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保守)'를 무조건 나쁘다고 말하기는 힘듭니다. '보호하고 지킨다'는 한자에서 알 수 있듯이 그렇게 부정적이만은 않은 단어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나라가 외침을 받고 위험에 빠졌을 때, 원칙 있는 보수주의자들은 국가의 회복을 위해 싸웠고, 생각이 많은 진보주의자들보다 더 앞에 서서 두각을 나타냈던 경우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회가 균형을 이루는 양대 축으로 보수와 진보를 나누는 경우는 지역과 역사를 통해 나타난 일반적인 현상입니다. 태평성대일 경우에 국민들은 나랏님이 있는 지 없는 지, 보수와 진보가 무엇인지, 신경쓰지 않아도 잘 사는 것이고, 외세의 침입이나 경제난에 휩싸일 때는 국가 정책에 대한 논쟁이 생기고, 보수와 진보의 의견 차이가 생겨나는 경우가 많아지기 때문에 이념 논쟁이 극에 치닫는 경우가 많습니다. 



<손바닥 꾹><추천 꾹>


▲ 보수와 진보의 대립이 심할수록 살기 힘든 나라


요즘 들어 특히 텔레비젼에 보여주는 한국의 이미지는 G20 의장국이 되었고, 수출 강대국이고, 세계 대회를 많이 유치하는 멋진 나라인 것처럼 선전하고 있지만 그것은 오직 선전일 뿐 실제 우리는 보수와 진보의 극명한 대립과 다툼 속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우리가 지금 태평성대가 절대 아니라는 것과 아마도 해방 이후 가장 치열한 좌우 대립이 아닌가 라는 나름의 추측이 맞다면 난세임에 틀림없다는 것입니다. 


이 정권 들어서 너무나 많은 이념 대립이 있었지만 이전 것들은 그야말로 생각의 차이였다면 이번 광우병 미국소 발견 사건은 이념이 아닌 우리 실생활에 관한 문제로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관해서는 이전 포스팅을 참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런 우리 생활의 먹거리에 관한 문제까지도 보수와 진보가 대립하고 있으니 우리 사회가 지금 병들어 있는 것이 분명한 것 같습니다. 문제는 간단합니다. 2008년도 정부는 미국산 소를 거침없이 수입하겠다고 선언을 하였고, 국민들은 절대 불가를 외치며, 촛불 집회를 통해 정부의 사과를 받아내고, 30개월 미만 소만 수입하기로 했습니다. 



▲ 광우병 괴담으로 생겨난 많은 보수 단체들


그런데 문제는 그 이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대통령이 TV에 나와 국민들에게 사과를 했고, 신문 지상을 통해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정부의 약속을 게재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촛불 집회에 참여했던 사람들을 집회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잡아들였고,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 보도를 한 미디어 매체에는 고발과 징계가 뒤 따랐습니다. 한마디로 아주 뒤끝이 나쁜 처사였죠. 그리고 '광우병 괴담'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며 '광우병 괴담'에 대해 운운하는 사람들은 종북좌파 내지는 빨갱이 배후로 몰아부쳤습니다. 그러면서 보수 진영에 여러 듣도보도 못한 단체들이 생겨나며 맞불 집회를 열기 시작하였고, 진보 단체들이 여는 많은 집회를 보이콧하는 일들이 발생하였습니다. 


사상과 결사의 자유가 보장된 나라에서 보수가 결집하고 진보 진영 집회에 나타나서 맞불 집회하는 것 가지고 뭐라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런데 4년이 지난 4월에 괴담으로 여겨졌던 광우병 소가 미국에서 발견되고 또 한번의 광우병 논란이 일어나고 있는 시점에 보수 단체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참으로 궁금할 따름입니다. 



▲ 원칙있는 보수는 나쁘지만은 않다


저는 처음에 분명히 '원칙있는 보수'는 나쁘지만은 않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외세에 대한 배타적인 자존심을 가지고 있고, 나라의 발전을 위해 애국을 최우선시 하는 사람들이 보수라면 나쁠 수 없는 사람들인 것입니다. 


그런데 한국의 보수는 참으로 이상합니다. 국가의 자존심이 걸린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관해서 광우병이 발견되었기 때문에 당연한 절차로 검역을 중단하라고 하니 다시 광우병 괴담이라면서 일반 국민이 원하는 수입 중단을 정치적인 문제로 만들어 버리고 있습니다. 보수 성향의 사람들은 국민들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중단 요구를 '광우병 괴담'을 넘어선 '한국형 광우병'이라고도 하고, 촛불 집회가 다시 열리는 것을 종북 좌파의 선동이라고 비난을 하고 있습니다. 



▲ 자존심도 없고, 언행이 일치하지 않는 이상한 보수


이런 보수단체분들 역시 진보 진영이 집회 하듯이 피켓 들고 시위하는 것 아주 좋아하고, 인터넷을 통해 자신들의 의견 개진을 열심히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최소한의 국민적 불안마저도 괴담이라 치부해 버리는 보수주의자들은 미국산 쇠고기를 먹고 있을까요? 아니 자신들의 주장대로라면 안전하고 값도 싸며, 맛도 좋은 미국산 쇠고기가 종북좌파의 음해로 공격을 받고 있으니 미국산 쇠고기 먹어주기 운동이라도 해야할 판입니다. 



[서울의 미국산 쇠고기 전문점 사진, 광우병 소 보도 이후 손님을 찾아볼 수 없다]



제 회사 근처의 미국산 쇠고기 전문점입니다. 지난 4월 25일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견되었다는 소식 이후로 이 식당에는 손님을 구경할 수가 없었습니다. 정말이지 처참하다고 할 정도로 장사가 안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관련기사)



▲ 그 많은 보수는 다 어디로 간 것일까?


우리나라에 보수가 몇명이나 될까요? 얼마전 411총선 결과만 보더라도 우리나라에는 상당수의 보수  지지자들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번 미국에서 발견된 광우병소에 대해 수입 중지를 요구하는 주장에 대해 '과도하다' '괴담에 또 속아 넘어가는 것이다' 생각하는 분들은 또 얼마나 있을까요? 


여기서 우리나라에 몇명의 보수가 있냐는 것은 중요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들의 주장이 건강한 것이라면 미국에서 광우병 소가 발견되었다 치더라도 자신들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미국산 쇠고기 전문 식당을 예전과 동일하게 이용하는 것이 정상적인 행동일 것입니다. 그런데 전국의 미국산 쇠고기 취급점은 지금 손님이 거의 전무한 상태라고 합니다. 저도 밖에서 사진을 찍기는 했지만 정말이지 미안한 마음이 들더군요, 그 큰 식당에 혼자 덩그러니 텔리비젼만 바라보는 사장님이 너무나 측은해 보였기 때문입니다.



▲ 보수의 탈을 쓴 이상한 집단 '한국형 보수'


우리나라의 보수는 원칙도 없고 의리도 없습니다. 오직 주장만 있고, 그에 따른 행동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자국의 자존심은 내팽겨쳐버리고 미국을 조국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더 웃기는 것은 그렇게 존경해마지않은 미국의 쇠고기도 종북좌파 선동세력(?)이 위험할 수도 있다고 하면 자신들의 건강을 위해 먹지 않는 이중인격의 소유자들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해외의 다른 보수파들과는 확연히 차이가 나는 한국형 '보수'라고 이름 짓는 것이 옳을 듯 싶습니다. 왜냐하면 있을지 모르는 진정한 한국의 보수주의자들이 자존심 상해할 것 같아서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자들이 정치를 하면 나라를 팔아먹는 것이고, 이런 자들이 기업을 하면 국민들의 등을 쳐 먹는 것이고, 이런 자들이 학문을 하면 역사를 소설로 만드는 것입니다. 이들은 겉으로는 애국을 이야기하지만 자기 잘먹고 잘사는 것이 급선무이며, 앞에서는 도덕을 말하지만 뒤에서는 온갖 부도덕과 비리의 주범이 되는 것입니다. 


미국산 쇠고기 전문점이 장사가 왜 안되느냐고요? 모두다 원칙 없는 '한국형 보수'들 때문입니다. 광우병은 절대로 생기지 않는다고 사람을 설득하여 생계를 걸고 미국산 쇠고기 전문점을 열게 만들었고, 이제 광우병이 발병하자 자신들부터 식당 출입을 딱 끊어 버린 것입니다. 그리고 입으로는 안전하다고 말하고 있으니 누가 미국산 쇠고기를 먹으려 하겠습니까? 



▲ 보수가 진정 보호하고 지켜야할 것은?


광우병 소 조사를 위해 미국에 간 파견단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참으로 궁금합니다. 그들 중에 돌아와서 사람의 입에 들어가는 것은 털끝만큼의 위험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일단 수입 중단하는 것이 맞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 베짱있고 원칙있는 '보수주의자'가 한명 쯤 있어주길 바랄 뿐입니다. 보수주의라고 다 같은 보수는 아닙니다. 보수가 진정 보호하고 지켜야하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Posted by 나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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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보수가 그보수가 아님 2012.05.07 08: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나라 보수는 흔히 알고 있는 전형적인 보수가 아닌 매국노들이 지목숨, 권력을 보존하고자 보수의 탈을 쓰고 있는것에 불과합니다

  2. Favicon of http://chamstory.tistory.com BlogIcon 참교육 2012.05.07 09: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런데 안타깝게도 우리나라에는 보수가 없어요.
    수구세력은 있을지언정... 안타까운 일입니다.

  3. Favicon of http://daddymoo.tistory.com BlogIcon 아빠소 2012.05.07 10: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의 보수라는 이름을 내건 집단은 아주 이상한 사이비집단이라고 저 역시 몇차례 얘기한바
    있답니다~ 원래 보수는 민족주의 성향을 보여서, 자국민의 이익을 우선시하고, 외국인이나
    외국제품을 배척하는 경향도 일부에서 보이는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독일의 극우집단이
    외국인들을 혐오하고 게르만민족 제일주의를 표방하는 것처럼요. 프랑스 보수는 2차 세계대전이
    끝난후 철저하게 독일에 협조하고 부역했던 인물들을 찾아 처단했습니다. 그런데 우리 보수는
    일제치하에 협조한 친일파들이 보수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며 친일, 친미주의로 나가버렸어요.
    원래 보수라면 친일파 척결, 미국산 쇠고기 수입중단을 어느누구보다 강하게 요구해야 할 집단인데
    우리는 반대잖아요.

  4. ^^ 2012.05.07 14: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금만 의식이 깨어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다 알고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우리나라에서 지금 활동하는 '보수'의 의미 말입니다.
    나비오님과 같은 답답함은 저 또한 공감합니다. 위에 덧글을 단 분들과도요.
    근대의 매국노놈들이. 독재의 앞잡이들이...가진 그 기득권 외에는 아무것도 없는 데...그걸 무려 '보수'랍시고 치장을 하고 있지요.
    얼마나 가증스러운지....
    한편으로는 그들에게 보수라는 말 자체를 갖다붙이지 말았으면 싶습니다. 한국형보수라고 하면, 그놈들이 보수주의자 같잖아요. 모르는 사람들이 저런 놈들을 보수라고 하는가 오해할까 싶은 마음에...^^

  5. 2012.05.07 16: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나라에 보수는 없다고 봐요. 다만 수구꼴통과 잡놈은 있을지언정.

  6. 2012.05.07 16: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나라 세력을 보수라고 하기는 무리가 있지요. 보수란 전통과 가치를 지켜나가는 사람들이지 이기적으로 자신의 이권만을 탐하며 매국도 서슴치 않는 사람들을 일컫는 것은 아니니까요. 우리나라 진보도 진보답지 못한 짓을 할 때가 있지요. 뭔가 뒤죽박죽입니다. 하지만 소위 보수라고 불리는 정치권이 더 대국민 사기치는 법을 오래 해먹으며 다양하게 개발했다고 할까요? 야권이 좀 무능해보여도 유능하게 꾸준히 다양하게도 사기치는 사람들보다야 무능하게 가만히 있는 사람들이 고마울 지경입니다.

    일단 공정언론이나 확보했으면 좋겠어요. 가난하면서 부유층의 이권만 수호하는 부시를 찍어대는 미국애들 비웃었는데 우리나라라고 나을 게 없더군요.

    그래도 소위 보수라고 자칭하는 집권층들이 수십년간 일으킨 문제를 해결하느라 막상 계획한 것들도 제대로 못하고 퇴임했어야했던 김대중 대통령때에 비해서 이번에는 4년밖에 안 해서 예전보다야 치울 것이 적을테니 이번에야말로 좀 제대로 된 훌륭한 지도자감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다방면으로 준비된 사람이란 사실 또 가지기 힘들테니 어지간히 지도자로서 바른 마음과 이를 받쳐줄 실행력만 좀 있어주어도 고마울텐데요.

    건강한 보수와 건강한 진보들이 서로 나라발전을 위해 머리를 맞대는 그런 나라를 죽기 전에 보고싶네요.

  7. thfflf 2012.05.07 20: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수가 아니라 그냥 관변단체, 이익단체전디...

  8. Favicon of http://weblogger.tistory.com BlogIcon 진검승부 2012.05.08 00: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야비한 보수, 서투른 진보.....모두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9. 5345 2012.05.08 07: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목 바꾸어 주세요..

    '보수'가 아닌 '수구' 입니다..

  10. Favicon of http://pinkwink.kr BlogIcon PinkWink 2012.05.09 13: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해되지 않는것은 도대체 제 주위엔 분명 양식있는 분들만 모여있는데
    왜 그들은 과반의 지지를 받는 것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더욱 이해되지 않는건
    누가봐도 이상하고, 요상한 현상이 일어나는데
    왜 언론부터 잠잠한지...ㅠㅠ

  11. Favicon of http://www.passres.com/nike-hyperdunk-x-2012-c-36.html BlogIcon Nike Hyperdunk X 2012 2012.12.18 14: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D수첩' 광우병 관련 방송을 두고 명예훼손

  12. BlogIcon 진보도 좋지 않음 2013.01.04 15: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보도 참 그런게;
    미국산 쇠고기는 광우병 걸린다면서 촛불집회 해대는데
    중국산 과자는 멜라민이 검출됬는데도 가만히 있고
    환경파괴된다면서 제주해군기지건설은 훼방을 놓는데,
    반면에 골프장은 무반응
    역시 빨갱이들이 선동한 것이였어. 종북주의자들도 참 불쌍하지.
    북한 찬양하는 놈도 있겠지만, 나 그런놈 아니야 이러면서도 간접적으로
    도와주는 녀석들이 있으니, 참...

  13. BlogIcon 희망이 없다. 2013.01.04 15: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네티즌들의 말을 다 응용하자면
    진정한 보수도 존재하지 않고, 진정한 진보도 존재하지 않는다.
    다 친일파며 친미파이고, 다 종북주의자, 친중파들이고,
    공통적으로 다 나라 팔아먹을 놈들이다.
    우익 수구꼴통 수꼴이나, 좌익 좌좀빨갱이 좌빨이나
    그들은 결국 다른게 무어냐?


광우병 미국소 때문에 온 나라가 뒤숭숭합니다. 정부가 거짓말을 했다, 아니다 전달 상의 문제였다. 검역을 중단한다, 안하다. 등등 온갖 주장과 변명이 난무하여 도대체 뭐가 진실인지 더 헛갈리게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미국에서의 광우병 소 발견 이후 미디어의 보도와 내용 변화를 간단히 정리해 보았습니다.



<손바닥 꾹><추천 꾹>



▲ 문제의 광우병 미국소는 4월 25일 새벽에 보도됨


미국에서 광우병 소가 발견되었다는 보도는 4월 25일 새벽에 처음 공개되었습니다.  



미국서 6년만에 첫 `광우병` 사례 확인 - 2012년 4월25일 04:29 - 이데일리
농식품부, 광우병 발병 미 쇠고기 검역 중단 - 2012년 4월25일 09:26 - YTN
정부, 미국산 쇠고기 수입검역 중단 검토 - 2012년 4월 25일 09:32 - 조선비즈
“韓정부, ‘광우병 발생’ 美쇠고기 수입 중단” - 2012년 4월 25일 09:33 - 서울경제
美, 6년 만에 광우병 발견… 韓 소고기 검역 중단 2012년 4월 25일 09:47 - 세계일보
오늘 미국산 쇠고기 검역중단..농림부 "수입중단 검토" -2012년 4월 25일 10:06-아시아경제


▲ 광우병 소가 발견되고, 시민 단체들은 검역 중단을 넘어 수입 중단을 요구 

여기까지가 최초 미국에서 광우병 소가 발견되고 당일 오전의 상황이었습니다. 저도 기억이 처음에 광우병 소가 발견되었다고 하여 검역 중단이라는 속보는 보았던 것 같습니다. 언론의 기사 제목을 봐서는 처음에는 검역 중단 조치가 내려졌던 것이 사실인 것 같습니다. 실제로 수입 미국소에 대한 검역이 중단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검역 중단은 관계자들과 언론 모두에게 당연한 조치로 받아들여졌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당연히 검역 중단되는 줄 알았던 미국소가 갑자기 '검역 중단 검토' 중으로 기사가 돌변합니다. 



정부, "美쇠고기 검역중단 검토중" - 4월 25일 10:50 파이낸셜뉴스
정부, 미국산 쇠고기 수입검역 중단 검토 - 4월 25일 11:06 SBS
정부, 미국산 쇠고기 전량 개봉검사‥검역중단은 보류 (종합) - 4월 25일 16:51 -조선비즈


▲ 검역 중단 --> 검역 중단 보류, 왜?

4월 25일 오후로 들어서면서 오전까지만 하여도 당연 시 되었던 검역 중단이 '검역 중단 보류' 로 뒤바뀌게 됩니다. 그러면서 수입 중단은 물건너가 버렸고, 오전에 검역은 물론이고 수입 중단까지 외쳤던 시민 단체와 국민들을 머슥하게 만들었습니다.

2008년 광우병 촛불 집회 당시, 신문 광고를 통해 광우병 소가 발견되면 즉시 수입을 중단하겠다고 광고했던 정부의 대국민 담화를 기억하고 있는 국민들이 한마디로 '속아 넘어가는' 순간이었습니다. 당일 새벽에 미국에서 광우병 소가 발견되었기에 검역 중단 조치가 아니라 즉시 '수입 중단'을 해야한다고 더 강도 높은 주장을 했던 사람들에게 목표하는 바는 커녕 본전도 못찾는 결과를 안겨준 것입니다. 검역 중단 보류는 한마디로 상대방의 넋을 빼는 역발상의 납득할 수 없는 조치였습니다.

[2008년 당시 정부의 대국민 신문광고]


▲ 이번에는 '주어'가 아니라 '단서'가 생략된 대국민담화 신문 광고 

그리고는 별의별 변명과 수사가 난무합니다. 2008년 당시 광우병 소가 발견되면 무조건 수입 금지를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국민 건강에 위협을 가할때' 였다는 단서가 붙는다는 이번에는 '주어'가 아니라 '단서' 빠진 담화문 타령을 하며 거짓말이 아닌 합리적인 조치라고 정부는 둘러댑니다. 

이 정부 들어서 참으로 여러 가지 변화무쌍한 일들이 많았지만 왜 한국말을 이렇게 어렵게 만드는지 지하에 계신 세종대왕이 벌떡 일어나시겠습니다.  눈에 보이는 활자 그대로 읽어서 그 뜻 그대로 이해하는게 그렇게 어려운 일이 될 줄을 꿈에도 몰랐습니다. 그리고 사람 간의 약속에 있어서도 활자화된 계약서가 중요하지 계약을 위해 오고간 말들은 그 효력을 인정 받기 힘듭니다. 신문에 국민을 상대로 대국민 담화를 냈다면 그것은 일종에 국민에 대한 '계약서'와 같을지언데 거기에 '국민 건강'과 관련된 단서를 생략했다는 것은 궁색한 변명에 지나지 않습니다. 

정부의 이런 검역 중단 보류 소식이 나오자 국내 일부 대형마트도 처음에는 '판매 중지' 처분을 내렸다가 슬며시 주어담는 진풍경을 또한 보였습니다. 든든한 자기 편이 있으니 대형마트도 소비자의 '건강' 보다는 '수익'을 우선 시하는 정부 프렌들리 정책을 펴나가고 있는 것입니다. 

▲ 검역 중단 재검토 기사로 분위기 반전 그러나...

그런데 생각보다 국민들의 저항이 크자, 미디어에서는 이상한 제목의 기사가 하나 나옵니다. 

청와대, 美쇠고기 검역 중단 검토 - 4월 28일 03:06 조선일보
청와대 "미 쇠고기 검역 중단설 사실무근"   - 4월 28일 10:25 연합뉴스



28일 오전에는 청와대가 미소고기 검역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는 기사가 흘러나왔습니다. 이번에는 여당도 검역 중단을 요구하고 있고, 사안 자체가 중대하다보니 국민의 요구를 들어주나 싶었습니다. 그러나 불과 반나절 지나고 나서 검역 중단 검토 자체가 사실이 아니라며 더 이상의 검토나 의견 수렴은 없음을 명백히 밝히고 있습니다. 

▲ 검역 강화, 조사단 파견으로 일단락?

광우병 소가 처음 미국에서 발견되고 미국산 쇠고기 검역과 관련하여 처음에는 검역 중단, 수입 중단, 검역 중단 보류, 검역 중단 재검토, 검역 중단 검토 없음, 검역 강화, 조사단 파견으로 마무리 짓고 있습니다. 

광우병 소가 발견되고 불과 4일 동안 갈팡질팡 이리저리 국민의 요구와는 상관없이 언론은 춤을 춰댔고, 미국소 수입에 관한 책임자들은 그 뒤에 서서 어느 때는 '정부'였다가, 저런 때는 '청와대'로 바뀌는 주체 불명의 뉴스 보도를 통해 누군가 책임지지 않아도 되는 사안이 되어 버린 것 같습니다.  

저는 왜 미국에 조사단을 파견하는지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광우병 소가 발견되고 지금까지 뉴스 기사만 차근히 검색해 보아도 그들이 다녀왔을 때 결론은 누가봐도 뻔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미국소가 태평양을 넘어 오는지, 소가 동해를 넘어가는지, 우리는 너무나 많은 소가 넘어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제 소가 넘어가는 것도 지쳤을 것 같습니다. 
오늘도 소가 넘어가고 있습니다.  




Posted by 나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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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weblogger.tistory.com BlogIcon 진검승부 2012.04.29 09: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건강에 대한 주권...어서 강대국의 반열에 올라야겠습니다.

  2. Favicon of http://bungq.com BlogIcon 붕어IQ 2012.04.29 10: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국민들에게 '망각의 권리'는 넘치도록 주고있나 봅니다.
    아직도 이렇게 국민을 바보로 알고 어물정 넘어가려나 봅니다...

  3. Favicon of http://jsapark.tistory.com/ BlogIcon 탐진강 2012.04.29 11: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도네시아에 이어 태국도 미국산 쇠고기 수입 중단했더군요.
    우리나라 정부 국민 건강은 뒷전이고 미국 이익에만 앞장 서는 듯 합니다.

  4. 금달걀 2012.04.29 11: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도네시아나 태국은 강대국인가요

  5. Favicon of http://topsy.tistory.com BlogIcon 즈라더 2012.04.29 18: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사단을 왜 파견하는 거죠? 이해가 안 갑니다.
    그냥 중단해야하는 상황인데요. ㅡㅡ;;;;;

  6. 농림수산식품부 2012.04.30 09: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농림수산식품부입니다. 현지 조사단은 이번 BSE 발생상황과 정밀검사 상황을 확인하고, 비정형 BSE로 판정한 경위와 검사 결과 등을 살피기 위해 파견되었습니다. 조사단 파견과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다음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blog.daum.net/mifaff/13433872

  7. Favicon of http://www.passres.com/nike-hyperdunk-x-2012-c-36.html BlogIcon Nike Hyperdunk X 2012 2012.12.17 16: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눈'이라는 기자칼럼에

  8. Favicon of http://www.officialwholesalesnapbackhats.com/ BlogIcon Wholesale Snapback Hats 2013.02.04 11: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모자 표지면, 짚, 모피, 양모, 그리고 다른 사람의 할당을 알게에 적응 초록. 당신이 가장 모자가 얼마나 오래된 아웃 금액 악화하는 경우, 외관은 중요합니다.


정부는 촛불집회 당시 끌어오르는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45억원의 광고비를 쓰면서 국민을 안심시키기 위해 노력하였다고 합니다. 일단 45억원의 광고비는 국민의 세금일텐데 국민의 돈을 가지고 국민을 설득하려 했다는 것 자체가 웃기는 일인 것 같습니다. 물론 국민을 위해 그것이 쓰여진 것이라면 정당한 예산 집행이겠지만 순간의 궁여지책으로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꼼수였다면 예산 낭비에 국민 호도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정부는 2008년 당시 분명히 광우병이 발병한다면 수입을 금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신문에 광고를 통해 활자화 되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우리는 BBK사건을 통해 본인의 이름이 쓰여진 명함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말하면 활자라는 명백한 증거와 움직이는 동영상이 있어도 주어가 빠졌기에 사실이 아니라는 황당하고 나쁜 판례가 있기에 사실을 사실이라 말하기조차 버거운 세상이 되어버렸습니다.

 


<추천 꾹><손바닥 꾹>


[2008년 당시 정부의 대국민 신문광고]

 

절대권력이 나서서 그것이 사실이 아니라고 말해버리면 힘 없는 국민은 '네'하고 귀 닫고 입 막아야 하는 나라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분명히 광우병 소가 미국에서 발견되었는데 수입을 중단하지 않는 정부의 답변은 놀랍고도 신비합니다. 그리고 국민들은 언제나 설마하며 '검역 중단' 또는 '수입 금지' 조치를 기대해 보았지만 방금전에 나온 기사를 보니 모두 물거품이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수입 금지 여부를 미국측이 보내온 자료를 보고 결정하겠다던 농림수산식품부가 예상했던대로 보내온 자료에 전혀 문제가 없기에 개봉 검사 비율만 50%로 상향하는 것으로 광우병 쇠고기 문제를 덮어버린다고 합니다.

 

 

그래서 정부의 국민을 상대로한 광우병 쇠고기 수입 관련 거짓말 5단계 소설을 한 번 써 보았습니다.
이 소설대로라면 절대로 미국산 쇠고기는 수입이 중단될 일은 절대 없어 보입니다.어디까지나 소설이니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는 마시길 바랍니다.  ^^ 

 

1단계 : 광우병 소가 발견되었을 경우,  시간:2008년


발표 : 광우병 소가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겠다.

 

 


2단계 : 국민 건강에 위협을 가했을 경우, 시간:2012년

 

발표 : 광우병 소가 발견된 것은 사실이지만 광우병 소가 발견된 것이 기준이 아니라
국민 건강에 위험을 끼쳤을 때가 기준임으로 수입을 중단하지 않겠다. 

 

 


3단계 : 해외에서 미국소에 대한 광우병 환자가 발생하였을 경우, 시간:앞으로 언젠가

 

발표 : 광우병 환자가 발생한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로 극소수에 그치기 때문에
국내에서 광우병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은 극히 적기 때문에 수입을 중단하지 않겠다.

 

 


4단계 : 국내에서 광우병 환자 발생하였을 경우,  시간:앞으로 더 언젠가

 

발표 : 국내에서 광우병 환자가 발생한 것은 사실이지만 전 국민 중에 일부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전국민의 건강에 위해를 가하지 않는다고 판단 수입을 중단하지 않겠다.

 

 


5단계 : 국내 광우병 환자가 많아졌을 경우, 시간:먼 훗날

 

발표 : 국내 광우병 환자가 많아졌기는 하지만 이제는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세계의 문제이기 때문에 우리나라만의 위해요소가 아니기에 수입을 중단하지 않겠다.   


방금 전 3시를 기해 농림수산부가 최종 결정을 내렸습니다. 오전에만 하여도 검역 중단에 대해 청와대에 건의를 한다고 하더니 정부의 깨알같은 국민 사랑은 변함이 없는 것 같습니다. 여기서의 사랑은 싼 값에 국민들에게 고기를 먹이겠다는 지극히 꼼꼼하고도 넓은 배려입니다.

 

애시당초부터 정부는 미국산 쇠고기를 멈추거나 금지할 마음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유는 모르겠습다. 국민들에게 저렴한 소고기를 공급하겠다는 이유만으로 국민들의 건강권을 위협하는 정책을 밀고 나가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행동이기 때문입니다. 며칠 전 광우병 소가 발견되었을 시에는 처음에는 검역 중단, 몇시간 지나서 통상마찰 운운하더니 검역 재개, 오늘은 안전하여 수입해도 된다는 정부의 발표 이제는 정말이지 지긋지긋 합니다.

 

정부의 말만 믿고 미국산 쇠고기 전문점을 열었던 식당 주인들, 하염없이 빈 홀에서 밖에만 바라보고 있더군요.그 분들의 눈빛에서 2008년 한우 농가가 흘렸던 눈물의 흔적이 배어나오는 것은 무슨 이유에서 일까요?   




Posted by 나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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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chamstory.tistory.com BlogIcon 참교육 2012.04.27 22: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부는 이제 물러설 수 없는 거짓말로 국민들을 속였다는 게 증명되고 있습니다.
    이래도 탄핵 안할 것인지...? 야당은 침묵이; 미덕인지...?

  2. Favicon of http://www.passres.com/nike-hyperdunk-x-2012-c-36.html BlogIcon Nike Hyperdunk X 2012 2012.12.17 16: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익 뿐만 아니라 저작권의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