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는 돌고 돈다. 과거 소크라테스 이전 시대부터 벽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고 한다. 

"요즘 젊은이들은 버릇이 없어 걱정이다. 미래가 걱정이다"

예나 지금이나 젊은이들은 버르장 머리 없고 어른들로부터 꾸중을 듣는다. 그렇다! 역사는 되풀이되는 것이기에 한탄하거나 낙담할 필요는 없다. 내가 못했다면 과거의 누군가도 못했던 것이다.  


하지만 역사가 되풀이되는 것이 아니라 동시대에도 자화자찬과 유체이탈 화법으로 사람의 마음에 한 줄기 스트레스 광선을 발하는 자들도 있다. 




▲ 떠나는 김기춘 비서실장이 한 말 

1992년 이른 바 초원복집 사건, 정부 기관장들이 모여 대통령 선거에 개입했던 매우 질 나쁜 사건으로 2012년에 역시 국정원은 댓글을 달며 대통령 선거에 개입하였다. 1992년 김기춘은 초원복집에 법무부장관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참석했었고 20년 지난 박근혜 정부에서는 대통령 비서실장 자리에 앉았다. 





상식적인 나라였다면 초원복집 사건 하나만으로 철저한 댓가는 물론 다시는 정계에 얼씬 거릴 수 없었어야 한다. 하지만 한국이 어디 상식이 지배하는 사회인가? 김기춘 비서실장은 화려하게 귀환하였고 대통령을 가장 가깝게 보좌하는 자리에 올랐다. 탈도 많고 비판이 거셌지만 대통령의 귀한 보살핌으로 2013년 8월부터 2015년 2월까지 1년 7개월 동안 비서실장 자리를 지키다가 이제 물러난다고 한다. 


그리고 김기춘 실장이 떠나면서 남긴 한마디가 주옥같다. 



"현 정부는 가장 깨끗한 정부다. 지금까지 잘 해오고 있다" 









▲ 이명박 전 대통령이 말하는 깨끗함

동 시대에 깨끗함으로 국민을 흥분시켰던 분이 또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이 분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인기를 한 몸에 받길 좋아한다. 퇴임 이후에는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국민을 흥분시키더니 얼마 전에는 '대통령의 시간' 이라는 책을 들고 출판계까지 점령하려 했다.





과거 없는 현재가 있을까? 현 정부가 시작부터 세수 부족으로 허덕이는 이유 중에 하나는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이 한 몫 했을 것이다. 4대강만 아니었더라도 담배세, 연말정산 등과 같은 무리수를 안 둬도 됐을 터인데. 하지만 결국 같은 몸통에서 나왔기에 서로 밀어주고 받쳐주고 자기들끼리는 잘 들 돌아가야만 한다. 


그런데 이 분도 010년 7월 30일 청와대 확대비서관 회의에서 김기춘 비서실장과 비슷한 말을 했다.  


"우리 정부는 출범 때부터 정치자금 등의 문제에 대해 도덕적으로 깨끗하게 출발했다" 


"도덕적으로 떳떳한 정부의 전통을 세워 나가도록 하자"




▲ 누가 누가 더 깨끗할까?

이쯤되면 이 두분의 '깨끗함'의 자웅을 가려주고 싶다. 누가 더 깨끗한 사람인지 깨끗한 나라를 만드는데 일조 했는지, 그러나 되풀이되는 역사는 절대로 답을 내주지 않을 것이다.    


왜냐고? 그건 제대로된 역사에게 물어봐라! 


Posted by 나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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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는 온 나라가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으로 진통을 겪고 있는데 아무런 해명 없이 또다른 논란거리를 만들었습니다. 청와대는 2기 참모진을 새로 선출하였는데 여기에 김기춘 전 법무부 장관을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낙점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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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인선자 왼쪽부터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박준우 정무수석, 홍경식 민정수석, 윤창번 미래수석, 최원영 고용복지수석 출처 연합뉴스]



▲ 초원복집의 추억

김기춘 신임 비서실장은 화려한 경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름을 처음 듣자마자 귀에 익었다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그러나 한국 정치사에서 이름이 익숙할 정도로 유명하다는 것은 '큰 사건'에 연루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김기춘 신임비서실장은 1992년 당시 김영삼 당시 민주자유당(새누리당 전신) 후보를 대통령에 당선시키기 위해 부산 초원복집에 모여 지역감정을 부추기자는 모의를 한 사건에 참석자입니다. 법무부장관을 비롯하여 부산직할시장, 부산지방경찰청창, 국가안전기획부(현 국정원), 부산 교육감, 검찰청 검사장, 부산상공회의소소장 등 정제계인사들이 총망라 되어 이와같은 일을 꾸민 것입니다. 시기도 1992년 12월 11일 오전 11시 대선을 불과 6일 앞두고 벌어졌던 일입니다 (관련자료


2012년 대선을 불과 6일 앞두고 12월 11일 국정원 댓글녀 오피스텔 앞에서 대치 상황이 벌어진 것과 시기적으로 동일합니다. (2012년 대선도 12월 18일에 있었음)



1992년12월11일 초원복집 사건-지역감정으로 대선 개입 2012년12월11일 국정원 댓글녀 사건-종북 댓글로 대선 개입 1992년12월18일 김영삼 (민자당 새누리 전신) 14대 대통령 당선 2012년12월18일 박근혜 (새누리) 18대 대통령 당선






 



▲ 이해할 수 없는 청와대 인선

박근혜 정부의 이번 청와대 참모진 인선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작년 국정원 대선 개입으로 국민의 분노가 하늘로 치솟고 있는데 20년전 대선 개입 사건의 참석자를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기용했으니 말입니다. 더군다나 지금은 국정원 국정조사 기간입니다. 예전 같았으면 국정조사를 통해 진실이 규명되고 국민도 전 과정을 지켜보며 납득하고 이해할 수 있었는데 지금 국정조사는 새누리의 '깽판 전성시대'를 방불케하고 있습니다.  


아무것도 밝혀지지 않았고 책임자에 대한 처벌도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20년 전 대선 개입 사건의 참석자였던 김기춘 전 법무부 장관을 청와대 비서실장에 임명한 것은 국민 정서와 너무나 동떨어져 있습니다. 








▲ 늘어나는 촛불민심은 안중에도 없는가?

매주마다 촛불집회 참석 인원이 몇천명씩 증가하여 저번 주말에는 서울 청계광장에 3만여명이 움집하였습니다. 여기에 참석했던 3만명은 이번 인선 소식을 들으면 아마 아연실색할 것입니다. 


20년 전에는 악질적인 '지역감정'으로 선거판을 혼탁하게 했습니다. 그것이 국민들 사이의 정서가 아니라 정치인들의 협잡에 의한 것이라는 점이 폭로된 사건이었습니다. 그리고 작년에는 국정원이 대선에 개입하면서 '종북' 감정을 부추겨 선거에 악용한 것입니다. 


이처럼 유사한 사건의 참석자였던 김기춘 전 법무부장관을 20년이 지났다 해도 대선개입 사건이 발생한 후 아직 국정조사도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자신의 최측근 자리에 앉힌다는 것은 국민 정서를 무시하는 인사입니다. 아마도 매주마다 몇천명씩 늘어나는 촛불 민심에 기름을 끼얹는 격이 될 것입니다. 


이번 청와대 인사로 박근혜 대통령의 생각을 조금은 엿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예전에 말한대로 자신은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과는 전혀 무관하다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국민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있는 것 같다는 점입니다.


인사가 만사라고 하는데 앞으로 대한민국 '정치'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Posted by 나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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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cultpd.com BlogIcon 미디어리뷰 2013.08.06 10: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초원복집의 추억이 딱 맞는 상황이네요