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가 매우 길었습니다. 시간의 긴 여백은 사람의 기억을 흐리게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봄부터 뜨겁게 달아올랐던 국정원 규탄 촛불집회는 한여름을 지나 이제 추석을 맞이하게 되었고 기나긴 연휴까지 보냈습니다. 


누군가는 사람의 기억 속에서 사라지길 바라고 있겠고 또 어떤 이들은 이번 사건이 민주주의 마지막 보루라 여기고 진실을 밝히고자 혼신의 힘을 다고 있을 것입니다. 




<손바닥 꾹><추천 꾹>




[천주교 시국미사 촛불집회]



9월 13일 범국민 촛불집회가 마지막이었고 촛불을 바라보았던 시민들은 추석 보름달과 길었던 연휴 속에서 국정원 사건이 혹시나 바람처럼 사라지는 것은 아닌가 걱정하였을 것입니다. 


하지만 촛불은 꺼지지 않았고 이 땅의 민주주의가 무참히 짓밟힌 것에 대해 분노하는 양심은 추석 연휴가 끝난 첫날 다시 시청 광장에 촛불을 들고 모였습니다.   



[천주교 시국미사 촛불집회]



이날 촛불집회는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이 주최한 집회로서 국정원 대선 개입 규탄 관련 종교계가 연 첫 집회였습니다. 사제단은 "거짓의 암흑에 맑은 빛으로 답하라"라는 표어와 함께 '국정원 해체, 민주주의 회복'을 주장하였고, 여기에는 천주교 전국 15개 교구 200 여명의 신부님과 500 여명의 수녀님, 신자들이 참석 도합 5,000 여명의 시민들이 함께 하였습니다.


 




언론에서는 전혀 말해주지 않았고 추석 연휴 후 첫날 이와같은 집회가 있다는 것을 알기조차 힘든 여건 속에서 천주교 신자와 많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였습니다. 




[천주교 시국미사]



이전에 시국회의가 주관하였던 범국민 촛불집회 때보다 매우 차분하고 경건하기까지한 집회였지만 현 정세에 대한 예리한 진단과 불의에 대한 날선 비판은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하고 강력했습니다. 







강론을 맡은 신부님은 국정원의 대선개입 민주주의 훼손 사건을 경찰, 방송사, 언론이 은폐, 축소, 왜곡하고 있다며 새누리와 청와대 역시 한통 속이 아니냐고 질문하였습니다. 그리고 문제는 이와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이것은 과거의 문제가 아니라 현재 진행형의 문제가 될 것이라며 공안통치와 공작정치를 즉간 중단하라고 주장하였습니다.







천주교는 이미 1만명 평신도가 국정원 규탄 시국선언에 동참하였고 전국 15개 교구의 사제와 수도자들이 뜻을 모아 시국선언을 발표한 것은 한국천주교 역사상 초유의 일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작년 대선과정에서 국정원이 저지른 일은 민주주의를 훼손한 중차대한 사건이었다는 것입니다. 







"정의로써 소송을 제기하는 이가 없고 진실로써 재판하는 이가 없다. 헛된 것을 믿고 거짓을 이야기하며 재앙을 잉태하여 악을 낳은 자들 뿐이다"(이사야 59.4)


이것은 천주교 사제단이 단상에 올린 성경 구절로서 무척이나 가슴에 사묻혔고, 현재의 시국을 가장 잘 표현해주는 문구였습니다. 


 




그리고 이날은 무척이나 반가운 얼굴이 군중 속에 보였습니다. 바로 문재인 의원님이었는데 공교롭게도 수녀님들에 둘러쌓여 집회를 함께 하고 계셨습니다. 


작년 대선의 당사자이자 국민들로부터 48%의 지지를 받았던 야당 후보였지만 지금까지 민주당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촛불집회에 참석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촛불은 정말이지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에 의해서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나 지지부진한 진실규명과 새누리의 깽판 정치로 말미암아 국정원 사태의 해결은 묘연해지는 상황이었습니다. 업친데 덥친격으로 국정원 규탄의 한 축이었던 통진당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으로 국정원과 새누리에게 너무나 좋은 미끼를 던져주고는 양심세력의 힘을 갉아먹어 버렸습니다. 


모두 지치고 힘든 시간을 맞이하는 것은 아닌가 싶었는데 그렇게 학수고대하던 문재인 의원이 촛불집회에 참석하여 시민과 함께 촛불을 든 것입니다. 


지금까지 시민들의 정의에 대한 갈망,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의지는 충분하였다고 봅니다. 이제는 시민의 힘을 대변할 지도자가 필요한 것이고 '자신의 모든 것을 내던지고" 불의와 맞설 때 국정원 문제 해결은 물론 땅에 떨어졌던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다시금 되찾을 수 있는 것입니다. 







문재인 의원이 촛불을 들었고 거룩하다는 천주교 신부님이 주먹을 치켜 올렸습니다. 그리고 잘못된 세상에 대해서 당당하게 이야기 하였고 그 해결 방법에 대해서 시국선언문을 통해 밝혔습니다. 그것은 국정원 해체, 책임자 처벌,  박근혜 대통령의 진정한 사과와 신임을 물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천주교 사제단의 시국선언은 넘치지도 않고 모자르지도 않은 최고의 절정이었습니다. 사제단이 말하는 세상은 진보도 아니고 보수도 아니며 인간에게 가장 공평하고 정당한 모습 그 자체였습니다. 




9월23일 천주교 사제단 시국선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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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날 촛불집회는 서울광장에서 마무리 지은 것이 아니라 건너편 쌍용차 해고 노동자들이 있는 대한문까지 이동하여 최종 정리집회를 하였습니다. 아무도 관심 가져주지 않는 쌍용차 문제는 5년이 지나도록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종교란 헐벗고 굶주리며 외로운 사람들과 함께해야 합니다. 천주교 사제단이 대한문 앞의 쌍용차 노동자들에게 다가가는 모습을 보면서 종교의 의미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외면과 침묵이 미덕이라고 생각하는 잘못된 종교, 신앙이 정의와 사랑이 최후 보루가 아니라 반공사상의 보루가 된 것처럼 행동하는 정치종교인들이 판을 치는 세상에서 천주교 사제단의 촛불집회는 우리 사회의 진정한 등불이 되어줄 것입니다. 


그리고 '어둠은 결코 빛을 이겨본 적이 없다'는 신부님의 말씀을 끝으로 오늘 포스팅을 마칩니다.  


뉴라이트 유영익의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 내정을 철회하라!! - 청원 바로 가기 -



Posted by 나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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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hokobar 2013.09.25 11: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부님,수녀님 고맙습니다.존경합니다.
    저도 주님께 기도드리겠습니다.

  2. BlogIcon 정종모 2013.09.25 12: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무섭습니다 천주교인들 맞습니까 사진을 보고 무서운 생ㄱ가박에 안듭니다 순결한수녀님
    헌신하는 신부님이 국정원불법선거개입 대통령사죄하라 이문구 정말 천주교에서 적었습니까
    정말로 천주교가 어지러운 정국에 기름을 붓는게 맞는가요 믿기지 않습니다 어떻게 저런말을 할수가있는지 도저이 눈으로 보고있지만 믿을수가 없습니다 신부님,수녀님이 저런말과글을읽고 있는게 맞다면 정말 지구과 종말로 가고 있습니다 천주교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생각을 해봐야겠습니다

    • 너가 더 2013.09.25 12: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나는 너가 더 무섭다

    • 그림 2013.11.22 01: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성경에 환란의 때에 중립을 지키는것도 죄라 했습니다. 그리고 신부님 수녀님이 정의를 위해서 목소리를 높이는게 어떻다는 말씀인가요? 성경을 읽어보긴 하셨나요? 성경에 보면 수녀님이나 신부님보다 더 고결하신 예수님도 악인들을 향해 독사의 자식들이라며 소리치셨고. 성지를 더럽히는 악인들의 상을 뒤 엎는 분이셨습니다. 그런데도 마치 수녀님 신부님이 성경에 위배되는 행위를 하고있는것처럼 말하는 이유가 궁금하네요.

  3. BlogIcon 정종모 2013.09.25 12: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것이 말이됩니까 어떻게 종교인이 이런글을 적는지 정의구현사제단은 무슨집단인지 궁금합니다
    우리나라는 6,25사변으로 나라가 남북으로 갈라지고 북한은 고정간첩과종북세력이 연일 방송으로
    애국지사탄압이라하고 있는 이상황에 천주교의 정의구현사제단은 국정원개혁(대공수사권폐지)과
    대통령사죄를요구합니다 진정 정의구현사제단 맞는지 의문이듭니다 우리나라는 종북세력과고정간첩이 마음대로 활보하면서 다니는상황 국정원의대공수사권강화와임기를보장해서 종북세력 간첩잡

    • 올봉 2013.09.25 12: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이비 천주교인도 많은듯합니다

    • 그림 2013.11.22 01: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성경에 환란의 때에 중립을 지키는것 또한 죄라 했습니다. 정의라고 생각하는 쪽에 목소리를 높이는 것은 종교인으로서 꼭 필요한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TV에서도 여러번 나왔죠 . 정부에서 멀쩡한 사람을 잡아다 간첩 만들었지만. 사실은 위에서 꾸민 거짓말이었다는 것들이요. 그렇게 날고기는 국정원이 왜 진짜 간첩은 못잡고 어먼 사람 잡아다가 간첩만들고 억울하게 옥살이 하게 만듭니까?

  4. BlogIcon 김장수 2013.09.25 16: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들을 다는 분중에는 다양한 의견이 있어서 참고가 됩니다.그러나 이러한 상세한 기사가 방송이나 대다수 언론 즉 돈많아서 방송까지 가진 언론에서는 홀대하니 국민의 알권리는 그들의 입맛에 맞는 것만 알아야 하는지 묻고 싶어요, 헌명한 국민은 그래도 느낌아니 댓글 잘달라고 하고싶네요

  5. BlogIcon 나란사람 2013.09.25 16: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지러운 정국이 더 거짓으로 판치고 어지러워지는것 밝히려고 한것입니다. 지저분한 방을 정돈하지 않고 불을 꺼놓으시겠습니까? 캄캄해 않 보이니까 방이 깨끗한 듯 생각이 드십니까? 지금 불을 켜서 눈으로 보시니까 내가 상상했던 현실과 너무 달라 믿을수가 없으신거죠.

  6. BlogIcon 정의진리 2013.09.25 17: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천주교의 주장이 훨씬 강력하고 바르다.
    박근혜의 신임 투표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7. BlogIcon 서한 2013.09.25 17: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종모님 한쪽만보시지말고 여러가지 방향에서 보세요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잘하고 계십니다 정의롭지못한 것을 용기있게
    행동으로 보여주신거 대단히 감사함니다
    저는 참고로 불교신자임니다 끝까지 홧팅기대함니다

  8. BlogIcon 좌좀충 2013.09.25 17: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랄을 한다 ㅋㅋㅋㅋ 미친 ㅋㅋㅋ 이석기한테는 한마디도 못하는게 말이야
    이석기관련해서 시국선언은 안하냐?? 좌좀들 이중성보소

  9. BlogIcon 좌좀충 2013.09.25 17: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좌좀들아 박근혜신임선거?? 지랄하네 ㅋㅋㅋㅋ
    박근혜 지지율이 너네가 그리 좋아하는 경향 한걸레에서도 50프로가 넘더라
    그리고 있잖아 국정원 선거개입 댓글 그게 개입이라고 진짜 생각하나??
    대가리가 있나
    나도 첨엔 진보파였어 뭐 나보고 일베충 거리겠지만
    일베에는 손도 댄적없는 사람이고 4년전에는 진보였다
    내가 이명박out시위할떄 이명박 찢어 죽여야 한 놈으로 생각했고 광우병소고기 정말 무서웠다
    그러나 몇년이 지난후 미국소 광우뻥은

  10. BlogIcon 좌좀충 2013.09.25 17: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으로 밝혀졌고 난 그 이후로 너네들에게서 벗어났다.
    몇가지 계기가 있다.
    천안함사건이다.
    천안함사건또한 이명박의 조작이니 지방선거를 이용한거니 하면서 지랄지랄거리더만
    나도 첨에 진짠가 했다만 해군나온 친구가 직접 얘기해주더라 천안함 북한소행100프로라고
    몇몇 찌라시들이랑 북한쪽만 북한의 소행이 아니라 하고 다른쪽은 다 북한의 소행이라고 하는데 너네들은 그런 조작을 믿는건가?
    나도 천안함까지는 반신반의했는데 말이다

  11. BlogIcon 좌좀충 2013.09.25 17: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후에 연평도 사건이후로 나의 생각은 진보에서 보수로 바뀌게 되었다.
    단지 그때까지는 천안함 확실한 북한소행이었음에도 조작인가 좌촌가 하는거 믿다가 연평도사건을 계기로 내생각도 바꼈어 북한의 원래 저런놈이었다고
    그떄 희생된 해병대요원들에게 너네 좌좀들은 욕을 하더군 그러면서 또 이명박 욕하더군
    너네가 사람이가?? 너네는 할줄아는게 어느 사건 하나가지고 꼬투리 잡고 정부비난하기말고 할줄아는게 없잖아.

  12. BlogIcon 좌좀충 2013.09.25 17: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한미군이 나가는거 바라나???
    나도 미군 별로 근데 미군없으면 우린 그냥 죽음이야...
    그건 어쩔수없는 안타깝지만 인정해야할 사실이다. 국보법 폐지에 주한미군철수
    그리고 제주해군기지 반대
    너네는 반대를 위한 반댈 하는거 아는가?
    너네같은 꼬투리를 하나 잡아볼께
    너네 진보당 부정선거는 어떻게 생각하나
    광우뻥시위에 대한 피해보상은??
    전경을 구타해놓고 전겨이 구타한거처럼 날조시켜 언플 국민을 잡는 국가의 개?
    아니 국민을 수호하

  13. BlogIcon 좌좀충 2013.09.25 17: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국민을 수호하는 경찰을 때린 시위대가 맞는얘기다.
    광우병으로 인하여 국민들에게 혼란을 가져다준것에 대한것에 대해 피해보상은??
    그리고 오유라는 곳에 북한 ip나왔다더라
    너네 민주당에도 댓글 알바단많아.
    지금 이석기건에 대해서 다음만 유일하게 이석기 옹호하더라
    이건 댓글 조작 아니지?? 너네 좌좀들 생각하는거 보면 정말 내가 소름돋는다
    얼른 너네들 잡아야한다

  14. BlogIcon 좌좀충 2013.09.25 18: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시말해서 난 보수지만 진보가 진보다우면 난 그사람에게 기꺼이 투표할 마음을 가졌던 사람이다. 너네들은 진보가 아니다. 그냥 반대를 위한 반대 북한을 위한 개일뿐이다.
    그리고 노통의 NLL사건도 너네는 실드치더라
    노통 후에 봐라 10년뒤에는 평가가 갈릴꺼다. 천하의 매국노라고
    너넨 객관적으로 봐라

  15. BlogIcon 유병하 2013.09.25 19: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국정원 불태워 재을 만들어라

  16. BlogIcon 유병하 2013.09.25 19: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촛불 집회 고생하십니다

  17. 정수진 2016.11.20 00: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소중한 시간에 함께 못해 아쉽습니다. 평화를 회복하고 부정부패를 처벌하는 정의로운 사회가 되길 기도합니다

  18. 김재환 2017.10.21 16: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천주교는 하느님이 원하는 세상을 만들 수 있을까를 주로 고민하고 실천하려고 하는 종교에요.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세상은 서로 조건없이 사랑하고 배려하며 자신의 공조차 다른 사람의 덕이라고 하는 그런 세상을 원하시는 거에요.
    그리고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은 참여하지 않았어요.


국정원 진상규명 국정조사는 예상했던 대로 파국으로 끝을 맺었습니다. 몇가지 새롭게 밝혀진 사실이 있었고 권은희 과장의 양심선언에 국민이 감동한 것 외에는 별다른 성과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물론 시작부터 깽판을 작정한 새누리의 방해공작과 타락한 언론의 은폐 왜곡으로 국민적 관심을 얻어내지 못한 것이 실패의 가장 큰 원인입니다



<손가락 꾹><추천 꾹>




[국정조사에서 답변하고 있는 권은희 과장 출처 팩트티비]




▲ 국정조사 파국, 공은 다시 국민에게로

어쨌거나 국정원 진상규명은 계속되어져야하고 책임자 처벌은 이 시대의 과제이며 후손들에게 정의로운 세상을 물려주기 위한 필수조건입니다. 이제 공은 다시 국민에게로 넘어왔습니다. 생업에 바쁜 국민들이 대표기관 국회에 위임한 공화국의 권력은 '야당'의 무기력으로 다시 국민이 직접 행사해야만 하는 현실에 닥친 것입니다. 


결국 시민의 힘, 촛불 밖에는 희망이 없어 보입니다. 권력이 가장 두려워하는 국민의 거대한 저항만이 시궁창에 빠져버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구출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9차에 걸친 범국민 촛불집회 역시 위기에 빠진 것 같습니다. 불의한 권력에 경고를 보낼 수 있는 서울광장 10만명 운집이 성과를 거두지 못하였고 원세훈 김용판 증인 선거거부로 분노가 극에 달한 다음날 촛불집회에 4만명 밖에는 모이지 않았습니다. 


이제 실날같은 희망이었던 국정조사가 파국으로 끝났고 국민의 힘 밖에는 믿을 것이 없다는 '한계론'에 봉착한 상황에서 바로 내일 9차 촛불집회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8월 23일(금) 오후 7시에 청계광장에서 있을 촛불집회에 지금보다 적은 수의 시민들이 참석할 경우 지금까지 힘들게 이끌어온 촛불집회는 위기를 맞을 가능성이 큽니다. 


왜냐하면 촛불집회의 힘은 국민들의 자발적 참여의 힘이었습니다. 정치인이 이끌어서도 아니었고 주최측인 시국회의가 잘해서 나왔던 것도 아니었습니다. 단지 잘못된 세상에 대한 위기감에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조직화된 것이 지금까지의 촛불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런데 국정조사가 흐지부지 끝나고 불의한 자들이 반성은 커녕 도리어 증인선서거부, 가림막 그림자 증언, 새누리의 막말 등으로 최악의 국정조사가 되었습니다. 결국 국민이 나서서 이 사태를 해결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는 벼랑 끝 상황에 내몰린 것입니다. 


하지만 이 무더웠던 여름을 관통하며 범국민 촛불대회는 9차에 이르렀고 시민들의 피로감 또한 역력해 보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시민들의 국조 실망감과 무기력으로 집회 참여 인원의 감소가 생기기 시작한다면 촛불의 힘은 심각하게 사그러들 가능성이 큽니다. 


이것을 막기 위한 방법으로는 주최 측인 시국회의의 변화와 문재인 안철수 등의 야당 지도자가 나서서 지쳐있는 시민들과 함께 해야만 합니다. 








▲ 시민들의 촛불집회 달라져야 한다

촛불집회 시국회의는 천편일률적인 집회 방식에 변화를 주어야합니다. 설익은 자유발언과 공연 등으로 시간을 축내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심지어는 이전 차수에서 나왔던 공연팀이 중복으로 출연하여 재탕하는 집회 진행은 소중한 시민들의 시간을 낭비하는 것입니다. 얼마나 엄중하고 심각한 국면인데 했던 말 또하고 공연 했던 것 재공연할 정도로 여유가 있는 촛불집회가 아닌 것입니다. 


그럴 시간이 있다면 집회를 빨리 마무리 짓고 거리로 나가 아직도 국정원에 대해서 꽁꽁 갖혀 있는 시민들에게 사실을 알리는 일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무엇이 그리 두려워 거리의 시민 만나기를 두려워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촛불집회에 참석하시는 분들은 이미 SNS를 통해 진상에 대해서 어느정도 공유하거나 뉴스타파, 고발뉴스 등의 대안언론의 통해 '분노'를 가진 분들입니다. 


멀리서 찾아온 분들에게 원론적인 이야기나 나열하면서 시간을 축내는 것은 시국회의가 제대로 집회 운영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촛불집회를 이끌고 있는 공동대표가 공공연하게 "지금의 촛불집회는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단계에 불과하고 박근혜 대통령 하야와 대선결과 불복은 아니다'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관련기사 





▲ 박석운 '국정원 시국회의' 공동대표  출처 고발뉴스



시민들의 자발적 촛불집회에 숟가락 얹고 가는 시국회의가 이제는 촛불집회의 내용까지 규정하는 주제넘는 짓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박성운 공동대표는 "문재인 의원이 촛불집회에 오는 것에 개인적으로 찬성하지 않는다 촛불집회가 주장하는 본질인 민주주의 훼손 문제와 국정원 선거공작 문제라는 논점이 흐려진다"라고 밝히고 있는 것입니다.


시국회의가 이 정도 수준의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촛불집회가 단지 사람 수 모이는 것 외에는 아무런 이슈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시민들이 주말에 시간 내어 멀리서 찾아오고 두세시간을 더위와 싸워가며 자리를 지키는 것은 민주주의를 회복시키고 잘못된 것을 바로 잡으려는 '절실함'에 기인합니다.   


그 절실함이 열매를 맺으려면 더 많은 시민들에게 진실을 알려서 함께 촛불이 되어 불의한 자들에게 저항의 메세제를 분명히 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문재인 안철수 의원과 같은 작년 대선의 당사자 내지는 야당 지도자들이 나서서 힘을 불려 나가야만 합니다. 









▲ 촛불집회 주최 시국회의 문재인의원 참석 반대? 

그런데 촛불집회 주최 측인 시국회의가 아무런 변화없이 아홉차례에 걸친 범국민 대회를 이끌어오고 구심점이 될  수 있는 문재인 의원의 참여를 독려하지는 못할 망정 '반대한다고' 인터뷰나 흘려내보내니 촛불집회의 성과가 제대로 될리 없어 보입니다. 


내일 9차 촛불집회는 이러한 의미로 볼 때 매우 중요한 집회가 될 것입니다. 4만~5만에서 정체된 촛불집회는 더 이상 권력에게 두려움이 되지 않아 보입니다. 서울광장은 경찰 버스 등으로 둘러싸여 있기에 차를 타고 가면서 보면 그냥 '사람들 모여있구나' 정도이지 저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관심 끌기 힘든 상황입니다. 


극단적인 비교로 그 시간 대에 잠실구장에 3만명이 모였다고 해도 TV 중계하지 않으면 시민들은 알지도 못하고 사람 많이 모였다고 두려워하지도 않습니다. 고립된 서울광장에 매주 2~5만명 모이는 것이 불의한 권력에게 두려움도 경각심도 일으킬 수 없다는 것이 두달여 동안의 촛불집회 결과입니다. 


새누리당은 한결같이 국정조사를 망가뜨렸고 진상규명도 책임자 처벌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은 여전히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이 두달여 동안 촛불 들고 헌신하고 노력했지만 광장을 통해 지금까지 얻은 것이 전혀 없게 된 것입니다. 








▲ 문재인 참석만이 정체된 촛불을 다시 살릴 수 있다

촛불집회는 달라져야 합니다. 그리고 촛불집회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모임이었기에 시국회의가 개념을 규정하고 제한하는 것은 주제넘은 짓입니다. 시국회의는 사사로운 의견 내는 것을 자제하고 시민들의 소리에 진정으로 귀 기울였으면 합니다. 


또한 정체된 촛불집회에 문재인 의원이 참석하여 시민들을 위로하고 진실을 바로잡는데 앞장 서 주었으면 합니다. 문재인 의원은 스스로 짊어진 십자가가 본인을 위한 것인지 국민을 위한 것인지 자문해 보았으면 합니다. 민주당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시국회의가 말하는 대선불복 프레임은 정치적 계산일 뿐입니다. 


지금 국민들은 사망한 민주주의를 살리고자 하는데 고려의 대상이 정치적 배려 수준에 머물지 않았으면 합니다. 이와같은 행동은 문재인 의원 스스로는 매우 반듯하니 품위를 지킬 수 있지만 국민의 기본권은 처참히 망가지는 것을 방조하는 것과 동일합니다. 문재인 의원이 9차에도 참여하지 않는다면 촛불집회는 동력을 잃어버릴 가능성이 큽니다. 


작년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에게 던진 표가 부끄럽지 않았으면 합니다. 내일 있을 9차 범국민 촛불집회, 가볍게 10만을 넘고 청계광장이 넘쳐날 정도로 많은 시민들이 모여야 저 부도덕하고 불의한 권력이 조금은 두려워하고 무엇인가 추스리려는 시늉 정도할 것입니다. 그 정도로 지금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는 심각한 위기입니다. 


내일 광장에서 촛불로 수렁에 빠진 민주주의를 회복시켜야 합니다. 지금 꺾이면 돌이킬 수 없습니다.  



2013/08/23 - [까칠한] - 정치에 무관심 하면서 도덕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가능한가?






Posted by 나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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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datafile.tistory.com BlogIcon 신기한별 2013.08.22 18: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파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