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나라에 총리감은 더 이상 없는 것인가?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 만회를 노렸던 승부수는 또다시 좌초 위기를 맞게 되었습니다. 누군가 밖에서 떼 쓰고, 억측을 부려서가 아니라 본인의 평소 '습관'에서 치부가 드러나게 된 것입니다. 


새누당 원내대표 출신 이완구 총리 지명자가 언론사 외압 의혹을 받다가 당시 있었던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의혹'이 사실로 밝혀졌습니다. 녹취록이라는 명백한 증거가 나오니 본인도 바로 인정하고 사과까지 하였습니다. 하지만 총리 지명자가 언론을 쥐락펴락 했다는 것과 그것을 공공연히 이야기 하고 다녔다는 점은 총리 후보로서는 물론 나라 위한다는 정치인으로서도 자격이 없어 보입니다. 


이완구 총리 후보는 박 대통령의 지명을 받고 난 후부터 그를 둘러싼 갖가지 의혹에 발빠른 대응으로 '해명자판기' 소리까지 들었습니다. 또한 흐리멍텅한 야당으로부터도 인정을 받는 듯하며 쉽사리 총리 자리에 오를 것만 같았습니다.  


하지만 청문회를 준비하면서 부동산 투기, 병역문제, 황제특강, 삼청교육대 등등 여러가지 의혹이 불거지며 해명 자판기에서 '의혹 자판기'로 변해가는 양상이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더하여 어제 있었던 녹취록 공개는 언론사 외압이 의혹이 아닌 사실로서, 총리 후보로서 자격 없음을 명백히 하게 되었습니다. 




[이완구 녹취록 공개, 출처 오마이뉴스]




녹취록 공개, 언론사 외압 사실로

그러면 왜 언론사 외압이 국무총리로서 자격 없음의 결정적 기준이 될까요? 부동산 투기, 병역 등의 문제는 개인 비리에 속하지만 언론사 외압은 사회적 영향을 주는 문제입니다. 자신의 잘못된 생각을 비뚫어진 언론을 통해 일반 국민들에게 알리는 행위는 사회적 여론을 왜곡하는 중대한 범죄라는 것입니다. 


이완구 후보자는 기자들과 점심 식사자리에서 언론사 간부에게 "야 우선 저 패널부터 막아 인마, 빨리, 시간 없어" 그랬더니 지금 메모 즉시 너었다고 그래 가지고 빼고 이러더라고, 내가 보니까 빼더라고" 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정치인이 방송사 패널을 자기 입맛에 맞게 뺄 수 있다는, '패널'로 밥벌어 먹고 사는 사람들에게는 등골이 오싹한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윗사람들하고 다, 내가 말은 안 꺼내지만 다 관계가 있어요. 어이 이 국장, 걔 안돼. 해 안 해? 야, 김 부장 걔 안돼, 지가 죽는 것도 몰라요, 어떻게 죽는지도 몰라' 라고 녹취록을 남겼습니다. 앞 뒤 사정을 정확히 알 수 없으니 많은 것을 유추하기는 힘들지만 같은 자리에 앉아있던 기자들은 매우 기분 나빳을 것 같습니다. 자기 고참들이 이 후보자 앞에서 별 볼일 없는 사람으로 느껴졌을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입니다. (출처 : 서울신문어느 조직을 가나 인사권과 편성권은 내부의 고유 권한이거늘 누가 된다 안된다를 외부의 그것도 정치권 사람이 언급을 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이완구 총리 후보자가 과연 쓴소리를 할 수 있을까? 출처 : 다음]





사과가 아닌 사퇴가 필요

좋은 오빠동생 사이라고 말뺌하던 연예인 커플도 데이트 사진이 폭로되면 사실 인정하고 꼬리를 내리듯이 이완구 후보자 역시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사실을 인정하고 발빠른 사과를 하였습니다.   


사과 내용을 보면 "평소 친하게 지내던 기자들과 격의 없이 대화하는 사적인 자리에서 사실과 다른 보도를 접하면서 답답한 마음에 사실관계를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면서 " 그럼에도 다소 거칠고 정제되지 못한 표현을 사용한 것은 내 부덕의 소치"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언론의 본분은 기본적으로 '문제 제기'에 있습니다. 충분한 가능성만 있으면 그것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맞고 건강한 사회라면 여기에 대한 해명을 지켜보는 가운데 처음 문제에 대한 진위를 판단하게 됩니다. 물론 대한민국 종편과 같이 소설을 쓰면서 그것을 문제 제기라고 착각하는 공해집단 또한 있습니다.


이완구 후보자에 대한 현재 진행되고 있는 문제 제기들은 상당수 의미 것들이었다고 봅니다. 그 중에 억울한 것도 있겠지만 그러한 의혹들을 해명해 나가는 것 역시 총리직을 수행할 사람의 덕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문제제기 자체를 애시당초 막아버리는 행위는 언론을 통제하는 것이지 사실을 수호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와 관련하여 이 후보자 의혹 기사가 KBS와 조선일보에서 각각 해명 이전에 삭제된 것에 대해서도 잘못된 언론관이 아니냐는 주장이 있습니다. (관련기사 : 미디어오늘)


언론은 사회의 공기와 같습니다. 만약 우리가 마시는 공기를 더럽히는 사람이 있다면 당연히 하던 일을 멈추게 할 것이고 그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사회의 공기라고 해서 예외가 있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삭제된 조선일보 기사 , 출처 미디어오늘]




▲ 총리의 자격

총리 후보의 자격 문제에서 부동산 투기, 병역 문제도 가벼운 것이 아닙니다. 당연히 총리직을 수행할 사람은 부동산으로 돈을 벌어서도 안되고 본인과 가족이 병역을 기피해서는 안됩니다. 그럴거면 그냥 편하게 일반인으로 돈 많이 벌어서 호위호식하면서 살지 왜 공인의 길에 나오느냔 말입니다. 


그런데 대한민국이 언제부터 이렇게 썩어는지 모르겠지만 대통령이 지명하는 고위 공직자들은 기본적으로 부동산 투기, 세금 탈루 등은 훈장처럼 달고 나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사회 감시 기능을 해야하는 언론에서 인격을 보지 말고 일 할 수 있는 '능력'을 보라는 정신나간 소리를 하게 된 것입니다. (인격보지 않고 능력(?) 위주로 사람 뽑았다가 두고두고 후회하는 사람이 갑자기 생각납니다 누군지 궁금하면 클릭)   


이완구 총리 후보자, 그가 지금하고 있는 것처럼 줄줄이 불거져나오는 의혹에 대해서 '자판기'처럼 해명을 잘 할 수도 있겠지요. 어쩌면 거기서 오점 하나 정도 나온다 한들 수준 떨어진 대한민국의 '공직자의 자격'은 훌쩍 넘어설 수도 있을 것입니다.  










▲ 망가진 언론

하지만 MB 때부터 망가져온 언론 상황을 우습게 보고 자기한테 불리한 패널 따위 전화 한통으로 쥐락펴락하고 윗사람의 친분 운운하는 총리는 공직자로서 자격이 없습니다. 그가 지금 해야하는 것은 '사과'가 아니라 '사퇴'인데 쥐락펴락 당하기만 하는 대한민국 언론은 그런 소리조차 제대로 못하는 찌찔이들이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언론이 자기 기능을 못하니 이런 소리를 듣는 것이고 언론을 우습게 아는 자들이 윗 자리에 계속 오르니 국민은 더더욱 살기 힘든 것입니다. 도대체 이 악순환의 고리는 누가 끊을 수 있을 지 앞이 막막하기만 합니다.  

Posted by 나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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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chamstory.tistory.com BlogIcon 참교육 2015.02.08 08: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근혜 참 재주도 좋습니다.
    이런 인간을 골라내는 안목하나는 탁월합니다.

  2. Favicon of http://doitnow61.tistory.com BlogIcon 늙은도령 2015.02.09 00: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퇴만이 아니라 검찰수사를 받아야 합니다.
    이것은 명백히 실정법 위반이며 민주주의의 파괴입니다.
    한마디로 국기문란 행위입니다.

  3. Favicon of http://byulnight.tistory.com BlogIcon 별밤러 2015.02.09 07: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른 나라 같았으면 바로 사퇴했을 텐데...

  4. Favicon of http://twitter.com/badcold66 BlogIcon badcold66 2015.02.10 17: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분명 이완구의 발언은 문제가 있죠. 하지만 편한 식사자리인데도 불구, 시사프로 잡입취재하듯 기자가 몰래 녹음한 뒤 상대진영에 넘기고 해당언론이 아닌 타 매체가 공표한다는 것 역시 심각한 문제죠. 이런게 용인되고 박수받는 다면 앞으로 정치인들이 기자 무서워 편한 식사 한번 할수 있을까요. 지금은 야당이 박수치지만 충분히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는 사안입니다. 그때 진보좌파가 지금 이완구처럼 '당사자'를 욕할지 아님 '언론'을 욕할지 지켜 볼 일이죠


요즘 사람들의 주 관심사는 먹고 마시고 놀러 다니기에 있는 듯 보인다. TV를 켜면 온통 맛집 소개와 유명 관광지 이야기뿐이며 명사와의 토크쇼에서 조차 요리사(셰프)가 나와서 식사를 대접하는 이벤트를 펼치곤 한다.


인간에게 필요한 기본이 의식주에 있고 그 중에 최고가 '식‘에 있다 보니까 당연한 현상이라 보인다. 소비패턴의 변화도 뚜렷하여 예전에는 백화점 또는 인터넷쇼핑몰에서 ’패션‘ 제품이 대표 상품이었다면 이제는 ’먹거리‘ 종류가 다양해지고 매출이 증가한다고 한다. 이러한 흐름으로 미래를 예측해 본다면 쇼핑 트렌드가 ’의‘와 ’식‘을 거쳐 이제 ’주‘로 가고 있다고 보는 이들도 있다. 최근의 이케아 한국 매장 오픈, ZARA 홈, H&M 홈 국내 진출 등이 이와 같은 주장을 뒷받침해주고 있는 듯 보인다.


먹을 것이 많아지다 보니 ‘맛집’ 열풍이 불기 시작했고 이것을 가속화시킨 것에 이른바 ‘파워블로그’의 역할이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블로거인 나부터도 여행지 또는 처음 가보는 동네에 가서는 스마트폰으로 맛집 검색을 하는데 대부분 체험 위주 블로그 글을 우선순위로 하여 식사할 곳을 선정한다.





[블로그가 맛집 검색에 애용되지만 성공율은 현저히 떨어진다]





▲ 블로그로 맛집 찾기 성공율 하락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블로그로 맛집 찾기 성공율이 현저히 떨어지기 시작했다. 친절하다는 주인장은 간데없고 윤기가 좌르르 흘렀던 음식은 꿔다놓은 보릿자루 마냥 맥없이 널부러져 있다. 맛은 커녕 기분까지 상하게 만드는 식당들이 맛집 대열에 올랐고 어렵게 찾아나선 맛집 탐방은 이제 두려움과 떨림의 대상이 되었다.


왜 이러한 일이 발생했을까?


본인이 제주도에서 만났던 펜션 주인의 하소연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었다. 몇 해 전 일이었다. 지인의 소개로 제주도 펜션에 묶을 수 있었고 이틀을 보낸 후 펜션의 메뉴얼대로 식기 세척, 방 청소, 쓰레기 분리 수거등을 마쳤다.


퇴실 마무리를 너무 대강대강 한 것은 아닌지 펜션 주인한테 약간은 미안한 감을 가지고 방값을 계산하려 하였다. 그런데 펜션 주인은 나를 의아한 눈빛으로 쳐다보며 돈 받기를 주저하고 있었다. 지인으로부터 펜션 가격을 듣고 그 액수를 지불하려는 것인데 아무래도 금액이 적었나 싶어서 “그럼 얼마를 지불하면 됩니까?” 라고 물으니 주인의 대답은 예상 외였다.


“블로그 하시는 분이신데 돈 내시려구요?”





▲ 블로그 갑질

펜션 주인에게는 블로거에 대한 일종의 트라우마가 있었던 것이다. 뒷 이야기인 즉슨 이러했다. 불과 몇 달 전에 서울에서 자기가 매우 유명한 블로거라면서 전화를 했고 방 두개를 빌려줄 수 있겠냐고 연락이 왔었단다. 그리고 방값은 한개만 지불하겠다고 일방적으로 말하더란다.


블로그 한방에 가게의 흥망성쇠가 결정된다라는 말을 어렴풋이 미디어에서 흘려들었던 펜션 주인은 찜찜했지만 투자라는 생각으로 그 블로거를 기꺼이 받아주었단다. 예정대로 그 불로거는 방 두개를 썼고 지금까지 펜션 역사 상 가장 더럽게 방을 어지럽히고는 약속했던 방 한개 값도 지불하지 않은 채 서울로 가버렸단다.


하도 어이가 없어서 왜 본래 한 개의 방값마저 포기하셨냐고 물으니 그 사람이 말한 블로그가 정말로 유명한 파워 블로그였기 때문이었단다. 괜스레 방값을 요구했다가 파워블로거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여 자기 펜션에 대한 평이 나빠질 것을 두려워했던 것이다.


마땅한 제 방값을 떳떳이 요구하지 못한 펜션 주인도 비겁했지만(?) 약속했던 방값마저 안주고 날라버린 그 파워블로거는 일종의 사기범과 다를 바 없다. 그 사람이 어떻게 파워블로거의 자리까지 올라갔는지는 모르겠지만 현재를 무전취식 정신으로 살아간다면 그의 글과 사진이 아무리 화려해도 진실과는 거리가 멀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물었다. 그 파워블로거가 후에 사장님네 펜션에 관한 글을 올렸던가요? 


돌아온 대답은 ‘아니요’였다.





[설마 이것이 블로거의 모습?] 





▲ 블로거지의 탄생

파워블로거를 사칭하며 동네방네 맛집 숙박 상점 등을 전전하며 무전취식과 각종 향응을 무상으로 요구하는 자들을 일컫어 ‘블로거지’라고 한다. ‘블로거’와 ‘거지’의 합성어로 거지처럼 유한의 서비스를 요구하고 접대 받고 다니는 자들을 뜻한다.


거지에게 분별력이 있을까? 아니면 세상을 보는 식견이 있을까? 밥을 주면 좋아하고 안 주면 타박하고 떠나는 것이 거지의 생리이다. 그런데 그들이 펜대를 잡고 동네 식당과 맛을 논한다고 생각해보라. 그 정보가 온전할 리 없는 것이다.


블로거지의 양산이 인터넷 정보를 망쳤다.





▲'기레기'는 '기러기'가 아니다

2009년 11월 22일 K방송사에서는 14시부터 14시 42분까지 ‘영산강 살리기 희망 선포식’을 생중계하였다. ‘영산강 살리기’라고 이름하며 헛갈릴 수 있지만 이것이 우리나라 역사의 커다란오점으로 남을 4대강 사업의 시작을 알리는 기공식이었다.


그 당시만해도 4대강은 대한민국을 잘 살게 만들 수 있는 새로운 젖줄기인 것처럼 언론사들이 찬양해마지 않았다. (그 당시 4대강이 좋다고 극찬하던 기자들은 도대체 다 어디로 간 것일까? 새처럼 날아서 철새 도래지로 날아간 것일까?)




[영산강 살리기 희망선포식(기공식) 출처 : 청와대]




일부 양심 있는 언론만이 4대강의 부당성에 대해서 기사를 작성했고 국민의 70%까지 반대했지만 당시 이명박 대통령의 불도저 정신에 기인하여 국토는 난도질 당했다. 결국 우리나라 여기저기에 교통에 부적합한 운하와 홍수를 감소시켜주지 못하는 댐이 들어섰다. 결국 대한민국 지도에는 잘 흐르는 강이 사라지고 고여서 흐르지 못하는 호수가 생겨난 것이다.


상식이 부재한 시대에는 기이한 것이 당연한 듯 여겨진다. 고인 호수를 터서 흐르는 강물을 만든다면 좋은 일이련만 흐르는 강물을 막아 호수를 만든다는 것을 비판한 기자는 얼마되지 않았다. 실제로 기자 숫자를 세어본 것은 아니지만 당시에 이것을 비판하는 기자의 수가 많았더라면 이렇게 쉽게 전 국토가 난도질 당하는 일이 쉽게 이루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 비판정신이 없다면 기자가 아니다

비판정신이 없다면 기자가 아니다. 그런데 요즘 기자들은 비판정신은 커녕 정의감도 사라진 듯 보인다. 물론 그들의 처지를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다. 2030년 유엔보고서에 따르면 앞으로 사라질 직업 순위에 ‘기자’가 오르내리고 있다.


이왕 사라질 직업인데 직업의식이며 윤리감을 가질 필요가 있겠는가? 그냥 막 나가보자 하다가 그들은 ‘기레기’가 되었다. 마치 우아한 기러기의 풍모를 생각한다면 커다란 오산이다. 기레기는 ‘기자’와 ‘쓰레기’의 합성어로 진실과 비판정신은 내동댕이 친 채 세상을 왜곡, 과장, 오인해서 다루는 인간들을 지칭한다.


흔히들 언론을 대의 민주주의 사회의 공기라고 일컫는다. 인간이 공기가 없으면 살 수 없는 것처럼 민주주의 사회에서 언론의 역할을 공기에 비견될 만큼 중요하다. 왜냐하면 인간은 빵만으로 살 수 없고 자유와 권리라는 ‘인간가치’를 추구하며 살아간다. 이러한 가치를 공동체를 통해 실현하고 공동체를 이끄는 방식을 정치라고 이야기 했을 때 정치는 민주주의 방식을 통해서 결정된다.


서로 얼굴보고 담소를 나누면서 사람의 됨됨이를 판단하는 시대는 지났고 영상과 사진, 활자를 통해서 우리는 우리를 이끌어줄 사람들의 면모를 판단해야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 여기서 나 대신 나의 삶을 안전하고 가치 있게 이끌어줄 수 있는 공동체의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실어 나르는 것이 바로 기자의 역할인 것이다.





[기러기는 오리과의 겨울 철새이지 쓰레기와는 무관하다]





▲기자는 사회의 공기를 실어나르는 메신저

공기가 오염되면 인간은 병들거나 죽게 된다. 공동체 사회에서 기자가 사람이 아니라 쓰레기가 되었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우리 사회는 병들고 죽어갈 것이라는 추측은 너무나 당연하다.


자신이 먹어보지도 않는 음식을 맛있다 하고, 만나보지도 못한 사람을 훌륭한 사람이라고 추켜세우고, 근무도 안해 봤으면 좋은 직장이라고 칭찬을 하며, 수위를 내리고 옷을 벗기는 것만이 자기 글을 세상에 알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이들이 진정 이 시대의 기레기인 것이다.


기러기는 철새이다. 기러기는 때가 되면 자기 서식처를 찾아 둥지를 떠난다. 그런데 인간 기레기들은 철이 지나도 떠날 생각도 없이 한국 사회 이곳저곳을 누비며 선량한 사람들의 생각을 좀 먹고 있다. 이들이 잘못 놀린 펜대에 속아 타락한 종교를 신성시하고 사악한 기업의 제품을 애국이라는 이름으로 구매하고 부패한 정치인을 지도자로 뽑게 되는 것이다.


블로거지에 낚여 맛집을 잘못 찾아들어가는 것은 돈 낭비이지만 기레기에 속아 내 소중한 권리를 도둑맞는 것은 인생 낭비에 해당한다.


자나깨나 블로거지, 기레기 조심,


이것이 인터넷 스마트폰 중독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 시대의 좌우명이 되어야 할 것이다.

Posted by 나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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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paramalay.tistory.com BlogIcon 끝없는 수다 2015.01.19 10: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때나마 여행블로거를 꿈꿨던 b급 블로거지만, 저런 행태는 좀 짜증나네요. 무슨 블로거가 대수라고 무전취식인지... 대체 제주도팬션의 그 블로거는 어떤 놈입니까?

  2. Favicon of http://slds2.tistory.com BlogIcon ★입질의 추억★ 2015.01.19 12: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랜만에 뵈어요. 좋은 글입니다.
    저도 예전에 아이엠피터님과 함께 제주도 성산의 어느 펜션에서 그와 비슷한 내용을 들었습니다.
    다음의 모 아줌마 블로거였는데 방을 난장판으로 만들어 놓고 나갔다지요.
    이런 잡스러운 블로거들 때문에 선량한 블로거가 피해를 입으면 안 될 텐데 말입니다.

  3. 요지거 2015.01.19 20: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실제로 저런 사람들이 있군요. 참나 웃기지도...
    조심해야겠네요.

  4. Favicon of http://sarange.net BlogIcon 밋첼™ 2015.01.19 22: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파워블로거.. 블로거지.. 마음 아픈 현실입니다.
    있는 그대로를 보고 객관적인 평가를 한다면 좋을텐데.....
    정작 이렇게 쓰면서도 저도 맛있었던 집에 대한 소개를 한다는게 역설같긴 합니다.

    블로거지들.. 기레기들... 가능히다면 역관광을 좀 시켜주고프네요.

  5. Favicon of http://chamstory.tistory.com BlogIcon 참교육 2015.01.20 07: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이런 얘기 들었습니다.
    망하는 길이지요. 블로거지도 식당 주인도....

  6. BlogIcon 2015.01.26 19: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레기들이 쓰레기정보생산 하면 블로거 들이 무비판 적으로 실어 나르는 경우도 많습니다 . 사이비 과학 정보 같은 것들이요 .


요즘 뉴스다운  뉴스를 꼽으라면 단연 뉴스타파가 1순위에 오릅니다. 가장 열악한 상황에서 만들어지는 뉴스임에도 취재 방향과 능력, 공정성 모두를 만족시키는 있으며, 공중파 뉴스와 비교해도 결코 떨어지지 않을 만큼의 완성도 높은 내용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 주 뉴스타파 28회는 <진실이 빠진 보도는 홍보다>라는 제목으로 제작되었는데 스스로가 언론매체이면서 언론의 일그러진 현 상황과 문제점을 심도 있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특보 였던 사람이 사장으로 앉아 있는 공영방송 KBS의 현실태를 적나라하게 보여주었고, 망가져가는 MBC와 PD수첩의 상황 또한 취재의 대상이었습니다. 



<추천 꾹><손바닥 꾹>




[모든 사진 출처 : 뉴스타파 캡처]




▲ 뉴스타파 언론편, 가장 큰 문제는 기자가 '질문하지 않는 것'


그런데 뉴스타파가 지적한 한국 언론의 문제점은 '기자들이 질문을 하지 않는다는 점'이었습니다. 특히 정치인의 사과 기자회견은 미리 준비해 온 대본을 읽고는 질문을 받지 않고 황급히 사라지는 사람에게 카메라 셔터만 눌러대는 것이 기자들이 하는 전부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외국의 사례와 비교했을 때, 한국 언론의 기이한 현상입니다. 사과를 한다면 그 사과가 진정한 것인지, 질문할 내용이 홍수를 이룰 것인데, 한국의 기자들은 미리 합의를 하고서는 질문을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 언론의 책임과 역할


언론은 힘 있는 사람들이 숨기고 싶어하고 말하기 꺼려하는 것을 파헤쳐서 진실을 밝혀내는 고유의 기능과 책임을 가집니다. 이것을 이루려면 기본적으로 상대에 대한 질문이 필수적입니다. 의혹의 대상자라면 따라 붙어서 답 할 때까지 질문을 하는 것이 기자의 기본적인 자세인 것입니다. 


그런데 한국의 기자들은 질문을 하지 않고 오직 받아적기에 능한 것 같습니다. 대통령의 사과 회견에서 질문은 없었고, 대선 후보의 기자회견에도 질문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예의 바른 언론인이 되기 위해 작정이라도 한 듯, 힘 있고 높은 사람들에게는 질문하기를 무척이나 꺼려한다는 것입니다. 







▲ 64세 할아버지 기자도 질문을 멈추지 않는다


외국의 저널리즘은 그렇지 않습니다. 64세 나이의 노년 기자가 숨을 헐떡이면서까지 취재 대상을 따라다니며 까칠한 질문을 계속하고, 다른 기자는 정치후원금 현장에서 기다렸다가 참석자에게 얼마의 후원금을 냈냐고 즉석에서 거북한 질문을 하고는 합니다. 


이와 같은 질문이 본인 스스로의 특종 욕심 때문에 하는 것이라면 비판 받을 수 있겠지만 궁긍적으로 정치인들의 비리와 관련된 것이라면 국민의 재산과 알 권리를 지키는 중요한 언론의 역할인 것입니다. 




▲ 뉴스타파만이 질문이 있었을까?


박근혜 후보의 과거사 사과 기자회견이 있었던 날, 박 후보는 바쁜 일정 때문에 질문은 받지 않도록 출입기자들과 사전에 합의를 했다고 합니다. 그것을 사전에 몰랐는지, 오직 뉴스타파만이 손을 들고 "질문 있습니다" , "질문 안받으세요?"를 외쳤다고 합니다.


매너 있게 기자회견만 듣고 박근혜 후보가 읽은 대본대로 기사를 발송한 기자들이 정상인지, 매너 없게(?) 사전 약속을 깨고 질문하겠다고 달려드는 뉴스타파가 비정상인지는 여러분의 판단에 맡기겠습니다. 저는 언론사 기자가 정치인 앞에서 지나치게 매너 있는 것은 언론인으로 칭찬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대선 후보 검증에서 언론의 질문은?


대선이 80 여일 남은 시점에서 후보검증이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이것은 대통령이라는 막중한 자리에 오르기 위해 당연히 거쳐야 하는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후보 검증을 해야하는 언론이 꿀먹은 벙어리처럼 질문하지 못하고 듣기만 한다면 올바른 후보 검증은 있을 수 없을 것입니다. 


정치인들끼리 서로 치고 받는 공방은 거의가 네거티브 수준입니다. 그래서 객관적인 관점에서 언론이 후보자에 대한 올바른 질문과 문제제기를 통해 진정한 대통령으로서의 자격이 있는지 국민들 앞에 검증시켜야 하는데, 지금과 같이 특정 정치인 앞에서는 매너가 철철 넘치는 기자들을 보면서 이번 대선에서는 검증은 없고 네거티브만이 무성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 홍보맨을 조심하세요

이번 뉴스타파 28회 편에서 우리에게 주는 메세지는 '질문하지 않는 기자는 홍보맨일 뿐이다'라는 것 같습니다. 투표흘 함에 있어 무늬만 기자이고 특정 후보의 홍보맨에 지나지 않는 함량 미달의 언론인의 사탕 발림에 속아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이것을 어떻게 구분하냐구요? 뉴스타파를 계속 보시면 그 미묘한 차이를 알게 되실 것입니다. 뉴스타파 참 좋은 뉴스 프로그램입니다.



Posted by 나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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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weblogger.tistory.com BlogIcon 진검승부 2012.09.30 06: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론이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 섭니다~~
    행복하고 즐거운 추석연휴로 이어가세요^^

  2. Favicon of http://bluesoccer.net BlogIcon 나이스블루 2012.09.30 07: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뉴스타파가 앞으로도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즐거운 추석 연휴 되세요...^^

  3. Favicon of http://chamstory.tistory.com/ BlogIcon 참교육 2012.09.30 07: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종편을 비롯한 조중동 그리고 수구언론은 솔직히 말하면 언론이 아닙니다.
    이해관계에 따라 권력의 가면을 뒤집아 쓴 아바타지요.

  4. Favicon of http://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12.09.30 16: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입바른 소리를 해야 할 언론이...
    우리나라는 늘 문제인듯..

    잘 보고가요

  5. Favicon of http://www.bankinfoonline.com/allahabad-bank-faridabad.html BlogIcon Allahabad Bank in Faridabad 2012.09.30 22: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난 정말 당신이 게시물을 통해 문의를 공유 ​​할 수있었습니다 귀중한 정보를 감탄! 이 좋은 고무 기사입니다.

  6. Favicon of http://www.bankinfoonline.com/allahabad-bank-faridabad.html BlogIcon allahabad bank branches in faridabad 2012.09.30 22: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난 정말 당신이 게시물을 통해 문의를 공유 ​​할 수있었습니다 귀중한 정보를 감탄! 이 좋은 고무 기사입니다.

  7. Favicon of https://newell.tistory.com BlogIcon 뉴엘 2012.10.01 00: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정보 잘 보고 갑니다.^_^

  8. Favicon of http://blog.daum.net/parkah99 BlogIcon 주리니 2012.10.02 11: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질문은 없앨바엔 왜 오라고들 했는지...
    그게 의아했지요.
    대변인을 내세워 발표하는 것과 뭐 다른가 싶기도 했답니다.

  9. Favicon of http://www.passres.com/ken-griffey-jr-shoes-c-4.html BlogIcon Ken Griffey Jr. Shoes 2012.12.24 11: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문제지적을 받아왔다. 인터넷포털

  10. Favicon of http://www.officialwholesalesnapbackhats.com/beanie-hats-c-164.html BlogIcon Beanie Hats 2013.01.23 15: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끈의 두 조각은 다른 쪽 스터드와 해당 구멍이 있으며, 징은 구멍에 스냅 할 이루어집니다.



잠시 자리를 비우고 외근을 다녀왔더니 내 블로그가 스타의 반열에 올라있었다. 하루 페이지뷰 10만, 5개월 정도 운영해 왔던 누적 방문자수에 버금가고 있었다. 어디에 이야기 하기도 벌쭘하고 실시간으로 방문자 수를 관찰해 보니 이것은 유입경로 체크 자체가 불가능했다. 그냥 실시간으로 몇백, 몇천 단위로 올라가는 방문자수를 한동안 멍하니 쳐다만만 보고 있었다. 

[2010년 7월 16일 아마도 내 블로그 역사에 길이 남을 특별한 날이 될 것 같다. 출처: 다음메인캡처]

이렇게 페이지뷰가 갑자기 뛰어오른 이유는 포탈사이트 메인에 베스트글이 동시에 두개 걸린 것이 주요한 
이유였다. 하루 한개도 어렵다는 베스트글이 이날 따라 두개가 올랐고 전혀 다른 카테고리였기에 중복되지 않고 각 카테고리에 자리 잡을 수 있었다.



블로그 하루 방문자수 10만명 얻은 것

당연히 블로그를 하면서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순위의 급성장이 있었다. 어려서부터 줄세우기 교육에 물들었던지 '연연해 하지 않겠노라' 했지만 자꾸만 눈에 가는 것이 랭킹이라는 놈이었다. 1,000 명 밖에서 놀고 있었는데 단숨에 3개자리수 순위 안으로 들어왔고 그 페이지수의 영향이 꾸준히 지속되고 있음을 느낀다.

약간의 수익도 생겼다. 남들도 달아 놓길래 돈이 될 것이라는 생각보다 달아놔야 폼이 나는 것 같아 달아 놓은 블로그 광고에 클릭수가 붙었고, 이런 눈에 보이는 수익을 보니 블로그 광고라는 것에 눈을 뜨게 되었다. 
하지만 이런 수익으로 내 생활을 유지하거나, 보탬이 된다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나의 글을 알아보는 사람이 생겼다. 연예인은 길거리에서 알아보는 사람이 생기면 자신이 떳구나를 인식한다고 하던데 후배와 대화 중에 내가 올린 글을 가지고 전혀 딴세상 이야기하는 웃지 못할 일이 생겼다. 나중에 '그 포스팅 내가 올린거야' 하니까 후배의 눈빛은 믿지 못하겠다는 눈치였다. 일단 내 글이 세상 사람들의 회자꺼리가 된 것이다.      

생소한 곳에서 제휴 제안이 온다. 7월중 하루의 동안의 행운으로 얻은 나의 거품 순위를 분별하지 못하고 광고를 제안하는 댓글이 남겨진다. 나는 아직 준비가 안된 블로그라고 생각한다. 간혹 광고로 도배를 한 블로그에 들어가면 불쾌할 때가 있다. 나도 내가 한말에 책임을 못지고 그렇게 변할 수도 있겠지만 아직은 그런 제안에 응할 생각은 없다.  


KBS아나운서 파업동참 하루가 지났는데.- 7월16일 다음 메인에 걸린 포스팅


블로그 하루 방문자수 10만명 잃은 것

한번 솟아오른 순위와 10만이라는 페이지뷰가 머리 속에 계속 남아 있다. 다른 말로 하면 이제 소소한 블로깅의 기쁨을  얻기 힘들어 졌다는 것이다. 예전에 하루 페이지뷰가 세자리 숫자를 오르내릴 때 갑자기 1,000 명 돌파는 내 마음을 흐뭇하게 하는 소소한 행복이었다. 이제는 1,000명이 기준이 아니라 1,000명 아래로 떨어질까봐 노심초사 하게 되었다. 

정체성이 흔들린다. 나는 처음에 내가 쓰고 싶은 글로 세상과 소통하고 싶었다. 그래서 주제는 내가 정하고 소제도 내가 선택하는 것이었는데 내 안에 욕망이라는 새로운 놈이 들어앉아 버렸다. 그 놈은 세상 사람들이 관심 갖고 좋아 하는 그야 말로 '낚는' 포스팅을 하라고 계속 나에게 속삭인다. 나는 스마트폰과 시사에 관한 글을 주로 쓰고 싶었다. 내가 하는 일과 무관하지도 않으면 내가 좋아하는 분야이다. 

마음이 자꾸 '연예', 'TV' 쪽으로 기운다. 많은 페이지뷰를 얻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연예계의 가십거리를 가장 빠르게 자신의 시선으로 담아내는 것이다. 이것은 포탈의 실시간 검색어와 메인을 장식하는 기사를 관찰해 보면 쉽게 알 수 있는 내용이다. 물론 그만큼 경쟁도 치열하다. 
나는 연예계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고 그럼 감각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꾸만 눈이 그 쪽으로 가는 걸 보니 내가 나의 중심을 잃고 있는 것이 틀림없었다. 그 이유는 한번 맛보았던 10만 페이지뷰가 주는 쾌감의 기억을 되살리고 싶어하는 마음의 욕구인 것 같다.

악플러가 생겼다. 블로그를 처음 하면서 마음에 담았던 몇가지 원칙 중에 표현의 자유를 인정하자는 것이었다. 그래서 익명의 댓글도 오픈하고 있는 상태다. 그런데 인격비하와 욕설이 날라오니 마음이 따끔했다. 따끔하기 보다 아픈 경우도 있었다. 생각했던 것처럼 표현의 자유가 쉬운 가치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너무 심한 욕설은 내 손으로 삭제도 했다. 원칙은 지키라고 정한 것인데 얼마나 이 원칙이 고수가 될 지 사실 많이 흔들린다. 

블로그 폐인이 되어 가는 것 같다. 나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다. 내 일에 충실하고 열심히 해야 하는데 온통 관심은 블로그에 가 있다. 하루마다 바뀌는 랭킹에 관심을 가지고, 틈틈이 포탈 메인을 장식하는 기사를 보면서 아까와 하고 섭섭해 한다. 결국 누워서 잠이 들 때도 스마트폰으로 내 포스팅의 마지막 페이지뷰를 확인하고 잠이 들며, 아침에 눈을 뜨면 역시 같은 행동을 반복한다. 

 
         [COOL한 무위도식 : 차갑지만 사랑이 넘치는 디지탈 세상을 논해보고 싶었다 출처 : indiana-bilerico-com

블로그 하루 방문자수 10만명,그러나 시간은 흐르고 제자리를 찾는다

블로거는 기자가 아니다. 그러므로 블로거는 시를 쓸 수도 있고, 수필을 쓸 수도 있고, 논리적인 출사표를 던질 수도 있다. 그래서 글에서는 자유로우나 그것이 직업이 아닌 이상 자신의 일보다 더 많은 시간과 정력을 블로그에 빼앗겨서는 안될 것 같다. 

그리고 세상을 변화시킬 필요도 없고 사회악을 고발하고 정의를 바로 잡을 의무감도 없다. 자신의 관심 분야를 즐겁게 나열하면 되고 언론사 기자가 가질 수 없는 관심 분야에 대한 독특한 애정과 풍부한 경험으로 '사실'과 '정보'가 담아내지 못하는 사람의 감성이 가지는 따뜻한 '진실'을 말해 줄 수 있다.  

블로그 하루 10만 페이지뷰로 얻은 것은 '달콤함 솜사탕'이었고 잃은 것은 '체력과 친구를 만나고 책을 읽을 시간들'이었다. 

이제 정신을 가다듬고 다시 새로운 마음으로 '쿨한 무위도식' 관리자 화면을 열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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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나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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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orgus.tistory.com BlogIcon DDing 2010.07.28 07: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나하나 와 닿는 말들이네요.
    순위와 방문자 등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걸 하지 못하게 되는 일이 없어야 겠죠.
    블로그를 하는 사람들이 새겨야 할 내용입니다. ^^

  2. Favicon of http://sarange.net BlogIcon 밋첼™ 2010.07.28 10: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유롭게 생각을 표현하고 올리시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방문자수와 광고수익.. 무시못할 유혹이 아닌가 싶긴 합니다.
    전.. 이웃분들과 소통하는게 좋아서 블로그를 접지 못하고 있네요..ㅎㅎ

  3. Favicon of http://rotc2416.tistory.com BlogIcon 레인메이커 재무제왕 2010.07.28 10: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평범한 블로거 중 어떤 분들이 겪는 문제네요.
    저는 아직 이런 경험이 없어서 ^^*
    부럽기도하지만 만약 그상황이 닥치면 조금 당황스러울수 있겠다는 생각이드네요.

  4. Favicon of https://semiye.com BlogIcon 세미예 2010.07.28 11: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트래픽 폭탄은 일종의 약과 독 2가지가 내재된 것이랍니다.
    자기 분야를 꾸준하게 가지는 게 최선인것 같습니다.
    요즘 연예쪽으로 자꾸 방향을 돌리는 블로거들이 많아 참 안타깝더군요.
    잘보고 갑니다.

  5. 거북목 2010.07.28 11: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리 잘하셨네요.


    블로그는 개인의 사사로운 얘기들을 담은 블로그일뿐입니다.

    그러나, 요즘처럼 온라인 매체의 역할과 책임이 막강한 시대에

    어떤 블로그는 상식이나 인격 소양이 부족한 몇몇 기자들이 써대는 기사 따위보다

    훨씬 파급력이 있고 귀감이 되는 내용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언급하신대로 내 블로그에 구독자들이 생기고, 나혼자 즐기기 위한 글올리기가 아닌 수준으로 발전하면서

    사회적 이슈가 되는 이야기들에 대한 의견을 올릴 때 이젠 더이상 개인의 블로그 정도가 아니라는겁니다.

    떄로는 사람들이 많이 읽고 동감해주길 바라거나 이슈화해서 많은 의견들을 나누고자

    거친 표현은 어느정도 순화해서 올리는 인내심까지 발휘하죠.

    그러기에 지극히 개인적인 블로그임에도 불구하고 책임이 따르는 일도 생깁니다.

    구독자가 많은 블로거들은 온라인 매체의 리더들로서 조금 더 책임의식을 갖고 즐기시면 좋을듯 합니다. ^^

  6. Favicon of http://lmpeter.tistory.com BlogIcon 아이엠피터 2010.07.28 11: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번 이렇게 올라가면 참 힘들어요
    블로그 초기에 댓글 하나만 달려도 기뻤던 마음이 ㅠㅠ
    가면 갈수록 나태할려는 마음을 바로 잡기가 힘들더군요
    하지만 자신을 찾아가는 모습이 있으니
    늘 꾸준하고 성실하신 블로거가 되실듯

  7. Favicon of http://affirmativ.tistory.com BlogIcon 개나리. 2010.07.30 14: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뭐 다음메인은 아니고 다음뷰 베스트글에 오르면서
    한꺼번에 7만명이 다녀간적이 있었는데
    별에별 사람 많더군요;
    악플도 꽤 받았었는데
    뭐 사실 이런거 알고서도 익명 댓글 허용한것이니까
    당시에는 화가 조금 났지만 금방 수그러들더라구요.

    님도 어떤 의견이든 표현의 자유가 있으니까 익명 댓글을 허용하셨는데
    그것으로 인해 생긴 악플은 '잃은것'이라니.. 쪼금 놀부심보가 아닌지 모르겠어요~.
    그 대신에 더 많은 의견을 받았는데
    어째서 잃은게 되는건가요?

  8. Favicon of http://www.passres.com/ken-griffey-jr-shoes-c-4.html BlogIcon Ken Griffey Jr. Shoes 2012.12.11 15: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면 어린 시절 디즈니월드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