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이 8주째 결방입니다. 무한도전이 다시 방송을 재개할 수 있었던 실낱같던 희망이었던 김재철 사장 해임안이 이번주에 부결되면서 무한도전 결방은 8주가 아니라 10주, 20주까지 각오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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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파업이 장기화 되면서 무한도전에 대한 여러가지 화제와 맴버들의 근황이 속속들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먼저 8주째 무한도전이 재방송으로 대체 편성되면서 '무한도전'의 광고단가가 편당 1126만원에서 789만원을 크게 하락했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지금까지 8주동안 손해 본 금액이 약 20억원이라는 재미있는 기사도 나오고 있습니다 ((무한도전 20억 : 관련글))
그러나 이것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잘 따져보아야 할 것 같고, 돈 보다 더 큰 피해는 8주 동안 무한도전을 못 보는 시청자들이라는 것을 꼭 알아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9주째 결방을 맞게된 오늘 우연하게 무한도전의 맴버 노홍철씨가 생일을 맞았습니다. 노홍철씨의 생일에 대해 맴버들의 훈훈한 정이 느껴지는 축하글이 보내졌는데 여기에는 담당피디 김태호씨의 글도 전해져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김태호 피디 트위터 출처]
생일 축하를 전하고 "그냥 아무일 없어도 다같이 있자~! 함께 하는 거 너무 좋더라~! ㅎㅎ" 라고 뒤에 멘트를 붙였습니다. 단순한 생일 축하 글인데 이 문장에는 왠지 숙연함이 묻어 있는 것 같습니다. 마치 현재의 파업 장기화로 무한도전의 오랜 결방이 좀더 지속될 것 같은 암시가 있다고나 할까요?
[부산역 MBC 노동조합 파업 콘서트, 출처 MBC노동조합]
그리고 그러한 암시는 바로 전 트윗인 MBC노동조합 RT한 내용에서 알 수 잇습니다. 김태호 피디는 아마도 노홍철씨에게 축하 메세지를 보낼 당시 부산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현재 MBC 노동조합은 전국을 돌며 파업 지지 콘서트를 열고 있었습니다. 31일은 부산역 파업콘서트였고, 여기에 참석하기 위해 부산으로 내려간 김태호 피디는 파업콘서트에 참여하며 노홍철씨에게 축하멘션을 보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노홍철 축하 멘션을 보내고 9시간 후에 아래와 같은 트윗을 날립니다.
[김태호 피디 트위터 출처]
김태호피디는 MBC노동조합과 함께 부산에 있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금요일이면 한참 무한도전 편집과 마무리로 바빠야할 시간에 김태호피디는 부산에서 무한도전과는 상관없는 일을 하고 있으니 아마도 본인 스스로 마음이 힘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그가 노홍철씨에 보낸 트위터글이 보는 이로 하여금 가슴 뭉클하게 만들었는지 모릅니다.
김태호 피디는 방송 PD입니다. 그는 자신의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가장 희열을 느끼고 자부심을 가질 것입니다. 그런데 공정 방송 사수를 위한 노동조합의 파업에 참여하며 무한도전 만들기를 9주째 쉬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평소 방송 편집 작업을 했던 시간에 스튜디오가 아니라 부산역 광장에서 파업 지지를 위한 콘서트에 참여하고 있으니 본인의 심경은 기쁘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이런 마음에서 노홍철씨에게 보낸 생일 축하 메세지는 당연히 그의 현재의 감성이 묻어나지 않았나 싶구요.
무한도전이 오늘로서 9주째 결방입니다. 아무도 이것에 대해 신경쓰고 있지 않은 듯 합니다. 국민들이 무한도전을 보면서 소소한 웃음을 짓고 즐거워하는 것에 대한 배려도 조금의 관심도 없는 방송사와 이것을 조정해야할 책임이 있는 위정자들의 수수방관에 혀를 내두르겠습니다. 도대체 누구를 위한 방송과 언론인지 이번 파업을 통해 똑똑히 밝혀졌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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