당이 가장 즐거워할 야권 분열을 스스로 결정한다면 누가 안 원장의 진심을 믿어주겠습니까?


민주당 경선은 막바지에 이르렀습니다. 이번 주말이면 문재인 후보가 곧바로 대선 후보가 될 지결선 투표를 해야할지 결정됩니다. 저는 지금까지 갖은 비방과 생떼에도 침묵하며 고개를 끄덕였던 문재인 의원의 인격을 신뢰합니다. 그 역시 정권 교체, 좀 더 나은 세상을 위해서라면 자기 욕심은 바로 내려놓을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대목에서는 안철수 원장도 동일한 인격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문재인 안철수 멋진 관계


두 분의 공동 관심사가 정권 교체인 것처럼, 이번 대선에서는 어떠한 정치적 계산보다 정권을 바뀌기 위한 개인과 집단의 희생이 화두가 될 것입니다. 얼마나 내려 놓을 수 지 마음의 크기에 따라 국민의 지지를 받을 것인지 외면을 받을 것인지 결정될 것입니다. 


안철수 원장은 일반인의 생각을 뛰어넘는 행동을 많이 해 왔습니다. 의사로서 컴퓨터 백신을 만들었고, 학자가 기업가로 변신하였고, 어려웠던 서울 시장 선거를 깜짝 지지 선언으로 무명의 박원순 후보를 당선시켰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안철수 원장의 언론의, 일반인의 생각을 뛰어넘는 멋진 선택을 기대해 봅니다. 



Posted by 나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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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weblogger.tistory.com BlogIcon 진검승부 2012.09.13 09: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두사람이 큰 시너지를 발휘하는 것을 기대해 봅니다~~

  2. 니자드 2012.09.13 09: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어차피 두 분 가운데 누가 되어도 좋습니다. 아마 안철수 원장도 똑같을 겁니다. 꼭 스스로가 대통령 해야겠다는 생각이 없으니 신중한 거죠. 전 뭐 그런 안철수 원장이 좋습니다^^

  3. Favicon of http://slds2.tistory.com BlogIcon ★입질의 추억★ 2012.09.13 09: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이쪽 이야기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모르지만
    언론이 설레발쳐서 꾸미거나 과대포장하는 게 넘 심한거 같아요.
    국민들의 귀는 생각보다 얇고 아직까지는 언론에 의지하는 경향이 많아
    좀 더 신중했으면 하는데 말입니다~

  4. BlogIcon 오주르디 2012.09.13 09: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른 정치인에 비하면 안 원장과 문 후보는 개인적인 탐심이 많지 않는 사람들로 보입니다.
    새누리당의 방해를 잘 견뎌낸다면 단일화는 성공적일 것으로 예상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5. Favicon of http://daddymoo.tistory.com BlogIcon 아빠소 2012.09.13 10: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론의 생쇼이기도 하고, 은근히 바라는 일이기도 하지요. 말만 안했지 새누리당 기관지나
    다름없는 조중동에서는 안철수가 등장해서 야권후보와 서로 표를 잠식하는 안이 최선 아니겠습니까~
    박근혜 대 문재인, 혹은 박근혜 대 안철수는 위험한 대결이니까요.
    하지만 문재인이나 안철수의 그릇을 너무 작게 판단한것 같네요~

  6. Favicon of http://chamstory.tistory.com BlogIcon 참교육 2012.09.13 10: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야권 단일화가 이루어져 정권을 반드시 교체할 수 있기를 소워해 봅니다.

  7. BlogIcon jjangyii 2012.09.13 14: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님의 생각에 동감입니다. 안철수씨 같은분..우리사회에 더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8. Favicon of http://blog.s1.co.kr BlogIcon 에스원 2012.09.13 17: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더 살기 좋은 나라^^ 국민이 모두 행복한 나라를 만들 수 있다면 그 누구든 찬성하겠지요!

  9. deo 2012.09.14 01: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감합니다. 이제는 숨좀쉬고 싶습니다. 이 나라가 더이상 추락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같이 망하지말고, 같이 일어설수 있도록 현명한 대통령 뽑았으면 좋겠습니다

  10. 다만 2012.09.14 10: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단일화는 지극히 당연한 수순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만, 현 시점에서 안 원장님이나 문 후보님이나 누가 누굴 지지선언 한다 해서 큰 파급력은 없을 거라 예상합니다. 하여, 안 원장님께서 반드시 출마하셔서 야권의 판을 키우고 야권의 메이저리그를 흥행시키시길 바랍니다. 그럼 여당은 자연스럽게 대중의 관심 속에서 멀어지는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거라 보거든요. 그 과정 속에서 안 원장님, 문 후보님 두 분 모두 각자가 끌어올릴 수 있는 표를 최대치로 몰고, 각자의 정책과 비전의 경쟁과 화합 속에서 두 분 다 더 많은 대중에게 매력적인 대통감임을 인정받은 후, 막판에 통 큰 양보 내지는 공동정부 안이 부각되어야 극적 시너지를 최고조로 발휘할 수 있을 거라 봅니다. 전 개인적으로 안 원장님 지지자이긴 하나, 정치와 지지율은 생물과도 같은 바, 두 분 중 박 후보에게 더 승리할 가능성이 높은 분으로 단일화가 된다면, 그 분이 꼭 안 원장님이 아닌 문 후보가 된다 하더라도 기꺼이 제 표를 드릴 겁니다. 누구를 더 지지하느냐를 떠나 시대적 요구는 정권교체니까요.^^

  11. 다만 2012.09.14 10: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물론 안 원장님 지지자인 제 입장에서야 무혈입성 중인 문 후보님보다는 온갖 근거 없는 네거티브 공세로 피범벅이 돼있고, 앞으로도 민주당 지지층 탄탄한 문 후보님보단, 보수표와 중도파표 잃어버리게 하기 위해서라도... 안 원장님에 대한 새누리의 총 공세가 더 쏟아질 것으로 예측되는 바, 이왕에 명예까지 다 버리고 희생모드로 바람막이 중인 안 원장님이 최후의 야권 단일화 후보가 되어 대통령이 되시길 기원하게 되는 건 어쩔 수 없지만요. 하하.

  12. ㅡㅡ 2012.09.16 09: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문재인 지지자 들 일부는 진보당 투표하고 다수는 안철수 투표하겠죠. 안철수 지지자들 절반은 박근혜 투표하고 일부는 민주당 투표하겠죠. 왜 안철수가 지지율 1 위를 할수 있었는지 유추해보면 압니다. 박근혜싫어하고 민주당 싫어하는 사람들이 안철수 지지하는 것입니다.

  13. BlogIcon ㅁㅁ 2012.09.20 11: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슴이 벅차서 눈물이 납니다..

  14. Favicon of http://www.passres.com/ken-griffey-jr-shoes-c-4.html BlogIcon Ken Griffey Jr. Shoes 2012.12.24 11: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적당한 신발... 없거나

  15. Favicon of http://www.breast-procedures.com BlogIcon Dae 2013.03.28 23: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정말 좋은 페이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